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4건
축구

'호날두의 시대', 11개 대회 연속 득점 행진

36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각)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헝가리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87분과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로 호날두는 두 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까지 미셸 플라티니 전 UEFA회장과 함께 유로 대회 통산 득점 공동 1위(9골)에 올랐던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 이어 스포츠 통계매체 스퀴카는 16일 "호날두는 성인 국가대표팀 11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2003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대회 첫 득점은 지난 유로 2004 조별리그 그리스전. 이후 2006 독일월드컵(조별리그 이란), 유로2008(조별리그 체코), 2010 남아공월드컵(조별리그 북한), 유로2012(조별리그 네덜란드, 8강 체코),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가나), 유로2016(조별리그 헝가리전, 4강 웨일스), 2017 컨페드레이션스컵(조별리그 러시아, 뉴질랜드),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스페인, 모로코) 2019 네이션스리그(4강 스위스)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유로2020 F조 프랑스, 독일, 헝가리와 함께 편성돼 '죽음의 조'를 이뤘다. 하지만 상대적 약체인 헝가리와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F조 1위에 올라섰다. 같은날 프랑스는 독일 훔멜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포르투칼은 오는 20일 독일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6.16 09:14
축구

'대인배' 지루, "벤제마에 원한 없어"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한번 카림 벤제마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는 공식 기자회견 중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루는 BeIN Sports와 인터뷰 중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벤제마에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대표팀에서 행복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와 함께 뛸 수 있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루는 "만약 유로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들이 두 선수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한 차례 설전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 지난해 벤제마는 자신의 SNS 라이브 중 팬들이 지루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사람들은 포뮬러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벤제마는 지난 유로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 연루건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제외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지루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한편 당시 지루는 벤제마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선언하며 "내 비교 대상이 호나우두였다면, 내가 카트였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차례 설전이 오갔으나, 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제마가 다시 뢰블레 군단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루는 '아무 문제 없다'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2020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와 마지막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회 F조에 속한 프랑스는 16일 독일, 19일 헝가리, 24일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1.06.08 10:16
축구

포르투갈-프랑스-독일 한 조…유로2020 본선 F조서 격돌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본선에 나설 24개국의 조 편성이 확정됐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이 한 조에 묶여 역대급 혼전을 예고했다. 유로2020 예선 플레이오프가 13일 모두 마무리되며 본선 대진도 함께 확정됐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나라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마케도니아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유로2020 본선은 2021년 6월11일에 개막한다. 조 편성 결과 ‘죽음의 조’가 등장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유로2016 우승팀 포르투갈, 2018 러시아월드컵을 제패한 프랑스가 F조에 함께 모였다. 최근 세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팀들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헝가리는 최악의 가시밭길을 헤쳐가야한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D조도 못지 않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체코까지 경쟁력이 엇비슷한 세 팀이 모인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같은 영연방 국가들이지만, 경쟁심은 다른 어느 라이벌 못지 않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력이 있다. A조는 이탈리아가 한 발 앞선 가운데 스위스와 터키, 웨일스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B조는 FIFA랭킹 1위 벨기에를 필두로 덴마크, 러시아, 핀란드가 경쟁한다. C조는 네덜란드가 가장 주목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가 나선다. E조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양강 구도에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가세하는 형태다. 유로2020은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개막전은 이탈리아와 터키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유로 2020 본선 조 편성 ▶A조 - 터키, 이탈리아, 웨일스, 스위스 ▶B조 -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러시아 ▶C조 -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 ▶D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체코 ▶E조 -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 슬로바키아 ▶F조 - 헝가리,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2020.11.13 17:33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온다

드디어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2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EPL 7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EPL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멕시코와 17일 카타르를 상대로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위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호출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19일 브라질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를 치르지 못했고, 지난 10월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차출되지 않았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은 언제나 기대를 받고 있다. EPL에서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시기여서 더 그렇다. 잉글랜드에서 가까운 오스트리아 원정이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도 있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한국이 1-2로 진 상대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카타르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에서 0-1로 무너진 상대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카타르에 발목이 잡혔다. 벤투 감독의 부임 후 첫 패배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늘 모범이 되는 프로 선수다. 많은 사람이 내가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라고 보는지, 어떤 레벨의 선수로 보는지 궁금해하는데 손흥민은 늘 겸손하다.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는 것 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선수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보지 못했던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오스트리아 2연전에 초대를 받았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포함됐다. 카타르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과 남태희(이상 알 사드)도, 중국 슈퍼리그 소속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도 대표팀과 함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의 '애제자' 황인범(루빈 카잔)도 부름을 받았다. K리거 손준호(전북 현대), 나상호(성남 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U-23 대표팀 소속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엄원상(광주 FC), 원두재(울산 현대), 정태욱(대구 FC) 등도 포함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3 08:00
축구

[생애 첫 1면 at IS]⑬황희찬, 한국판 '루니'는 훗날 반 다이크를 제치고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 〈편집자 주〉 한국 축구에 없었던 '유니크(Unique)'한 유형의 공격수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황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이 선보인 저돌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 공격수 웨인 루니를 닮았다는 평을 받았다. 황희찬이 한국 축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 시점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대회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연령대보다 3살이나 어린 막내 황희찬을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불러들이면서 확신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모습, 수비까지 가담하는 활동량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격수 루니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신 감독의 확신에 보답했다. U-23 챔피언십 최대 승부처였던 카타르와 4강에서 70m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강렬한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후 황희찬은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황희찬의 유니크한 스타일에 많은 전문가들이 찬사를 던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리우 올림픽 최고의 수확은 황희찬이다. 그의 스타일은 저돌적이다. 한국에 새로운 유형의 골잡이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황희찬은 매우 훌륭한 선수다. 지금 한국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스타일이 가장 유니크한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기술력, 그리고 저돌적 몸싸움으로 수비를 뚫고 골 라인으로 전진하는 모습은 이전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런 황희찬이 A대표팀에 선발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6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경기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A대표팀에 발탁됐고,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초대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을 일주일 앞둔 6월 12일, 황희찬이 일간스포츠 1면에 등장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모든 이슈는 '에이스' 손흥민에게 쏠렸다. 상대 팀들도, 외신들도 세계적 선수로 올라선 손흥민을 주목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은 손흥민 혼자의 팀이 아니었다. 손흥민을 도울 조력자, 미지의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황희찬은 에이스 손흥민의 의존도를 줄여줄 공격수로 기대감을 모았다.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한 황희찬. 외국에서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황희찬을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로 꼽으며 "황희찬은 3년 동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고, 한국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의 선발로 나설 선수다. 임팩트가 강하다. 수비수 앞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 움직임은 한국의 상대국 수비수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며 큰 경험을 쌓은 황희찬은 계속 성장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어린 나이에 월드컵,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거의 모든 주요 대회를 경험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이 나이에 이런 풍부한 경험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경쟁력이 한국 축구에 필요했다는 뜻이다. 그의 유니크한 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비난과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쓰러지지 않은 황희찬. 그는 지금 한국 대표팀 중심 선수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판 '루니'는 한국에서도, 유럽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③이강인, 한국 역대 최고의 '왼발' 등장 ④이재성, 최강희와 슈틸리케의 '신데렐라' ⑤황의조, '인맥왕'에서 '갓의조'로 ⑥이명주와 신진호, '황선대원군'의 두 충신 ⑦세계가 주목한 소녀, 지메시의 등장 ⑧권창훈, 올림픽 예선 최초의 '해트트릭' ⑨이정협, 동화 '군데렐라' ⑪임상협, "똥배 나온 선수는 축구장에 설 수 없다" ⑫백승호, U-20 월드컵에 미친 축구천재 2020.04.21 06:00
축구

'6년전 막내서 캡틴으로' 손흥민, 초호화군단 브라질 상대

6년 전 막내에서 캡틴으로 성장한 손흥민(27·토트넘)이 세계 3위 브라질을 상대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4차전(0-0무)을 치렀던 한국은 베이스캠프 UAE로 돌아와 브라질과 맞붙는다. 지난달 브라질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먼저 제의해 성사된 경기다. 브라질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가졌다. 중동에서 또 한차례 평가전 파트너를 찾다가 한국을 초청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이 대전료·항공비·체류비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국내 중계권을 양보했다. 덕분에 한국축구는 강팀과 맞대결 기회와 함께 수입도 챙길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의 이번 결정은, 한국이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게 영향을 미쳐다는 후문이다. 당시 손흥민이 후반추가시간 하프라인부터 전력질주해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비운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브라질이 평가전 상대로 한국이 괜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축구와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이후 가장 강한상대 브라질을 상대한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5회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벨기에와 프랑스에 이어 3위다. 한국은 39위다. 상대전적도 한국이 1승4패로 열세다. 1999년 잠실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인 2013년 10월 서울에서는 오스카와 네이마르에 연속골을 내주며 한국이 0-2로 졌다. 당시 지동원과 이청용, 김보경이 선발출전했고, 독일 레버쿠젠 소속이던 21세 막내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출전했다. 다비드 루이스, 다니엘 알베스 등이 지킨 브라질 수비에 막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6년이 흘러 손흥민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대표팀에서도 교체 멤버가 아닌 간판선수다. 대표팀 주장으로 훈련에서 이강인(발렌시아)에게 기술을 알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 수비수 헤낭 로디(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가장 위험하다. 빠르고 1대1 상황에서 드리블과 돌파가 좋다. 브라질은 손흥민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은 비록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알리송 베커(이상 리버풀),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윌리안(첼시),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시티),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들이 많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들의 이적시장 가치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쿠티뉴는 9000만 유로(1158억원), 알리송과 피르미누는 8000만 유로(1029억원), 제수스는 7000만 유로(9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은 손흥민(8000만 유로)과 발렌시아 이강인(2000만 유로)를 제외하면 차이가 크다. 그 다음으로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550만 유로(70억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450만 유로(57억원)다. 브라질은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 피르미누, 제수스, 윌리안 등을 선발출전시켰다. 평가전 2연전이다보니, 한국전에는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등 젊은선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단, 브라질이 올해 코파아메리카 우승 이후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무승(2무3패)에 그치고 있어서, 베스트 멤버를 섞어 기용할 수도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전에 사실상 주전을 기용했다. 평가전 2연전인 만큼 소속팀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전에는 호드리구, 웨슬리(애스턴 빌라),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 에메르송(레알 베티스) 등 A매치가 적은 선수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 아르헨티나전에 교체출전한 쿠티뉴와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도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한 위원은 “브라질 치치 감독은 전통의 삼바축구가 아니라, 조직력과 시스템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손흥민이 포함된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브라질 선수는 피르미누와 마르퀴뇨스, 알리송 3명이다. 최근 몇년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폼만 놓고보면 브라질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agang.co.kr 2019.11.18 08:44
축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명장 열전'…주목받는 '5인5색'

월드컵 본선을 향한 아시아의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펼쳐진다. 2차 예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0개국이 8개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조 1위 8개국과 조 2위 중 성적이 높은 4개국을 더해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을 꿈꾸는 국가라면 반드시 2차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는 이유다. 40개국의 전술과 전력 그리고 색깔 모두 다르다. 그 중 유독 주목받는 국가들이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거나 월드컵 최종예선 및 본선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다. 이런 팀들이 '명장'을 품고 있다면 더욱 큰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AFC는 2차 예선을 앞두고 월드컵 예선을 수놓을 명장 5인을 주목했다. 5인5색으로 인해 2차 예선이 흥미진진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AFC가 선정한 5인의 감독은 파울루 벤투(한국) 마르첼로 리피(중국) 마르크 빌모츠(이란)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모리야스 하지메(일본)다. ◇파울루 벤투한국은 H조에 속했고 레바논·북한·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와 일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감독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뒤 2010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4강을 이끌며 포르투갈 축구의 비상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포르투갈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포르투갈 축구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의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마르첼로 리피중국은 시리아·필리핀·몰디브·괌과 A조에 속했다. 중국 축구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명장, 리피 감독이다. 그는 세계적 명장 중 하나로 꼽힌다. 2006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1996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품었다. 아시아로 무대를 옮겨 2013년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일궈냈다. 이 세개의 우승컵을 동시에 들어올린 세계 유일의 감독이다. 리피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도중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중국 축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한 번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처음부터 지휘한다. 중국 축구는 리피 감독의 저력에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이란은 C조에 편성돼 이라크·바레인·홍콩·캄보디아와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최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란이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11년부터 이란을 이끌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떠나고 빌모츠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의 전설이었다. 월드컵을 무려 4회 연속 출전하면서 위용을 떨쳤다. 이런 그가 2012년 조국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유로 2016 8강을 이끌었다. 빌모츠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의 컬러를 지우면서 이란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그레이엄 아놀드호주는 요르단·대만·쿠웨이트·네팔과 B에 편성됐다. 아놀드 감독은 2018년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이 떠난 뒤 호주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호주 A리그의 간판 감독이다.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를 이끌고, 또 시드니 FC 수장으로 호주 A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A리그 올해의 감독도 3회나 수상했다. 아놀드 감독의 핵심 과제는 세대교체다. 호주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간판 선수들의 은퇴와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 부족이 이유였다. 아놀드 감독은 부임한 뒤 꾸준히 뉴페이스를 발탁하고 있다. 아시아의 강호 호주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호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에게 미래를 맡겼다. 아놀드 감독은 우선 호주의 5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은 F조에 속했다. 일본의 상대는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미얀마·몽골이다. 일본의 새로운 대표팀 감독에 세계적 명장들의 이름이 오갔지만 일본 축구의 선택은 모리야스 감독이었다. 그는 일본을 가장 잘 알고, 일본 축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친정팀 지휘봉을 잡아 J리그 3회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9 UAE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대표팀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일본은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과제를 모리야스 감독에게 맡겼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9.05 07:00
축구

'아시아의 즐라탄'은 아시아예선에 뛸 수 있을까

중국 슈퍼리그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 태풍이 거세다.김신욱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상하이로 이적했다. 그는 상하이 유니폼을 입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신욱이 출전한 경기는 5경기. 전 경기 골을 터뜨렸다. 지난 달 27일 광저우 푸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는 등 5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켰다. 도움도 2개 올렸다. 중국은 연일 김신욱을 향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세계적 장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의 이름을 붙여 '중국의 즐라탄'이라고 부른다. '시나스포츠'는 "이브라히모비치 수준의 골을 보여 준 김신욱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보도할 정도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의 즐라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김신욱은 6경기 연속골을 잠시 미뤘다. 상하이는 10일 선전과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연기됐다. 거침없이 전진했던 김신욱에게 꿀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이런 김신욱발 태풍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다음 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다. 한국은 북한·레바논·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와 함께 2차 예선 H조에 편성됐다. 오는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2차 예선에서 벤투 감독이 과연 '아시아의 즐라탄'을 기용할 지가 관심사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김신욱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김신욱의 마지막 A매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전이다. 이후 김신욱은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신욱의 A매치도 51경기 출전에 10골에 멈췄다.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활용할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으로 장신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았다. 활동량이 많고, 연계를 잘 해낼 수 있는 공격수를 선호한다. 지난 3월 볼리비아와 평가전이 끝난 뒤 "김신욱을 선발한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벤투 감독은 "한 명의 선수에게 팀 플레이 스타일을 맞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집중할 것이다. 작년 9월부터 했던 것을 유지하려고 한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선수를 쓸 계획"이라며 김신욱 기용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소신이 뚜렷한 벤투 감독의 행보를 보면 이번에도 김신욱이 선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김신욱과 같은 자원이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김신욱의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통한다고 확신한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신욱은 지난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전 1골을 넣었고, 일본전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2차 예선은 모두 한국보다 약한 팀들이다. 벤투 감독에게는 어색한 김신욱을 실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고전이 예상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미리 김신욱 카드를 장착할 필요성도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공격의 다양성을 위해 조커로 아시아에서 절대적인 피지컬을 가진 김신욱이 필요한 순간이 나올 수 있다. 또 김신욱이 제공력만 가진 선수가 아니다. 발로도 골을 잘 넣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연계에도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다. 게다가 벤투호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새로운 팀에서 적응 중이다. 황의조에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김신욱의 대표팀 재발탁 적기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8.12 06:00
축구

K리그1·ACL 흔든 울산, 벤투 감독 마음도 흔들까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격하게 흔든다.울산은 K리그1 11라운드가 끝난 현재 7승2무2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1라운드에서는 우승 라이벌 전북 현대를 2-1로 꺾고 K리그1 주도권을 가져왔다. 울산의 기세는 K리그1을 넘어 ACL까지 뻗쳤다. 울산은 ACL H조 5경기를 치르면서 3승2무, 승점 11점을 기록,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조기 확정했다. 특히 '죽음의 조'에서 일궈 낸 성과라 더욱 대단하다. H조에는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시드니 FC(호주)까지 각국의 리그 우승팀이 포진했다. 이런 상대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 1위를 차지한 것이다.이런 울산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울산 소속 선수들을 중용하지 않았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서도 울산 선수는 0명이었다. 3월 열린 볼리비아-콜롬비아로 이어지는 A매치 2연전에도 울산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아시안컵 당시에는 K리그1이 개막하지 않았고, 3월도 울산발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전이었다.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만한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6월 열리는 A매치는 다르다. 울산이 K리그1과 ACL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어필했다. 벤투 감독으로도 울산을 주의 깊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벤투호는 6월 7일 호주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고, 확신을 가진 이들을 중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울산에는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만한 강렬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김도훈 울산 감독은 "박주호·김인성·김태환·윤영선을 벤투 감독님에게 추천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박주호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A매치 3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 역시 박주호를 신뢰했다. 박주호는 벤투 감독을 만나 2018년 10월 파나마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뒤 다시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김인성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빠른 발을 활용한 폭발적 움직임은 울산의 핵심 공격 옵션이 됐다. 김인성은 올 시즌 5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적은 있지만 A매치에 뛴 경험은 없다.또 한 명의 빠른 스피드의 보유자 김태환도 활개 치고 있다. 그는 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태환도 대표팀과 크게 인연이 없었다. 지금까지 A매치 5경기 출전 0골을 기록했다. 2018년 2월 라트비아와 친선전이 마지막 A매치다.울산의 철벽 같은 수비의 중심 윤영선을 빠뜨릴 수 없다. 올 시즌 울산의 기세에 윤영선의 수비력은 큰 자리를 차지한다. 그는 독일전 승리 주역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승리할 당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독일을 막아 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윤영선의 마지막 A매치다. 그는 지금껏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김 감독이 이름을 빠뜨렸지만 김보경도 대표팀 재발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보경은 가히 올 시즌 울산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도움 4개로 도움 공동 1위 그리고 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7개로 공동 1위다. 김보경의 돌파와 패스, 조율에 득점까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보경은 A매치 36경기(4골)에서 멈췄다. 마지막 A매치가 2017년 10월 모로코와 평가전이었다.대표팀 후보로 지목된 울산의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을 어필했다. 김인성은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나도 개성이 있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플레이는 자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가서 나의 스피드한 플레이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도 "대표팀 욕심이 있고, 도전해 보고 싶다. 자신도 있다. 팀 순위와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영선은 "대표팀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받는 방법 중 하나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울산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대표팀에 가기 위한 것이다. 대표팀 발탁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다음 목표를 또 이룰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5.16 06:02
축구

A매치 '조현우 효과', K리그 대구는 더욱 뜨거워진다

26일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맹활약한 조현우. KFA 제공'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재개된다.한국 축구대표팀이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에 1-0으로 승리한 뒤 26일 콜롬비아에 2-1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 축구 열기가 뜨겁다. 울산과 서울에서 열린 두 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축구 열기를 대변했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더욱 올렸다. 이제 이 열기는 K리그1로 향할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1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시작된다. 잘되는 팀은 무엇을 해도 잘된다. K리그1에서 가장 잘되는 팀 대구 FC 이야기다. 대구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팀이다. K리그1에서 1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더 뜨겁다. F조 조별예선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1로 꺾은 뒤 중국 슈퍼리그의 상징 광저우 헝다마저 3-1로 무너뜨렸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가 연일 매진을 기록한다. 성적과 경기력 그리고 팬심까지 다 잡은 대구다. 이렇게 뜨거운 대구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현우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조현우는 대구의 간판 골키퍼다. 그리고 대표팀 골키퍼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조현우의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에서는 하락세를 겪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주전에서 철저하게 밀려났기 때문이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는 언제나 김승규(비셀 고베)가 차지했다. 김승규에 밀린 조현우는 A매치 7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이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콜롬비아전이었다. 김승규가 장염 증세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그러자 벤투 감독은 조현우에게 기회를 줬고, 조현우는 그 기회를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특히 2-1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막판에 콜롬비아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한국 수비진은 수차례 콜롬비아 공격진에 뚫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연속으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콜롬비아 공세를 막아 냈다. 조현우 활약으로 한국은 1골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고,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수 칭찬에 인색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이 그것도 상대팀 선수를 극찬한 이례적 상황도 발생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골키퍼가 특히 많은 활약을 보였다. 후반에 콜롬비아의 골 기회가 2~3번 있었지만 이것을 막아 낸 골키퍼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제 김승규 주전 시대는 끝났다. 조현우와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현우. 그 효과가 K리그1로 이어진다. 대구는 오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K리그1 4라운드를 펼친다. 대구는 무패 행진에 도전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조현우는 K리그1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구에 돌아가서 준비를 잘 하겠다. 지금 만족하지 못한다. 차차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로 돌아가 K리그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3.2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