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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립식 가족’ 서지혜 “사람 냄새 폴폴나는 작품, 함께할 수 있어 영광” 종영소감

배우 서지혜의 ‘조립식 가족’ 종영 일문일답이 공개됐다.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서지혜는 이번 작품에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굳게 자리매김했다. 그는 해동시의 모범생에서 변호사가 된 박달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강해준(배현성)에 대한 사랑을 품은 캐릭터다.서지혜는 전작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선 문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빛나는 문학소녀로,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선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어 다채로운 청춘의 얼굴을 그려낸 바 있다. ‘조립식 가족’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기에 전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데 이어, 극 중 배현성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조립식 가족’에 없어서는 안 될 주역으로 많은 사랑받은 서지혜가 28일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다음은 서지혜 ‘조립식 가족’ 종영 일문일답Q1. ‘조립식 가족’이 꽉 찬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종영했다. 또 한 작품을 무사히 마쳤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A. 저 또한 한 명의 시청자로서 함께 ‘조립식 가족’을 보며 각각의 인물 모두의 서사를 따라갔다. 때로는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하며 그들의 행복을 응원했다. 그래서 촬영을 마쳤을 때보다 작품의 엔딩을 봤을 때 벅차게 행복했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람 냄새가 폴폴 나고 정이 모락모락 피는 ‘조립식 가족’과 해동시의 한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도 영광이었다.Q2. 엄마를 위해 착실하게 산 딸이자 오랜 시간 해준을 바라본 박달 역으로 열연했다. 서지혜가 생각한 박달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캐릭터 구축 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가?A. 달이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꼽자면 사실 굉장히 많지만, 가장 눈에 크게 띄는 부분을 말하자면 외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처음 생각부터 과거의 달이는 ‘K-모범생’의 정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목까지 꽉 채운 셔츠 단추, 하나도 줄이지 않은 교복, 딱 떨어지는 일자 앞머리에 검은 생머리 그리고 머리띠까지. 누가 봐도 ‘모범생이구나’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도록 하고 싶었다.또 소품 같은 디테일한 요소 역시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달이가 착용하던 시계는 엄마에게 채워진 자물쇠라 생각했고, 어른이 된 달이도 여전히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데 이 역시 엄마와의 지속적인 갈등을 통해 아직도 달이는 성장하는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그리고 학창 시절의 달이를 보며 공감을 표할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성인이 된 달이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에겐 견디기 어려웠을지도 모를 그 시간을 보란 듯이 견뎌내 훨씬 씩씩하고 강단 있어진 커리어 우먼이 된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헤어 스타일부터 패션 스타일링까지 비주얼적인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Q3. 공감과 위로, 설렘을 선사하며 ‘K-청춘의 정석’, ‘청춘 경력직’이라는 반응도 속속들이 나왔다. ‘조립식 가족’을 통해 배우로서 ‘이 모습만큼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생각한 점이 있다면?A. 작품 안에서 그려진 따뜻한 주원이네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었다면, 이와는 대비되는 달이의 가족이 어쩌면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가정의 형태 중 하나라 생각했다. 현실적이기에 ‘시청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부분도 함께 고민했다. 그래서 달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달이가 자신의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받고 싶다는 바람과 10년 뒤 어른이 된 달이를 보면 “잘 컸고, 잘했고, 잘하고 있다”라는 격려받을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더불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 겪은 짝사랑이 주는 설렘, 슬픔 등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목표도 갖고 연기에 임했다.Q4. 작품을 끝마친 현재,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지도 함께 답변 부탁한다.A. 과거 달이가 레스토랑에서 엄마와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인 장면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울컥했다는 메시지를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한 분이라도 더 달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 만큼, 이러한 반응들에 크나큰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다.Q5. ‘조립식 가족’ 혹은 박달에 대한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다면?A. 이런 시절의 달이에 대한 댓글 중 하나였는데, “그저 달이를 안아주고 싶었어요”라는 글이 유독 잔상 깊게 남는다. 어떤 말들보다도 그 짧은 한마디를 보자마자 현실 속 저 또한 왠지 모르게 엄청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Q6. 정채연 배우와는 ‘찐친 케미’를, 배현성 배우와는 ‘해달 케미’로 재미를 더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먼저 주변에서 채연 씨와 현성 씨와의 케미에 대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 인사들 꼭 드리고 싶었다.주원이는 항상 달이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고, 호기심에 두 눈을 반짝이며 쾌활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런 주원이를 잘 소화한 귀여운 채연 씨와 극 중 예측하기 어려운 주원이의 행동에 자동으로 튀어나온 제 리액션까지 합쳐져 진정한 ’찐친 케미‘가 탄생된 것 같다.또 해준이는 예상치 못한 순간 툭툭치고 들어와, 달이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현성 씨가 현장에서 낸 여러 아이디어 덕분에 저 역시 달이의 감정에 이입하기 훨씬 수월했다. 그래서 드라마 안에서 해준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거나 뚝딱이는 달이의 리액션을 통해 짝사랑 중인 상황이 보다 더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생각한다.Q7. 들려주고 싶은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A 12회에 나왔던 일명 소개팅룩에 대한 이슈가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조립식 가족’에서 입고 나온 의상 중 가장 많은 콘셉트로 피팅한 착장이었다. 가죽 재킷을 입고 터프함을 넘어 불량함을 연출할지 아니면 멜빵바지를 입고 과한 귀여움을 보여줄지 등 최악의 소개팅룩을 수없이 고민한 끝에 감독님께서 영화 ‘써니’에 나올 법한 레트로한 의상이었음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은 트렌드와 거리가 먼 복고풍 의상 준비가 어렵다고 진을 빼셨지만, 저는 스카프나 안경, 헤어핀, 링귀걸이 등 여러 소품을 이용해보면 어떠겠냐는 의견을 내며 망가질 생각에 너무나 신났다.그리고 저만큼이나 메이크업 실장님도 굉장히 신나하셨는데 파란색, 보라색 등 비비드한 색감이 포인트가 되는 과감한 메이크업을 하시는 게 오랜만이라 메이크업을 해주시는 내내 재밌다고 하셨다. (웃음)Q8. ‘조립식 가족’의 인간 난로 박달 캐릭터는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A. 역경을 딛은 후 멋지고 당찬 달이가 된 긍정적인 변화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Q9. 마지막으로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한 마디.A. 지금까지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께서 시린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스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 드라마의 온기가 계속 은은하게 마음 한편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6:51
산업

K2, 프리미엄 다운 'G900 트리니티 다운’ 출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900필파워를 적용해 보온력을 끌어 올린 프리미엄 다운 'G900 트리니티 다운’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G900 다운은 필파워 900의 프리미엄 헝가리 구스 충전재를 솜털 90%, 깃털 10% 비율로 사용해 경량성,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필파워는 다운 1온스(28g)을 24시간 압축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필파워가 높을수록 공기 함유량이 많아져 보온과 단열 능력이 뛰어나다. 또 낮은 필파워와 비교 시 같은 부피를 충전했을 때 훨씬 가벼워 착장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G900 다운은 겉감에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하고 전체 심실링 처리를 통해 방풍, 방수 기능을 제공해 갑작스러운 겨울비나 눈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또 초경량 안감을 적용해 부드럽고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며, 등판 중앙 부분에 그래핀 안감으로 보온성과 정전기 방지 기능이 뛰어나다. 고급스러운 퍼 트리밍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여성용은 무릎 길이의 코트형과 미들 기장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허리 벨트 디테일로 우아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남성용은 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와 일상 모두에서 착용하기에 적합하다.K2 상품기획부 남형욱 이사는 “G900 시리즈는 K2의 기술력과 최고의 소재가 결합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다운"이라며 "이번 겨울, G900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다운의 새로운 기준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1:29
산업

프로-스펙스, 겨울 추위 막아줄 ‘헤비 다운 자켓’ 시리즈 출시

프로-스펙스가 겨울 동안 따뜻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헤비 다운 자켓’ 시리즈를 26일 출시했다.이번 신제품은 추위로부터 하체까지 보호해줄 롱 벤치 다운 스타일 2종과 활동성이 좋고 넥 라인에 보온 디테일을 더한 중기장 헤비 다운 자켓 스타일 2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긴 기장의 ‘구스 다운 벤치 자켓’은 RDS(책임 다운 기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를 가슴부분에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가슴부분에 주머니를 디자인해 가벼운 소지품 보관 등 활용도를 더했으며, 소매에는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같은 기장의 여성 전용 ‘벤치 다운 자켓’은 찬바람을 막아주는 립(RIB) 조직의 2LAYER 소재에 덕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가볍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링에 따라 허리 안쪽의 스트링을 조절하면 조금 더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활동성이 우수한 하프 기장의 다운 자켓도 있다. 남성용 ‘덕다운 헤비 자켓’은 자연스런 신축성을 가진 폴리에스터 원단에 덕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탈부착 가능한 후드가 넥 라인을 감싸는 디자인으로 겨울철 기후와 다양한 생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캐주얼룩부터 출근룩까지 다양한 코디에 활용 가능한 남성용 ‘듀얼지퍼 헤비 다운 자켓’은 겨드랑이 부위에 벤틀레이션 지퍼를 적용해 겨울철 두꺼운 아우터 착용시 발생할 수 있는 열기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준다. 덕 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 효과가 뛰어나며, 벨보아 소재를 덧댄 이중넥 디자인이 목으로 들어오는 한기를 막아 따뜻함을 더해준다.프로-스펙스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탄탄한 보온력 갖춘 다운 소재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프로-스펙스가 추천하는 헤비 다운 자켓으로 이번 겨울 추위를 미리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0:27
산업

애경산업,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 by 루나’ 론칭

애경산업이 바르는 순간 현실 보정을 통해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커버-터치업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 by 루나’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투에딧은 루나의 메이크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와 품질 좋은 가성비 화장품을 원하는 잘파(Z+Alpha)세대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다.투에딧은 브랜드의 주요 소비자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다이소를 통해 론칭했다.투에딧은 얼굴 부위별로 메이크업의 디테일을 살려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를 주는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선명하고 반짝이는 눈가 메이크업을 연출해 주는 ‘아이라이너 5종’, ‘아이브로우 5종’, ‘스틱 아이섀도우 3종’ △영롱하고 볼륨감 있는 입술 메이크업을 연출해 주는 ‘립앤치크 멀티 스틱 3종’, ‘글레이즈 빔 3종’ △갸름한 턱선과 날렵한 콧대 등 입체적인 윤곽 메이크업을 위한 ‘쉐딩 멀티 스틱 2종’, ‘하이라이터 멀티 스틱 2종’ △피부 톤과 결을 화사하고 매끄럽게 관리해 주는 ‘스킨 커버 컨실 팔레트 2종’, ‘블러 파우더 팩트 2종’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브러쉬 3종 등 총 28종이다.투에딧 브랜드 관계자는 “투에딧은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로 앞으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0 09:11
영화

김윤석, 이승기 직접 ‘이것’ 했다…퀄리티 높인 ‘대가족’ 비하인드

김윤석, 이승기 주연 영화 ‘대가족’ 측이 만두처럼 꽉찬 재미를 예고하며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1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대가족’의 대만족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대가족’ 속 숨은 주인공, 만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캐릭터 소개, 촬영과 소품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직접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만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만둣국은 사실 명절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만둣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세트나 소품에 대해서도 ‘대가족’의 제작진은 2000년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시내 한가운데 노포에 있는 ‘평만옥’을 담아내려 했다. 6.25 이후로 살아남은 개량형 한옥을 서울 시내의 만두 노포 평만옥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제작진들의 연출 디테일은 영화 ‘대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배우들과 감독의 설명도 이어졌다.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 캐릭터는 만두만 팔아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김윤석은 함무옥 캐릭터를 위해 38년 연차의 만두 장인에게 직접 만두 빚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두 빚는 장면까지 촬영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함무옥의 외동아들 함문석 역을 맡은 이승기 역시 주지스님 연기를 위해 머리를 삭발, 영화 속에서 직접 머리를 미는 장면을 연출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그는 삭발 과정에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임했음을 밝혔다. 또 호흡을 맞춘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그리고 아역 배우들까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관객들을 대만족시킬 배우들의 연기합도 관객들의 기대를 풀 충전시킨다.‘대가족’은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10:44
드라마

‘이친자’ 송연화 PD “타인을 얼마나 잘 아는가에 대한 이야기” [IS인터뷰]

“가족이든 어떤 관계든 ‘내가 저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과연 맞는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에요.”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의 연출을 맡은 송연화 PD는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의 말처럼 ‘이친자’는 매우 심오하면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그럼에도 시청자가 ‘이친자’에 끌리는 이유는 타인과 관계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과 10부작을 이끌고 가는 긴장감 있는 연출, 감각적인 영상미 덕이다.‘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부녀의 심리전을 통해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이의 마음에도 가닿기 어려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친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무겁다. 주인공인 장태수가 프로파일러인 만큼 취조실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외의 장면도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듯 답답한 느낌을 준다. 자칫 지루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드를 전환하는 건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연출과 장면 곳곳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디테일이다. 극 초반 장태수의 그림자가 갈라지는 장면은 딸을 의심하는 장태수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형상화한 명장면으로 꼽힌다.또 장태수와 채원빈이 마주 보고 식사하는 집안에서의 장면도 취조실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장면을 꾸몄다. 송 PD는 “아름다운 스릴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스릴러 안에도 잔인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미학적인 부분이든 배우의 연기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서가 풍부하게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친자’가 첫 메인 연출인 송 PD는 국민 배우인 한석규와 작업하게 된 것에 “부담이 많이 컸다”며 “배우 입장에서도 신인 작가에, 신인 연출자라는 건 굉장히 부담이 큰 작품인데, 선뜻 선택을 해주셨다. 이 작품이 선배님 덕분에 시작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석규 선배님 만나 뵀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집에 와서 일기를 썼어요. ‘내가 생각한 배우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만난 것 같다’ 고요. 배우로서의 고민이나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제가 꿈꾸던 것에 굉장히 근접한 배우였어요.” 송 PD는 특히 극중 장태수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제멋대로 사라지는 등 동료들 입장에선 이기적인 성격이라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사실 제가 장태수랑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라며 “태수의 대사가 많이 공감 되더라”고 밝혔다. 다만 ‘장하빈 같은 딸이 있으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상상만해도 끔찍한데, 그래도 연민이 드는 캐릭터라 잘 토닥여주고 싶다”며 웃었다.송 PD는 채원빈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얼굴을 찾았던 것 같다. 채원빈을 보고 한시간도 안 돼서 이 친구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채원빈의 눈을 봤을 때 서늘하고 신비하고 매력적이었다. 연기도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이친자’는 오는 15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결말에 대해 송 PD는 “‘이친자’가 그동안 이끌어온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든 해소되는 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너무 성심성의껏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작품에 임할 때 목표는 항상 비슷해요. 배우든 스태프든 함께한 모든 사람이 ‘이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고 느낄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겁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08:00
영화

“만둣국만큼 따뜻”…‘대가족’ 김윤석X이승기, 겨울 극장가 온기 전한다 [종합]

믿고 보는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김윤석, 이승기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졌다. ‘대가족’이 올겨울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예고했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의 출발점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걸 피부로 느꼈다.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인 영역인데 한국에서 그 형태, 의미, 지향점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족이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항상 따뜻하고 재밌고 행복한 요람은 아니다. 아픈 손가락인 부분이 있고 부담스러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돌아가서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양 감독은 “연출할 때도 가족에 중점을 두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썼다”면서 “앞선 제 작품들이 무거운 이야기였다면 ‘대가족’은 가볍지만 모두가 가진 갈등과 고민을 다뤘다. 코믹하게 보이지만 주인공들에게 고민거리가 있고 그것들이 풀려가는 걸 보면서 업보의 해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대가족’은 양우석 감독의 연출 외 김윤석과 이승기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중 두 사람은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각각 맡아 그간 본 적 없는 낯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석은 “정말 오랜만에 서민 직업을 연기했다”며 함무옥을 “마냥 부드럽지는 않다. 결핍된 모습이 있는 지독한 인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만두 장인 설정을 두고 “만두 빚는 게 쉽지 않더라. 양손을 동시에 데리고 노는 게 가장 어려웠다. 촬영 때 잠깐 반죽을 해봤는데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 혀를 내둘렀다.주지스님으로 분한 이승기는 역할을 위해 처음으로 삭발까지 강행했다. “제 두상이 나쁘지는 않더라”고 너스레를 떤 이승기는 “주지스님 역할을 단순히 흉내만 낼 수는 없었다. 그 자리까지 가려면 엄청난 수행과 불교적 행위, 의식을 거쳐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옷 입는 법부터 절하는 법, 걷는 법 등을 직접 지도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도 놓칠 수 없는 ‘대가족’만의 재미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윤석은 “(촬영 전에는) 이승기가 굉장히 애어른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절제도 잘하고 뭘 맡겨도 충분히 해낼 거 같았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촬영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이승기 역시 “팬으로서 선배 연기를 봐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을 함께한 건 처음이었다. 디테일을 많이 배웠다. 제 촬영이 아니더라도 남아서 이 신을 어떻게 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거의 학교였다. 교육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김윤석은 작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윤석은 “‘대가족’은 속도감, 타격감, 장르성이 두드러진 작품 속에서 만난 굉장히 드물고 귀한 시나리오였다. 한 권의 소설 같았고 그게 그대로 만들어졌다”며 “최소 100만명, 200만명은 봐야 할 작품이다. 올겨울 만둣국만큼 따뜻한 작품이자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2 12:49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더 웅장하고 선명하게…롯데시네마, 스페셜관 시사회 진행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를 지향하는 롯데시네마가 ‘글래디에이터 Ⅱ’ 개봉을 기념하여 스페셜관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매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전설을 만든 주역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1편에 이어 24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아 한층 생동감 넘치고 규모감 있는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이 스크린에 재현되었다.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이 영화의 압도적인 규모감과 생생한 로마의 풍경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스페셜관 시사회를 진행한다.먼저 차원이 다른 초 극저음 우퍼를 통해 로마에서 펼쳐질 스펙타클한 검투 액션씬의 폭발적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광음시네마’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수원, 동성로에서 진행한다. 광음시네마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마치 콜로세움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두 번째, 리들리 스콧의 장엄한 연출을 다채로운 색감과 압도적인 명암비로 구현하여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할 ▲’수퍼LED’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수원에서 진행한다. 완벽한 디테일로 재현해 낸 로마 제국은 물론 의상과 소리에 담아낸 디테일을 선명하게 그려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으로 짜릿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검투사들이 선보이는 액션과 결투 장면뿐만 아니라 물이 가득 찬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역대급 스케일의 해상 전투를 ▲‘수퍼플렉스’의 3배 더 큰 대형 스크린으로 더욱 선명하고 압도적인 화질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배경음악과 군중들의 함성 등 영화의 다채로운 사운드를 ‘수퍼플렉스’의 Dolby 360 입체 음향으로 구현하여 실제 로마 시대에 오롯이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PLF 상영관의 표본인 ‘수퍼플렉스’ 시사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광복에서 진행된다.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 시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7일부터 10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응모할 수 있다. 시사회 관람 회원 대상으로 관람 인증 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여 영화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글래디에이터 Ⅱ’는 오는 13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8 16:23
e스포츠(게임)

펄어비스 대작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에 기대감↑…오픈월드·액션의 정수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국내 첫 시연을 앞두고 플레이 영상으로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광활한 오픈월드와 화끈한 액션으로 흥행을 예고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최근 공개한 50분 초반부 게임 플레이 영상은 조회수 90만회를 향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보스 4종 전투 영상까지 합하면 총 180만회를 넘어섰다.영상은 광활한 오픈월드의 지형지물 및 환경, 컷신과 연출, 스토리 등 플레이어가 인게임에서 경험하게 될 요소를 강조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방대한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어떤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영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주인공 '클리프'는 회색갈기 동료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에르난드' 마을로 나선다.펄어비스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요소들을 마을 곳곳에 배치했다. 풀과 나무는 물론 건축물의 매달린 천까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날린다. 고인 빗물에 하늘과 구름이 비치는 등 반사 효과도 넣었다.중세 시대의 생활상도 디테일하게 구현했다.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누는 등 다양한 종족의 NPC들과 동물들이 어색함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클리프가 NPC들 사이를 지나며 어깨를 부딪힐 때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연출했다. 클리프가 하늘에서 땅으로 활강하는 장면에서는 붉은사막의 거대한 볼륨을 엿볼 수 있다.카메라를 회전할 때마다 설산, 사막 등이 멀리 보이고, 수많은 마을과 도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월드 장르답게 모두 탐험 가능한 장소다.영상 초반 클리프는 회색갈기 동료들과 '검은 곰' 무리를 상대한다. 어두운 배경과 곳곳에 타오르는 불길이 고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수의 적들이 클리프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등 잔혹함을 강조했다.게임 플레이와 컷신은 물 흐르듯 이어진다. 붉은사막은 컷신 도입 때 이질감을 최소화했으며 진행 중인 플레이로 무리 없이 전환한다. 전투 중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 모션을 발동하는 QTE도 적절하게 추가했다.이번 영상에도 전투 장면을 담았다. 4개 보스전과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검, 활 등 무기 공격과 발차기 등의 근접 공격을 조합해 비교적 크기가 작은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물리치는 액션을 소개했다.펄어비스는 '2024 게임스컴'에 이어 '트위치콘', '파리 게임 위크' 등 게임쇼 기간에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붉은사막을 홍보했다.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2024 지스타'에도 참가해 국내 게이머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을 시연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6 14:40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동시간대 1위 시청률 11.9%로 종영

‘지옥에서 온 판사’가 끝까지 짜릿하고 통쾌하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전국 11.9%, 수도권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4.3%로 토요일 방송된 전 채널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지옥에서 온 판사’가 최종회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각종 1위를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를 처단, 지옥으로 보내는 짜릿한 사이다와 함께 진정한 판사의 의미와 사랑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 마음에 깊은 여운과 특별한 기대감까지 남긴 80분이었다.13회 엔딩에서 강빛나(박신혜 분)가 죽음을 맞아 안방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다온(김재영 분)은 죽어가는 강빛나를 보며 과거 오미자(김영옥 분)가 했던 ‘같이 있으면 둘 중 하나는 죽는다’는 예언을 떠올렸다. 그리고 슬픔에 휩싸였다. 이대로 강빛나가 죽고 마는 것인지 불안감이 치솟았다.그 시각 지옥으로 돌아간 강빛나는 바엘(신성록 분)과 마주했다. 바엘은 강빛나에게 영원한 소멸을 명했지만, 그때 오미자의 모습을 한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신의 뜻을 전했다. 신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선하고 가여운 자가 된 강빛나에게 다시 생명을 부여했고, 강빛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갔다. 죽었다 깨어난 강빛나를 발견한 한다온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다시 돌아온 만큼 강빛나는 악마로서, 판사로서 진짜 재판을 시작했다. 제물은 사형 선고를 받고도 반성하기는커녕, 도주해 또 사람을 죽인 악인 정태규(이규한 분)였다. 강빛나는 정태규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을 했다. 살인을 쇼핑하듯 즐긴 정태규에게 “사냥”이라며 화살을 겨누는 강빛나의 모습은 짜릿함과 통쾌함 그 자체였다.강빛나의 사이다는 계속됐다. 그녀는 지옥 법정에서 정태규와 정재걸(김홍파 분)의 모습을 한 사탄(박호산 분)이 서로 칼을 겨누게 했으며, 정태규를 26년 전 한다온의 가족이 살해당한 곳으로 끌고 가 처절한 고통을 맛보게 했다. 또 “사과는 의무지만 용서는 의무가 아니다”라고 일갈, 정태규를 지옥으로 보냈다. 악마로서, 판사로서 최후의 처단을 한 강빛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강빛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태규에게 살해된 모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단, 임무를 다한 만큼 강빛나는 지옥으로 돌아가야 했다. 강빛나는 바엘에게 3년의 말미를 받았고 진짜 판사로서 시간을 보냈다. 강빛나와 한다온은 한정된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 또 강빛나는 자신이 재판했던 사건들의 피해 유가족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 진짜 판사의 의미를 가슴에 되새겼다.그렇게 3년 중 2년이 흘렀을 때, 바엘이 나타났다. 바엘은 강빛나에게 1년 동안 죄인 10명을 죽여 지옥으로 보내면 인간으로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지옥의 왕 루시퍼의 제안을 전했다. 강빛나는 고민에 빠졌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어떤 선택을 하든 믿겠다며 곁을 지켰다. 그런 강빛나 앞에 또다시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가 나타났고,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스스로를 “지옥에서 온 판사”라 소개하며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최종회가 마무리됐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간 죄인들을 처단, 지옥으로 보내는 스토리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다뤄진 교제폭력, 보험살인, 아동학대 등은 실제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들이기에 더욱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고 죄인들이 처단됐을 때 느끼는 사이다도 강력하게 만들었다.이는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캐릭터가 지닌 판타지적 요소, 이를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완벽하게 그린 배우 박신혜의 열연 덕분에 가능했다. 여기에 독특하고 매혹적인 지옥 세계관, 예측불가 전개를 완성한 조이수 작가의 매력적인 구성, 극중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린 김재영의 색다른 매력과 표현력,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환상적인 플레이,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박진표 감독의 연출 등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 유가족이 용서하지 않은 죄는, 법도 용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극 전체를 관통하며 큰 울림을 안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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