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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같은 케이스 될 수 있다" 헌병 출신에서 NC 활력소로…'하나의 별' 김한별 [IS 인터뷰]

헌병(군사경찰) 출신 내야수 김한별(24·NC 다이노스)이 '공룡군단'의 활력소로 떠올랐다.김한별의 타율은 1일 기준으로 0.340(47타수 16안타)이다. 백업 자원으로 아직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리며 이호준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세부 지표도 인상적이다. 타석당 삼진(KK/PA)이 0.07개, 헛스윙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선배 박민우(0.13개, 6.7%)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김한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서의 집중력이 2군과 다르더라. (타석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거 같다. 여기에 운도 많이 따랐다"며 "좋은 투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많은 공을 보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장타가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콘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재고를 졸업한 김한별은 2020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군 데뷔도 하기 전인 그해 6월 현역으로 입대, 20221년 12월까지 병역을 이행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8군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한 그는 탈영병을 쫓는, 이른바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보직을 맡았다. 복무 기간 탈영병이 없어 실제 체포를 해보지 못했지만, 야구를 잠시 떠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김한별은 "입단 첫해여서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기록 자체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어서 빨리 군대를 가자고 생각했다"며 "(병역을 해결하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잘 다녀온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김한별의 강점은 '수비'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아직은 방망이의 힘이 부족한데 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수비로만 생각한 친구인데 (타석에서도 잘해주니) 신민재(LG 트윈스) 같은 케이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LG 코치 출신인 이호준 감독은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거쳐 주전으로 올라선 국가대표 2루수 신민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할 때부터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해야지 1군의 기회가 온다고 얘길 했다. 어중간하면 주전으로 자리 잡기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김한별은 공수에서 두루)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NC 내야에는 박민우·김주원·김휘집 등이 버틴다. 김한별의 현재 역할은 세 선수의 백업. 그는 "우선 상황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별'이라는 한글 이름을 쓰는 김한별은 "매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며 "항상 야구장에서 에너지가 많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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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홈런·2루타·2볼넷...돌아온 롯데 윤동희, 맹타 휘두르며 반등 예고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가 복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윤동희는 지난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장타를 때려내는 등 '4출루' 퍼포먼스를 해내며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냈다. 윤동희는 롯데가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을 상대로 1회 말부터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어빈이 구사한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해낸 윤동희는 롯데가 6-7, 1점 차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두산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롯데는 윤동희가 역전 홈런을 치며 8-7로 앞섰지만,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정철원이 조수행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8-8 동점을 내줬다. 이후 롯데와 두산은 연장 11회 공격까지 1점도 내지 못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이 절실한 롯데는 9위 두산에 1차전에 패한 뒤 2차전까지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윤동희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롯데 세대교체 주자 '윤나고황손(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는 8월 출전한 첫 15경기에서 타율 0.143(49타수 7안타)에 그치며 부진했고, 결국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재등록이 가능한 10일을 채우고 다시 콜업됐다. 최근 고승민이 타격감을 되찾았고 부진했던 나승엽도 이전보다 나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육성선수' 성공사를 쓰고 있는 박찬형이 리드오프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 12연패(7~23일) 수렁에 빠졌던 시기보다 득점력이 크게 높아진 롯데다. 윤동희가 가세하며 더 좋은 공격력이 기대된다. 롯데는 내달 2일 리그 1위 LG 트윈스, 3일과 5일에는 각각 5위를 두고 경쟁하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중요한 일주일을 앞두고 윤동희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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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최근 10G 타율 0.421, OPS 1.014…정작 본인은 "타격감 썩 좋지는 않다" [IS 피플]

'작은 거인' 김선빈(36·KIA 타이거즈)의 타격이 폭발하고 있다.김선빈은 28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 맹타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9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선빈의 타율은 0.326(215타수 70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397)과 장타율(0.451)을 합한 OPS도 0.848로 준수하다.최근 10경기 타율은 0.421(38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OPS는 1.014.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500(18타수 9안타)로 더 높다. 28일 경기에선 김선빈의 타격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1회 첫 타석 중전 안타를 때려낸 김선빈은 2-2로 맞선 2회 2사 2·3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 득점권 찬스에선 다시 한번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직구(1회) 슬라이더(2회) 체인지업(5회)을 모두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김선빈은 지난 5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어져 7월 17일에야 복귀했는데 조정기 없이 바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복귀 후 30경기 타율이 0.358(109타수 39안타). 선발 출전한 28경기 중 2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선빈이 안정적으로 3번 타순을 맡아주니 타선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역할을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체격(키 1m65㎝·몸무게 77㎏)은 작지만 그라운드 안에서의 결과는 그 이상이다.김선빈은 28일 경기 뒤 "팀이 연패에 빠지고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력 있게 승부하고 있다. 아웃을 당하더라도 쉽게 아웃당하기보다는 끈질기게 승부해서 다음 타자나 (내) 다음 타석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감이 원하는 만큼 썩 좋지는 않다. 타이밍도 좀 늦는 느낌이지만,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면서 타이밍을 맞추어 가고 있다. 아직 날씨도 덥기 때문에 무리하기보다는 체력적으로도 관리를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중 인천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한 KIA는 주말 수원 3연전(KT 위즈)을 치른다. 5위 KT와 8위 KIA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김선빈은 "어제오늘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승리해서 다행이고, 원정 경기를 찾아주시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내서 경기할 수 있었다"며 "다음 3연전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내서 가을야구 진출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9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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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아깝지만, 오스틴 "히트 포 더 사이클 알았지만 팀 승리가 우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이틀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NC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27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특히 비거리가 135m로 상당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었고 마침 변화구를 노렸는데 생각대로 이뤄져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오스틴은 6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초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히 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 오스틴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정면을 향해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 직전에 동료들이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며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단타-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쳐 결국 3루타를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활약으로 '미니 슬럼프'를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6일 NC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며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다면 바꿨을텐데 (오스틴과)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7일에는 결승타를, 28일에는 추격 및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두 LG는 KBO리그 역대 최초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17승·1994년 5월)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올라온다"라고 반기며 "팬분들의 큰 사랑에 항상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끝가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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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역사 썼다, 최초 12연속 위닝 시리즈+월간 최다승 타이...NC에 짜릿한 역전승 [IS 창원]

LG 트윈스가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7-9 역전패를 당한 LG는 28~29일 이틀 연속 승리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번 연속 우세 시리즈를 달성,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연속 신기록을 썼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이달에만 17승(4패 1무)째를 올려, 1994년 5월에 작성한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17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선두 LG는 시즌 75승(44패 3무)째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전진했다. 후반기 성적은 27승 6패 1무(승률 0.818)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김형준이 0-0이던 3회 말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로 연결했다. NC는 김형준의 홈런으로 올 시즌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에게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NC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민우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LG는 4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5호)으로 추격을 알렸다.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두 점 차(3-1)를 만들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주헌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초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3루타를 터뜨렸다. NC 이우성이 펜스 앞에서 점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LG는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박동원이 2사 2루에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 천적' 송승기가 이날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는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 등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3안타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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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5번 바꿔볼까 엄청 고민했는데..." 오스틴이 터졌다 [IS 창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미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1회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순 변화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오스틴이 앞선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해서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로, 찬스를 몇 차례 날렸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타순 변화는 특별히 없었다. 염 감독은 "만일 현수가 잘 맞았으면 바꿨을 텐데 현수도 (타격감이)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 27일 경기에는 김현수도 전날 다리 경련 증세로 인한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3번 타자 오스틴은 27일 NC전 1회 초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2점 홈런을 기록했고, 4회 1사 1루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6-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오스틴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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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 99일 만에 3안타 퍼포먼스...모두 변화구 공략→중요한 시점에 반등 예고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고, 전날 KT 3연전 1차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그동안 롯데 타선에 유독 강했던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KT보다 2개 더 많은 12안타를 기록했다. 산발에 그쳤고,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2연패(7~23일) 초반 크게 가라앉았던 타선의 공격력이 이제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비록 패했지만 주전 1루수 나승엽이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2024) 2루타 35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 홈런이 늘어나면서 커진 타격 메커니즘 탓에 빈틈이 생기며 이내 고전했다. 결국 6월과 8월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승엽은 롯데가 10연패 기로에 있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복귀했고, 이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롯데가 12연패에서 벗어난 24일 NC전에서는 2안타 그리고 27일 KT전에서는 5월 21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개인 38경기 만에 3안타를 기록했다. 나승엽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우전 2루타, 4회 역시 투수 고영표를 흔드는 선두 타자 우전 안타를 쳤다. 2회는 커브, 4회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8회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KT 셋업맨 손동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공략해 다시 우전 2루타를 쳤다. 안타 3개 모두 변화구를 대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나승엽이 한 경기에 2루타 2개를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점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이미 수차례 나승엽의 타격 메커니즘에 아쉬움을 전했던 김태형 감독도 반길 변화였다. 롯데는 4위와 많은 승차로 3위를 지켰지만, 12연패를 당하며 5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PS)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승엽이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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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0.439 압도적 1위인데 NC 박민우는 왜 기습 번트를?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2)는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기습 번트도 불사한다. 박민우는 KBO리그 대표적인 '득점권 괴물 타자'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39(107타수 47안타)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 신민재(LG 트윈스·0.394)에 크게 앞서 있다. 박민우의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59로 KBO리그 역대 최상위에 속한다. 박민우가 찬스에서 워낙 강한 모습을 보여 이호준 NC 감독도 그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전체 타석의 60.1%(5775타석 3473타석)를 리드오프로 나선 박민우도 "주자가 없을 때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석을 더 좋아한다. 집중력도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그런 박민우가 최근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0-3으로 뒤진 3회 말 2사 1·2루에서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박민우가 득점권에서 강한 데다 3번 타자를 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공교롭게 박민우의 기습 번트 안타 이후 상대 실책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고, 7-6 역전승을 거뒀다. 박민우는 26일 LG 트윈스전에서도 팀이 4-5로 따라붙은 4회 말 2사 2루에서 손주영의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박민우의 늘어난 기습 번트 시도는 타격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7월 타율 0.250, 8월에는 0.254에 머무른다. 다만 이 기간에도 그의 득점권 타율은 0.316, 400로 여전히 높았다.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아 득점권에서 부담과 압박감이 커졌다. 박민우는 기습 번트를 통해 후속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찬스를 연결하려 한다. 기습 번트는 팀을 위한 자신의 선택이다. NC의 유일한 창단 멤버인 그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뛴다. 박민우는 "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충분히 버팀목이 되어주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잘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며 "한 시즌 144경기 내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후반기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반기에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음에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 버텼다. 우리는 충분히 치고 올라갈 힘은 있다. 엔팍(창원NC파크)에서 다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달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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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로 한화 3연승 견인' 문현빈 "역으로 직구 대비...맞는 순간 홈런 직감" [IS 포토]

한화 이글스 '활력소' 문현빈(21)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소속팀 3연승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시즌 68승 3무 48패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힐 기회를 맞이했다. LG는 오후 9시 42분 기준으로 NC 다이노스에 7-9로 지고 있다. 문현빈은 1회 초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범타를 물러났지만, 한화가 0-1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후 후속 타자 노시환의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문현빈은 8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지며 기울지 않은 승부에서 변곡점을 만들었다.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의 2루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쳤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실점 없이 9회 말 수비를 막아내며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문현빈은 홈런을 친 9회 초 타격에 대해 "앞 타석에서 직구에 반응이 안 좋아서 더 의식했다. (조영건의) 초구에 파울을 친 뒤 보통 다음 공으로 포크볼을 생각했지만, 역으로 보고 직구를 한 번 더 던질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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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20세 신인 투수의 든든한 버팀목, KIA전 악몽 떨친 유영찬...염경엽의 이유 있는 투입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은 최근 신인 필승조 김영우(20)의 든든한 버팀목이다.유영찬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팀이 2-1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영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유영찬은 첫 타자 김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유영찬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이날 김영우의 자책점은 없었다. 유영찬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김영우가 팀이 4-3으로 앞선 8회 2사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맞자 곧바로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김영우보다)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라고 마운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기용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그동안 잘 성장해 왔는데, 실점하게 되면 또 (추격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특별 관리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실패 확률을 낮추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에 대해선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맡길 수도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그 여파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4아웃을 맡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은 김영우의 성장을 위해 지난주 두 차례나 멀티 이닝을 맡았는데, 두 번 모두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덕분에 김영우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1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1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0.97)이 뚝 떨어졌다. 유영찬도 KIA전 악몽에서 탈출했다. 프로 데뷔한 202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에도 유영찬은 1이닝 2핑나타 1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지난 23일 KIA전에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성공 체험을 쌓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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