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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갤럭시, 14년 연속 한국 브랜드 순위 1위...2위 카톡, 3위 KB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국내 대표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940점을 획득,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는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지정학적 변수로 커지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상을 굳게 지켰다.브랜드스탁은 "향후 삼성의 1위 수성은 중국 업체의 공세, 신흥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 부단한 혁신 상품 출시 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2위는 카카오톡, 3위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이어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후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동영상 플랫폼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는 BSTI 913점을 얻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넷플릭스(19위)는 지난해 대비 27계단 뛰어올랐고, 구글(7위)과 쿠팡(10위)은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여행 관련 브랜드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BSTI 896.5점을 얻어 지난해 12위에서 3계단 상승, 9위에 랭크됐고, 코로나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하나투어도 지난해 종합 순위 31위에서 7계단 상승하며 24위로 뛰어올랐다.변동성이 큰 대내외 시장 환경에도 미래에셋증권(25위→22위), KB증권(47위→37위), 삼성증권(48위→45위) 등 주요 증권 브랜드의 순위는 상승했다. 반면 의료 파행 장기화로 삼성서울병원(16위→18위)과 세브란스병원(26위→34위), 서울아산병원(74위→88위) 등 주요 종합병원 브랜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LG 휘센(20위→26위),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21위→27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36위) 등 생활 가전 주요 브랜드도 하락했다.올해 10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토스(72위), 서울스카이(81위), 크로커다일레이디(82위), 하이원리조트(85위), 하나증권(92위), CGV(93위), 트레일블레이저(94위), 라네즈(98위) 등 총 8개다.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8 13:56
스타

카리나, 이름 3글자가 증명한 가치... ‘업’ 주요 음원차트 달궜다

“카리나는 신이에요.”비주얼, 보컬, 춤 실력까지 다방면으로 뛰어난 에스파 카리나에게 팬들이 농담처럼 하던 말이 실제로 이뤄졌다. 카리나가 데뷔 후 첫 단독 작사한 솔로곡 ‘업’이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업’은 카리나가 에스파 두 번째 콘서트 ‘싱크 : 패러렐 라인’에서 선보인 미발매 곡이었으나, 지난 9일 정식 음원으로 깜짝 공개됐다. 오는 21일 발매될 다섯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이기도 하다. ‘업’은 도입부부터 카리나 특유의 쫀득한 목소리가 흘러나온 뒤 웅장한 비트가 시작된다. 곡 길이는 2분 47초. 3분 채 안 되는 길이지만 기승전결이 완벽해 듣는 재미가 쏠쏠한 힙한 댄스곡이다. ‘업’이 반응을 얻기 시작한 건 각종 숏폼에서 댄스 커버 및 챌린지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펑버짐한 바지에 볼캡을 쓴 카리나가 6명의 댄서와 ‘업’ 춤을 춘다. 카리나가 ‘아이 펌프 잇, 아이 펌프 잇’(I pump it, I pump it) 가사에 맞춰 시원하게 팔다리를 흔들 때면 묘한 쾌감까지 느껴진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SNS를 뜨겁게 달궜다.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더니 며칠 되지 않아 ‘카리나 업 챌린지’가 유행했다. 특히 카리나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작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정식 음원 발매 요구가 커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업’은 당초 콘서트에서만 공개하는 미발매 곡이었으나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정식 음원 발매를 하게 됐다.‘카리나 효과’는 대단했다. ‘업’은 발매와 동시에 벅스 실시간 차트와 멜론 톱100,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14일 기준 여전히 1위에 붙박이 중이다. 카리나도 이 상황이 감격스러운 듯 지난 11일 SNS를 통해 “저 엉엉 울어요”라며 귀여운 글을 남겼다. 다른 멤버들의 솔로곡 ‘도파민’(지젤), ‘보어드!’(닝닝), ‘스파크’(윈터) 역시 주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에스파의 컴백 예열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에스파 멤버들의 솔로곡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썼다.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뉴질랜드, 대만,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폴란드, 튀르키예, 캄보디아 등 전 세계 16개 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에서도 밴드 콜드플레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호응을 얻었다.에스파는 오는 2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위플래시’를 발매한다. 동명의 타이틀 곡을 포함한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 ‘위플래시’는 속도감 넘치는 베이스와 하우스 비트가 가미된 EDM 기반 댄스곡으로, 에스파가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크노 스타일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일명 춘장립(?)을 바른 에스파가 올 블랙 의상에 실버 액세서리로 더 강력해진 ‘쇠맛’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카리나 ‘업’으로 쏘아 올린 공이 21일 발매될 에스파 다섯 번째 미니앨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5 05:36
스포츠일반

‘가상공간 캐릭터로 경기 진행’ 국제 버추얼 태권도 대회, 4~5일 무주서 개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무주 태권도원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이하, 버추얼 태권도 대회)를 9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권도원 도약센터 나래홀에서 개최한다.버추얼 태권도는 선수 팔다리에 ‘모션 트레킹’이라고 하는 동작 추적 기술이 갖춰진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가상공간의 캐릭터로 경기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권도 경기 방식으로 최근 세계태권도연맹에서 버추얼 태권도 규정을 신설했다.이번 대회에는 한국, 싱가포르, 러시아, 홍콩 등 4개국에서 본경기와 이벤트 경기에 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경기 부문은 청년 개인 남자, 여자, 혼성 3개 부문이며 이벤트로 ‘주니어 혼성 단체’, ‘청년 혼성단체’,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품새 레전드’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다빈과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금메달 9개를 보유한 서영애 사범의 대결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무주 태권도원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 공식 유튜브를 통해 채널 실시간 스트리밍도 진행될 예정이다.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은 “세계태권도연맹 버추얼 태권도 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2025 e스포츠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9월 4일 ‘태권도의 날’ 기념식과 4일과 5일 ‘2024 국제 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 6일부터 8일까지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이 태권도원에서 개최되니 많은 분이 태권도원을 찾아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한 태권도 경기의 진면목을 만나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9월 4일 11시에 진행되는 ‘2024 태권도의 날 기념식’에는 파리올림픽 태권도 종목 메달리스트인 박태준·김유진·이다빈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이 가운데 이다빈 선수는 국제오픈 버추얼 태권도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태권도원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희웅 기자 2024.09.03 13:48
연예일반

곽준빈, 주말 예능 ‘흥행 치트키’… 독보적 존재감 발산

곽준빈이 방송가를 주름잡는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이다.현재 방송가는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불리며 유튜브와 TV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방면의 형태로 존재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 중심엔, 자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토대로 구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세상을 소개하고 있는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뉴미디어 유튜브를 넘어 TV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혀 방송가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곽준빈은 어엿이 주말 예능 ‘흥행 치트키’로 자리매김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ENA, EBS 공동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즌2’와 여행 전문가의 추진력이 돋보이는 KBS2 ‘팝업상륙작전’에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입담은 매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주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실무관으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곽준빈은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 3개 국어가 능통한 언어 마스터답게 ‘여행’ 장르 예능 프로그램에 특화된 인물로 손꼽힌다. 시즌2로 돌아온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에서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마음의 고향이라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편에서는 현지 택시 기사로 변신해 생경한 경험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중동과 유럽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북아프리카 숨은 보석 ‘튀지니’ 편에서 도시에 매료되며 대리만족을 전했다.KBS2 ‘팝업상륙작전’에서 해외 유명 맛집을 대한민국 핫플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상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곽준빈은 일본 현지로 떠나 팀 내에서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탐닉하는 것은 기본, ‘언어 전공자’ 답게 현지인 소통에 선두로 나섰다. 특히, 현지화에 스며들고자 일본 빈티지 스타일로 착장한 모습은 개그맨도 탐내는 ‘비주얼 천재’로 불려 웃음을 자아냈다.이처럼, 본인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서 쌓은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토대로 황금 시간대에 고정 자리를 꿰차며 자신의 개성을 표출 중인 곽준빈. 2024년 방송계가 주목하는 대세 방송인답게 TV 프로그램, 유튜브 협업, 광고 등 다방면에서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과 환호에 힘입어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ENA,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되며, KBS2 ‘팝업상륙작전’은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해 2주간 결방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9 17:17
연예일반

이정재 “‘스타워즈’ 촬영에 해외 살이…1년 동안 피부과 약 달고 살아”(‘핑계고’)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촬영의 어려웠던 과정을 털어놨다.25일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에는 ‘추억 소환은 핑계고 | EP.46’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배우 이정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양세찬과 대화를 나눴다.이정재는 ‘스타워즈’ 세계관 작품인 디즈니+ 드라마 ‘애콜라이트’ 공개를 앞뒀다. 그는 “재작년 가을에 런던 가서 두 달 동안 무술 훈련을 하고 영어 대사를 연습했다. 그다음 8, 9개월 정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외에서 ‘살이’를 하려다 보니까 일단 언어도 쉽지 않더라. 호텔 생활을 한 1년을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나 보다. 그래서 심적으론 괜찮다고 하는데 몸이 붓고 알레르기가 나고 얼굴에 뾰루지가 생겼다. 거의 한 1년 동안 피부과 약을 달고 살았다”고 전했다.이정재는 “배우분들이랑 스태프분들이 스페인,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모였다. 제가 한국 사람으로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부담이 조금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런 중압감이겠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한편 이정재가 출연하는 디즈니+ ‘애콜라이트’는 오는 6월 5일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6 09:02
금융·보험·재테크

HLB, 미 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8개 종목 줄줄이 하한가

HLB 그룹주 8개 종목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불발 소식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17일 HLB는 전날보다 2만8700원(-29.96%) 내린 6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LB의 시가 총액은 전날 12조5335억원에서 이날 8조7787억원으로 3조7538억원 줄었다.전날 코스닥 시장 2위까지 올랐던 HLB의 시총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HLB이노베이션,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그리고 유가증권시장에서 HLB글로벌까지 HLB 그룹주 8종목이 모두 하한가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하루 8개 이상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이번이 6번째다.가장 최근에는 라덕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월 24일 8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은 바 있다. 이 기간 최다 종목 하한가 기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8% 이상 폭락했을 때인 2020년 3월 19일의 32개 종목이었다.HLB는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치료제의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바 있다.그러나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면서 승인 불발 사실을 밝혔다.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에 대한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서제약이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항서 측과 빠르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국가의 여행 제한 문제로 FDA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장소를 확인하는 실사 과정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도 보완 요구의 원인으로 파악된다고도 했다. 진 회장은 "임상 사이트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곳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원"이라며 "두 나라가 전쟁 중인 관계로 실사를 갈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17:01
축구일반

신태용 감독 '자이언트 킬링' 전문가 등극...인니 팬들은 "귀화시키자" 열광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_23) 축구대표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까지 노린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시종 놀랄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주며 빠른 공수전환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두 팀은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특히 전반에 터진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선제골은 한국이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감아차기였다. 인도네시아 선수의 개인기가 한국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맡아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요르단에 4-1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인도네시아의 경기 유튜브 영상에는 자국팬들이 열광하는 댓글을 올려놓았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유로파리그를 보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경기력을 극찬하는가 하면 '신태용 감독을 한국 대표팀이 다시 데려가고 싶어한다더라' '빨리 신태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국적을 줘서 남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보인다. 올 초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에 출연하는 등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강팀을 꺾은 기억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만나 2-0으로 이겼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이전 대회 우승국 독일은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역시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며 아직도 한국 축구팬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한국전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25일에 축구협회장이 직접 사진까지 SNS에 올리면서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9:14
스포츠일반

'한국 삼보 에이스' 이상수가 설명하는 '러시아가 UFC 지배하는 이유'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유튜브 등에서 ‘맷집왕’으로 잘 알려진 이상수(40)는 한국 컴뱃삼보의 간판스타다. 국제 삼보월드컵 컴뱃 삼보 100㎏ 이상급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우승했다. 삼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두 차례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주국 러시아를 비롯해 서구 선수들이 주름잡는 삼보 최중량급에서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상수는 여전히 삼보를 알리기 위해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삼보연맹 실무 부회장인 동시에 최근 본격 출범한 프로삼보리그 ‘CSL 코리아’의 심판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유도 엘리트 선수를 거쳐 종합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금은 한국 삼보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있다.최근 충남 천안시 한국삼보센터에서 만난 이상수는 삼보의 강력함을 이렇게 설명했다.“오늘날 종합격투기(MMA) 기술도 많이 발전했지만, 기술의 디테일한 부분은 삼보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삼보에는 레슬링뿐만 아니라 유도, 주짓수, 복싱, 킥복싱 등의 기술도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수가 종합격투기로 넘어왔을 때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특히 이상수가 강조하는 삼보의 특징은 ‘잡고 당기기’다. 삼보는 유도 도복 같은 상의와 반바지 형태 하의를 입고 경기를 치른다. 그렇다보니 유도처럼 상대 도복을 잡는 기술이 발달했다. 도복을 잡기 위해선 잡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나 이슬람 마카체프, 함자트 치마에프 등 삼보 출신 UFC 선수들은 유독 상대를 잡고 넘기는 기술이 능하다.“MMA에서 활약하는 레슬러들은 미는 힘이 강하지만, 당기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케이지를 이용한 컨트롤에 의존할 수밖에 없죠. 반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나 하빕 같은 삼보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몸으로 부딪히면서 상대를 잡고 돌릴 수 있는 힘을 키웁니다. 삼보는 무조건 잡아야 하니 잡는 힘에서 월등히 우세합니다.” 이상수가 러시아 삼보에 푹 빠지게 된 이유도 재밌다. 타고난 힘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이상수는 헤비급 종합격투기 선수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선 헤비급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함께 훈련할 파트너를 찾을 수 없었다. 헤비급 파이터를 가르쳐본 지도자도 거의 없었다.마침 표도르가 종합격투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러시아로 떠났다. 거기라면 헤비급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러시아에는 그보다 훨씬 크고 괴물 같은 선수들이 수두룩했다.러시아에서 그렇게 처음 접한 것이 삼보였다.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삼보 기술의 우수성을 깨달았다. 본격적으로 삼보 선수들이 하는 정식 훈련에 참가했고, 아예 전문 선수로 변신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종주국 러시아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우뚝 섰다.이상수는 “러시아에는 종합격투기와 삼보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많다. 삼보를 수련하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종합격투기에서도 강자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뛰어난 삼보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아울러 최근 출범한 프로삼보리그가 활성화되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당면 목표다.“한국도 종합격투기 시장이 많이 발전한 만큼 삼보도 프로화시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프로 삼보리그가 퍼지지는 않았는데 한국이 그 시작이자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프로삼보를 더 알리고 발전시켜 가까운 미래에 큰 규모의 국가대항전 대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삼보란?삼보는 1800년대 일본에서 유도를 수련한 러시아의 바실리 오세프코프라는 인물에 의해 개발됐다. 유도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일본군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유도를 능가하는 무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프코프는 이후 소련의 공산화 이후 스탈린 시대에 간첩 혐의로 숙청당했다. 하지만 그가 만든 삼보는 소련의 군사무술로 계속 발전했고 오늘날 러시아의 국기로 자리매김했다. 2023.12.22 08:00
스포츠일반

MMA 독주 체제 무너질까…PFL, 벨라토르 인수 “UFC와 동등한 위상”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지키고 있던 굳건한 입지가 흔들릴까.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 벨라토르를 인수하면서 경쟁이 고조되는 분위기다.PFL 창립자인 돈 데이비스는 전 세계 MMA 2위 단체로 평가받는 벨라토르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지난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PFL이 얼마에 벨라토르를 흡수했는지 밝혀지진 않았다. 이번 인수로 PFL의 몸집이 커졌다. 데이비스는 “이제 우리는 파이트 매트릭스(Fight Matrix)에서 세계 상위 25위 안에 드는 선수 중 30% 보유하게 됐다. 이 비율은 UFC와 같다”고 자신했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MMA 각종 데이터를 집계하는 공신력 있는 사이트다. 전 세계 여러 단체 파이터들의 체급별 랭킹을 매긴다. PFL은 지난 2012년 WSOF(World Series Of Fighting)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2018년이 돼서야 PFL로 간판을 바꿨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UFC 독주 체제의 MMA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 5월 UFC 전 헤비급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와 계약했고, 구독자 2050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미국)도 영입했다.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선수를 여럿 품으며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벨라토르 인수는 ‘타도 UFC’의 정점이다. 벨라토르는 페더급 챔피언인 파트리시우 핏불(브라질) 라이트급과 웰터급 무패 챔프인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야로슬라우 아모소프(우크라이나) 등 UFC 챔피언에 견줄만한 강자들을 보유하고 있다.PFL이 “벨라토르를 통합하면서 수많은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여 UFC와 동등한 위상으로 올라섰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PFL은 오랜 기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UFC를 넘어서겠다는 심산이다. MMA 팬들도 UFC와 PFL의 양강 구도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벌써 두 단체 간 입씨름이 시작됐다. UFC 웰터급 파이터 맷 브라운은 “(데이비스의 발언은)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반응하게 하려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조회 수 또는 더 많은 시선을 얻기 위해서 같은데, 화이트 회장은 아마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1993년부터 출범한 UFC의 오랜 역사를 자부했다. 그는 “월마트에 가서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고 누구냐고 묻는다면 ‘얼티밋 파이터’라고 말할 거다. MMA 선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UFC와 PFL이) 공동 선두는 아니다. (UFC가) 1위고 (PFL이) 먼 2위”라고 정리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4 05:33
국가대표

‘필승 각오’ 드러낸 손흥민, 중국전 출격…클린스만호 선발 명단 공개

중국전을 앞두고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각오를 밝힌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선다. 최근 A매치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선발 출격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4-4-2 전형을 내세웠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전방에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는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다. 백4는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김태환(이상 울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연속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선수단 점검에 나선다. 전망대로 공격진은 최정예 라인업으로 중국전을 맞이한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에선 5-0으로 크게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지난 싱가포르와의 1차전과 비교한다면 중원과 수비진에 차이가 있다. 먼저 클린스만호 출범 후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재성(마인츠)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수비수 설영우 대신 김태환(이상 울산)이 선발로 발탁된 것이 눈에 띈다. 이외 정승현은 8경기 연속, 조규성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김민재·이기제 역시 나란히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한편 한국과 중국이 A매치에서 격돌하는 건 이날 포함 37번째다. 역대 전적에서는 21승 13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과거 ‘공한증’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배경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였다.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끈 한국은 상대 자책골을 포함, 조규성과 권창훈(수원)의 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반면 중국 ‘원정’ 경기는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중국 창사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0-1 패. 한국은 전반에 1골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창사 참사’라고 불린 경기이기도 하다.첫 번째 패배는 지난 2010년 허정무 전 감독이 이끈 시기였다. 당시 도쿄에서 중국과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맞붙었는데, 0-3 패배라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당시 유럽파들이 출전하진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이 겪은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부상’이다. 거칠기로 악명 높은 중국 축구 탓에, 지난 싱가포르전이 끝난 뒤 부상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쏟아졌다. 마침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시작된 강행군을 여전히 소화하고 있고, 손흥민 역시 싱가포르와의 경기 중 상대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중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알고 있고, 이에 똑같이 갚아주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조규성은 “상대도 거친 만큼, 우리도 더 거칠게 해서 대승을 이루겠다”라고 말했고, 김민재는 “수비에서부터 거칠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두 선수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중국과 마주한다.끝으로 손흥민은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2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내일(21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추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고 힘줘 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골망을 흔든 그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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