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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학년·아스카 키라라, ‘성매매 의혹’ 부인… 日 매체, 백허그 사진 공개

그룹 더보이즈 전 멤버 주학년과 전 AV 여배우 아스카 키라라가 성매매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두 사람의 백허그 사진이 공개됐다.21일 일본 매체 주간 문춘은 한 남성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속 두 사람이 주학년과 아스카 키라라라고 보도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정색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쓴 남성이 흰색 파티 드레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고 있다. 해당 매체는 “행인에게 보여도 끌어안은 두 손이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16일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활동 중지를 발표했다. 이어 이틀 만인 18일 팀 퇴출 및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일본 AV(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와의 사적 만남이 결정 배경이었다. 당시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은 “팬 여러분과 대중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안들을 통해 당사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주학년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난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 성매매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며 “난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이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곧장 반박문을 내며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학년의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인지해 활동정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아스카 키라라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인생에서 사적으로 성매매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그 자리에 있던 처음 본 여성이 주학년을 좋아하는 것 같아 사진을 찍었고, 주간 문춘에 그게 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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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키라라, 주학년과 ‘성매매 의혹’에 “인생에 한 번도 없어”

그룹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과 사적 만남 및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 아스카 키라라가 입장을 밝혔다.21일 아스카 키라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억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 주간문춘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아스카 키라라는 “나는 인생에서 사적으로 성매매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그 자리에 있던 처음 본 여성이 주학년을 좋아하는 것 같아 사진을 찍었고, 주간 문춘에 그게 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16일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활동 중지를 발표했다. 이어 이틀 만인 18일 팀 퇴출 및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일본 AV(성인 비디오)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와의 사적 만남이 결정 배경이었다. 당시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은 “팬 여러분과 대중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사생활과 태도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안들을 통해 당사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주학년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난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 성매매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며 “난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는 글을 올렸다.이에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곧장 반박문을 내며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학년의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인지해 활동정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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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헌드레드 측 “주학년, 일방적 허위 주장..더보이즈 탈퇴는 정당한 조치” [공식]

그룹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멤버 주학년의 입장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0일 원헌드레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먼저 당사는 주학년 님의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인지하여 활동정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후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고 주학년에게 전속계약서 6조 3항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는 조항에 따라 해당 사안이 계약해지 사유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 시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주학년 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였으며, 이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본질은 주학년의 책임 회피와 반복되는 왜곡된 주장에 있다”며 “주학년의 이러한 주장이 지속될 시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는 이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근거 자료 및 증거 등을 사법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입장문 이후로 당사는 주학년 님의 허위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주학년 님을 제외한 더보이즈의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당사는 남은 멤버들의 명예와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주학년이 최근 일본에서 전 성인비디오 즉 AV 배우인 아스카 키라라와 일본 도쿄의 한 프라이빗한 술자리에서 밀회를 즐겼다고 보도해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원헌드레는 지난 16일 주학년이 개인적 사정을 통해 전격 활동이 중지했다고 밝혔으나, 이틀 만인 18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에는 팀에서 퇴출된 것은 물론,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학년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난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성매매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또 “난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며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20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난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됐다고 언론에 알렸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인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날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이냐”라고 반문하며 “소속사는 내가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서에 규정된 절차도 무시한 채 마치 내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의 내용증명 우편을 일방적으로 보냈고, 손해배상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알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0 16:40
뮤직

[IS인터뷰] 박기영 “개인사 마케팅 NO…음악과 무대로 이야기하죠”

명품 보컬리스트 박기영이 봄을 닮은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러브홀릭’을 들고서다. 2003년 동명 혼성그룹 러브홀릭이 부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슬픈 가사와 상반되는 밝은 멜로디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록 사운드 노래다. 이번에 발매된 곡은 원곡 보컬 지선의 몽환적이고 신선한 분위기와 차별화된, 박기영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데 여기에 힘을 더한 건 대세 싱어송라이터 윤마치다. 두 보컬이 입 모아 부른 도입부를 시작으로 윤마치와 박기영이라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보컬이 씨줄날줄처럼 쫀쫀하게 엮여 마치 꽃망울이 터지는 듯한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한다.뮤직비디오에는 곡 제목 그대로 마치 사랑에 빠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박기영과 윤마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둘은 각각 1977년, 1996년생이지만 ‘러브홀릭’ 안에서는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이를 초월해 ‘동료’이자 ‘원팀’이 된다. 박기영과 ‘러브홀릭’의 만남은 각별하다. 한창 솔로 보컬리스트로 주목받으며 활동하던 2000년대 초, 박기영은 이재학(러브홀릭)과 실제로 프로젝트팀 결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젝트는 여건상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러브홀릭이 탄생했고, 박기영은 러브홀릭의 탄생은 물론 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해왔다. 이후엔 러브홀릭스 ‘버터플라이’ 가창에도 참여했는데, 그 시간을 거쳐 돌고 돌아 22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로 ‘러브홀릭’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작년 여름 이후로 록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대 박기영의 음악은 록이었고, 30대는 팝 어쿠스틱이었다면 40대는 크로스오버로 갔는데, 다가올 50대에는 재즈를 할 생각이지만 나의 아이덴티티를 잘 섞어보자는 생각을 했죠.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못 나가다가 페스티벌에 10여년 만에 나갔는데,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아, 나 록 했었지’ 생각도 들었고요.(웃음)”올해 마흔아홉. 어느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20대 박기영으로의 회귀는 ‘인간’ 박기영으로선 특별한 일이지만 ‘뮤지션’ 박기영에겐 여느 때와 같이 도전하는 여정의 일환이다.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 ‘도전하는 사람이 섹시하다’는 대사가 나왔는데, 그 말이 확 와닿았어요. 나도 갇혀있지 않고, 음악 재미있게 하며 도전하는 사람인데, ‘아 나 섹시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록 하던 사람이 크로스오버로 전향한 것도 최초였고, 스튜디오 라이브도, 원테이크 앨범도 제가 처음 시도한 도전이었죠. 지금도 다양한 시도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는 당장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관객을 만난다. 여자 솔로 뮤지션이 주목받기 어려운 대중음악 환경에서도 25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 중인 비결을 묻자 “음악이 먹고 사는 길이라서”라고 담담하게 밝힌 박기영. 인터뷰 내내 ‘뮤지션’ 모드와 ‘엄마’ 모드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 그는 최근의 원치 않은 사생활 보도에 딸이 받은 상처를 걱정하면서도 어느덧 훌쩍 자란 딸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거나, 그 자신 또한 각박한 세상을 마주하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한편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며 지낸다고 했다. 무대 위에선 여지 없이 ‘멋쁨’을 뽐내며 경탄을 자아내는 박기영이지만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27년의 여정은 음악으로 스스로를 위로해 온 시간이기도 했다. 결혼과 육아, 이혼 등은 방송가의 단골 소재라 ‘워킹맘’이자 ‘싱글맘’인 박기영을 노리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을테지만 그는 오직 음악으로 관객 그리고 리스너와 소통하고 있다. “저는 개인사나 가족 이야기를 꺼내고 싶진 않아요. 저는 음악으로 다 이야기하거든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괴로웠고,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고, 만끽하고 있는지 음악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무대에서 멋있고 싶어요. 무대는 관객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꿈과 환상의 공간이죠. 그래서 그 곳에 설 땐 가장 멋있게 준비하고 예쁜 모습, 건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싱글맘이에요. 하지만 그로 인해 동정받고 싶지 않고, 감성 팔이를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박기영 자체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7 05:55
메이저리그

"통역이 거짓말" 오타니 기자회견, "어두운 비밀이나 고백, 사과도 없었다" 차가운 반응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벌 도박 및 절도 혐의에 관해 입장문을 밝히자 미국 현지 언론도 앞다투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오타니가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인데, 현지 언론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지난주 한국에서 '통역 게이트'가 터진 후 모두가 간절히 기대한 메시지"라면서 "그러나 어두운 비밀이나, 어떠한 고백이나 사과도 없었다"고 짚었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혐의에 관해 최초 보도한 미 ESPN은 오타니의 입장문 발표를 속보로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미즈하라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도박(베팅)을 하거나, 야구나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걸거나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며 "미즈하라가 그렇게 하고 있던 것도 며칠 전까지 몰랐다. 그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의 도박 논란은 앞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강타했다.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통역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한 것이었다. 미즈하라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 달러(60억원)로 전해진다. 미즈하라는 최초에 "오타니에게 이를 고백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계좌 이체를 통해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말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인지했느냐, 또 스스로 빚을 갚아줬느냐에 따라 징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시리즈에 동행한 미즈하라를 곧장 해고했다. USA 투데이는 "오타니가 정말 미즈하라의 (도박 등 논란에) 관여하지 않은 것이 증명되면, 그는 단지 친구를 신뢰한 동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혐의를 알고 있었다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징계가 불가피하다. 다만 (미즈하라가) 야구에 베팅하지 않았다면 (오타니에게) 벌금 이상의 처분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오타니가 벌금을 부과받는다면 오타니의 평판이 떨어지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미즈하라가 최초 인터뷰에서 '내가 도박한 것을 알고 오타니가 갚아줬다'는 입장에서 '빛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몰래 빼내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라는 입장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오타니가 자신의 계좌에서 400만 달러 이상의 송금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설명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통역이 자신의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의문을 해소해 주진 않았다. 오타니는 이날 12분 가량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미일 현장 취재진만 100여 명이 모였다. 사진 촬영이나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고, 구단 생중계를 통해 준비한 입장문만 읽었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1:10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SSG 랜더스 폭력 사건에 대하여

야구계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는다.지난 11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 선수들 사이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 A는 7월6일 신인 선수 B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다른 후배 선수들을 소집,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가혹 행위를 했다. 이어 단체 가혹 행위를 받은 선수 C가 B에게 책임을 물으며 야구 방망이를 이용해 허벅지와 엉덩이를 폭행했다. 이후 단체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은 D도 다시 후배 선수들에게 집단 얼차려 가혹 행위를 했다.연쇄 가혹행위는 다음날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발견됐다. 구단이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SSG는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한 C를 퇴단 조치했고,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A·C·D의 징계를 할 예정이다.이들의 행위는 어떠한 죄책에 해당할까. 폭행 또는 협박으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은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한다(제324조 제1항). 선배가 후배에게 머리를 박게 하거나 엎드려 뻗쳐 등을 시키는 것이 야구훈련의 일환이나 정당한 업무지시가 아닌, 가혹 행위여서다.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하면 형법상 특수폭행죄에 해당한다(제261조). 대법원 기준 '위험한 물건'은 사회통념에 비춰 사용 시 상대방이나 제3자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폭력조직 행동대원이 후배 조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이유로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수 회 때린 사건에서 야구 방망이를 ‘위험한 물건’에 해당 한다고 판단한 바(대법원 2005. 4. 28 선고 2005도547 판결) 있다. A와 D는 강요죄, C는 특수폭행죄 여부로 정리될 수 있다.형사적인 문제 외에 프로야구 선수로의 징계가 남아있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라 KBO 총재는 선수 등이 마약류 범죄, 병역 비리, 종교·인종·성차별, 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특수폭행은 '폭력(협박, 폭행, 상해 등)'에 해당한다. 2개월 이상 참가활동정지나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요 행위는 명확한 예시에 해당하지 않지만, 규약 제151조는 예시 외 품위 손상 행위도 제재할 수 있다. 강요 행위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는 가혹 행위인 만큼 ‘폭력’의 예에 준할 수 있다. 위 각 제재 수단은 병과(동시 부과)할 수 있고, 사회 봉사활동 또는 유소년 봉사활동을 함께 받을 수도 있다.SSG가 관련해 최근 내린 퇴단 조치는 징계로 정의하긴 어렵다. 구단 내 징계로 오용되던 임의탈퇴와 달리 구단과 선수의 완전한 계약종료라 KBO가 금지한 구단 내 이중 징계로 보기 어렵다.이번 사건은 하나의 폭력이 몇 시간 내에 들불처럼 퍼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후배 간의 우애와 협력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내리 갈굼과 내리 폭력이 연달아 일어났다. 2차, 3차 가해와 피해가 혼재하는 '난장판'이 됐다. 그나마 코치가 확인 후 구단을 거쳐 KBO까지 빠르게 전해진 게 다행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후배 간의 얼차려와 폭력의 위법성을 절실히 깨닫기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18 09:47
프로야구

4번이나 "아니다" 외친 이천웅, LG 선수 자격 잃었다

4번. 온라인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천웅(35·LG 트윈스)이 구단에 관련 내용을 부인한 횟수다.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한 구단을 향해 거짓말로 일관, 사안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따른다.이천웅은 지난달 31일 차명석 LG 단장에게 "본인은 절대 아니다"라고 온라인 불법 도박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수도권 A 구단의 온라인 불법 도박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됐다는 내용이 본지 단독으로 보도되자 LG는 KBO에 연락, 제보 관련 선수가 이천웅이라는 걸 확인했다. 선수에게 사실관계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아니요"였다. 음해성 제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LG는 선수 말만 믿고 그의 이름을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에 올렸다.제보가 신빙성 있다고 판단한 KBO는 지난 5일 LG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검찰에 사건을 수사 의뢰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곧바로 LG는 KBO의 구두 설명 내용을 그대로 선수에 확인했는데 이때도 이천웅의 대답은 "아니요"였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 단장 면담에서도 이천웅의 대답은 다르지 않았다. 시종일관 부인했다. 7일 2군으로 이천웅이 내려간 뒤 LG는 전방위적으로 선수단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몇몇 후배들과 연결된 이천웅의 의심스러운 행동이 감지됐고 "이래도 네가 아니냐"냐고 추궁했을 때도 부인하던 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LG는 지난 10일 이천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더 큰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12일 밤 이천웅은 경기 중이던 차명석 단장에게 연락해 온라인 불법 도박을 인정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집에 혼자 있으면서 부인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는 심리적 압박을 받은 거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3일 가족에게 말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이천웅은 14일 오전 수서경찰서에 자수했다.현행 KBO 규약 제151조 에 따르면 불법 인터넷 도박 징계의 수위는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폭력 등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한 후 10일 이내에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가중하여 제재한다'는 조항이 있다. 거짓말을 반복한 이천웅은 구단의 사실관계 확인부터 혐의 인정까지 열흘이라는 기간을 훌쩍 넘겼다.관건은 구단 징계다. KBO는 지난해 6월 음주 운전 징계를 강화하면서 KBO 부과 제재 외 구단 내부 자체 징계를 더는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중 징계'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구단 징계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3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검찰 송치된 투수 서준원을 징계위원회 개최 후 방출했다. '이중 징계'를 하지 말자고 의견이 모였지만 방출은 다른 문제다.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해 구단을 곤경에 빠트린 이천웅, 그의 구단 징계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7 08:01
연예일반

[위클리 K팝] BTS 그래미 불발→SM 인수전·승리 만기 출소…다사다난 가요계

이번 주도 다사다난했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불발부터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다툼, 빅뱅 출신 승리의 출소까지 각종 사건이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 방탄소년단, 美 그래미 3년 연속 수상 불발그룹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도 그래미의 벽을 넘지 못했다.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가 개최됐다.이날 방탄소년단은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로 그래미 4대 본상으로 불리는 ‘제너럴 필즈’ 중 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 후보로 올랐다.방탄소년단은 올해로 3년째 그래미 어워드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무관에 그치게 됐다. # SM엔터테인먼트 둘러싼 경영권 다툼…광야의 앞날은?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내부 경영권 분란과 소송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시작은 SM엔터테인먼트(SM)의 이수만 퇴진 공식화였다. SM은 지난 3일 ‘SM 3.0’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전 총괄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나흘 후인 지난 7일 SM은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며 SM 2대 주주가 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전 총괄은 “공동 대표이사들이 주도하는 SM의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며 SM이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지난 9일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등장했다. 하이브는 SM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SM 지분 인수와 관련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하이브는 10일 오전 SM 인수전에 뛰어든 사실을 공표했다. SM 최대 주주 이수만 전 총괄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해 SM 1대 주주로 올라선 것. SM을 둘러싼 이수만과 하이브,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의 대결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전면전이 예고되는 SM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뱅 출신 승리, 1년 6개월 형기 마치고 출소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1년 6개월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지난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는 이날 오전 5시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당초 11일 출소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이틀 빨리 사회로 복귀했다.승리는 지난 2018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 총 9개 혐의를 받았다.승리는 군사법원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됐으며, 2심에서는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성매매 등 9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사회적 물의를 빚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승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2 09:00
해외연예

日 우익 성향 미남배우, 재일교포 여배우와 열애

우익 성향의 일본 배우가 재일교포 여배우와 목하 열애 중이다.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은 ‘BL드라마 ‘체리마호’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마치다 케이타(町田啓太)가 4세 연상의 한국 국적 여배우 현리와 교제하고 있다‘고 특종 보도했다. 여성세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종착의 장소’에 이어 2018년 드라마 ‘여자적 생활’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교제는 두 번째 작품이후로 현재 도쿄 시내의 한 멘션에서 동거 중으로 알려졌다. 양 측 모두 소속사를 통해 28일 “좋은 관계로 서로 어울리고 있다”며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마치다 케이타는 극단 XILE의 멤버로, 드라마 ‘체리마호: 30세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에서 동성의 동료를 좋아하는 역할로 출연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2012년, 2013년), 2019년 한국 강제징용 보상문제 관련 혐한 프로그램 출연 등 우익 성향을 드러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리는 도쿄 태생의 한국 국적 배우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 연기에 본격 입문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8 17:59
연예일반

[리뷰IS] 돈·가족·사내 왕따·비리… 사회 이면 조명한 ‘작은 아씨들’ 쾌조의 스타트

가족애를 비롯, 흙수저를 향한 사회의 냉정한 시선과 동정 어린 시선, 사내 왕따, 정치 비판까지. ‘작은 아씨들’은 단순히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의 이야기만을 담은 드라마는 아니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는 각자의 세상에서 발버둥 치는 세 자매 오인주(김고은 분),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입부터 세 자매의 삶 속에는 사소한 변화가 일었고 특히 죽은 비밀 친구로부터 거액이 담긴 돈 가방을 받게 된 오인주의 반전 엔딩은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안겼다. ‘히트 메이커’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의 시너지도 빛났다. 빠른 전개, 예측을 넘어선 미스터리, 유려한 미장센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은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시청률 또한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반영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평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첫 회는 막내 오인혜의 생일날 풍경으로 막을 열었다. 가난한 형편에도 첫째 오인주와 둘째 오인경은 오직 동생을 위해 유럽행 수학 여행비 250만원을 선물했다. 행복도 잠시 그날 새벽 철없는 엄마 안희연(박지영 분)이 돈이 든 봉투를 들고 몰래 떠났다. 그럼에도 세 자매는 각자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수학여행비를 다시 마련하고자 다급해진 오인주에게 손을 내민 이는 회사 비밀 친구 진화영(추자현 분)이었다. 진화영과 오인주는 각자 13층과 14층의 사내 왕따. 진화영은 “눈치가 없어서 왕따가 된 것 같아? 너 2년제 회계학과에 흙수저이자 이혼녀. 나 고졸에 무수저, 결혼 시장에 나가 본 적도 없는 도태녀”,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한테만 공감하니까”라며 흙수저를 향한 사회의 시선과 사내 왕따, 인간의 악랄한 본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촌철살인 대사들을 남겼다. 그의 도움으로 다시 돈을 만든 오인주는 들뜬 마음으로 오인혜를 찾았지만 동생은 선뜻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한 언니들의 고생과 노력이 미안했고 또 버거웠기 때문. 이어 오인혜는 같은 반 부유한 친구 박효린(전채은 분)의 집에서 그림을 그려주며 그의 엄마 원상아(엄지원 분)에게 돈을 받고 있었다. 이 장면을 눈앞에서 본 오인주는 원상아가 내민 돈 봉투를 단호히 거절했고 집으로 가는 택시 속 오인혜에게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뭐 주는 사람들 있어. 우리가 없어 보여서. 먹을 것도 주고 입던 옷도 주고. 그거 넙죽 받으면 나중에 꼭 ‘쟤네 거지라고. 불쌍하다’고 그런 말 돌아와”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가난했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살고 모든 것을 동정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었던 오인주와 오히려 돈을 받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았다며 기뻤다고 말한 오인혜.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두 자매의 대비가 선명히 그려진 순간이었다. 사회부 기자인 오인경은 보도하던 중에도 사건에 감정 이입해 눈물을 흘리는 인물. 오인경은 “넌 분하지도 않냐. 불공평한 대접 받는 거? 이제 전문성을 찾아야지”, “가난하게 컸어? 하도 잘 참아서”라며 비난을 일삼는 선배에게도 “현장성이 내 전문성이다”고 뚜렷하게 말하는 강단 있는 모습도 보였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그는 알코올 중독자로 테킬라를 가글 병에 담아 들고 다니며 마시기도. 그가 알코올 중독자가 된 서사에도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오인경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 박재상(엄기준 분)을 주시했다. 과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보배저축은행 사건’의 은행 측 변호사였던 박재상. 오인경은 이 사건을 줄곧 마음에 품고 있었다. 그 길로 박재상 재단 설립 기념식에 찾아간 오인경은 기자회견 도중 보배저축은행 사건을 거론, 당당하게 질문하며 박재상을 자극했다. 이는 오히려 패착이 됐다. 회견이 끝난 뒤 그와 마주한 오인경은 피해자들의 감정에 녹아들어 눈물을 보였다. 박재상은 기자답지 못한 태도를 지적하는 한편, 그가 음주 상태라는 사실까지 폭로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같은 보도국 선배는 이를 영상으로 찍었고 이러한 사실이 사내에 밝혀지며 오인경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폭풍은 전개는 계속됐다. 진화영이 유럽에 잠시 나간 사이 런던에서 온 컨설턴트 최도일(위하준 분)이 오인주를 찾아왔다. 진화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오인주는 진화영의 집을 찼아갔지만 그곳에서 진화영의 시신을 목격했고 절망과 혼란에 휩싸였다. 이후 오인주에게 예상치 못한 인물이 찾아왔다. 진화영과 불륜 의혹이 있던 이사 신현민(오정세 분), 그리고 최도일이었다. 두 사람은 진화영이 15년간 회사의 불법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었고 진화영이 뒤통수를 치고 법인 계좌에서 700억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최도일은 사라진 700억을 찾기 위해 진화영을 잘 아는 오인주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오인주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직서를 던지고 나오는 길에 그는 진화영이 다니던 요가원 회원권이 양도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곳의 라커룸에는 커다란 배낭이 남겨져 있었고 가방 속에 5만 원권 다발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태어나 처음 보는 액수의 돈, 죽은 친구가 남긴 위험한 선물 앞에서 그는 기어코 눈물을 터뜨렸다. ‘작은 아씨들’은 탄탄한 서사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숨겨두며 거대한 사건에 조금씩 휩쓸려가는 세 자매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상황에 맞는 배경 음악 또한 몰입도를 극대화,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듯한 화면의 색감과 미장센은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완성한 배우들의 열연 또한 ‘작은 아씨들’을 완성했다. 김고은은 철없는 맏언니와 삶의 무게감을 인 어른의 얼굴을 오가는 완급 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조율했다. 남지현 역시 내면에 자신만의 소용돌이를 감춘 오인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속 깊은 막내 오인혜의 예민한 심리를 그린 박지후의 활약도 남달랐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최도일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완성한 위하준 역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이제 막 물밑에서의 움직임을 시작하며 긴장감을 더한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과 강훈, 전채은 그리고 거대한 사건의 서막을 연 추자현, 오정세, 박지영은 더욱 확장될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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