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는 "매니저였던 아버지와 전국 팔도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와 관련, "아버지는 소속사 사장님이자 매니저였다. 내게 늘 무섭고 어려운 스승님 같은 분이었다. 인생의 멘토다. 딸과 아버지보다는 음악으로 보는 스승과 제자가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딸이기 전에 가수니까 남한테 욕 안 먹는 게 싫었다"고 덧붙였다.
음악으로서는 멘토 역할을 자처했지만 보증을 잘못 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던 터. 이은하는 "현명하지 않은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내려놨다"면서 애틋한 부녀의 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