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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친정팀' 상대로 5이닝 퍼펙트, 8회 1사 노히트 노런…팬들은 기립박수 예우

왼손 투수 개럿 크로셰(26·보스턴 레드삭스)가 '친정팀'을 압도했다.크로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따낸 크로셰는 평균자책점을 1.38(경기 전 1.45)까지 떨어트려 드류 라스무센(탬파베이 레이스·0.60) 크리스 뷰빅(캔자스시티 로열스·0.96) 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0.98)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4위에 이름 올렸다. 탈삼진 부문은 28개로 AL 공동 3위.이날 크로셰는 6회 말 선두타자 브룩스 볼드윈을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5이닝 퍼펙트'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간 크로셰는 8회 말 1사 후 체이스 메이드로스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개럿 위트록과 교체됐다. 투구 수 96개(스트라이크 65개). 크로셰로선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무실점이 깨진 게 유일한 아쉬움. 다만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트레버 스토리의 쐐기 솔로 홈런이 터졌고,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 2탈삼진)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이날 경기가 눈길을 끈 건 화이트삭스가 크로셰의 '친정팀'이었기 때문이다. 크로셰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화이트삭에서만 뛰며 활약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한 팀의 유일한 버팀목이나 다름없었다. 149이닝 209탈삼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보스턴이 시즌 뒤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달 초에는 6년, 총액 1억7000만 달러(2408억원)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이적 후 첫 화이트삭스 나들이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크로셰가 떠난 화이트삭스는 올해 첫 15경기에서 4승(11패)을 따내는 데 그쳐 AL 꼴찌로 다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팬들은 분노하지 않았다. 크로셰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예우할 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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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 개막전 선발 수정…맥클라나한 '이탈'

김하성(30)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전 선발을 확정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라이언 페피오(28)가 개막전 선발로 셰인 맥클라나한(28)을 대신할 예정'이라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탬파베이는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던 맥클라나한이 왼 삼두근 신경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돼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맥클라나한의 이탈은 작지 않은 악재.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2023년 8월 이후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취를 감췄다. 탬파베이 구단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그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기도 했으나 '통증'을 막을 수 없었다. 맥클라나한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 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아 개막전 등판이 기대됐다. 맥클라나한의 역할을 대신할 페피오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실점)이다. 승리가 없었으나 피안타율(0.17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13) 모두 수준급이었다. 이로써 탬파베이의 개막전 5인 로테이션도 확정됐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페피오의 뒤를 이어 타지 브래들리·드류 라스무센·셰인 바스·잭 리텔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맥클라나한의 로스터 자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될 불펜 투수 헌터 비기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2022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페피오의 통산(3년) 성적은 13승 9패 평균자책점 3.28이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에 선발 등판, 8승 8패 평균자책점 3.60(130이닝)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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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투수 코너, 김하성의 TB와 계약..."롱릴리버·대체 선발 기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메이저리그(MLB) 재진출을 노린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9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코너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코너는 삼성과 계약하며 2024 정규시즌 KBO리그에서 뛰었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 탓에 삼성의 포스트시즌(PS)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코너는 삼성과의 재계약도 불발되며 다시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탬파베이는 최근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이 이적해 국내 MLB팬에 시선을 받은 팀이다. 김하성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 탬파베이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게 된다. 코너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돼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7경기에 나섰다. 통산 33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를 기록했다. MLBTR은 "탬파베이는 션 맥클라나한, 드류 라스무센, 라이언 페피엇 등 선발 자원이 있지만, 불펜은 유동적이다. 코너는 스윙맨 또는 롱릴리버로 뛸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가 빅리그 선발 투수로 투입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2024시즌을 치르며 경험을 쌓은 그를 탬파베이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9 08:06
메이저리그

팔꿈치 수술만 세 차례 라스무센,. 탬파베이와 2년 123억 계약 합의

세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한 드루 라스무센(30)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라스무센이 2년 보장 금액 850만 달러(123억원)에 계약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계약금 50만 달러(7억원)에 2025년 연봉 200만 달러(29억원), 2026년 550만 달러(80억원)의 조건이다. 2027년 구단이 옵션을 파기하면 50만 달러를 더 받게 된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2027년 최소 800만 달러(116억원)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스무센은 이듬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23년 7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고교와 대학 재학 시절 두 차례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라스무센의 팔꿈치 수술만 이번이 세 번째였다.라스무센은 지난해 8월 초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서며 1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2.83을 올렸다. MLB 통산 99경기(선발 50경기)에서 20승 1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1.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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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마저 탈락…서승재-강민혁, 8강서 고배 [2024 파리]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세계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 조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에서 세계 2위 킴 애스트럽-아네르스 스카럽 라스무센 조(덴마크)에 0-2(19-21, 20-22)로 졌다.앞서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8강에서 잇따라 탈락한 데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전해진 패전 소식이다.잘 싸우고도 졌다. 서승재-강민혁은 게임 초반 6점 차까지 뒤졌지만, 14-14까지 쫓아가는 뒷심을 발휘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19-19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그러나 강민혁의 클리어가 엔드라인 뒤에 떨어졌고, 이후 드라이브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결국 첫판을 내줬다.2게임은 더욱 아쉬웠다. 서승재와 강민혁은 20-18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보였으나, 단 1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내리 4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21:37
스포츠일반

멈춰버린 영광의 시계, ‘유럽의 벽’ 넘어야 하는 여자 핸드볼

여자 핸드볼이 영광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을까.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 대표팀이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한 축구는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녀 농구와 배구, 하키 등 단체 구기 종목이 사실상 전멸하면서 여자 핸드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 일찌감치 파리행을 확정했다. 1984년 LA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렸는데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A조에서 유럽의 강호를 차례로 상대하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만 보더라도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A조 경쟁팀에 모두 밀린다. 한국은 22위였다. 특히 노르웨이·덴마크는 B조 프랑스와 함께 강력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오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1·2차전 상대이자 전력이 그나마 약한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8강 이후는 토너먼트. 대표팀 주장 신은주는 최근 열린 여자 핸드볼 미디어데이에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 머물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림픽에서 신화를 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기억에서 잊힌 지 오래다. 기대 요소는 전략과 전술이다. 시그넬 감독은 스웨덴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여자 핸드볼 역사상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여자 핸드볼이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선임한 킴 라스무센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4월 시그넬 감독의 손을 잡은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풍부한 경험. 힘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한 유럽팀과의 경기에서 그의 지략이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가 중요하다. 시그넬 감독은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상대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6월 초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치른다. 7월 다시 소집돼 국내 훈련을 재개하고 9일 출국,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이어 19일 결전지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경우 선수당 포상금 1억원. 이외 본선 결과에 따른 승리 수당을 따로 책정한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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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탬파베이의 탈락, '머니볼'의 한계인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올 시즌은 뜨거웠다. 개막 13연승, 정규시즌 99승,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이라는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저예산 팀인 탬파베이는 2000년대 초반 돌풍을 몰고 왔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머니볼'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성공을 PS으로 이어가지 못한다. 올해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가을야구 첫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니 '머니볼의 한계'라는 평가가 고개를 든다.탬파베이는 지난 5년 구단 연봉 순위에서 매년 24위 이하였다. 그런데도 이 기간 LA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승률 4위에 오를 정도로 정규시즌 강자로 군림했다. 그런데 월드시리즈(WS)에서 LA 다저스에 패한 2020년을 제외하면 와일드카드 시리즈나 디비전시리즈(DS)에서 덜미가 잡혔다. 올해는 악재가 겹쳤다. 팀의 1~3선발인 셰인 맥클라나한과 드류 라스무센, 제프리 스프링스가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주력 타자 브랜든 로우의 부상, 스타 유격수 완더 프랑코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전력 누수가 작지 않았다. 일부에선 트레이드 시장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한다. 에이스 맥클라나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이를 대체할 자원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트레이드 영입한 애런 시베일이었다. 시베일이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리그 왼손 선발 중 구위가 최상급인 맥클라나한의 공백을 채울 카드로는 약해도 한참 약하다는 평가다. 진정 우승을 원한다면 맥스 슈어저(텍사스)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 같은 중량감이 큰 선수를 데려왔어야 한다는 거다. 팬들 입장에선 충분히 문제점을 제기할 만하다. 그런데 여기엔 두 가지 숨겨진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탬파베이의 구조다. 저예산 팀인 탬파베이는 젊은 선수를 성장시킨 뒤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지체 없이 트레이드한다. 이 과정에서 유망주를 받아 팜을 키우고 선수를 다시 빅리그에 데뷔시킨다. 대어급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려면 유망주를 내줘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 두 번째는 스타 선수들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는 걸 거절하는 경우다. MLB 대표 비인기 팀인 탬파베이에서 가을 야구를 하고 싶지 않은 거다. 1998년 창단한 템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 WS에 진출해 모두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탬파베이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단기전의 의외성에 기대 우승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과감한 투자나 트레이드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미래냐 현재냐의 선택은 많은 팀들의 고민거리다. 관건은 타이밍이다. 흐름을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할 것인지는 프런트의 몫이다. 팬들은 '언더독' 팀들의 반란을 기대한다. 다음 시즌 탬파베이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10.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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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세계선수권 3관왕...항저우 AG 전망 밝힌 한국 배드민턴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기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목표 달성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승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혼합복식에 나선 서승재-채은정 조(랭킹 5위)는 이 종목 최강 정쓰웨이-황야충 조(랭킹 1위)에 게임 스코어 2-1로 이겼다. 또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2-0으로 완파했다.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 조(랭킹 6위)도 킴 아스트룹-안데르스 스카룹 라스무센 조(덴마크 ·랭킹 11위)를 2-1로 잡았다. 여자복식 우승 후보로 기대받았던 ‘킴콩 듀오’ 김소영-공희용 조(랭킹 3위)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땄다.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른 건 최초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85·1991·1999년 기록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이었다. 4개 종목 입상은 역대 세 번째다. 여자단식 안세영은 원래 우승 가능성이 컸다.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 조도 8월 초 열린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혼합복식 우승은 이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이전까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9전 전패. 최근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출전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채유정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성적은 안 좋았지만, 그동안 보완점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세계선수권이나 항저우 AG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서승재도 “혼합복식에서 꽤 오랜 시간 랭킹 1위에 오른 조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서승재-채유정)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중요한 대회에선 한국 배드민턴 복식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는 준우승을 차지한 3월 열린 전영오픈이다.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가 높은 대회다. 서승재-채유정은 큰 대회에서 강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4강전에선 최근 4연패를 당했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일본·랭킹 2위)를 2-0으로 잡으며 파란을 예고했고, 결승전에선 혼합복식 최강 조까지 이겼다. 한국이 이 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건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은퇴) 이후 20년 만이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미디어데이에서 “항저우 AG에선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세계 선수권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두 종목(혼합복식·남자복식)에 나서는 서승재는 목표 달성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그는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박주봉(현 일본 대표팀 감독)과 김동문(은퇴)에 이어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른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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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감독 바꾼 女 핸드볼, 결과는 해피엔딩

감독을 바꾼 과감한 선택,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지난 4월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으로 스웨덴 출신 헨릭 시그넬(47)을 선임했다. 깜짝 발탁에 가까웠다. 지난해 5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킴 라스무센 감독과의 계약을 빠르게 종료했기 때문이다. 라스무센 감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외국인 지도자 선임 절차를 밟아 지도 철학, 경력, 적합성 등을 총망라해 협회가 선택한 첫 결과물이었다.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으나,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는 판단을 내려 방향을 선회했다.시그넬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스웨덴 사베호프 여자팀 감독으로 재직한 2012~2018년 사이 5번의 스웨덴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부터 스웨덴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맡아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핸드볼 역사상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관건은 그의 지도 방향이 선수단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였다. 협회는 시그넬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에리크 라르홀름·안톤 클라에손 코치를 함께 영입해 '시그넬 사단'에 힘을 실어줬다. 시그넬 감독은 기대에 부응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3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 1984년 LA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렸다. 아시아 예선 1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차지하려면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했다. 앞서 인도(53-14) 중국(33-20) 카자흐스탄(45-24)을 차례로 격파한 대표팀이지만, 홈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는 일본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난적이었다.경기 초반 흐름도 일본 쪽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5분까지 0-5로 끌려갔다. 공격과 수비가 엇박자를 내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시그넬 감독은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 분위기를 전환했다. 타임아웃 직후 김보은(26·삼척시청)과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이 득점한 대표팀은 공방을 거듭한 끝에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시그넬 감독은 "일본은 조직력이 좋고 속공과 역습에 능하다. 초반에 밀린 게 사실이다. 그래서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며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잘 반격했다. 끝까지 싸워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대표팀 주장 이미경은 "연습 시간도 짧았고, 새로운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류)은희 언니도 늦게 합류해서 손발을 맞추는 게 힘들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자기 역할만 한다면 그게 원팀"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서 멈췄다.시그넬 감독은 "현실적으로 (대표팀 전력은) 올림픽 메달권에 가깝지 않다. 우리보다 잘하는 유럽 국가들이 10~15개는 있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선 1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난 유럽팀을 잘 알고, 한국 핸드볼이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고 있다. 우리는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올림픽에는 정말 강한 국가들이 나오지만, 우리에겐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발전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5 12:02
스포츠일반

여자핸드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인도 53-14 격파

한국 여자핸드볼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첫 경기에서 완승하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헨리크 시그넬(47·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7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를 53-14로 대파했다. 한국은 인도와의 역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센터백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이 첫 골을 넣은 가운데 2-2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4연속 득점했다. 인도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한국은 8번 내리 골망을 흔들며 14-3으로 달아났다. 견고한 수비로 인도의 득점 경로를 차단했고, 빠른 발과 길고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 결과 전반을 28-7로 마치며 일찌감치 인도를 따돌렸다. 강경민, 레프트백 조수연(29·서울시청), 레프트윙 신은주(30·인천시청)가 각각 4골씩을 책임지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에도 25골을 퍼부어 인도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골키퍼 정진희(24·서울시청)와 박조은(25·광주도시공사)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골맛을 봤다. 신은주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9골을 책임졌다. 라이트백 정지인(23·일본 오므론)이 7골, 강경민이 6골로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킴 라스무센(51·덴마크) 전 대표팀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시그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한국은 이로써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향한 전망을 밝혔다. 여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23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 등에 12장의 티켓이 나눠진다. 한국이 총 5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아 예선전에서 1위에 오르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위를 하면 다른 대륙 국가들과 한 번 더 경쟁할 수 있는 최종 예선 출전권을 거머쥔다. 대표팀은 4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메달)에서 입상한 걸 시작으로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까지 포함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했다. 전 세계 남녀 핸드볼 대표팀을 통틀어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최다 기록. 한국 여자대표팀 외에는 스페인 남자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진출한 사례가 있다.한국은 18일 중국전에 이어 카자흐스탄(21일), 홈팀 일본(23일)과 차례대로 예선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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