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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 10G 타율 0.371, 살아난 소크라테스

"간절함도 생겼을 거고, 굉장히 성실한 선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바라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반등 비결'이다.공·수 모두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은 소크라테스가 되살아났다. 소크라테스의 6월 월간 타율은 0.313(48타수 15안타), 최근 10경기 타율은 0.371(35타수 13안타)에 이른다. 5월 말 0.250에 머물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80까지 끌어올렸다. 낙구 지점을 놓치는 등 아슬아슬했던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했다. 자연스럽게 '교체설'도 수그러들었다. KBO리그 3년 차로 앞선 두 시즌 기록한 개인 성적(연평균 18.5홈런·86.5타점)과 비교했을 때 페이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이범호 감독은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옹호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부진했을 때도 꾸준히 신뢰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022년 8월 3일 이후 처음으로 그를 선발 2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쓰임새를 달리하며 활용 폭을 넓혔다. 이 감독은 "나가서 '못 치고 잘 못 하게 되면'이라는 본인만의 생각이 있었던 거 같다. 야구가 원하는 대로 조금 되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되니까 타석에서 여유도 생긴 거 같다.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코치랑 얘기할 때도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서 자기 공만 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며 "그런 부분이 조금 완화된 게 아닌가, 심리적인 상태가 조금 편안해지면서 요즘 방망이 컨디션이 올라온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최대한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주자가 없거나 주자가 1명 있는 상황에 들어가는 게 에버리지(타율)나 여러 면에서 더 좋은 거 같다고 얘길 한다. 내가 느꼈을 때도 찬스가 깔려 있을 때보다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더 좋아 보인다"며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소크라테스가 앞에서 해주면 (김)도영이나 (최)형우 앞에서 찬스가 걸린다. 그러면 점수 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될 거 같아서 지금은 앞에 당겨 놓고 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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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발판 2루타+끝내기 희플...엘롯라시코 주인공 신민재 "기회 오면 끝낼 생각"

3연전 모두 만원 관중. 이틀 연속 4시간 25분 이상 혈전을 치른 엘롯라시코.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선수는 LG 트윈스 신민재(28)였다. 신민재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경기 막판 맹활약하며 LG의 9-8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7회까지 3-8, 5점 차로 끌려가던 LG는 8회 말 공격에서 상대 불펜진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3득점,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8회 말 공격 뒤 타자 김범석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을 두고 항의하다가 퇴장 조처까지 당하는 악재가 생긴 상황. 신민재는 이어진 9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이후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는 끝내기 타점까지 올렸다. 연장 10회 말, LG는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8번 타자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상대 기세가 조금 올랐지만, 신민재가 깔끔한 팀 배팅으로 타구를 좌측 외야로 보냈고, 3루 주자 김대원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 득점까지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롯라시코는 LG와 롯데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야구팬이 붙인 표현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 라리가 전통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칭하는 표현 엘클라시코에서 두 구단의 첫 글자를 따왔다. 전날(15일) 2차전은 4시간 55분 혈투 끝에 롯데가 9-8로 승리했다. 6번이나 리드를 내주고 빼앗는 접전 승부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까지 당하며 승부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16일) 3차전도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2차전과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LG 우세. 올 시즌 세 차례 3연전 모두 LG가 웃었다.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신민재는 경기 뒤 "(9회 말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든 순간부터 (이제부터 경기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10회 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상황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이 들어올 것으로 염두에 뒀고, 낮은 공은 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공략할 만큼 높은 공이 들어와서 배트를 돌렸다"라고 설명했다. 앞 타자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부담이 커진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부담된다고 하면 집에 가야죠"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회가 내게 오면 끝낸다고 했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신민재는 2020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연장 13회 말 타석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당시 각오를 떠올렸느냐는 물음에 그는 "몇 년 지난 얘기다. 지난해는 우승도 했다"라며 그사이 경험이 많이 쌓인 점을 어필하며 웃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는 2023년 주전으로 기대받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선발 기회를 얻었고, 그대로 주전을 꿰찼다. 수비·주루에 능한 선수라는 인식이 있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77를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빛났다. 올 시즌은 4월까지 0.250에 그쳤지만, 6월 나선 14경기에선 타율 0.30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엘롯라시코 주인공이 된 신민재가 신바람을 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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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 7월 1일 신곡 발표… 공식 데뷔 3개월만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024년 하반기를 장식할 새로운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블로그에 ‘RSVP by July 1st, 2024’을 게재했다.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위에 ‘7월 1일 0시’라는 문구가 선명히 새겨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날짜 외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황이지만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4월 미니 1집 ‘BABYMONS7ER’로 정식 데뷔한 이후 왕성한 프로모션과 다채로운 콘텐츠, 수록곡 ‘라이크 댓’ 음악방송까지 촘촘한 행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압도적 역량으로 탄탄한 음악적 신뢰를 쌓아 올린 것은 물론 유튜브 및 예능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대중과 교감 폭을 넓히고 있는 베이비몬스터다. 기세에 힘입어 현재 이들 유튜브 구독자 수는 591만 명 이상,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동시에 속도감 있게 전개될 하반기 플랜 역시 큰 관심사다. 현재 6개 도시 10회차에 달하는 팬 미팅 투어를 진행 중인 데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 올 가을 첫 번째 정규 앨범 발표를 약속했던 만큼 베이비몬스터는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계획이다.데뷔 첫 팬 미팅 투어 ‘BABYMONSTER PRESENTS : SEE YOU THERE’ 도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베이비몬스터는 6월 23일 타이페이, 6월 29·30일 태국 방콕, 7월 30일·31일 고베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어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 2024’에 출격해 글로벌 저변 확대에 나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7 08:55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은 인정하지 않았지만...엘롯라시코, 2G 연속 '감독 퇴장=승리' 공식 실현 [IS 포커스]

엘롯라시코에서 이틀 연속 사령탑이 퇴장당했다. 이번엔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퇴장 효과도 이어졌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르며 소진한 투수진이 무너졌지만, 8·9회 말 5점 차이를 따라잡았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초 LG 수비 시작 전 퇴장을 당했다. 앞선 8회 말, 6-8로 지고 있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김범석이 롯데 투수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여부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그라운드에 있던 LG 코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범석은 쭈뼛쭈뼛 1루로 나섰다. 투수 공이 지면에 닿지 않고 미트에 들어갔는지, 그게 아닌지가 일단 첫 번째 화두였다. 중계 화면을 보면 롯데 포수 유강남은 바운드 없이 김원중의 공을 받았다. 낫아웃 상황은 아니었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이 정도다. 염경엽 감독은 꽤 긴 시간 항의했고, 박기택 심판위원은 계속 설명했다. 결국 항의 시간 4분을 초과한 염경엽 감독은 퇴장 조처를 받았다. 경기 뒤 LG 관계자는 "일단 염경엽 감독님은 (김범석의 타석 결과를) 낫아웃으로 봤다. 심판이 삼진 콜은 했지만, 아웃 콜은 하지 않았고, 이 경우 포수가 태그를 하거나 1루에 던져야 확실히 결과가 나오는데, 이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서 항의를 했던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선 어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낫아웃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 운영을 명분으로 선수단 결집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8회 3득점 하며 6-8로 따라붙은 LG는 9회 홍창기의 땅볼 타점, 문성주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15일) 열린 두 팀의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9회 말 롯데 포수 손성빈이 삼진을 당한 타자 오스틴 딘과의 충돌을 피하다가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상황을 두고 수비(송구) 방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퇴장을 당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는 3차전에서 많은 점수 차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어필은 해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감독 퇴장 효과'를 언급하는 취재진을 향해 "그건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감독이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무형의 조건보다 수장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운영을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기운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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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불사' 염경엽 감독, 혈전 승리한 선수단·LG팬 응원에 감사 인사 [IS 승장]

퇴장을 불사해 선수단을 깨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혈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올 시즌 롯데 3연전 3연속 우세다. 시즌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뒷심이 돋보였다. 사흘째 '불펜 데이'를 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LG는 7회까지 3-8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롯데 불펜진을 공략해 3점을 추격했고, 9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안익훈이 안타, 신민재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10회 말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8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자 김범석이 삼진을 당한 뒤 아웃 콜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닝이 종료된 심판진 운영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가 태그나 1루 송구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강도 높은 어필. 염경엽 감독은 작정했다. 그리고 감독 퇴장 효과가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드러났다. LG는 전날 김태형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불사한 롯데에 8-9로 패했다. 이틀 연속 혈전을 치렀고, 전날 패전을 갚았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상영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김영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모든 야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고 칭찬해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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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8→끝내기 승리' LG, 역대급 혈전 엘롯라시코 위닝 시리즈 장식...리그 2위 탈환 [IS 잠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에 나선 LG 트윈스가 역대급 혈전 시리즈를 우세로 장식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오프너' 이상영이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버텨냈고, 타선도 1점 차까지 추격하며 박빙 양상 속에 경기 후반을 맞이했지만, 차·포 빠진 불펜진이 7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발휘하며 5점 차 리드를 지우고 원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40승 2무 31패)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를 탈환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3연속으로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와 최원태가 각각 허리와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 모두 불펜 데이로 버텨야 했다. 1차전은 5-3으로 승리했지만, 5시간 가까이 혈전을 치른 2차전은 8-9로 석패했다. 김진성·유영찬 등 필승조 투수들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나도 사흘 연속 불펜 데이는 처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투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하다 보니 마운드 운용 폭이 좁아졌다. 그게 그대로 이날(16일) 3차전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상영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등판한 김유영·김대현·정지헌은 모두 실점했다. 신인 투수 정지헌이 마운드에 오른 7회 초 수비에서 결국 승기를 내줬다. 3-4, 1점 차 추격 사정권에 있었지만 여기에 4점을 내줬다. 정지헌은 제구 난조로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사구, 후속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여기서 야수도 영민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 1루수 오스틴 딘이 타자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우측 선상을 흐른 상황에서 처음에는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나가길 기다리다가, 뒤늦게 잡아 송구한 게 커버에 나선 2루수 신민재 키를 훌쩍 넘겼다. 롯데는 유강남뿐 아니라 발 빠른 황성빈도 홈을 밟았다. 정지헌이 고승민을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후속 손호영에게도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LG 유격수 구본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정지헌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원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어쩔 수 없이 투입한 백승현이 나승엽을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이닝 4점째를 내줬다. 엘롯라시코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LG는 1사 뒤 박해민이 2루타, 투수 구승민의 폭투로 3루 진루,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점 추격했다.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앞선 타석 침묵했던 홍창기가 안타, 후속 문성주가 추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이 상황에서 나선 타자는 간판 김현수. 그는 김원중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8, 2점 차 추격. 이어진 문보경의 타석에서 롯데는 고의4구를 선택했다. 정확히는 후속 타자 김범석을 선택했다. LG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범석도 포크볼로 삼진을 당했다. 추격 기세는 소멸되지 않았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안익훈이 우전 안타, 박해민이 삼진을 당한 뒤 나선 신민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홍창기가 내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제 1점 차. 문성주가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김원중과의 6구 승부 끝에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1루수 나승엽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이 외야로 흘렀다. LG 3루 주자 신민재는 득점. 8-8 동점이 됐다. LG는 앞서 9회 초 시작 전 염경엽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자 김범석이 아웃을 당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보고, 경기 진행과 비디오 판독 관련 요청을 하다가 항의 시간을 초과했다. 전날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당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며 9-8로 이겼다. 이날은 염경엽 감독이 '퇴장 효과' 맞불을 놓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대타 허도환이 사구로 진루했다. 김주성의 타석에서 투수 김도규의 보크가 나왔고, 다시 타석에 나선 김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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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비율 47.5%' 제구 흔들 한차현, KIA전 1이닝 3사사구 2실점 강판…ERA 9.64 [IS 수원]

오른손 투수 한차현(26·KT 위즈)의 투구 내용이 심각했다.한차현은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차현의 투구 수는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7.5%(1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9.17에서 9.64로 악화했다.제구가 흔들렸다. 1회 초 리드오프 서건창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후 최형우의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처음 실점했다. 2회 초에는 최원준과 한준수의 연속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실점했다. 0-2. 이강철 KT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성재헌을 마운드에 세웠다. 성재헌은 서건창의 희생 번트를 1루 악송구해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후속타를 모두 불발 처리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차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3경기 평균자책점 19.64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기록하며 부진했다. 3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통산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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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ML 보고 있나...김혜성, 곽빈 상대 그라운드 홈런 질주 '데뷔 첫 10호포'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시즌에서 데뷔 후 첫 두 자리 홈런에 성공했다. 그것도 자신의 최고 장점인 발로 만든 그라운드 홈런으로 이뤄냈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0호.담장을 넘긴 건 아니었다. 김혜성은 두산 선발 곽빈이 스트라이크존 조금 높게 몰린 위치에 던진 150㎞/h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갔고, 중견수 조수행이 포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공은 펜스를 직격했다.1루로 뛰며 포구 여부를 확인하던 김혜성은 살아난 걸 확인하자 스퍼트를 올렸다. 2루를 돌아 3루까지 나아갔고, 뒤늦게 포구한 김혜성이 중계 플레이에 겨우 들어간 걸 확인하자 다시 홈까지 쇄도했다. 두산 수비진은 포수 양의지에게 넘겨 김혜성을 잡아보려 했으나 결국 홈에서 포구에 실패해 홈런을 내줬다.김혜성으로서는 2017년 프로 입단후 처음으로 이룬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이다. 지난 시즌까지 커리어하이가 7홈런이었던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앞두고 있다.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장타력이 개선된 만큼 의미가 크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0.335로 정상급 2루수 자리를 굳혔다. 2021년 46도루(4실패)로 도루왕에 오르는 스피드도 리그 최정상 수준이다. 유일하게 부족했던 게 장타력이었으나 올 시즌 이를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10번째 홈런을 자신의 장점인 발로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김혜성에겐 데뷔 후 첫 그라운드 홈런.김혜성의 홈런으로 키움이 한 점을 쫓아간 경기는 3회 초 현재 두산의 2-1 리드로 진행되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4:35
메이저리그

'좌상신' 어디 갔나, 왼손 상대 타율 '0.302→182'...김하성 3타수 무안타 침묵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였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는 좌완 상대에 애를 먹고 있다.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최근 3경기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이 전날 0.220에서 0.217(244타수 53안타)까지 떨어졌다.왼손 공략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87 어려움을 겪던 김하성은 메츠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퀸타나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5구 싱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으나 이후 볼 3개를 골라내며 버텼다. 하지만 이번에도 싱커에 잡혔다. 6구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면서 그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8회 초 마지막 타석엔 베이스라도 밟았다.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데드니엘 누네즈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싱커를 때렸다. 타구 속도 166㎞/h의 강한 타구였으나 각도가 낮아 유격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생존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진 이루지 못했다. 이날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왼손 상대 타율이 더 떨어져 0.182까지 내려갔다.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당초 우타자인 김하성에게 왼손 투수 상대는 강점이 돼야 마땅하다. 2023년 김하성은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241 출루율 0.340 장타율 0.342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82에 그쳤으나 왼손을 만나면 타율 0.302 출루율 0.376 장타율 0.521 OPS 0.896의 강타자로 변신했다. 오른손 상대 부진을 왼손 상대로 만회하는 수준이었다.반면 올해는 오른손 상대 성적이 더 뛰어나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82 출루율 0.284 장타율 0.338 OPS 0.622에 그치는 반면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0.234 출루율 0.353 장타율 0.407 OPS 0.760을 기록 중이다.한편 김하성이 침묵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타선이 단 2안타 빈타에 그치면서 1-5로 패했다. 팀 성적은 다시 승패마진이 사라진 37승 37패(0.500)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09:24
연예일반

있지, 여기가 ‘공연 맛집’인가요?... 두 번째 월드투어 쾌조의 시작

ITZY(있지)가 두 번째 월드투어 일환 미주 공연의 스타트를 알렸다.있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시애틀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ITZY 2ND WORLD TOUR <BORN TO BE>’ 일환 미주 공연의 막을 올렸다. 2022년 10월과 11월 첫 월드투어 이후 새 단독 투어로 북미 지역을 찾은 멤버들은 시애틀에 이어 8일 오클랜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글로벌 믿지(팬덤명)와 추억을 쌓았다. 있지는 미주 투어의 시작점인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단콘은 전석 매진을 이뤄 열기를 높였다. 6일 시애틀 WAMU 시어터에서 포문을 열며 환상적 퍼포먼스로 팬심을 사로잡았고 멤버 채령의 생일을 맞이해 관객들과 이벤트를 진행해 잊지 못할 순간을 새겼다. 8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진행된 콘서트는 만원 관중의 웅장한 응원 소리가 있지에게 커다란 힘을 실어주며 한층 짜릿한 무대를 완성했다.11일에는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열띤 함성 속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막을 연 이들은 ‘워너비’, ‘언터처블’, ‘스니커즈’, ‘달라달라’ 등 대표곡 메들리를 비롯해 ‘미스터 뱀파이어’, ‘사이킥 러버’ 등 수록곡과 직접 작업에 참여한 솔로곡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팬을 위해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Boys Like You)를 앙코르 무대에 추가했고 공연 전반에서 새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풍성한 볼거리로 미주 공연에 특별함을 더했다.이번 북미 지역 투어는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오는 6월 26일 시카고, 28일 토론토 공연까지 티켓 솔드아웃을 이루며 있지의 티켓 파워를 재입증하고 있다. 지난 5월 성료한 도쿄, 오사카 공연과 7월과 8월 펼쳐질 타이베이, 홍콩 단콘까지 매진을 달성한 이들은 기대에 힘입어 회차를 더할수록 강렬해지는 존재감을 빛낸다. 한편 있지는 6월 14일 슈거랜드, 16일 어빙, 18일 애틀랜타, 20일 페어팩스, 23일 뉴어크, 26일 시카고, 28~29일 토론토까지 두 번째 월드투어 일환 미주 단콘으로 ‘공연 맛집’ 저력을 드러낸다. 이후 7월 20일 타이베이, 8월 3일 마닐라, 10일 홍콩 등지로 전 세계 28개 지역 32회 규모의 두 번째 월드투어를 전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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