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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악재 뚫고 영업익 12%↑…반도체·SDC 선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주력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1.25% 늘어난 7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재료비·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 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DS(반도체) 부문 전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DS 부문을 중심으로 12%인 1조5300억원 올랐다. 사업별로 DS는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선제적 시장 예측으로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판가를 유지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달러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대량 판매 SoC(시스템 온 칩)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판매 확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첨단 공정 수율 정상 궤도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이어지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양자점)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했다. DX 부문은 2분기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지만,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S22'와 '갤럭시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하며 이익은 줄었지만,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으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8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