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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사람이좋다' 이은하, 전설디바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종합)
가수 이은하가 아픈 허리의 고통, 10억 빚의 아픔, 첫사랑과의 이별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전설의 디바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전설의 디바 이은하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은하의 외모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척추 전방 전위증 앓고 있는 상황. 춤을 추던 중 부상을 당해 척추에 이상이 생겼다. 이에 몸이 부어 15kg 이상 체중이 늘어난 것.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투약받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이은하는 "매니저였던 아버지와 전국 팔도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와 관련, "아버지는 소속사 사장님이자 매니저였다. 내게 늘 무섭고 어려운 스승님 같은 분이었다. 인생의 멘토다. 딸과 아버지보다는 음악으로 보는 스승과 제자가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딸이기 전에 가수니까 남한테 욕 안 먹는 게 싫었다"고 덧붙였다. 음악으로서는 멘토 역할을 자처했지만 보증을 잘못 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던 터. 아버지의 빚 10억으로 파산한 이은하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현명하지 않은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내려놨다"면서 애틋한 부녀의 정을 내비쳤다. 이은하는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졌던 첫사랑과의 이별 아픔을 가사로 적어 노래했던 바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운을 뗀 그는 "이제는 대화하고 싶은 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새로운 사랑을 꿈꿨다. 아픔의 연속이지만 소리라도 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는다는 이은하.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모습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전설의 디바는 환한 빛을 내며 밝게 빛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3.26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