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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IS인터뷰] 여자 농구에 동호인 테니스까지…'비인기'에도 손 내미는 하나금융, 왜?

하나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다. 하나금융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에서 '스포츠+ESG'가 출발한다. 남녀노소 흥미를 유발하는 스포츠의 기쁨을 고객과 나누고, 나아가 스포츠 문화까지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인기 종목인 축구와 골프는 당연하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사회공헌은 물론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나금융은 대중의 관심이 닿지 않는 비인기 종목까지 아우르며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은 왜 비인기 스포츠까지 끌어안고 있을까. '스포츠+ESG'를 엮어가고 있는 하나금융 ESG기획팀 겸 하나금융스포츠단 김영주 부장에게 속내를 들었다. - 하나금융이 후원하고 있는 대표 스포츠 종목들은."축구, 골프 등이 있다. 축구는 최고의 마케팅 자산으로 손꼽힌다. 하나은행이 1998년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주력 마케팅 콘텐츠로 적극 활용 중이다. 광고모델로 손흥민도 발탁했다. 골프의 경우 2005년 FnC코오롱과 한국오픈골프선수권 대회 공동 주최사로 후원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듬해부터 2018년까지 국내 유일 LPGA대회를 개최했고 2019년부터는 최고상금 규모의 KLPGA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과 모델 손흥민으로 얻은 효과가 있나."이번 월드컵 기간 중 '월드컵 특별 상품 Best11 적금' 판매와 함께 ‘100돈 골든슈를 차지하라’ 이벤트 등 축구 이슈를 활용한 금융 마케팅을 진행했다. Best11 적금의 경우 20일 만에 5만좌가 완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에 원활한 대표팀 취재 지원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를 건립해 운영하는 등 축구국가대표팀 은행으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고 생각한다.모델인 손흥민 또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부터 메인 광고모델로 함께하고 있는데, 글로벌 무대에서 보여준 절정의 축구 퍼포먼스와 활약 덕분에 하나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 비인기 종목 후원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2012년에 신세계 쿨캣여자농구단이 해체로 위기를 맞았는데, 이를 인수해 하나외환여자농구단을 재창단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는 통합은행이 출범하면서 ‘하나원큐농구단’이 이름이다. 지금도 부천을 연고로 팀을 운영 중이다. 농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지원하면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또 하나금융이 대한장애인체육회나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대한장애인 아이스하키협회, 대한루지경기연맹 등 개별 종목 단체를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비인기 스포츠지만 후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하고, 종목과 연계해 상품을 개발(올림픽 적금 등)하는 등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기 종목을 후원한 효과는 매우 클 거 같다. "축구 및 골프 등 인기 스포츠의 경우 일반 대중들을 비롯해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후원에 따른 홍보 효과가 매우 큰 종목이다. 하나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2021년 하나원큐 K리그'의 경우 1438억원의 광고효과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또한 연간 후원금액 대비 10배 이상의 높은 홍보효과를 창출 등 이를 통해 잠재손님들을 포함해 하나은행을 각인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여자 테니스대회인 WTA 코리아오픈의 경우 하나원큐 뱅킹앱을 통해 입장권을 단독 판매했는데, 티켓 예매 오픈 후 30분 만에 준결승·결승 각 1만석의 좌석이 매진을 기록하며 앱 유입으로 인한 브랜드 광고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아무래도 인기 종목에 비해 비인기 스포츠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하는 이유는."'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 하나금융의 미션이다.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비인기 스포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장애인 스포츠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장애 펜싱국가대표 선수 김선미를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한 적도 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당시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후원 은행으로서 선수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에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영상 총 11편을 제작해 홍보했다. 이 영상은 16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장애 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하나금융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사례가 있다면."대전시티즌이다. 이 구단은 '2019년 K리그2' 시즌을 11위로 마감하고, 다양한 법적 이슈 등으로 미디어에 회자되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나금융이 2020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했다. 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선수단 구성과 마케팅 등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함께 했다. 선수단 구성을 위해 축구계 전문가를 영입하고, 신규 창단 수준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 재구성과 경쟁력 있는 선수의 영입으로 리그 내 강팀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연고지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즐거움을 얻고 갈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 K리그를 비롯해 해외 축구 사례 등을 참고해 홈경기 어린이 에스코트 프로그램 ‘리틀시티즌’, 지역 소상공인 팬클럽 ‘함께가게’도 만들었다.이 밖에도 경기장에 클라이밍장을 설치하고 하나원큐유스컵 및 여성축구동호인 대회 등 지역 팬들께 다양한 축구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대전시와 축구 잔디 및 관람석 개편 등을 통해 관람 환경 개선도 진행했다.덕분인지 1부 리그로도 승격했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하나원큐 뱅킹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시즌권’의 경우 지난해 판매 수익의 2배를 웃도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비인기 종목으로 여자 농구도 빼놓을 수 없다.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해 보인다."하나은행은 2012년 해체 위기의 농구단을 인수해 현재 '하나원큐여자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낮은 인기와 국제대회 성적 등으로 관심도는 낮아진 상황이지만, 언제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돼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연고 지역인 부천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경주대회 스폰서 참여도 주목받았다. 첫 대회였는데 어땠나."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대회 '하나은행 서울E-prix' 타이틀 스폰서에 참여해 국내·외 100여 개 국가 미디어 중계 등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광고효과를 창출했다. 이와 연계해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홍보부스를 조성하고 관람객 대상 다양한 ESG 인식 개선을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등을 열어 ESG 선도은행으로서 하나은행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생각한다." - 전기차 경주 같은 큰 대회 말고 동호인 테니스대회까지 스폰서 역할을 했다. 아마추어 대회까지 손을 내민 이유는."국내 테니스 동호인은 15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최근 MZ세대에서 테니스 인기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유일한 여자 국제 테니스대회 ‘하나은행 WTA 코리아오픈’ 후원하고 있다. 여기에 동호인 테니스대회도 함께 후원하기로 하면서 '엘리트부터 풀뿌리 생활체육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었다. 이번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하나원큐 뱅킹앱을 통해 대회 참가 접수를 단독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618팀, 약 1236명의 참여자 및 동호인들이 앱을 내려받는 등 디지털 금융 활용도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 전방위적인 스포츠 지원으로 이루고자하는 목표는."스포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사회공헌이자 마케팅의 주요한 요소다.축구, 골프 등 인기 스포츠대회의 후원과 개최 지원으로 많은 고객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또 국내 스포츠산업 인프라 형성, 일자리 창출 및 유지 등에도 부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투자를 꺼려하는 후원 사각지대에 놓인 비인기 장애인 스포츠에도 하나금융은 꾸준히 투자하며 체육 진흥 및 국민 통합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하나금융은 우리만의 ESG 가치를 확산하고 고객과 연중 다양한 종목·콘텐츠로 소통해 사람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금융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5 07:00
연예일반

김흥국, 4일 상암서 공개 삭발식 이행… 16강 진출 자축 의미

‘월드컵 가수’ 김흥국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의미로 공개 삭발식을 갖는다. 3일 더팩트는 김흥국이 내일(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개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김흥국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모두가 반신반의할 때 나는 여러 차례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약속은 약속이다. 진출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장담했으니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흥국은 유튜브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흥국은 연예계 대표 축구 마니아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그는 단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축구경기 원정 응원을 다녔다. 그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걸고 이러한 퍼포먼스를 보인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6월에는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약속하며 30년을 길러온 콧수염을 깎았다. 당시 그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며 정치권 말 바꾸기에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흥국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풍물밴드 이상과 응원가 ‘흥해라 대한민국’을 발표하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기도. 한국 대표팀은 이날 자정부터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았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3 12:14
축구

'호날두의 시대', 11개 대회 연속 득점 행진

36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각)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헝가리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87분과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호날두는 두 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까지 미셸 플라티니 전 UEFA회장과 함께 유로 대회 통산 득점 공동 1위(9골)에 올랐던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 이어 스포츠 통계매체 스퀴카는 16일 "호날두는 성인 국가대표팀 11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2003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대회 첫 득점은 지난 유로 2004 조별리그 그리스전. 이후 2006 독일월드컵(조별리그 이란), 유로2008(조별리그 체코), 2010 남아공월드컵(조별리그 북한), 유로2012(조별리그 네덜란드, 8강 체코),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가나), 유로2016(조별리그 헝가리전, 4강 웨일스), 2017 컨페드레이션스컵(조별리그 러시아, 뉴질랜드),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스페인, 모로코) 2019 네이션스리그(4강 스위스)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유로2020 F조 프랑스, 독일, 헝가리와 함께 편성돼 '죽음의 조'를 이뤘다. 하지만 상대적 약체인 헝가리와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F조 1위에 올라섰다. 같은날 프랑스는 독일 훔멜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포르투칼은 오는 20일 독일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6.16 09:14
축구

당신이 유벤투스가 원하는 수비수인가요?

김민재(25·베이징 궈안)는 자신이 왜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지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서 한국의 5-0 대승에 일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출전한 대표팀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에 아쉬웠던 지난 3월 한일전도 또 소환됐다. '그때 김민재가 뛰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이번 경기에서 느꼈을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한국 축구를 뜨겁게 한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바로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 최근 포르투갈 'SIC 노티시아스'는 "김민재와 유벤투스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는다.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609억)"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새로 영입한 유벤투스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 영입에 근접했다"고 거들었다. 유벤투스라는 그 이름 하나로도 파급력이 엄청나다. 유벤투스는 1897년 창단한 이탈리아 최고 '명가'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세리에A 36회 우승으로 압도적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설 파올로 로시를 비롯해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조,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지나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슈퍼스타들이 뛰었던 팀이다. 이런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원한다. 최종적으로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인 것 그 자체만으로도 김민재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조심스럽게 "유벤투스라는 팀이 관심을 가져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유벤투스에 가기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여기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럽 이적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토트넘과 에버턴, 왓포드(이상 잉글랜드),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라치오(이탈리아) 등의 클럽 이적설이 돌았다. 김민재는 "지난 이야기지만 토트넘과 이야기가 되고 있을 때 살이 많이 빠졌다. 힘들었지만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17년 K리그1(1부리그)에 등장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몸싸움과 제공력을 앞세운 압도적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를 '탈아시아급'으로 만든 결정적 요소는 '스피드'다. 큰 덩치에도 빠른 발을 가졌기에 독보적인 수비 괴물로 발전할 수 있었다. 2017년 그의 K리그1 데뷔 팀은 '절대 1강' 전북 현대였다. 21세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포진한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7시즌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뒤 2017, 2018시즌 전북의 리그 우승 멤버로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7년 8월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이후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김민재가 선택한 행선지가 중국이었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한국 수비수의 진가를 발휘하길 기대했던 축구 팬은 그의 선택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일부 팬은 노골적으로 김민재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 꿈은 진행형이다. 지금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탈 아시아급' 김민재가 유럽으로 간다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가늠할 수 없다. 그만큼 한국 축구도 성장할 기회다. 다가오는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커진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유럽의 중앙 수비수를 가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08 06:00
축구

지단이 불 붙인 논쟁, 프랑스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인가?

프랑스 축구계에서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선수' 대결은 2파전 양상이다. 한 명은 발롱도르 3회 수상에 빛나는 미셸 플라티니. 다른 한 명은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다. 두 선수의 포지션은 미드필더. '최고의 공격수'를 선정하자면 후보가 여럿이다. 논쟁에 불을 붙인 건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프랑스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지단 감독은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그가 만든 골과 우승 등의 업적을 보면 (프랑스 최고 공격수인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후폭풍이 컸다. 지단 감독의 의견에 다양한 반론이 나왔다.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된다. 1970년대 프랑스 공격의 상징이었던 베르나르 라콩브가 첫 번째 후보다. 그는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과 보르도의 전설이다. 15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리그1 역대 통산 득점 2위(255골)에 올라있다. 두 번째 후보는 프랑스 공격수 중 유일하게, 리그1 출신 최초로 발롱도르(1991년) 수상 영예를 안은 장 피에르 파팽이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오른 그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4연패를 이끌었다. 프랑스 공격수를 논할 때 티에리 앙리가 빠질 수 없다. '킹'이라 불린 앙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4회 차지했고, 아스널 역대 득점 1위(228골)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또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으로서 1998 프랑스월드컵, 유로 2000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A매치 51골로 프랑스 역대 1위다. 앙리와 동시대에 활약한 다비드 트레제게도 후보에 포함됐다. 그는 이탈리에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우승을 맛봤고, 득점왕도 차지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유로 2000 우승에도 공헌했다. 특히 유로 2000 결승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34골로 역대 4위에 랭크됐다. 2010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는 올리비에 지루(첼시)다. 앙리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함과 우직함으로 승부했다. 몽펠리에에서 리그1 우승을 경험한 그는 EPL 아스널과 첼시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A대표팀에서는 44골로 앙리 다음으로 2위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였다. 마지막 후보가 지단 감독이 선택한 벤제마다. 지단 감독의 말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만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UCL 우승 4회 등을 일궈냈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득점 5위(261골)에 랭크됐다. 세계 최고의 구단에 2009년 입단한 뒤 12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A매치는 27골로 10위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후보들을 놓고 프랑스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를 실었다. 지단과 의견이 일치하는 이는 없었다. 대부분이 벤제마가 사상 최고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벤제마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지 못했다는 걸 약점으로 꼽았다.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벤제마가 포함된 적은 없었다. 그는 '섹스 스캔들'로 인해 2015년 이후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다. 후보에 포함된 파팽은 "나는 벤제마를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보지 않는다. 벤제마는 그 세대에서 최고의 공격수다. 창의적인 스타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주전으로 뛴다는 게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공격수는 라콩브"라고 밝혔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인 스테판 기바르쉬는 "벤제마는 내가 꼽는 톱3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며 "1위는 앙리, 2위는 지루, 3위는 파팽"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전설 도미니크 로슈토는 "지단이 벤제마가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고 했다. 물론 지단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벤제마의 현재 감독이 지단 아닌가"라면서 "내가 선택한 톱 5안에 벤제마는 포함된다. 하지만 1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라콩브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벤제마는 세계 최고의 빅클럽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고 있다. 33세 나이에도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칭찬하면서도 "벤제마가 월드컵 챔피언이 되기 전까지, 그가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인지에 대한 답은 내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01 06:01
야구

야구보다 축구 더 많이 봤다…카타르전 시청률 7.8%

같은 날 한국 시리즈 1차전과 한국-카타르 축구 친선경기가 열렸다. 축구 경기가 야구보다 3시간가량 더 늦게 시작됐으나 시청률은 1%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5분부터 11시 52분까지 SBS가 중계한 축구대표팀 친선대회 한국과 카타르 간 경기 시청률은 전국 평균 7.8%, 수도권에서는 8.5%로 집계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전날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로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희찬과 황의조의 득점으로 카타르에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승리한 것은 2016년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는 A매치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올해 한국 시리즈 1차전 시청률은 6.2%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는 전날 오후 6시 14분부터 9시 56분까지 MBC가 생중계한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시청률이 전국 6.2%, 수도권 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는 에런 알테어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11.18 13:07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온다

드디어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2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EPL 7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EPL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멕시코와 17일 카타르를 상대로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위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호출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19일 브라질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를 치르지 못했고, 지난 10월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차출되지 않았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은 언제나 기대를 받고 있다. EPL에서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시기여서 더 그렇다. 잉글랜드에서 가까운 오스트리아 원정이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도 있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한국이 1-2로 진 상대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카타르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에서 0-1로 무너진 상대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카타르에 발목이 잡혔다. 벤투 감독의 부임 후 첫 패배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늘 모범이 되는 프로 선수다. 많은 사람이 내가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라고 보는지, 어떤 레벨의 선수로 보는지 궁금해하는데 손흥민은 늘 겸손하다.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는 것 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선수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보지 못했던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오스트리아 2연전에 초대를 받았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포함됐다. 카타르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과 남태희(이상 알 사드)도, 중국 슈퍼리그 소속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도 대표팀과 함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의 '애제자' 황인범(루빈 카잔)도 부름을 받았다. K리거 손준호(전북 현대), 나상호(성남 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U-23 대표팀 소속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엄원상(광주 FC), 원두재(울산 현대), 정태욱(대구 FC) 등도 포함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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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총출동' 벤투호, 다음달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

벤투호가 오스트리아로 간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15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11월 A매치 기간(11월 9일 ~ 11월 17일)에 친선경기를 치를 상대 팀을 물색한 끝에 멕시코와 맞붙기로 결정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는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 이번 A매치 기간 열리는 친선경기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소집해 최정예 멤버로 발을 맞출 계획이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유럽에 머물며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중동 지역팀으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9월 기준) 11위를 기록 중인 멕시코는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무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으로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멕시코의 주요 선수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르빙 로사노(나폴리, 이탈리아)가 꼽힌다. 멕시코는 최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에서 뛰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10월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K리거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르며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했다. 이어 11월에는 해외파를 총동원한 정예 멤버로 A매치 2연전을 치르며 내년 재개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대비한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유럽은 UEFA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해 유럽 팀끼리 붙기 때문에 한국이 유럽팀과 경기를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멕시코는 우리에겐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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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조현우 시대'

2020년 한국 축구 최고의 골키퍼를 꼽으라면 조현우(29·울산 현대)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현우는 대구 FC 유니폼을 벗고 울산으로 향했다. '다크호스' 대구에서 한국 정상급 골키퍼로 이름을 알린 조현우가 '우승 후보' 울산으로 온 뒤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적 감각을 앞세운 선방쇼는 물론 수비를 조율하는 리더십과 안정감까지 업그레이드했다. 페널티킥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발'도 성장했다는 평가다. '손'은 강하지만 킥력이나 패스 등에서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시대'가 열렸다. 기록과 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조현우는 올 시즌 24경기를 뛰었다. 울산이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선 것이다. 조현우에 대한 울산의 신뢰가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18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률은 0.75. 이 놀라운 수치는 K리그1 전체 1위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실점 경기가 10경기로 전체 1위, 연속 무실점 경기도 4경기로 역시 1위다. 조현우가 골문을 든든히 지킨 울산은 현재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조현우의 힘이 반영된 결과다. 김도훈(50) 울산 감독도 수차례 "조현우의 선방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금 조현우는 울산의 유니폼을 잠시 벗고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K리그에서는 최고의 위용을 자랑했지만, A대표팀에서는 작아진 조현우였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독일(2-0 승)을 꺾는 데 앞장섰다. 조현우는 일약 스타로 급부상했다. '조현우의 월드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의 이런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51) 감독이 부임하자 조현우는 주전에서 밀려났다. 독보적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30·가시와 레이솔)였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김승규는 15경기에 뛰었고, 조현우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이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왜 김승규만 쓰고 조현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논란까지 낳았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조현우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조현우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 앞에 섰다. 울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더해 A대표팀 골키퍼 독주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오직 K리거 중에서만 선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이벌 김승규는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A대표팀에는 조현우와 함께 구성윤(26·대구), 이창근(27·상주 상무)이 선발됐다. 절정의 조현우가 단연 주전 골키퍼 1순위다.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벤투 감독의 신뢰와 애정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아우'와 대결에서 형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인다면 벤투 감독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이번 대표팀 구성이 A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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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독수리' VS 패기의 '진공청소기'

K리그1(1부리그)에 또 하나의 '라이벌 구도'가 등장할까. 초보 감독이 10년 차 베테랑 감독에게 도발을 담은 도전장을 날렸다. 도발을 날린 이는 올 시즌 성남 FC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신임 감독. 도발을 받은 이는 FC 서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최용수 감독이다. 두 감독은 스타출신 감독이다. '독수리'로 불린 최고의 공격수 최용수. 그리고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미드필더 김남일이다. 특히 두 선수는 붉은 유니폼을 입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했다. 남다른 인연도 있다. 2017년 최용수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감독으로 있을 때 김남일 감독이 코치로 부임했다. 김남일이 지도자 인생을 최 감독의 손을 잡고 시작한 것이다. 이후 두 지도자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최 감독은 서울로 돌아와 위기의 팀을 구했고, 김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치렀다. 최 감독이 서울을 다시 안정세로 이끄는 동안 김 코치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감독으로 전격 부임했다. 그리고 두 감독이 적이 돼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31일 서울과 성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를 가진다. 이 대결이 K리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 감독의 대결도 관심거리지만 그 보다 더 큰 관심은 초보 김 감독의 도발로 시작된 분위기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남 감독 취임식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없이 서울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최용수 감독님과 중국에서 함께 생활을 했고, 서울이 이기고 싶은 팀이기도 하다. 서울전이 가장 기대가 된다. 이유는 없다. 서울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담담하게 받았다. 최 감독은 "선후배 간의 정을 나누고 싶다. 언젠가 지도자로 맞대결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친구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 지 신경쓰고 싶지는 않다. 항상 서울은 공공의 적이었다. 우리를 더 자극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를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간과 경험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두 팀 모두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강원 FC에 1-3 패배를 당한 뒤 광주 FC에 1-0 승리, 포항 스틸러스에 2-1 승리까지 2연승을 달렸다. 순위표에서도 3위에 랭크됐다.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성남은 3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2무)을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광주에 2-0으로 승리한 뒤 인천 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 강원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 패기의 '진공청소기'가 한 도발은 성공할까. 노련한 '독수리'가 도발을 어떻게 막아낼까. '진공청소기'와 '독수리'의 역사적 첫 대결은 K리그에 또 하나의 스토리를 엮어낼 준비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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