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프로농구

박찬숙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감독, “안주하지 말고 늘 도전하세요”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박찬숙(64)이 “늘 도전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을 지휘하고 있는 박찬숙 감독은 2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1970~80년대 여자농구 최고 스타였던 박찬숙은 아직도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1979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등 한국 농구의 가장 빛나는 성과를 올린 주인공이다. 박찬숙 감독은 자신의 농구인생을 능숙한 말솜씨로 소개했다. 그는 “숭의여고 시절 통금(통행금지)시간이 될때까지 야간 개인훈련을 했다. 여러분, 통금이 뭔지 아시나요?” “1984년 올림픽 때는 농구 룰에 3점 슛이 없었다. 2점만 있었다. 놀랍죠?”라며 ‘옛날 이야기’를 풀어갔다. 박찬숙 감독은 중학교 때 현재의 키인 1m88㎝까지 자랐다고 했다. 그는 “16세에 최연소로 대표팀에 뽑힌 건 키가 컸기 때문이었다. 농구 잘해서가 아니었다”고 웃으며 “하지만 키만 크고 농구 기술이 없는 선수가 되기는 싫었다. 중고교 시절 매일 몇 시간씩 개인훈련을 했다. 새벽에는 제일 먼저 학교 체육관 문을 열고 불도 켜지 않은 채 캄캄한 데서 드리블 연습을 하며 감각을 익혔다”고 회상했다. 그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인생 경기’는 역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중국전이다. 당초 한국은 프레올림픽에서 본선행에 실패했으나, 소련(러시아)을 비롯한 동구권이 대회를 보이콧하면서 극적으로 본선에 올랐다. 무릎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민하고 있던 박찬숙은 “비겁하지만, 그때는 도망치고 싶었다. 조승연 감독님이 대회에 나가자고 설득하는데 ‘나가봤자 꼴찌할 거잖아요’라며 거절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나 조승연 감독이 “지금까지 쌓아온 박찬숙의 농구 인생이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 게 상관 없으면 안 와도 상관없다. 마무리를 멋지게 하려는 도전은 네 선택이다”라는 말에 박찬숙의 가슴에 불이 붙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풀리그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한국의 풀리그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었다. 이기면 은메달 확보, 지면 3-4위전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박찬숙은 신들린 듯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중국에 진월방, 정하이샤라는 2m 넘는 센터가 둘 있었다. 이들을 나와 성정아가 샌드위치로 수비했다. 그리고 중국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쉽게 넘지 못하도록 풀코트 프레스를 이어갔다. 중국이 거기서 크게 흔들렸다”며 “은메달에 감격한 선수들이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부터 모두 울었다”고 회상했다. 박찬숙 감독은 1985년 은퇴 후 결혼, 출산을 하며 3년간 코트를 떠났다. 1980년대는 여자 선수가 결혼하면 가정주부로 사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박찬숙은 그때부터 또 도전을 시작했다. 플레잉코치로 다시 대만무대와 한국 실업무대를 뛰었다. 이후 방송 리포터, 국가대표팀 코치,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에서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박찬숙 감독은 “은퇴 후 여러 일을 이어가면서도 꿈은 늘 한 팀을 지도하는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 서대문구청에서 아주 좋은 환경 속에 다시 한번 꿈을 이루고자 하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영원한 농구인이다. 돌아보면 농구를 할 때도, 선수를 그만둔 후에도 늘 도전하면서 살았다. 여러분도 도전하는 자세로 나아가면 반드시 성취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21 16:50
스포츠일반

러시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러시아가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길이 열렸다. 올림픽 참가 가능성까지 슬쩍 고개를 들었다. 거센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조력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올해 9월로 연기됐다. OCA는 공식 발언을 통해 “우린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는 힘을 믿는다”고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의 스포츠 이벤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발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IOC는 지난 26일 세계 스포츠 지도급 인사들과 나눈 전화 회담 결과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IOC는 ‘다수의 견해’를 그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여론전으로 맞서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9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가 비상 총회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올림픽 불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CU는 2월 3일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OC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나라를 제재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이유로 보이콧할 경우 IOC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립국 소속으로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는 듯하면서도 올림픽 참가의 길을 열어주는 건 위선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우크라이나의 체육부 장관이자 NOCU 위원장인 바딤 구차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01.29 10:51
무비위크

디즈니, 러시아 내 모든 사업 중단…“인도주의적 위기 감안”

디즈니가 러시아에서의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진행했던 모든 비즈니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에서 디즈니의 모든 영화 개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디즈니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 내 다른 모든 사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며 “콘텐츠를 비롯해 제품 라이선스, 디즈니 크루즈 라인 활동,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과 투어, 지역 콘텐츠 제작 및 방송 채널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비즈니스는 즉시 중단, 시간이 소요되는 비즈니스는 추후 중단될 예정이다. 방송 채널과 콘텐츠, 제품 라이선스는 계약상의 복잡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러시아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계속 고용 상태를 유지됨을 알렸다. 디즈니 외에도 아마존과 넷플릭스, 워너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러시아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철수시켰다.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들도 러시아에서의 신작 영화 개봉 계획을 중단하며 보이콧에 힘을 실었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도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11 11:50
축구

'골중독자' 레반도프스키, 전반 23분 만에 해트트릭 '최단기록'

전반 23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그것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말이다.독일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대회 16강 2차전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 7-1 대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합계 8-2로 8강에 올랐다. 앞서 뮌헨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문전에서 돌아서는 움직임으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9분 뒤 레반도스프키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앞서 처음에 프리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변경됐다. 불과 2분 뒤 자기 몸 맞고 재차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었다. 첫 득점 기준으로 11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레반도프스키는 손가락 3개를 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레반도프스키는 킥오프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수립했다. 옵타에 따르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사상 킥오프 후 가장 빠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AC밀란의 마르코 시모네가 1996년 로젠보리전에서 전반 24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레반도프스키는 ‘득점기계’, ‘골중독자’라 불린다. 그는 2019년 11월27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서 후반 8분부터 14분31초 만에 4골을 몰아친 적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시간 4골 신기록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5년 9월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9분 만에 5골을 뽑아낸 적도 있다.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분데스리가 28골, DFL 수퍼컵 2골을 합해 시즌 40골(총 42골)을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7시즌 연속 40골을 돌파했다.상의를 벗은 레반도프스키는 보디빌더처럼 ‘식스팩 복근’이 선명하다. 유도선수 아버지와 배구선수 어머니로부터 좋은 체격(1m85㎝)을 물려받았다. 2013년 결혼한 아내 안나가 식단 관리부터 훈련까지 도와주고 있다. 가라테 선수였던 안나는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3개) 출신이고, 피트니스 및 건강 관련 사업을 해왔다.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규탄에 동참한 바 있다. 폴란드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보이콧을 선언하자 레반도프스키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계속 공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경기를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지했다. 또 레반도스프키는 중국 기업 화웨이와 후원 계약을 중단했는데, 화웨이가 러시아의 해킹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화웨이에 위약금 66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바에에른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전반 31분), 토마스 뮐러(후반 9분, 후반 38분), 르로이 사네(후반 40분)의 골을 묶어 대승을 거뒀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한편 리버풀(잉글랜드)는 16강 홈 2차전에서 후반 1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 실점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0-1로 졌다. 하지만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1로 8강에 올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09 09:38
경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장기화에 식품업계 좌불안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식품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수출 타격은 물론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 수급망 마비가 불가피해서다. 그렇다고 해외 매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현지 투자 규모도 막대해 당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오리온·롯데제과·오뚜기·팔도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른 산업군보다 직접 영향은 덜 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현지 사업장의 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업은 오리온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는 트베리주크립쪼바에 세 번째 신공장도 완공된다. 오리온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 신공장 완공을 계기로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공장 완공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는 원재료 수급인데, 현재 3개월 분량은 확보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법인을 통해 원재료를 수입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롯데제과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러시아 현지 법인에 약 340억 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라인과 창고건물을 증축했다. 롯데제과 역시 원부자재의 비축분을 늘리고 단가 인상 등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러시아에서 마요네즈를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지방 등에 집중해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특별한 문제는 없다"면서도 "러시아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예의주시 중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 롯데칠성음료 등은 당장의 여파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러시아 경제 제재 추이를 살피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우려하는 또 한가지는 애플에 이어 나이키, GM,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러시아 시장 철수 선언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를 응징하는 차원에서 영업·판매 중단 조처를 하고 있어 동참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섣불리 사업 중단을 선언할 경우 비즈니스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일상과 직결된 소비재인 만큼 보이콧할 경우 현지 소비자의 거센 반감으로 이어져 사태가 가라앉은 후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러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투자를 많이 한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삼성전자에 러시아 사업철수를 요청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사업이냐, 평판이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지만, ‘러시아 소비자는 무슨 잘못이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8 07:01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러시아·벨라루스 퇴출, 한국 선수단에 어떤 영향 끼칠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함에 따라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IPC는 지난 3일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패럴림픽 퇴출을 결정했다. 이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선수 71명을, 벨라루스는 선수 12명을 대회에 내보낼 예정이었다. 러시아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등 선수단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준비를 했지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하려다 각국 선수단 내 러시아 보이콧(Boycott)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두 국가의 출전금지를 결정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은 전 종목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러시아는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러시아의 한국의 선수단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파라 아이스하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해당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 러시아는 3위다. 세계 랭킹 각각 1위와 2위인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의 2연속 메달 목표에 가장 큰 난제로 러시아가 꼽혔다.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A조엔 미국, 캐나다, 한국 등 세 팀만 남게 됐다.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개막 첫 경기가 취소됐다. 개회식 후 훈련시간이 하루 더 생겼고, 경기를 먼저 치르는 타팀 전력을 분석할 시간도 생겼다. 한국은 6일 오후 최강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8일 역시 강호인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9일 A조 3위-B조 3위, B조 1-2위전 후 A조 2위와 A조 3위-B조 3위전 승자가 맞붙게 된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가 있을 때는 조 3, 4위를 가정하고 B조 1, 2위전을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중국,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로 이뤄진 B조에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B조 1위 대신 B조 3위와 맞붙게된 상황은 분명 행운”이라며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심은 하지 않는다. 한 감독은 “팀 사기가 올라간 점, 메달 가능성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러시아가 빠진다고 해서 우리의 준비 상황이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당초 러시아나 B조 1위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예선서 만나는 미국, 캐나다를 준결승 이후 다시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만큼 결승 진출을 목표로 예선 첫 경기부터 내용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르딕 스키에서 2연패를 도전하는 신의현(창성건설)에게도 러시아 퇴출은 메달 전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이반 골룹코프가 불참한다. 신의현은 지난 1월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설상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18㎞ 남자 좌식 부문에서 51분42초8의 기록으로 시즌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가 바로 골룹코프(51분14초05)였다. 이밖에 혼성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팀도 러시아의 퇴출로 리그전 일정이 변경된다. 11개국 팀만 남게 돼, 리그전 한 경기가 줄어든다. 5일 라트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18:55
무비위크

토론토 국제영화제 '우크라 침공' 러시아 보이콧 동참

영화계의 러시아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으로 기관 및 대표단 참가를 불허했다. 3일(현지시간) 토론토 국제영화제 측은 SNS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조치로 러시아 정부의 행정 지원을 받는 영화계 기관이나 미디어, 문화 단체의 행사 참가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에도 연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독립 제작자 작품에 대해서는 행사 참가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앞서 칸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도 러시아 정부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4 17:53
스포츠일반

'중립국도 불가' 러시아·벨라루스, 패럴림픽 참가 못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단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IPC는 3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다른 국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은 “IPC는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조직이며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했다. 하루 만에 뒤바뀐 결정이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와 벨루르스를 보이콧(Boycott)하는 가운데, IPC는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을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메달 집계에서도 제외하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뜻이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금지를 권고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IPC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IPC의 결정에 몹시 실망했다. 이는 잘못된 결정이며 즉시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함으로써 이들의 야만적인 침입을 강력히 규탄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파스칼 생-옹주 캐나다 체육부 장관도 “IPC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국제 대회에 참가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IPC는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지 24시간도 안돼 이들의 참가를 전격 금지하기로 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지난 12시간 동안 많은 국가가 우리와 연락을 취했고,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다수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가 정부와 대표팀, 선수들과 접촉해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불참에 따라 패럴림픽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긴다. 한국의 경우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7일 예선전을 러시아 선수들과 치를 예정이었으나, 상대가 사라졌다. 신의현(창성건설)이 출전하는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종목의 강자로 꼽히는 이반 골룹코프 등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 개막해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선수 32명을 포함해 선수단 82명을 파견했으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선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베이징=김영서 기자(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03 16:29
스포츠일반

우크라, 패럴림픽 참가··· 러시아·벨라루스는 ‘중립국 참가’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오는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예정대로 참가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가 선수 20명, 가이드 9명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파견할 것이다”고 알렸다. IPC는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와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벗어났고,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가 모여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에 입국할 예정이다. 여러 국가가 패럴림픽에서 러시아와 대결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패럴림픽에 참가한다. IPC는 이사회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은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은 패럴림픽 깃발을 걸고 나서며,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미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고 있어 국가명, 국기, 국가를 사용하지 못한다. 러시아에선 71명의 선수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뛸 예정이었으나, 이번 IPC 결정으로 RPC 마크를 가리게 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동조한 벨라루스도 유니폼에 국기를 달 수 없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옌칭 등에서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김영서 기자 2022.03.02 22:48
스포츠일반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러시아전 보이콧

한국 컬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 한다.대한컬링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향후 국제·친선·연습 경기 등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컬링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의 뜻을 같이 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세계컬링연맹의 지침에 따라 모든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컬링연맹은 국내 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러시아 규탄 성명을 냈다.한국 컬링 대표팀은 3월과 4월에 열릴 남자, 여자, 믹스더블(혼성 2인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전을 보이콧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3종목 모두 출전권을 갖고 있다.가장 먼저 보이콧이 예상되는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7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다. 한국에서 ‘팀 킴(강릉시청)’이 국가대표로 참여한다.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아깝게 4강행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러시아전은 현지시각 20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자 컬링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 대표로 경북체육회가 출전한다. 러시아전은 현지시간 다음달 5일 오전 9시에 예정되어 있다.또 다음달 23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직 대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세계컬링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제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라며 “대한컬링연맹도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컬링연맹은 전쟁으로 세계 평화를 깨뜨리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참혹한 아픔을 겪었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전쟁과 군사적 침공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01 15: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