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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MVP" 엘리와 재계약은 10월 9일 결정됐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결정한 건 지난달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연장 11회 5-6 패) 후였다.LG는 지난 28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에는 못미쳤다. 그런데도 에르난데스가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헌신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 탓에 PS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뒤 일주일 동안 준PO 5경기서 117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을 역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1일 준PO 5차전 승리(4-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다가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묻자 "내년에도 엘리(에르난데스)와 무조건 함께 간다"라고 공언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4차전(9일)을 통해 엘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당시 (5-5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후였다. 우리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득점해 앞서 나가면 자신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하더라.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얘는 내년에도 무조건 데리고 간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5차전 등판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에르난데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내가 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MVP 투표에서 34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은 2024년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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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내 가슴에 KIA의 소울이 있다” 모두가 놀란 조건과 네일 잔류

통 크게 잡았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네일은 지난 27일 KIA와의 두 번째 동행을 결정했다. 올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에이스 네일의 잔류는 오프시즌 KIA의 숙제 중 하나였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호랑이 군단'이었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크게 상향한 계약 조건이었다.네일의 이번 계약 총액은 최대 180만 달러(25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 2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보장 금액만 160만 달러(22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1월 KIA와 첫 계약 당시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3억원).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였다. 옵션 15만 달러마저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에 불과했다. 보장 금액 규모만 보면 1년 만에 약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6억원)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한 선수의 몸값이 높으면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KIA는 네일의 재계약 발표 당시 외국인 선수 계약이 전원 '미완'이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네일에게 전력을 쏟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금액이나 옵션을 맞춰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전보다 확실히 보장 금액이 많아졌다"며 "올해 만약 한국시리즈(KS)에서 '네일이 없었다면'이라는 전제를 생각했다. 그런 투혼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움직인 외국인 선수를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네일은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KS에 복귀한 그는 2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개인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은 물론이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마구. 네일의 잔류는 이범호 KIA 감독의 2025시즌 전력 구성 중 핵심이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네일은 MLB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부상 당시 자신의 몸 상태를 극진하게 돌본 KIA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않았다. 심재학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네일과 영상통화를 한 번 했는데, '자기 가슴안에 KIA의 소울이 있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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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조언도 불펜 대기도 OK했던 LG 13승 투수, 굿바이 엔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를 영입하면서 디트릭 엔스와 결별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LG는 곧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치리노스 영입에 따라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정해진 것이다. 엔스와는 한 시즌 만에 작별하게 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왼손 투수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였다. 특히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다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 시즌 중엔 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고, 이번에도 엔스는 착실하게 따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불펜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LG는 다음날(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고, 엔스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엔스가 등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가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에 대비한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투수도 이런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OK 사인을 보냈다. 엔스는 투구 수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4차전(9일) 다시 선발 등판하는 등 팀 사정을 이해했다. 엔스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입지가 흔들렸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가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에는 외국인 투수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위압감이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결국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영입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356과 3분의 1이닝)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서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2승 1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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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시상식 왔는데, 친형제 맞네...박영현 "형이랑요? '형 왔어' '축하해'가 전부" [IS 피플]

역시 박정현(23·상무)과 박영현(22·KT 위즈)은 친형제가 맞았다. 형제가 나란히 참석한 시상식에서도 데면데면 그 자체였다.박영현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올 시즌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의 경우도 10승 이상을 달성하면 승률왕 자격을 얻을 수 있어서였다.지난해 홀드왕(32개)이었던 박영현에겐 2년 연속 참석이었지만, 2024년 시상식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날 시상식엔 박영현의 친형인 박정현도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박정현은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구슬땀을 흐리고 있는 그는 올해 91경기에 나서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시절을 포함해도 2군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미래를 밝혔다.형제가 함께 시상식에 오게 됐지만, 친형제답게 무덤덤하게 서로를 맞이했다. 박영현은 시상식 후 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말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며 "정말로 행사가 끝난 후에야 그냥 '왔어?' '어, 축하해' 정도 했다. 부모님께서야 뿌듯해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늘 행사에도 온 가족이 따로 왔다고 했다. "부모님도 따로 오셨고, 난 에이전트랑 왔고 형도 별도로 왔다"고 말했다. 박영현에겐 바빴던 한 해였다. 팀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가을야구가 끝난 후엔 프리미어12에 나가 국가대표 마무리로 우뚝 섰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조기 마감했지만, 박영현 본인의 구위를 알리기 충분했다.박영현은 "국가대표 마무리를 맡겨주시니 자부심도 많이 느꼈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날 가장 좋게 보시고 마무리로 쓰신다고 하셨다. 그만큼 나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뿌듯했고, 더 책임감 있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아시아권 대회만 경험했던 박영현에게 프리미어12는 또 한 번 새로운 무대로 기억을 남겼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호주 선수들은 처음 상대했다. 생각보다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 놀랐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는데, 마운드 위에 올라가서는 두려움 없이 잡아보고자 직구를 많이 선택했다"고 돌아봤다.KT의 5년 연속 가을야구에 힘을 보탰다는 뿌듯함도 분명하다. 박영현은 "준우승도 해봤고, 4위도 두 번 해봤다. 가을야구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올해는 힘들지 않을까' '올라가기 쉽지 않을까'해도 우리 팀은 그걸 해내더라. 형들도 다 신기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내년에는 조금 더 나은 시즌, 빨리 치고 올라가는 시즌을 만들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웃었다.많은 숙제를 마친 박영현에겐 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남았다. 지난해 아시아 게임 우승으로 받은 병역 특례를 위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 박영현은 "28일 입소한다. 27일 머리를 잘라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꾸민 것"이라고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경우는 먼저 훈련을 받느라 이번 시상식에 불참(다승 공동 1위)해 영상으로 소감을 보냈는데, 박영현 역시 이를 지켜봤다.박영현은 "(원태인의 영상을 보면서) 그냥 웃겼다. 나도 가면 저렇게 될까, 군기가 잡혀 있게 될까 싶었다. 너무 잡혀 있었다"며 "평생을 12시에 일어난 사람인데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는 게 걱정은 된다. 그래도 병역 특례를 주신 것이니 감사히 생각하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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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어 보였을까 걱정했지만.." 고집이 영웅을 키웠다, 김영웅 "실패해도 후회 없이" [IS 인터뷰]

"실패를 해도 후회 없이 해본 다음에 하겠습니다."시즌 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내야수 유망주 김영웅에게 "배트를 짧게 잡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단호하게 말했다.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게 있다"며 배트를 길게 잡겠다고 말했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타격의 정확성은 높아지지만 힘을 온전히 싣지 못해 장타가 줄어든다. 고등학교 시절 '거포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자 했다. 그는 올해 2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개했다. 당시를 돌아본 김영웅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데 거의 말을 자르다시피 하고 고집을 피웠다. 말을 하고 나서 '싸가지 없게 보이지 않았을까' 걱정할 정도였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박진만 감독은 "당돌하고도 단호했다"고 표현하며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내 결정에 믿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격수로 시작했다가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김영웅은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만족하면 안 되지만,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운 한 시즌이었다"라며 한 해를 총평했다. 그는 "배트를 길게 잡은 게 70% 정도 지분을 차지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영웅은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을 더 강조했다. 올해 김영웅은 45개의 볼넷을 걸러낸 반면, 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리그 최다 3위. 삼진/볼넷 비율을 따졌을 땐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최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아쉬웠다. 그는 "쳐서 나가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건 좋은데, 내 타격 존이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새 시즌 과제라고 덧붙였다.프리미어12 대표팀 낙마도 아쉬웠다.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담 증세'로 탈락했다. 김영웅은 "처음으로 담이 걸려봤다. 정말 안 낫더라. (부상 당한 내 자신에) 화도 많이 났다"라면서도 "내가 아직 부족한데 운 좋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더 완성형 선수가 되어 태극마크를 달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웅은 새 시즌 구상이 한창이다. 비시즌 동안 체지방과 근육량을 함께 키워 벌크업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웅은 "배트를 길게 잡은 것과 마찬가지로 벌크업도 하나의 도전이다. 벌크업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실패해도 일단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엔 내 야구를 안 해보고 후회가 남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내 야구를 했다. 내년에도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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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도영 MVP, 이래서 특별하다

예상대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차지였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관심을 모은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만장일치) 2022년 이정후(97.2%)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높은 득표율(94.1%)을 자랑했다. 김도영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을 작성했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도 김도영이었다.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도영은 사실상 역대 야수 최연소 MVP 수상(정규시즌 최종일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최연소 타자 MVP의 주인공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1976년 8월 18일 생인 이승엽은 만 21세 1개월 14일이던 1997년 10월 2일에 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 생으로 이승엽보다 열흘 늦은 만 21세 1개월 24일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당해연도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MVP 수상이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진다. 1997년과 2024년 모두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1일로 같다. 올 시즌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10월 2일 MVP와 신인상 투표가 이뤄졌다. 시상식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일을 기준으로 하면 김도영이 최연소 야수 MVP의 주인공인 셈이다.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 기록은 2006년 고졸 입단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다만 야수의 경우 투수보다 1군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를 체력과 수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지명 당시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등의 이유로 곧바로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2022년 103경기에서 타율 0.23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84경기(타율 0.303) 출장에 그쳤으나 입단 3년 만에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특히 역대 야수 MVP는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주요 3개 부문 중 한 가지 타이틀을 꼭 차지했다. 타율, 홈런, 타점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구성한다. 종전 타자 MVP 25번 중 홈런왕 출신의 수상만 무려 20회다. 김도영은 타율, 홈런, 타점 중 하나의 타이틀도 차지 못했다. 김도영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건 공격 주요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기 때문이다. 타율 3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7위, 출루율 3위 등이다. 또한 도루 6위(40개)에 오를 만큼 주루 능력도 돋보였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 플레이까지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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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중 3번 싹쓸이' LG 출루왕은 '최다 6회' 장효조 넘을 수 있을까

개인 통산 세 번째 출루왕에 오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1)가 고(故) 장효조의 기록에 도전한다. 홍창기는 26일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출루왕(0.447)을 수상했다. 2021년(0.456)과 지난해(0.444)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홍창기는 '대선배' 장효조가 보유한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장효조는 KBO 역대 최다인 출루율 6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홍창기는 김태균(4회)에 이어 출루왕 최다 수상 공동 3위(양준혁)에 올랐다. 현역 선수 중에는 양의지(두산 베어스·2019년)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018년) 최형우(KIA 타이거즈·2017년) 김현수(LG·2008년)가 1회씩 수상했다. 홍창기는 지난해와 올해 출루왕 수상 당시에도 부문 2위(2023년 삼성 구자욱 0.407·2024년 KT 멜 로하스 주니어 0.421)와 격차가 워낙 컸다. 당분간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창기는 2016년 LG에 입단해 2020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풀 타임 주전 첫 시즌인 2021년부터 2023년과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출루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에도 출루율은 0.390(5위)으로 높은 편이었다. 최근 5시즌 출루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이 기간 출루율 2위 SSG 랜더스 최정(0.392)과 격차가 상당하다. 홍창기는 이미 장효조를 제치고 출루율 통산 1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로 우뚝 섰다. 홍창기가 0.430으로 1위, 장효조가 0.427로 2위다. 은퇴 전까지 꾸준함을 유지하면 통산 출루율 최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홍창기의 최대 장점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다. 선구안이 워낙 좋아 '몽골 아이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KBO가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올 시즌에도 볼넷 최다 1위(96개)에 오를 만큼 변함없는 선구안을 자랑한다. 출루왕에 오르려면 필수 조건인 타격의 정확성도 뛰어나다. 홍창기는 통산 타율 0.313으로 역대 12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올라 있다. 최근 2년 연속 타율 3할 3푼(0.332·0.336)을 넘었다. 2022~24년 LG에서 타격 코치 및 수석 코치를 역임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홍창기는 스윙 시 손목을 거의 쓰지 않는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며 "그런데 잘 치고 자주 출루한다.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홍창기는 이날 출루왕 수상 소감으로 "2년 연속 좋은 상을 받았는데 열심히 해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홍창기는 이날 2년 연속 수비상(우익수 부문)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17:55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한국야구 미래를 그리는 KBO 넥스트 레벨

지난 17일 충청북도 보은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센터에서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2022년부터 유소년 유망주의 기량 향상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리틀·초등·중학생이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고등학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진행했다.특히, 이번 캠프에선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해 202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를 미리 만나는 무대가 됐다. 유망주의 기량 향상이 목표인 만큼, 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 지도자로 다수 참여했다. 선수단을 총괄한 김용달 감독을 비롯해 윤학길·장원진·임수빈·이영우·이성우·정재복 등이 코치로 나섰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고교 2학년 유망주 70명이 북부와 남부 권역으로 나눠 일주일씩 35명이 참가했다"며 "체계적인 연습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 향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연습은 하루 휴식일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수·주 기본기 습득에 힘썼고, 순발력과 유연성 등 운동 능력 측정과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을 통해 선수가 보완할 점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참가한 선수들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준현 북일고 투수는 "경험 많은 코치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했다. 또 다른 선수들의 좋은 점도 살펴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 특히, 투수 필딩에서 백업하는 것 등을 자세하게 몰랐는데, 여기 와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주호 마산용마고 외야수는 "몸 관리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는 "학교에서는 경기 위주라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기를 강조하며 반복 연습해서 몸에 익히게끔 했다"라고 지도 방침을 설명했다. 부상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루틴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면서도 "지금이 아닌 내년이 중요해서 조금이라도 몸 상태에 위화감이 있으면 쉬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야구의 토대가 되는 바이오메카닉스 측정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지도자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인데, 포수 수비와 관련한 측정은 아직 없어서 아쉽다"면서도 "타격이나 투구 측정을 어떻게 코칭에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메카닉스를 처음 접한 김요셉 세광고 내야수는 "타격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게 됐다. 그걸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장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에 참가한 1기 멤버 중에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김태형(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무려 15명이나 프로 지명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프로 지도자를 통한 노하우와 과학적 야구의 접목은 아마야구계 코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소화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모 야구 관계자는 "재정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일주일보다는 열흘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더 알찬 캠프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라고 해도 틀림없다. 그 첫걸음을 잘 내디딘 만큼, 그다음 걸음을 위한 내실을 다질 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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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올라 더 떠올랐던 재활 터널, 그리고 가족...'다승왕' 곽빈 "엄마, 나 상 받았어!" [KBO 시상식]

곽빈(25·두산 베어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재능을 생각하면 결국 이뤄질 일이었지만, 선수 스스로는 길었던 재활의 시간이 떠오를 법 했다.곽빈은 26일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다승 부문 공동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올 시즌 15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단상에 오른 곽빈은 "1년 시즌 내낸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김태룡 단장님, 이승엽 감독님, 모든 코치님들 ,전력 분석 형들, 트레이너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배명고를 졸업한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그해 최고 투수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입단 후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2021년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오랜 공백으로 제구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 첫 10승(12승), 올해는 다승왕까지 수상하며 두산을 지탱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곽빈은 "4년 전까지만 해도 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없던, 재활하던 선수였다. 버티고 이겨내게 해주신 어머니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엄마, 나 상받았어.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내내 못할 때도 잘할 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감사를 남겼다.한편 곽빈과 공동 다승왕을 탄 원태인은 기초 군사훈련 소화를 위해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남긴 원태인은 "개인 첫 타이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굉장히 아쉽다. 다승왕은 절대 혼자 힘으로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생각해 더 값지다"며 "이 상을 받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많다. 물심양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유정근 대표이사님, 이종열 단장님, 부진할 때도 늘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삼성 팀원들, 특히 내 모든 공을 받아주신 (강)민호 형 감사드린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 형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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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2관왕' 성동현, '북부 2관왕' 송승기...LG, 퓨처스 투수 타이틀 독점 [KBO 시상식]

올해 1군 투수난에 시달렸던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선 투수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LG 트윈스 성동현과 송승기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각각 퓨처스리그 남부와 북부에서 평균자책점·다승 2관왕에 올랐다. 성동현은 31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송승기는 20경기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특히 송승기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121개로 남부리그 1위를 기록, 남부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성동현은 LG, 송승기는 상무에서 뛰면서 양 리그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다만 송승기가 복무를 마친 후라 두 사람 모두 LG 소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시상대에 오른 성동현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올해는 퓨처스 상이지만, 내년엔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부모님, 가족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승기도 "올해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상무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더 좋은 자리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항상 응원해준 가족에 감사 전한다"고 했다.한편 북부 리그 타자 3개 부문은 3명이 나눠 수상했다. 타율상을 받은 김웅빈(고양 히어로즈)은 타율 0.320 73안타 10홈런 44타점 48득점를 기록했다. 이어 타점상은 임종찬(한화 이글스)이 타율 0.284 79안타 13홈런 82타점 52득점로 차지했다. 홈런상은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이 타율 0.297 15홈런 45타점 27득점으로 수상했다.김웅빈은 "야구하면서 이런 시상식에 올라올 수 있을지 몰랐다.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는 2군 말고 1군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종찬은 "1군에서 잘하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서 받은 상이라 의미가 깊다"며 "상을 받게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엔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무 입대를 앞둔 전의산은 "입대를 5일 남기고 있다. 군대 다녀와서는 더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남부 리그에서는 타격 2관왕이 나왔다. 타율상은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타점과 홈런상은 상무 복무 중인 박정현이 가져갔다. 김태훈은 타율 0.320 11홈런 62타점 61득점을, 박정현은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을 기록했다.김태훈은 "올해 삼성이 1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 상을 계기로 내년엔 함께하고 싶다. 퓨처스리그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박정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상무에서 같이 훈련하고 고생한 선수단에게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 감사드린다"며 "내년 6월 제대해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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