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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흔다섯 '투혼의 아이콘' 리치 힐,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선발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국제대회 무대까지 나선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내달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로스터를 발표했다. 대체로 MLB 각 구단 유망주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980년생, 우리나이로 마흔다섯 살 투수 힐이 승선에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MLB에서 20시즌을 경험한 투수가 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기교파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8월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MLB 무대에 섰다.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기어코 자신이 익숙한 무대에 올랐다. 힐은 LA 다저스 시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 선발진을 구축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맡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길 바라며 힐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힐 뿐 아니라 댄 알타빌라, 딜런 코비, 스펜서 패튼, 투키 투상 등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포함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테머 존슨(87위) 등 현재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선수도 4명 있다. 소시아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상위 12개국이 나선다. 미국은 멕시코·네덜란드·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파나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8:38
일본야구

호투에도 'PS 탈락' 사사키, 이번엔 진짜 ML 갈까...롯데 본부장은 "매년 얘긴 한다" 일축

일본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토브리그 분위기에 들어간 구단이 있다. 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MLB)를 꿈꾸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와 면담에 들어간다. 다만 아직 진출을 허용하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지바 롯데는 지난 14일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바 롯데는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NPB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닛폰햄 파이터에 역전패, 1차전 후 2연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끝냈다.시선은 곧바로 지바 롯데의 다음 행보에 쏠렸다. 정확히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행보다. 일본 교도 통신,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마츠모토 나오키 지바 롯데 본부장은 14일 3차전 경기가 끝난 후 사사키의 MLB 도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매년 사사키와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연히 올해도 마찬가지로 그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올해로 프로 5년 차를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MLB에 진출하려면 구단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나이다. 사사키는 아직 25세가 되지 않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구단과 계약할 경우 FA가 아니라 국제 유망주 대우를 받고 계약해야 한다. FA라면 1억 달러는 물론 2~3억 달러 이상 계약도 노려볼 수 있지만, 국제 유망주는 최대 계약금의 상한선이 있다.만약 사사키가 저렴한 조건에 이적할 수 있다면 MLB 구단들이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손해를 보는 건 지바 롯데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에이스를 넘기면 지바 롯데는 포스팅비를 받아야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계약과 포스팅비 규모가 비례한다. 사사키가 25세가 되기 전 넘어가면 지바 롯데 구단의 손해가 막심해진다. 사사키는 지난해 WBC 대표팀 활약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이에 언론을 통해 MLB 포스팅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과적으로 이적은 없었다.데뷔 후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 없는 사사키는 올해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 데뷔 첫 10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91이닝, 올해는 111이닝에 그쳤다. 다르빗슈, 다나카 마사히로,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거 선배들이 소속팀을 우승시킨 뒤 MLB로 떠난 까닭에 그 역시 롯데를 우승시켜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사사키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을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일본 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마감했다.이런 까닭에 마츠모토 본부장의 '매년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사사키와 함께 우승을 이뤄보지 못한 지바 롯데가 굳이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풀어줄리 없는 까닭이다. 다만 구단 내 사사키의 올 시즌 평가는 나쁘지 않았던 거로 보인다. 스포츠홋치는 "다카사카 슌스케 지바 롯데 사장은 이전부터 '활약한 선수가 MLB에 도전하는 걸 지원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다카사카 사장은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호투에 대해) '팀의 순위를 결정하던 시즌 막판, 또 클라이막스 시리즈 1차전에서의 좋은 투구를 해줬던 사사키가 정말 믿음직스러웠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이어 면담을 진행할 마츠모토 본부장 역시 사사키를 두고 "A클래스(3위 이내) 여부를 결정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번 클라이막스 시리즈 등 정말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프로 무대에서 10승 이상을 거뒀다는 건 정말로 충분히 활약해줬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말 역시 전했다.물론 다카사카 사장과 마츠모토 본부장의 말은 단순한 인사치레일 수도 있다. 적어도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지금 사사키가 미국으로 올 경우 30개 구단 모두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할 거라는 점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베이스볼 레퍼런스 등은 이미 시즌 전 유망주 평가 때 그를 거론하면서 빅리그에 올 경우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비슷한 수준의 재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스킨스는 최고 160㎞/h 이상의 강속구,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 등 화려한 변화구를 앞세워 올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신인왕 1순위로도 꼽히는 중이다. 사사키가 그와 비견될 정도라면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릴 법 하다.MLB의 관심은 이미 이달 1일 사사키의 시즌 최종전 때도 드러났다. 당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사시키를 관찰하러 간 가운데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게렌 카 부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은 것이 확인됐다. 프리드먼 사장의 방문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면서 그가 귀국한 후에도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정도였다. 사사키 입장에서 다저스는 나쁘지 않은 행선지다. 건강 이슈로 매년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사키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함해 6선발 운영이 유력해서다. 함께 WBC에 나간 일본 선수도 2명이나 있어 적응에도 유리하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일본 풀카운트와 인터뷰에 응한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저렴한 사사키는 모든 구단이 갖고 싶어하는 존재다. (올 겨울 간다면)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는 (선발 부상이 많아) 어떻게든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구단은 성적보단 잠재력을 본다. 사사키가 미국 고등학생이었다면 드래프트에서 최상위권에 뽑혔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려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올 겨울 이적해야만 가능하다.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지불한 다저스는 올해 사치세 기준 3억 2500만 달러 팀 연봉을 내고 있다. 내년 역시 확정 연봉이 2억 36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높은 연봉의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면 참전하기가 쉽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5:53
메이저리그

"보기 드문 장면"...美 매체도 놀란 오타니 '분노' 표출, 투사로 변신한 순둥이

메이저리그(MLB)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순둥이' 이미지를 지우고있다. 격한 투지를 감추지 않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소속팀 다저스의 8-0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만들고 홈(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DS 5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자신의 MLB PS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오타니는 2·3차전에선 8타수 1안타로 침묵하며 다저스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먼저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2승을 하면 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오타니는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다저스가 1회 초부터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서 있던 2회, 오타니는 주자 2명을 두고 딜런 시즈를 상대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적시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어 나선 베츠도 안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후속 베츠의 가운데 담장까지 뻗은 깊은 타구에 리터치 뒤 2루로 쇄도 진루까지 해냈다. 오타니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불운에 분노했다. 다저스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쳤을 때 특유의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뛰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던 포수의 태그에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타구는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듯 보였지만, 3루심이 페어를 선언하며 어깨 높이로 든 팔에 닿으며 야수 가까운 위치에 떨어졌다. 어깨 힘이 좋은 마차도가 재빨리 공을 포구한 뒤 정확한 홈 송구를 뿌린 것. 상황을 파악한 오타니는 더그아웃에서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3루 쪽을 향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낯선 모습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오타니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화를 냈다"라고 전한 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이 이 장면을 소개했고, 폭스스포츠 애널리스트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장면을 언급한 것도 알렸다. 풀카운트는 "보기 드문 오타니의 모습을 미국 매체들이 주목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2회 초 타석에서 동점 스리런홈런을 친 뒤 전에 볼 수 없었던 격한 배트플립과 함께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을 때도 잠시 타구를 응시한 뒤 바로 1루로 뛰어나갔던 오타니였다. 빈볼 같은 공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장면이 꽤 많았다. 그런 오타니가 보수적인 MLB 무대에서 역대급 빠·던(배트플립)을 하고, 그라운드를 향해 화를 냈다. 가을바람이 '젠틀맨' 오타니의 승부사 근성을 끄집어 낸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7:22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가을은 이어진다...'화력 폭발' 다저스, SD 완파하고 DS 최종전으로

오타니 쇼헤이(30)의 가을은 계속된다. 벼랑 끝에 몰렸던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DS)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DS 4차전에서 주포 오타니와 무키 베츠의 활약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최근 2시즌 연속 DS에서 탈락하며 지구(NL 서부) 최강팀 자존심에 금이 갔던 다저스는 이번 DS에서도 먼저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고액 몸값 선수들이 차례로 자신의 몫을 해내며 다시 홈(다저 스타디움)으로 향하게 됐다. 5차전에서 승리하면 뉴욕 메츠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한다. 다저스 타선은 샌디에이고 에이스급 투수 딜런 시즈를 2회 강판시켰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베츠가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2회는 2·3차전 8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오타니가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시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브라이언 호잉을 투입했지만, 다저스는 베츠가 그를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3회도 윌 스미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불펜 데이'를 소화한 다저스 마운드도 견고했다. 첫 번째 투수 브라이언 브레이저가 1과 3분의 1이닝, 앤서니 반다가 2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지키기'에 돌입한 3회부터 불펜 투수 6명이 차례로 나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은 7회 개빈 럭스의 투런포 등 3점을 추가했다. PS 22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베츠는 전날(9일) 열린 3차전 첫 타석에서 마이클 킹으로부터 홈런을 치며 긴 침묵을 깼고, 이날도 선제포로 이름값을 해냈다. 오타니도 2회 적시타, 4회와 6회 볼넷으로 '3출루'를 해냈다. 3차전에서 패한 뒤 "2승 더 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오타니는 자신의 MLB 첫 PS 무대를 4경기에서 끝내지 않았다. DS는 다시 무대를 다저스 홈 로스앤젤레스로 옮긴다. 현재 MLB 대표 '라이벌리'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은 12일 오전 9시 8분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3:38
메이저리그

베츠 선제 솔로포+오타니 추가 적시타...살아난 MVP 듀오, 다저스 DS 4차전 3-0 리드

포스트시즌(PS) 2경기 연속 침묵했던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가 달아나는 득점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초구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개빈 럭스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1회 초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데 이어 오타니까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 고작 2점 차 리드지만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다저스는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정규시즌에는 NL 서부 극강의 전력을 보여주면서도, 가을야구만 진입하면 힘을 못 쓰는 경기력이 3년 째 이어졌다. 2022년에는 현재 상대 샌디에이고, 2023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탈락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저스가 패한 2·3차전에서는 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이 경기 첫 타석도 땅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다저스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적시타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시즈가 오타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투수를 교체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기회에서 베츠까지 바뀐 투수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 리드.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하며 MVP 트리오가 해체된 상황. 다른 두 선수 오타니와 베츠가 경기 초반 다저스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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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겼다...PS 22타석 연속 무안타→2G 연속 아치, 살아난 무키 베츠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DS) 탈락 위기에 놓인 LA 다저스. 살아난 무키 베츠(32)가 4차전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쳤다. 베츠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운데 98.7마일(158.8㎞/h )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다저스는 3차전에서 5-6으로 석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1승)를 당했다. 1패만 더하면 탈락이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DS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진 NL 최강팀. 위기에서 침묵했던 간판타자가 상대 에이스급 선발 투수에 비수를 꽂았다. 베츠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이자, 현역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올가을은 부진했다. DS 1·2차전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2022년 DS 4차전부터 22타수 연속 무안타. 그런 베츠가 9일 열린 3차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마이클 킹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살아났다. 탈락 위기에 놓은 4차전도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스리런홈런을 친 1차전 이후 2·3차전에선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상황. 베츠가 살아나며 다저스가 CS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0:23
메이저리그

'4선발 필요 없다!' 끝내기 노리는 SD 강수, '3일 쉰' 시즈 4차전 선발...'벼랑 끝' 다저스는 불펜 게임 예고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강수를 둔다. 사흘만 쉰 1차전 선발 딜런 시즈(29)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빈자리인 4선발을 어중간한 투수로 채우느니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공산이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양 팀의 전적은 2승 1패로 샌디에이고 우위. 4차전과 5차전 중 딱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승리를 수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른다.절대 우위에 놓인 샌디에이고지만, 본래 4차전엔 변수가 있었다. 당초 구단은 선발 등판 순서를 마이클 킹-조 머스그로브-딜런 시즈-다르빗슈 유로 잡았다. 그런데 머스그로브가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로 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당초 4선발로 예견된 건 왼손 마틴 페레즈였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포스트시즌 등판하기엔 다소 불안한 투수였다. 그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단 1승만 거두면 되는 상황이 왔다. 이에 마이크 실트 감독이 강수를 뒀다. 3차전이 끝날 때까지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던 실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 선발로 시즈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시즈는 당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그래도 페레즈와 달리 정규시즌 활약이 빼어났고, 구위도 정상급이다. 슬라이더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사흘 휴식에 따라 이닝을 조절한다 하더라도 상대 기세를 꺾기 좋은 카드다.선발 투수 사흘 휴식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즈는 이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즈는 선발 예고 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흥분된다. (사흘 휴식을) 해본 적 없지만, 별 일 아니다. (경험이 없다는 게) 내가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가 시즈의 4차전에 내보낼 수 있는 건, 5차전도 믿음이 가서다. 시즈를 4선발로 냄으로써 5차전엔 다르빗슈 유를 다시 올릴 수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정규시즌 통산 다저스전 성적이 15경기 평균자책점 2.27일 정도로 '극강'이다. 설령 시즈를 내더라도 5차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시즈를 5차전으로 미뤘다가 4차전과 5차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것과는 기대치가 달라진다.시즈를 내도 될만큼 선발진에 우위가 있는 것도 이유다. 샌디에이고와 달리 다저스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당겨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5일 휴식에 익숙했던 야마모토는 설령 등판일을 당기더라도 믿을 수 있는 카드라 보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던 1차전 3이닝 5실점을 기록, 심각한 제구 난조로 신고식을 치렀다. 당초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신인 랜던 낵을 기용할 거로 보였으나 시리즈 뒤가 없는 만큼 불펜 데이로 총력전을 선택했다. 무너진 선발진과 달리 필승조는 시리즈 내내 호투했기에 총력전 쪽이 승리 가능성이 좀 더 높다.4차전 경기 흐름도 다저스 입장에선 매 이닝이 벼랑 끝일 거로 보인다. 선발이던 낵을 멀티 이닝으로 쓸 순 있겠지만 각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쓰지 못하면 언제든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다. 다만 흐름을 잡는다면 그래도 5차전을 맞을 순 있다. 5차전으로 간다면 불펜 투수들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연투 부담도 적다. 다만 어디까지나 4차전을 이겨야 가능한 이야기다. 다저스 입장에서 키포인트는 결국 타선이다. 다저스는 9일 3차전에서도 5점을 냈지만, 끝내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무릎 꿇었다. 다저스는 2~3차전 1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 1~3차전 통틀어 2안타만 친 무키 베츠,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절실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6:06
메이저리그

PS 데뷔전 홈런→역대 5호...오타니 진기록 행진, 가을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오타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MLB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마치 '한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맹활약했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고,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내주며 끌려간 4회 타석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치며 후속 타선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첫 PS 경기에서도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일단 자신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기록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7년 만이자, 지미 폭스·로저 매리스·켄 그리피 주니어·저지에 이어 역대 5번째라고 한다. 클러치 능력도 빛났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역대 PS에서 1회 3점을 뒤진 경기에서 14전 전패를 당했다. 오늘(6일)은 오타니가 뛴 경기였다"라며 1회 기세를 내준 뒤 역전승을 이끈 오타니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오타니의 PS 첫 홈런공을 잡은 주인공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나온 오타니의 50-50클럽 가입 홈런공은 현재 경매에 나와 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날 PS 1호 홈런공은 다저스 '30년 골수팬'이 잡았고, 그는 이 기념구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그토록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극찬했다. PS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자신이 2회 홈런을 친 상대 투수 시즈가 MLB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공을 공략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07:56
메이저리그

오타니 맞아? 동점 스리런→역대급 '패대기' 빠·던...가을야구에 굶주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가장 호쾌한 배트 플립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데뷔전 홈런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스타다운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런홈런 포함 3점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지만,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통산 2할 6푼 대 상대 타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딜런 시즈를 상대로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빼앗긴 뒤 맞이한 4회 말 1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 상황에서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시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5회 1점을 더 추가한 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는 항상 극강의 전력과 그에 맞는 성적을 남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약했다. 최근 2시즌 연속 DS에서 탈락했다. 샌디에이와 2년 전 맞대결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은 '투수 왕국' 명예가 실추됐다.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자한 돈을 고려하면 명백한 실패였다. 이런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은 화력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트리오(오타니·베츠·프레디 프리먼)이 버티고 있고,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오타니가 있다. 이미 야구 역사에 없었던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54홈런-59도루였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뛰었던 2016년 소속팀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준결승(멕시코전) 8회 타석 결정적 2루타, 결승전(미국) 세이브를 기록하며 빅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뛴 6시즌(2018~2023) 동안 오타니는 한 번도 MLB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가을에 약한 데이터를 안고 있는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보여준 것.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10년)을 받는 슈퍼스타. 이적생이지만 팀 리더이기도 한 오타니는 다저스의 가을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2회 동점 스리런홈런을 친 뒤 보여준 세리머니가 그랬다. 오타니는 타구를 친 뒤 양 손에 잡았던 배트를 그야말로 패대기쳤다. 평소 오타니는 홈런을 쳐도, 비교적 조용히 1루로 걸어갔다. 몇 초 동안 응시하기도 했지만, 상대를 자극할 수준의 퍼포먼스를 의도적으로 하진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50번째 홈런을 치며 50-50클럽 가입을 확정한 순간에도 잠시 타구를 바라보다가 1루로 뛰어가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런 오타니가 자신의 MLB PS 데뷔전이자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빈볼'을 맞아도 어쩔 수 없는 수준으로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MLB의 가을 무대 출전과 승리를 염원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의 가을은 이제 시작됐다. 세계 야구팬은 58홈런을 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애런 저지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성사를 그 어느 해보다 기다리고 있다. 포효하는 오타니를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야구팬 '설렘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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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스리런+역전 발판 안타...'슈퍼스타' 본능 보여준 오타니, 다저스 가을야구 첫 승 견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의 7-5 역전승을 견인했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번도 PS 무대를 밟지 못해, 이날 첫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스리런포를 쳤고, 역전하는 과정에서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열며 맹활약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회 초 무사 1·3루에서 쥬릭슨 프로파에게 땅볼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에겐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상대로 뜬공 아웃됐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윌 스미스와 개빈 럭스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맞이한 2사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156㎞/h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잡아 당겨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3-3 동점. 오타니는 타구 결과를 예측한 순간 그 어느 때보다 호쾌한 '배트 플립'을 하며 다저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야마모토는 3회 초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 2사 뒤 메릴 잭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고, 젠더 보가츠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오타니는 팀이 다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진가를 보여줬다. 4회 말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했고, 6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무키 베츠 타석에서 투구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베츠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5회 말 무사 1·3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필승조들이 차례로 나서 무실점을 이어가며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까지 5전 3승제로 열린 DS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확률은 73%(53회 중 37회)다. 오타니는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만 각각 홈런과 안타를 치며 승리 주역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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