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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빌드업 코리아] 문소리 “두려워 하지 않고,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죠” [창간55]

“검은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K콘텐츠에서 좋은 작품이 탄생하는 걸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문소리는 데뷔한 지 어느덧 25년이 됐다. 오랜 기간, 문소리는 K콘텐츠 현장에 있다.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오랜 세월을 함께 거쳐왔다”며 “과감한 작품들을 하다 보니 일간스포츠가 저를 울리기도 했다. 눈물을 닦고 기자들을 만난 시절이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어렸을 때는 속상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웃음), 어느 날인가부터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계속,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소리는 지난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후, 스크린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관객,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선 감독으로 데뷔하는 도전도 했다. 문소리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연기,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이를 위해선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쉬운 건 아니지만 앞으로의 여정도 그렇게 채워나가고 싶다. 두려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현재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중 예일대 교수 벨라로 분해 외롭고 고독한 내면을 그리고 있다. 문소리는 극중 학생 크리스토퍼와 문학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은 무척 섬세하면서도 강렬하다. ‘사운드 인사이드’는 지난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인데, 공연 당시 평단과 관객에게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초연된 ‘사운드 인사이드’에 문소리의 더블 캐스팅 소식은 일찌감치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역시나 ‘사운드 인사이드’는 문소리만의 매력과 색깔로 가득 채워졌다. 당일 공연을 마친 직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문소리는 무대에서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11주간 ‘사운드 인사이드’를 이끌어야 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니까, 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더 체력에 신경 쓰고 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체력이 쌓이는 느낌”이라며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 공연을 마치면 ‘그 시간들이 내게 좋았구나’, ‘덕분에 회복됐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사운드 인사이드’ 출연 계기가 작품에 대한 호기심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 또한 벨라처럼 외로웠던, 그리고 책밖에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흥미로웠다. 또 이 작품이 하나의 소설 같기도 했다. 형식도 새로웠다”며 “안정적인 세팅은 아니었지만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었고, 여기에 강하게 끌렸다.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잘 접근하면, 그러니까 ‘잘’ 접근하면(웃음)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언제나 새로운 감독, 배우를 만나죠. 같은 감독과 배우를 다시 만나더라도, 새 캐릭터를 만나죠. 그 인물과 잘 만나고, 감정을 나누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잘’ 접근한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매번 쉽지는 않죠.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무대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게 즐거워요. 저 혼자만 있다면 즐겁지 않았을 거예요.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관객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게 즐겁죠.“문소리는 안주하기보단 도전하는 배우다. 독특한 캐릭터에 과감히 뛰어들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오고 있다. ‘박하사탕’ 이후 영화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자매’ 등과 드라마 ‘퀸메이커’, ‘레이스’, 연극 ‘광부화가들’ 등에 출연하며 끝 모를 연기 스펙트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원동력의 밑바탕에는 배우로서 뚜렷한 가치관이 있다. “농담 삼아 종종 얘기하는데 관계자들에게 ‘뭐든 할 수 있어요. 이상하게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요.(웃음) 여기에서 ‘이상하다’는 뜻은 ‘오리지널리티’, 그러니까 ‘독창성’이죠. 어떤 캐릭터가 있을 때 그 인물이 너무 당연하게 떠올려지면 재미가 없고, 그건 어느 배우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는 달라져야 하죠. 대본에 있는 걸 충분히 받아들이되 누구나 할 수 있는 똑같은 표현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감독의 세계에서 만들어지고, 살아가고, 움직이는데 좋은 감독은 그 세계에서 독재자가 아닌,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준 것처럼, 스스로 움직이게 하죠. 이런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고민하고, 그러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왔죠.”문소리는 영화 ‘하하하’, ‘자유의 언덕’ 등을 함께 한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감독님에게 캐릭터를 부여 받았을 때 ‘이 인물은 뭘 먹고 사느냐, 직업이 뭐냐’고 계속 물어봤다. 직업을 가진 인물을 나중에서야 갖게 됐을 때 우스갯소리로 주위 여성 영화인들이 축하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다양하고 재밌는 캐릭터, 특히 여성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반갑다. 앞으로도 더 과감한 캐릭터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문소리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자 곧바로 “없다”고 답하며, “매 순간의 최선과 노력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던 배우로서의 욕심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배우가 돼야지’라면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전략이 없는 게 전략일 수도 있지만요.(웃음) 제게 어떤 이미지가 덧입혀지면 ‘저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외치고 싶은 시절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것도 내 모습이구나’라고 받아들인 때도 있어요. 사실 ‘어떤 배우로 남아야지’ 하는 고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게 더 맞아요. 한 작품, 한 작품 할때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부모로서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 싶죠.(웃음) 저 스스로가 떳떳하게 잘 걸어가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그 생각들을 제가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럴 수도 없고요. 다만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 하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10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작품을 한다면 삶의 끝에서 허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인생을 되돌아보며 ‘재밌었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죠.” 문소리는 날로 위상이 높아지는 K콘텐츠가 ‘빌드업’하기 위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경제적 가치로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 구조가 건강한지 늘 살펴봐야 한다”며 “그 건강함의 기준은 ‘다양성’이다. 1등만을 향해 무작정 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 K콘텐츠가 다양성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짚어가야 한다. 그래야 K콘텐츠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6:10
영화

‘케미’ 김고은·‘퀴어’ 남윤수…‘대도시의 사랑법’ 영화-OTT 이례적 동시기 공개

소설 원작 영상 콘텐츠가 하나둘 공개되는 가운데 한 소설이 동시기 영화와 OTT 드라마 두 작품으로 선보여져 눈길을 끈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그것이다. 지난 2019년 발간된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박 작가의 퀴어 단편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네 편을 엮은 연작이다. 오늘날 대도시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과 청춘의 사랑을 경쾌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호평받았다.이 소설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 2022년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어 2편의 영상화가 결정됐고 이번 10월, 20일 차이로 연이어 공개된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이언희 감독의 영화판은 소설 단편 중 ‘재희’를 각색한 작품이다. ‘재희’는 퀴어 남성 흥수가 자유분방한 대학 동기 이성애자 여성 재희와 동거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고은과 신예 노상현이 재희와 흥수로 분해, 대학부터 사회인까지 쌓아온 13년 간의 서사와 케미스트리를 촘촘하게 그려낸다.영화 관계자는 “영화판은 원작의 결은 물론, 두 젊은 청춘과 사랑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살려 각색했다. 인물들의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 작가는 영화를 두고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에서 재밌는 지점을 담고, 영화로 만들면서 전하려던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는 두 인물의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사랑에 관해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았다는 평과 함께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턴을 이어 10월 21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의 네 단편을 4명의 감독들이 각각 연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물론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손태겸 감독, 김세인 감독이 각 에피소드의 메가폰을 잡아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드라마 총 8부작의 대본 작업에 원작자인 박 작가가 참여했고, 남성의 퀴어 로맨스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주인공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연대기를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로 드라마로 완성했다.퀴어 연기를 소화한 남윤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여러 색깔의 사랑이 흐르고 있다. 소중한 기억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머물고 싶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채널도 매력도 다른 두 작품의 10월 공개는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다. 별개의 판권을 구매해 각기 다른 시기 제작이 이루어졌으나 우연히 공개가 겹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희’의 영화화가 먼저 이루어졌으며, 드라마 판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 2월 마쳤다. 앞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박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기에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제작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오히려 같은 원작을 갖고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05:45
드라마

‘백설공주’ 변영주 감독 “첫 드라마, 매주 개봉 느낌…시청률 두 자릿수 목표” [IS인터뷰]

“매주 금, 토요일에 개봉하는 기분이죠.” 변영주 감독이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을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했다.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 등과 여러 예능 프로그램 패널로 대중에 알려진 그는 ‘백설공주’로 ‘화차’ 이후 12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연출을 재개한 변영주 감독은 “먼저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청률 두 자릿수가 목표”라고 밝혔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로 배우 변요한, 고준, 고보결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16일 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호성적을 이어가며, 최근 회차인 8회는 자체 최고인 6.4%를 기록했다. 총 16부작으로,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변 감독은 “시청률이 나오는 아침마다 긴장한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인 지인들이 시청률이 어떻다, 드라마가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메시지로 보내준다”며 “드라마를 찍은 지 2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출연 배우들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은 오전 10시부터 울린다”고 웃었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회차들이 있다 보니 방영 후 곧바로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말해주는 게 신기해요. 제가 작품 평가를 온라인에서 따로 찾아보지 않는데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분들이 그런 말들을 건네주시죠. 마트에서 호평을 들으면 물건을 하나 더 사게 되더라고요.(웃음) 시청률은 반올림해서라도 두 자릿수가 나온다면 되게 좋고 신기할 것 같아요.”변 감독은 “지금도 매주 결과물을 보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데렐라’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다소 무거운 작품인데도, 인물들과 사건들이 촘촘하게 엮인 터라 한번 극을 따라가면 몰입감이 상당하다. “사실 이 장르가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외면 받기 쉬운 장르예요. 우리 드라마 같은 미스터리 스릴러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니깐요. 주인공들이 사건을 한번에 해결하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 가서야 통쾌함을 주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하고, 그 과정은 필연적으로 답답함을 수반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고 잘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또 제가 예능프로그램들에 출연하지만 정작 웃기는 걸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업계 관계자들이 아는 것 같아요. 코미디물 제안은 들어오지 않더라고요.(웃음)” 변 감독은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단연 배우들로 꼽았다. 그는 “극이 무거운데도 몰입감을 떨어지지 않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버텨주도록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변요한뿐 아니라, 이 작품이 악한 캐릭터 투성인데도 뻔하게 나쁘지 않은 연기를 배우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백설공주’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원작이다. 변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은 범인들끼리 연대하는 작품인 반면 우리 작품은 마을 전체가 한 인물을 몰아가는 과정에 집값 하락 우려 등 사회적 문제들이 얽혀 있다.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도 각 인물들 간의 관계가 언제든 균열이 일어날 수 있게끔 그렸다”고 말했다. 또 “결말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결말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작 ‘화차’ 또한 그랬다”며 “‘(결말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고 연출관을 밝혔다. 변 감독은 ‘백설공주’의 중후반 포인트에 대해 스포일러를 무척 조심하면서도 “극중 상철(고준)이 생각보다 유능할 거다. 그래도 경찰대 출신임을 잊지 말아달라”며 웃었다. “방어벽을 완벽하게 쌓아올린 사람들 속에서 정우(변요한)와 상철이 어떤 실마리를 찾아갈지를 지켜봐주세요. 사체가 발견됐고, 성폭행 정황이 있고, 하지만 그 자리에 정우가 없었는데 그럼 누가 범인일지, 목격자일지 그리고 은폐한 사람은 누구일지 등을 밝혀내는 게 남았죠.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백설공주’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완성될 겁니다. 어떤 악인도 빠져나가서는 안 되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1 05:55
문화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티브프레뉴어 서밋’ 기조연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크리에이티브프레뉴어 서밋’ 메인 행사의 첫번째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했다.이 대표는 24일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금융·유통 복합 그룹인 CT 그룹 산하의 CXO(Creative Experience Office)에서 개최한 ‘크리에이티브프레뉴어 서밋 2024’에 유일한 한국 인사로 초청받았다.이날 이 대표는 에이스토리의 성공 스토리와 미래 전략, 비전에 대해 기조 연설을 진행하며, 행사에 참석한 카이룰 탄중 CT 그룹 회장,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등 1200여명의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이 대표는 에이스토리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비롯해 에이스토리의 글로벌 성장과 중국 시장 개척의 신호탄인 ‘시그널’, 글로벌 OTT 플랫폼을 첫번째로 개척한 넷플릭스의 첫번째 아시아권 오리지널 작품인 ‘킹덤’, 최고의 글로벌 드라마로 탄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초로 영국 현지에서 공동으로 현지 리메이크를 제작하는 ‘유괴의 날’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또 에이스토리의 ‘AI LAB’에서 제작한 다양한 AI 영상 작품들을 소개하고 기술과 스토리가 결합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여 참가한 관계자들의 열띤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창의적 프로듀서 및 인재들과 협업을 제안했고, 이어진 Q&A 세션에서 카이룰 탄중 회장은 직접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행사 후 이 대표는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과 만찬을 가지며 한국과 인도네시아간의 영상 콘텐츠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어나갔다.이 대표는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는 크리에이티브프레뉴어 서밋에 첫번째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와 산업에 에이스토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7 16:52
연예일반

[현장에서] K스타일 입고 라이즈 팬사인회 나선 긴생머리 그녀들

23일 도쿄 베르사르 도라노몬에서 진행된 라이즈 팬사인회 및 뷰티 토크 콘서트 풍경은 꽤나 흥미로웠다. 팬사인회 이벤트 당첨이라는 행운을 안고 현장을 찾은 50명의 팬들이 무대 앞 좌석에 차분히 앉아 있었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긴생머리였던 점에서다. 긴 생머리가 국적 불문 20~30대 여성들의 가장 흔하고 평범한 헤어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수년 전 K팝 관련 출장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긴생머리 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느껴졌다. 현장의 일본인 관계자에게 물으니 “일본 젊은 세대들 사이에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패션도 한국 스타일이 유행이다. 최근 유행 중인 긴 생머리 스타일도 몇 년 전과 달라진 트렌드인데 K팝 인기의 영향”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긴 생머리는 K팝 걸그룹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 현지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4세대 걸그룹을 떠올리면 웨이브 없는 긴 생머리가 확실히 여느 때에 비해 주류를 이뤘다. 대표적인 사례는 뉴진스다. 2022년 데뷔 당시 멤버 전원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풋풋한 노스탤지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지난 5월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로 컴백하기 전까지 상당 기간 긴 생머리를 고수해 특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뉴진스 외에도 (여자)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아일릿 등 수없이 많은 걸그룹들의 멤버 다수가 긴 생머리로 트렌드를 주도했다.K팝, 특히 K걸그룹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고 듣고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이들의 스타일을 ‘워너비’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기모노나 누가 봐도 일본식 패션 스타일인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온 팬들도 눈에 띄었으나 압도적으로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도 흔히 볼 법한 K스타일이었다. K팝과 K드라마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겨울연가’로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20년 전 한류 열풍에 버금가는 모습이다. ‘욘사마’ 배용준의 머플러 패션이나 ‘지우히메’ 최지우의 단발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모았던 그 시절과 흡사한 듯 하지만 당시의 한류 열풍이 일본 중장년층의 감성을 건드렸다면, 지금은 일본의 현재이자 미래인 MZ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K가 장기적이면서도 더 깊숙하게 현지인을 파고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K뷰티의 ‘2차 전성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고 동시기 글로벌 OTT의 급성장으로 K드라마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도약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덕분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틱톡,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서 한국 스타일의 화장법이 공유되면서 K뷰티 인기가 높아졌는데 가성비 면에서도 K뷰티 제품이 경쟁력을 가진 덕분에 젊은 세대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단순히 일시적 돌풍이 아닌, 하나의 경쟁력 있는 장르이자 콘텐츠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라 몇 년 뒤 일본은 물론 세계 각 국 젊은이들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도쿄(일본)=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6 05:40
스타

가비, 무당도 당황케 한 악마의 재능… 부캐 ‘퀸 가비’ 터졌다 [RE스타]

정말 ‘미친 스타성’이다. 댄서 가비가 타고난 재능으로 예능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어떤 게스트가 등장해도 분위기를 휘어잡는 화려한 말발,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MZ세대들이 좋아하는 ‘핫 걸’ 이미지까지. 가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요즘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자랑하는 채널이 있다. 바로 ‘가비 걸’. 구독자는 약 50만 명이다. 예능 대세가 되기 위한 가비의 긴급처방 ‘대세갑이주’, 가비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댄서의 하루’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올라오는데 이중 올리기만 하면 조회수 50만 회를 훌쩍 넘기는 ‘디바마을 퀸가비’는 가비의 정체성과 같은 콘텐츠다. ‘디바마을 퀸가비’는 상위 1%이자 내 맘대로 사는 게 뭔지 보여준다는 LA에서 온 월드스타 ‘퀸가비’의 한국 정착기를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가비가 3살 때부터 파파라치에게 주목받았을 정도로 미국 문화에 익숙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는 콘셉트다. 중간중간 PD와의 신경전은 물론, 주변의 시선따윈 신경 쓰지 않는 가비의 과감한 의상이 웃음 요소다. 가수 브라이언, 빵상아줌마, 코미디언 이은지, 그랙 등 다양한 게스트가 ‘디바마을 퀸가비’에 출연했다. 가비는 어떤 게스트가 등장해도 합이 좋은 편인데, 무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영상은 가비가 무당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무당집에 들어가면 얼떨떨해하거나 무서워하는 게 보통인데 가비는 반대였다. 오히려 무당이 접신하는 방울 소리에 “신이 난다”며 춤을 췄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누가 댄서 아니랄까 봐 끼 미쳤다”, “여기서도 춤을 추네”, “진짜 대단한 언니” 등 유쾌한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영상 8회 공개와 함께 ‘디바마을 퀸가비’는 시즌1을 마무리했지만, 팬들은 하루빨리 시즌2를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부캐릭터 ‘퀸 가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비는 2021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댄서 크루 라치카의 안무가 겸 리더 자격으로 출연했고, 당시에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헤이~’, ‘어딜 뺏겨 못 뺏기지’ 등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었다. 가비의 스타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방송 관계자들은 섭외에 바쁘다. 올해만 해도 ‘0원의 행복’, ‘신들린 연애’, ‘My name is 가브리엘’, ‘산으로 간 조별과제’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MZ세대들은 가비의 매력으로 미국 드라마 속 인물을 연상케 하는 제스처와 친숙한 입담을 꼽는다. 실제로 이국적인 외모와 특유의 제스처 때문에 교포 출신으로 오해받기도 한 가비는 LA에서 3개월 춤 연수받은 것이 미국 생활의 전부로, 고향은 수원이다. 또 본업은 본업대로 충실하게 잘한다. 그룹 아이브, 위클리, 비비업, 청하, 츄 등 K팝 아티스트 안무 작업에 참여하며 ‘라치카’ 리더로서 저력을 발휘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보통 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지면 ‘ㅇㅇ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가비는 가비 자체만으로 워낙 독보적이라 제작진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큰 사건·사고 없이 지금의 이미지를 유지한다면 ‘섭외 1순위’ 타이틀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6 06:05
드라마

“로코 하고파” 오마이걸 아린, 소원 이뤘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캐스팅

오마이걸 아린이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출연을 확정했다.아린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여주인공 김지은 역을 맡았게 됐다고 소속사는 5일 밝혔다.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드라마에서 아린은 로코 같은 연애를 꿈꾸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남자 윤재(윤산하)를 만나 떨리는 연애를 하던 중 외가의 가족력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꽃미남 남자로 변하는 인물 김지은 역을 맡았다. 극 중 아린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부터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겪는 감정들을 폭넓게 표현할 예정이며, 박윤재 역의 윤산하와 비주얼부터 연인 케미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지은 역을 맡은 아린은 “올해는 로코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것 같다”며 “지은이만의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즐겁게 촬영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아린은 오마이걸의 멤버로서도 8월 컴백을 앞두고 있는 등 분야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계자들과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8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5 13:26
연예일반

[왓IS]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깊이 반성…사회 이바지할 것” 징역 4년 구형에 최후 변론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들, 동료분들,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열린 1심 공판 최후 변론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1심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유아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유아인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유아인은 동종 전과가 없으며 수면마취제 및 수면제 의존을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10대부터 여러 영화와 드라마 주연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고,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치료받으며 굳게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사회 문제를 알리고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이 자리에서 사건과 관련한 제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또한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의 사건을 통해서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들, 동료분들,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불미스럽지만 이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따끔한 채찍질과 애정으로 나를 이끌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제게 실망하신 분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한 유아인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보답하고 사회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날 앞서 검찰은 유아인이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막중함에 불구, 재력과 직업적 우위,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하고 죄를 덮으려 한 점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44회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또한 공범 최씨 등 지인 4명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대마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유아인에 대한 판결 선고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 진행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4 16:42
영화

“더 가까이, 친근하게”…‘입소문’ 뒤 배우들 발로 뛰며 거리 좁히는 韓 영화 [IS포커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국 영화 개봉작들이 적극적으로 관객 발굴에 나섰다. 스크린 속 배우들이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상영관을 찾아 현장 관객은 물론 예비 관객의 눈길도 끌고 있다.지난달 26일 개봉한 이성민, 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는 개봉 주부터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 전국구 무대인사를 도는가 하면, 작품에 딱 맞는 유쾌한 콘셉트의 GV를 진행했다. 지난 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핸섬한 GV’에는 배우 정우성이 깜짝 참석하기도 했다. ‘핸섬가이즈’라는 제목에 걸맞는 ‘진짜 미남’인 정우성이 직접 영화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눈 것. 여기에 ‘서울의 봄’과 ‘헌트’에서 호흡을 맞춘 이성민이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핸섬한 GV’ 2회차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 송중기가 함께했다. 송중기는 등장부터 “우리 회장님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되셨지?”라는 소감을 말해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규형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목발을 짚고 참석해 응원받았고, 일정상 불참한 상구 역 이희준 대신 그의 아내인 모델 이혜정이 작품 홍보에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탈주’는 주인공 이제훈과 구교환이 스크린 밖까지 이어지는 케미스트리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안쪽 객석까지 다가가 열렬한 팬서비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구교환이 상영관 영사 기사에게 이벤트 포스터를 전달했다는 관객 후기가 X(구 트위터)에서 1만 6000회 리트윗되는 등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탈주’ 관객행사가 화기애애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다 보니 해프닝도 빚었다. 지난 6일 상영 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한 관객이 “재미없다. 환불받고 싶다”고 외쳐 두 배우를 당황시킨 것. 이는 이제훈이 웹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해 “(영화가) 재미없다고 하시면 저한테 오셔라. 제가 돈을 드리겠다”고 말한 것을 활용한 농담이었으나 순간적으로 현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두 배우들이 능청스럽게 대처해 이 해프닝은 후속 홍보 영상 콘텐츠로 재치 있게 활용됐다. 두 작품에 앞서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은 심상치 않은 무대인사 개최 횟수로 관객들에게 진심을 보였다. 개봉 3주차인 지난 4일 기준,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을 169번 만났다. 1971년 벌어진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과 묵직한 감동으로 입소문을 타고 지난 20일 누적 관객 171만을 기록했다. 흥행 감사를 기념해 지난 12일 ‘서프라이즈 무대인사’를 소화한 주연 배우진도 이토록 관객들을 많이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토로했을 만큼 정성을 기울였다.지난 12일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탈출’도 관객과의 만남 대열에 합류했다. 개봉 첫 주말 양일간 김태곤 감독과 주연 배우진이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주지훈은 극 중 그의 파트너 강아지 조디 인형을 들고 관객과 다정한 투숏을 찍으며 눈길을 끌었다.배급 관계자들은 이 같은 관객과의 행사가 즉각적인 상호작용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낳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핸섬가이즈’와 ‘탈주’는 점차 탄력을 받아 지난 21일, 각각 159만과 190만 누적 관객과 만났다.‘핸섬가이즈’를 배급하는 NEW 마케팅기획팀 이소정 대리는 “정우성, 송중기 등 작품을 실관람한 배우들이 함께하는 기획은 관객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했다”며 “무대인사를 155회 진행하며 출연 배우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소통을 한 결과, ‘무대인사가 재미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져 예비 관객까지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탈주’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도 “배우들도 무대인사를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보고 있어 객석 곳곳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호응에 힘입어 전소니, 바밍타이거, 손석구 등 게스트들과 함께 GV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3 06:05
연예일반

김은희에 환호부터 ‘제니 효과’ 실감…뜨거운 현장 [2024K포럼]

○…김은희 작가, 연예인 능가하는 인기‘2024 K포럼’ 파트2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 패널로 나선 김은희 작가의 등장에 큰 환호가 쏟아졌다. 과거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주며 활약한 김 작가는 이날 대담에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특히 김 작가가 마이크를 잡을 때면 객석 곳곳에서 촬영을 위한 휴대전화가 올라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은희 작가, 드라마 ‘시그널’에 애정 김은희 작가는 이날 집필 중인 ‘시그널 시즌2’에 대해 귀띔해 큰 관심을 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를 포함해 파트2에 함께 참석한 가수이자 배우 이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시그널 시즌2'에 관심을 표했다. 이 같은 큰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김 작가는 “관심이 많다는 뜻이니까 좋게 생각한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시그널'은 김 작에게도 뜻깊었던 작품이라며 “시즌2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여기며 집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 K포럼’ 부스 인기는 단연 ‘K팝’ ‘2024 K포럼’ 현장에는 ‘K’와 관련된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됐는데 이들 중 K팝 부스가 큰 인기를 끌어 K팝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KQ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들의 앨범과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굿즈를 전시했다. 각 기획사 관계자들은 행사 시작에 앞서 이른 아침부터 부스 꾸미기에 공을 들였는데, 특히 슬로건과 응원봉은 물론 K팝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포토카드와 캐릭터 인형 등이 비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해당 부스들 앞에서 기념 사진 등을 촬영하며 ‘2024 K포럼’을 즐겼다. ○…2세대부터 5세대까지, 시대 초월의 장 ‘2024K포럼’에서는 시대 초월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2세대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이홍기부터 엠블랙 출신 이준, 가수 비비와 5세대 아이돌 유니스까지, K팝 신에서 큰 획을 그었던 혹은 긋고 있는 가요계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VIP 룸에서 만난 이홍기와 이준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인사를 나누고 카메라를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혜연X요니P ”’구름백’ 가지신 분?”, ‘제니 효과’ 실감 파트4 ‘멋진 K’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패션디자이너 요니P가 함께 ‘우린 K스타일’이라는 테마로 강연 및 비포앤에프터 스타일 체인징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이날 한혜연은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착용해 올해 초쯤 엄청난 유행 일으킨 한 브랜드의 이른바 ‘구름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이 가방 있느냐”고 깜짝 질문을 하자, ‘구름백’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관객들이 손을 들어 한혜연도 놀라움을 표했고, '제니 효과'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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