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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좌완 드디어 콜업'...고효준 "감독님께 막 써달라 했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왼손 투수 고효준(42)을 드디어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왼손 투수 김호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고효준을 등록했다.고효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단해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SSG, LG 트윈스 등 여러 프로 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601경기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그구위 덕분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자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두산으로서는 불펜 자원 가세가 큰 힘이 된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홍건희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이병헌은 구위 저하로 1군 자리를 비웠다. 합류가 늦었던 최지강도 평균자책점 11.05로 부진하다. 마무리 김택연이 4월 단 6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필승조가 '오작동'하는 중이다.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고효준이 몇 개월 동안 1군 실전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얼마나 던지고 싶겠나. 기회가 된다면 던지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효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개막 전날 연락을 받았다. 몸 상태를 물어봤고, 테스트를 볼 수 있고, 5월부터나 등록이 가능하니 몸을 잘 만들고 준비하고 있어달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계속 운동은 했다. 야구 아카데미에서 레슨도 하면서 개인 훈련을 병행했다"며 "몸 상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구속은 둘째치고 변화구가 많이 알차졌다"고 전했다.고효준은 "감독님과 면담에서 '악(투지)'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감독님께서도 많이 이끌어달라고 하시더라. 2군에서부터 내 노하우를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두산은 이전부터 투지가 정말 강한 팀이었다. 그 모습이 조금 없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나 현장 스타프들께도 강하게 이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두산은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팀이다. 지금은 잠깐 힘든 시기일 뿐"이라며 "선수들도 다들 힘들 거다. 감독님께 '저를 막 써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언제든 나가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 기회만 된다면 나가는 건 무조건 좋다. 내가 불펜에 도움이 된다면 팀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이승엽 감독도 필승조 운영에 대해 고민이 깊다. 이 감독은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택연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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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홀드 셋업맨 ERA가 11.05…필승 공식 무너진 두산 [IS 포커스]

지난해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두산 베어스의 필승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다.두산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와 홈경기를 3-8로 대패했다. 패인은 불펜이었다. 두산은 6회까진 3-4로 KT를 쫓았지만, 7회 1사 1·2루에서 올라온 최지강이 무너졌다. 그는 연속 적시타와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단숨에 5점 차로 기울었다.최지강은 1년 전만 해도 두산의 필승조였다. 그는 지난해 5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ERA) 3.24로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150㎞/h 이상의 고속 싱커를 던지면서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덕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잡아냈다. 올해 모습은 딴판이다. 결막염을 앓아 지난달 8일에야 1군에 등록된 그는 8경기 1승 3패 1홀드 ERA 11.05(팀 내 최하위·1일 기준)로 부진하다. 싱커 평균 구속은 147.7㎞/h로 지난해보다 1㎞/h 빨라졌지만, 시즌 피안타율이 0.371에 달한다. 최지강만 흔들리는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 필승조로 활약했던 투수들 대부분 부진하다. 이병헌은 ERA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갔고, 이영하도 ERA가 4.41로 높다. 또 다른 필승조 자원 홍건희는 개막 직전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을 입었다.마무리 김택연(4세이브 ERA 2.38)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팀이 매번 지니 좀처럼 등판할 기회가 없다. 4월 등판이 6경기에 불과하다. 등판이 규칙적이지 못하니 휴식 후 성적이 오히려 나빠졌다. 4월 19일까지 실점이 없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5실점(3자책)을 내줬다. 두산은 필승조가 아닌 박치국(ERA 2.70) 홍민규(ERA 2.13) 박신지(ERA 1.08) 등은 큰 실점 허용 없이 호투 중이다. 다만 이들이 기록한 홀드와 세이브는 다 합쳐 각각 1개에 불과하다. 부담 적은 상황에서 만든 기록을 믿고 필승조로 써도 같은 성적을 낼지 알 수 없다.두산은 일단 1일 왼손 베테랑 고효준을 등록한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17일 두산과 육성 선수로 계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경기 후반 리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효준이 그 부분을 좀 잡아주면 좋겠다"며 "불펜진에 어린 선수들이 매우 많다. 고효준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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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반갑다" 42세 투수 영입에 반색한 이승엽 감독,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잘 던지더라" [IS 잠실]

"굉장히 반겼습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42세' 투수 고효준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고효준과 연봉 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을 합쳐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무적 상태로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재기를 노린 끝에, 두산과 시즌 중 계약을 맺었다. 이튿날(18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 불펜진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 (홍)건희가 시즌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고, (이)병헌이의 구위가 몸살(장염) 이후로 조금 덜 올라왔다"라며 "고효준 선수가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굉장히 반겼다"라고 덧붙였다. 고효준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두산에 합류했다.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km의 공을 던졌다고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테스트 겸해서 경기에 나섰는데 구위도 지난해 만큼 좋았고, 나이에 비해 좋은 공을 던졌다. 어린 선수들만큼 잘 던졌다. 우리 입장에선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고효준은 오는 5월 1일 선수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병헌이의 구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5월 1일에 맞춰 달라고 고효준에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에 대해선 "구위 회복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한 몸살을 앓고 난 다음엔 아직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도 "지금 캐치볼(25m)을 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이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여유를 가지고 복귀하도록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회복 중인 곽빈도 이천 2군 훈련장에 합류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은 이번주까지 1군과 같이 움직이고, 다음주 원정 경기에 맞춰 이천으로 이동해 훈련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복사근의 부상을 입어서 가벼운 캐치볼만 했는데, 이제 몸에 이상이 없으면 조금 강도를 높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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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90' 김유성 1군 말소…두산이 기다릴 건 곽빈뿐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김유성(23)을 강하게 질책했다.두산은 지난 13일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유성은 개막 후 약 3주 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9.90 피안타율 0.300 이닝당 출루허용(WHIP) 2.10 등 각종 지표도 최악에 가깝다.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마지막 등판(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성은 LG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김유성의 지난 2년 동안 모습도 올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교육리그, 스프링캠프 등 비시즌엔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도 신구종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달고 5선발 경쟁에 참여했다. 시범경기까지 5선발 경쟁을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한 시즌 10승을 두 차례 이룬 최원준 대신 그를 먼저 선택했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다. 힘(구위)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고 세대교체와 잠재력을 이유로 들었다.잠재력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니 의미를 잃었다. 김유성은 정규시즌에도 최고 155㎞/h를 찍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0개로 많았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다 5위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말에서도 기다림이 아닌 질책이 녹아났다.당장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없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은 구장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열흘에 맞춰 김유성을 복귀시킬 예정이다. 두산은 5선발 외에도 투수진에 문제가 많다. 잭 로그가 부진(평균자책점 5.70)하고 필승조 홍건희도 팔꿈치 통증 회복 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고민거리가 풀리려면 곽빈이 돌아와야 한다. 곽빈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을 거둔 국내 에이스지만,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주 재검진에서 완치를 확인했다. 이번 주 캐치볼을 시작하지만, 투구 수를 늘려야 해 당장 복귀가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복귀 시점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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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최지강, 기대보다 잘해줄 것 같아...김택연, 성장 속도 놀라게 해" [IS 잠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원했던 필승조가 다시 진용을 갖췄다.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 두산은 앞서 8일 열린 주중 3연전 한화와 첫 경기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6-5로 역전승했다.11회 연장 혈투 승리의 바탕이 된 건 마운드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최승용이 더 길게 던질 수 있었지만, 6이닝 투구 후 검지 손톱이 들리면서 단 76구만 던지고 경기를 마쳤다.이승엽 감독은 불펜을 최대한 나눠 쓰며 긴 이닝을 막아보려 했다. 성과도, 손실도 있었다. 필승조와 필승조 사이에 이닝을 맡겨보려 한 박치국과 김명신이 모두 실점하면서 결과적으로 연장까지 이어진 원인이 됐다. 그래도 필승조의 기량은 재확인했다. 마무리 김택연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 0을 지켰고, 이영하와 이병헌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필승조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칠 때 마지막 바통을 받은 게 최지강이었다. 결막염 증세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이날 콜업된 그는 11회 초에 등판, 최고 151㎞/h 싱커를 앞세워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날 구원승 투수가 됐다.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불펜진의 호투를 크게 칭찬했다. 최지강에 대해 그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첫 1군 등판이었다. 부담을 정말로 주고 싶지 않았고, 점수 차가 있을 때 던지게 하려 했는데 상황이 되질 않았다. 택연이까지 멀티 이닝을 소화한 상태라 불가피하게 맡겼는데, 너무나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깔끔해진 투구에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지강이가 투구 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었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등판했는데도 13구만으로 한 이닝을 막았다"며 "앞으로는 그에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더 잘해줄 거로 믿는다"고 전했다.지난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 신인왕 수상, 국가대표 승선 등 팀의 마무리이자 간판 스타로 성장한 김택연에 대해서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성장 속도를 보다보면 깜짝 놀란다. 스프링캠프 때는 페이스가 조금 늦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선수가 시즌 준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확실히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시즌 초 최지강, 이병헌(장염), 홍건희(팔꿈치 통증) 등 불펜진 이탈이 많았던 두산은 이제야 걱정을 덜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까지 가는 길이 걱정이다. 김택연이 나오면 당연히 이긴다는 확신을 갖는다"며 "그 전까지가 문제였는데, 이제 지강이가 돌아왔고 앞으로 돌아올 선수들이 있으니 걱정을 덜 것 같다"고 했다.9일 경기에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경기 전 단언하기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라며 "어제 22구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힘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몸에 이상은 없는지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전날 실점한 김명신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최종인을 1군에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기대했던 모습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금 더 본인의 구위를 찾고 타자를 이길 수 있을 때 부르려고 한다"며 "종인이가 2군에 내려갈 때 제구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잡혔다. 불펜 소모가 큰 상태라 한 명이라도 더 기용 가능한 투수를 불렀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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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미친 투심'이 돌아왔다...'복귀전 구원승' 최지강 "첫 단추 잘 끼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 [IS 스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뒷문을 책임졌던 최지강(24)이 드디어 돌아왔다.최지강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11회 시즌 첫 등판까지 소화했다. 결과는 1이닝 퍼펙트 무실점. 지난해 보여준 구위가 그대로 나타난 투구였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지강의 등록을 알리면서 "너무 큰 기대는 말아달라. 첫 경기니 편안하게 던지도록 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게 하고 싶다"며 "실전이 오랜만이다. 압박을 첫 경기부터 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부담을 덜고자 했지만, 최지강이 복귀하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었다.지난해 1군 셋업맨으로 활약한 최지강은 55경기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두산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중 부상을 입었고, 올해는 결막염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가 8일 드디어 콜업됐다.최지강이 오기 전까지 두산 불펜은 숱한 마운드 전력 유출을 겪었다. 개막을 앞두고 최지강뿐 아니라 에이스 곽빈, 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가 각각 내복사근과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왼손 필승조 이병헌도 장염 증세로 잠시 2군을 다녀왔다. 그 사이 필승조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이병헌이 돌아왔고, 최지강까지 복귀하면서 지난해 보여준 철벽 불펜 재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눈에 띈 건 지난해 못지 않게 강력했던 투심(투심 패스트볼)이다. 최지강은 이날 최저 시속 146㎞/h, 최고 151㎞/h의 투심을 던져 한화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빠르게 떨어지는 149㎞/h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황영묵은 투심 2개 만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는 체인지업만 하나 섞었을 뿐 역시 투심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최지강은 경기 후 "6개월만의 등판이라 긴장됐지만 잘 막은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겨우내 메커닉 수정에 초점을 맞췄고 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변화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커맨드도 만족스럽다"고 이날 호투를 자평했다.자신의 역할을 알고, 팀이 어려웠던 상황도 알기에 책임감도 느낀다 했다. 최지강은 "개막부터 함께 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빠진 사이 투수 동료들이 잘 버텨줬다"며 "2군에서 '얼른 나아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부터 팀에 힘을 보탠 점이 기분 좋다"고 전했다.최지강의 목표는 단연 건강이다. 지난해 부상 탓에 가을야구에도 함께 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 했다. 그는 "지난해 엔트리에 두 차례 빠졌다.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도 이천(2군)에서 지켜봐야 했다"며 "올해는 그런 부분이 없도록 완주하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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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오니 '3할 타자' 다쳤다...이승엽 감독 "이유찬 부상, 너무 큰 손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올해도 시작부터 '부상 병동'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두산은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내야수 이유찬 내야수 김민혁과 함께 말소했다. 이유찬은 올 시즌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중이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타격이 크다. 두산은 당초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오명진이 시즌 초 부진(9경기 타율 0.095)했고,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몸살로 말소되면서 내야와 외야 모두 공백을 겪었다. 주 포지션인 내야 유틸리티뿐 아니라 외야 수비도 가능한 이유찬의 존재는 두산이 지난 한 주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아주 큰 손실이다. 경기 중 부상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유찬이가 근래 팀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뛰어줬다"며 "주 포지션이 아닌 외야수로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 우타 외야수가 부족했는데, 정말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3주 뒤에 재검진을 받지만, 복귀까진 또 3주가 더 걸리지 않을까 한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이유찬이 빠지긴 했지만, 기존 부상 선수들은 하나씩 복귀를 준비 중이다. 우선 8일 경기에선 필승조 최지강이 돌아온다. 지난해 1군 셋업맨으로 활약한 최지강은 55경기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두산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중 부상을 입었고, 올해는 결막염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가 8일 드디어 콜업됐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큰 기대는 말아달라. 첫 경기니 편안하게 던지도록 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게 하고 싶다"며 "실전이 오랜만이다. 압박을 첫 경기부터 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케이브 역시 2군에서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케이브는 오늘 지명타자로 나갔고, 내일은 외야 수비를 소화한 뒤 모레 1군에 합류한다"며 "몸에 큰 이상은 없었다. 오늘 마지막 검사를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홍건희,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곽빈도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한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는 7일 검사를 했고, 90~95% 정도 회복했다고 한다. 1이닝을 던지는 투수이니 다음주 캐치볼을 시작한 후엔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빈의 경우는 내일 모레 검진이 예정됐다. 건희보다는 빌드업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들이 돌아오며 계산이 서는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다. 지켜보면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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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등판 이병헌, 1군 복귀 임박...최지강도 실전 투구 소화 [IS 잠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시즌(2024) 22홀드를 기록한 좌완 셋업맨 이병헌(22)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병헌은 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3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은 홍건희, 결막염이 생긴 최지강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대체로 1군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병헌도 장염 증세가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불펜이 힘든 상황인데 희망적인 소식이다. 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1군 콜업) 날짜가 되면 올리려고 했다. 피칭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모레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지강도 내주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연투(4·5일)를 해보고 문제가 없다는 전제다. 원래 4월 초 합류를 계획했는데, 지연되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치른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했다. 불펜 운영도 어렵지만, 타선도 침체된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마저 몸살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정철원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을 이날 키움전에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어 반등을 노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추재현(우익수), 강승호(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양석환(2루수), 김민석(좌익수), 오명진(2루수), 박준영(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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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또 위기, 선발은 또 최승용...'국대 좌완' 다시 팀 구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탈 틈도 없이 또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또 선발 최승용(24)을 믿어야 할 때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가 지난해 최하위 키움이지만, 만만히 볼 때가 아니다. 키움은 현재 4승 4패로 승률 5할과 함께 정규시즌 5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두산은 2승 6패(승률 0.250)로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 빠졌다.마운드가 좋지 않지만, 최악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6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4.57로 7위다.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23(8위) 2홈런(공동 9위) 장타율 0.298(8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강승호, 정수빈, 김재환 등은 분전하나 다른 타자들이 대부분 침묵 중이다. 양의지(타율 0.174) 양석환(타율 0.231)이 부진하고 1번 타자로 믿었던 김민석도 타율 0.192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추가 전력 이탈까지 생겼다. 타율 0.214로 부진하던 제이크 케이브가 3월 31일자로 말소됐다. 두산은 케이브가 감기 몸살에 걸렸다며 열흘 간 휴식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부진하긴 했어도 케이브의 공백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케이브의 시즌 타율이 낮긴 해도 개막 2연전을 제외한 지난 주간 성적만 따지면 타율 0.300으로 팀내 3위였다.위기인 때 왼손 최승용이 다시 등판한다. 최승용은 이미 지난달 26일에도 팀을 구했다. 당시 그는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투구로 두산의 개막 3연패를 끊어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아도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엔 최승용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현재 마운드에서 부상 이탈자만 곽빈(내복사근) 홍건희(오른쪽 팔꿈치) 최지강(결막염) 이병헌(장염)까지 4명에 달한다. 모두 국내 에이스이자 필승조인 자원이다. 최승용이 사실상 국내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는 상황. 최승용은 당시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다짐했다.상황은 최승용이 개막 3연패를 끊었을 때와 다르지 않다. 그동안 팀 승리를 이끈 건 외국인 투수 콜 어빈(28일 삼성전)이 유일했다. 다시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할 때다. 지난해 막판 끌어올린 자신의 '클래스'를 올 시즌 증명할 지도 관건이다.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최승용은 이승엽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피로골절로 시즌 출발을 늦게 했다. 하지만 후반기 투구 내용을 다시 인정받아 와일카드 결정 2차전에 등판해 호투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는 건강히 시작하면서 풀타임 활약을 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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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한다 승용아" 간절했던 첫 승, "부상자들 돌아올 때까지 제가 잘해야죠" [IS 인터뷰]

"승용아, 부탁한다."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최승용(24·두산 베어스)에게 팀 선배들이 다가왔다. 자칫 후배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말이었기에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그만큼 간절함도 담겨 있었다. 개막 이후 3연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최승용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호투를 부탁했다. 그리고 난세의 영웅이 나타났다. 최승용은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2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최승용은 "다행히 컨디션이 괜찮았다. 1회부터 전력투구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잘 던졌다"라며 "아무래도 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만 해도 두산의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3연패는 물론,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개막 직전, 지난해 다승왕(15승) 선발 곽빈(내복사근 부분손상)과 필승조 홍건희(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가 이탈하더니, KT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는 이병헌까지 장염으로 이탈하면서 출혈이 컸다.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 불펜진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최승용이 연패 탈출 선봉의 중책을 맡았다. 곽빈의 부상으로 4선발에서 '토종 1선발'인 3선발로 승격했다. 전날(26일) 경기엔 최원준이 먼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임시 선발의 의미가 컸다.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됐던 최승용이 현재 두산의 토종 에이스다. 최승용이 두산의 4선발로 낙점된 이유는 확실하다. 지난 시즌 초반 팔꿈치 피로골절로 지각 합류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3일에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이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에도 승선해 한일전 선발 중책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상 복귀 이후로 상승세를 탄 최승용은 올해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두산의 '부상병동'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힘줘 말한 최승용은, 공언한 대로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엽 감독도 "선발 최승용이 부담스러운 개막 연패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최승용은 자기 자신만 강조하진 않았다. 그는 "1회부터 야수 선배들의 득점이 있어 편하게 던졌다. (포수) 양의지 선배의 리드대로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경기 도중 나온 야수들의 허슬플레이에 "선배들의 간절함이 많이 느껴졌다"며 동료들에게 호투의 공을 돌렸다. 첫 경기 첫 승, 최승용은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비시즌을 잘 준비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잘 준비한 만큼, 올해는 안 아프고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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