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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2년의 기다림, '8000만원' 연금 소급 없지만...메달 되찾은 전상균 "약물 근절 도움되길" [2024 파리]

"주는대로 받아야죠."전상균(42) 조폐공사 화폐본부 차장은 정말 오랜만에 '올림피언'의 기분을 만끽했다. 전 차장은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한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 초대 받았다.국제 올림픽위원회(IOC)는 과거 약물 등의 이슈로 기존 메달 수상자 대신 새로이 수상 자격을 얻은 이들을 챔피언스 파크로 초대했고, 이들 중 한 명이 전 차장이었다. 행사 막판 이날 드레스 코드에 맞춰 검은색 정장을 입고 전 차장이 등장했다. 행사를 보기 위해 찾은 현지 관중들이 전 차장에게도 환호를 날렸고, 그도 손을 크게 흔들며 화답했다. 이어 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5개를 딴 마르탱 푸르카드 국제울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메달을 수여했다. 행사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전 차장은 "12년 전에 올림픽 현장에서의 기분이 지금 살아날까 걱정했다. 그런데 오늘 시상식에 참가해보니 그래도 관중들의 반응에 위로가 되더라"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어서 세리머니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관중들이 함성을 크게 질러주시니 자신 있게 세리머니를 해봤다"고 웃었다.전상균 차장은 원래대로라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야 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이상급에 출전한 전상균은 합계 436㎏을 들어 4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 차이로 떨어진 그를 밀어냈던 건 국제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였다. 알베고프는 448㎏을 들어 전 차장 대신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알베고프의 영광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국제역도연맹(IWF)은 2022년 3월 15일 알베고프의 국제대회 기록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21일 마침내 알베고프의 '런던 올림픽 기록'까지 삭제했다. IOC도 올해 3월 말에 전상균의 동메달 승계를 확정했다. 당시를 떠올린 전 차장은 "당시엔 깨끗히 패배를 인정했다. 아쉬움도 잊고 살았다"며 "12년 만에 인정했던 패배가 좋은 결과로 돌아오니 참 기분 좋다"고 전했다. 전 차장은 "한국의 경우는 (약물) 청정 국가지만 어떤 나라는 당연하게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더라. 그건 스포츠인으로서, 운동선수로서 위배되는 행동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약물은 절대 근절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눈길을 끄는 게 연금이다. 올림픽에서 수상하면 연금이 나와야 마땅하지만, 전 차장은 12년 동안 받았어야 할 연금을 받지 못하고 살다가 올해 4월부터야 월 52만 5000원의 동메달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소급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약 8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은 받지 못하게 됐다. 전 차장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원래 생각하지도 않았던 돈"이라며 "주는 대로 받겠다. 아내는 '노후 자금으로 쓰자'고 하더라. 잘 저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역도인이 아닌 전 차장에겐 올림픽의 공기를 다시 느끼는 게 뜻깊은 경험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으로 일했던 전 차장은 2014년 팀이 해체되면서 조폐공사 일반직으로 전환했다. 10년 넘게 바벨을 놓고 살았던 그가 모처럼 올림피언이 됐고, 회사도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는 후문이다.전 차장은 "회사 사장님, 동료, 후배, 선배들이 정말 많이 축하해줬다"며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래서 오늘 세리머니에 회사기를 가지고 왔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전상균 차장의 역도 DNA는 딸에게 이어진다. 전 차장의 딸인 전희수(17·경북체고)는 여자 역도 유망주로 꼽힌다. 전희수는 지난 6월 여자 고등부 76㎏급에서 합계 한국 학생 신기록(233㎏)을 세우는 등 아버지의 길을 밟아가는 중이다.같은 역도 선수로 축하할 법도 한데, 전 차장은 딸이 별다른 축하 인사를 하지 않았고 웃었다. 전 차장은 "딸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 예전부터 희수는 '아빠가 역도 선수 출신인 걸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에는. 내 딸이지만 존경한다.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응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0 01:36
스포츠일반

현정화 앞세운 SBS, 8.4%로 지상파 3사 탁구 시청률 1위 [2024 파리]

‘탁구 레전드’ 현정화 SBS 해설위원이 신유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혀를 내두르며 준결승 진출에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SBS는 2024 파리올림픽 ‘라켓 종목’ 중계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시청률 1위로 선두를 달렸다.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중계 시청률 전국 기준 8.4%(MBC 7.4%, KBS 4.8%), 150만명이 시청하며 1위를 차지했다.이날 탁구 경기 중계에 나선 현정화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2게임 단식 이은혜가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매치 점수 3-0으로 준결승을 확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다. 경기 전 신유빈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자, 현정화 해설위원은 “경기장에 오면 긴장이 되는데 항상 웃고 다닌다. 쉽지 않은 행동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때보다 분명 많이 성장했다. 랭킹이 말해준다”며 “시청자 분들도 실력에서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했다.경기 중 전지희의 빠른 반응 속도에는 “눈으로 보고 막는 게 안다. 연습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단체전은 1게임 복식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복식에 강하기에 어떤 나라가 오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중국이 오더라도 복식에서 이긴다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남자(장우진·임종훈·조대성) 단체전도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매치 점수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지금 컨디션이라면 중국도 괜찮지 않을까. 좋은 접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내침김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도 그렸다. 그는 “안세영의 배드민턴 결승전을 봤다. 태극기가 올라가며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게 너무 감동스러웠다. 탁구에서도 이 감동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동반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2위(389.10점), 이재경은 16위(381.40점)를 차지했다. 준결승행을 확정한 이들에게 박유현 해설위원은 “허리에 테이핑을 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연기, 투지를 불살랐다”고 박수를 보냈다.2013년 11살 나이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클라이밍 신동’으로 출연했던 서채현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승 볼더링에서 44.2점으로 13위에 랭크됐다. 도은나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는 서채현의 한 동작 한 동작에 집중하며 응원했다.SBS는 우상혁의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과 태권도, 다이빙 남자 준결승, 골프 여자, 탁구 남자 단체전 8강 등을 중계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7 08:25
연예일반

김정환X김준호 “은퇴하길 잘했다”…‘펜싱’ 사브르 올림픽 3연패 감격 [2024 파리]

펜싱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X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라는 ‘역사의 현장’에 함께했다. 직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두 사람은 “저희가 은퇴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은 1일(한국 시각) 오전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에서는 ‘새내기 어펜져스’ 도경동의 활약이 빛났다. 단체전 8강전, 준결승전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던 도경동은 결승전이 이번 올림픽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였지만,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7라운드 5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도경동의 무서운 활약에 최승돈 캐스터는 “도경동 선수가 마치 ‘제2의 김준호’ 같다. 도쿄올림픽 때의 김준호 위원이 생각난다”며 감탄했고, 김준호 위원은 “도쿄 때의 저보다 더 잘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최승돈 캐스터는 “원조 어펜져스가 은퇴해도 되는 거였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정환X김준호 해설위원은 “그렇다. 정말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동감해 웃음을 자아냈다.승리까지 단 1점이 남은 상황이 되자 피스트 아래의 도경동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경기를 제대로 못 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김준호 위원은 “무슨 심정인지 알 것 같다”며 격하게 동감했다. 마침내 ‘에이스’ 오상욱이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올림픽 3연패가 확정되자 최승돈 캐스터는 “그냥 메달도 아니고 금메달이다. 섭섭하지 않으시냐”며 김정환X김준호 위원에게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전혀 아니다. 저희가 나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신진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또 김준호 위원은 “오상욱 선수를 들어가기 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제가 금메달 따면 해산물 요리를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2관왕이면 오상욱 선수가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기도 했다.그리고 오상욱의 ‘롤 모델’로 꼽혔던 김정환 위원은 “오상욱 선수는 아직 한창이다. 올림픽을 두 번, 세 번 더 뛸 수 있다. 앞으로는 선배들이 큰 무대에서 느꼈던 걸 후배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그걸 자기 혼자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또다른 ‘새내기 어펜져스’로 이날 첫 라운드 기선제압 역할을 톡톡히 한 박상원에 대해서도 칭찬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은 “한 게임씩 올라갈수록 더 실력이 느는 듯했다”고 말했고, 세 사람은 “박상원 선수에 대해 떠올려 보니, 다 ‘디귿 디귿’이다. 대담, 담대, 당돌, 똑똑...”이라며 입을 모았다.이날 생중계에선 사브르 대표팀 ‘맏형’ 구본길의 누나 구아름 씨와 뜻깊은 전화 연결도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최승돈 캐스터가 “구본길 선수의 둘째 아이가 오늘 태어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구아름 씨는 “예정일은 오늘인데 2~3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동생 구본길에게 “맏형으로 최선 다하는 모습, 오늘 정말 최고였어”라며 진심으로 축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침내 그랑팔레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라가자, 최승돈 캐스터는 “경기장 밖에서 만납시다. 행복한 밤을 누리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펜싱과 함께 더욱 번창합시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새 역사를 써낸 한국 펜싱은 이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단체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1등 중계’ KBS의 김정환X김준호X최승돈 트리오는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메달 도전 생중계를 이어간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1 12:46
연예일반

‘1등 중계’ 김정환‧김준호, 오늘(31일) 오상욱 경기 또 뜬다…男사브르 단체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지켜본다.31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단체전 2연패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대회 2관왕 도전이기도 하다. 2016 리우올림픽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 ‘뉴 어펜져스’ 멤버로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나서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들인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은 피스트 대신 중계석에서 후배들을 응원한다.KBS2는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 최승돈 캐스터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을 중계한다. 동메달전은 다음날 오전 2시 30분, 결승은 오전 3시 30분 치러질 예정이다.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사브르 대표팀 ‘간판’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맏형’ 구본길의 풍부한 경험과 ‘새내기 어펜져스’ 박상원, 도경동의 패기가 어우러진 팀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선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직전 대회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들어 ‘형님 해설’이라고 불리며 KBS 파리올림픽 중계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이 해설로 나선 KBS는 지난 27일 오후 시작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 16강, 8강전에서 모두 경기별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올라 ‘1등 중계’임을 입증했다. 또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최세빈이 지난 29일 개인전 16강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한 경기에서는 8.5%의 시청률로 확고한 펜싱 중계 1위를 기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1 16:30
스포츠일반

[2024 파리] 14년 만에 주인 찾는 '빼앗긴 메달', 역도 전상균 '동메달 찾으러 프랑스 갑니다'

'동메달 찾으러 프랑스 갑니다.'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전상균 씨가 메달을 찾기 위해 다음 달 프랑스로 떠났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조폐공사에서 근무 중인 전상균 씨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초청을 받아 다음 달 9일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시상식'에 참가한다.전상균 씨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남자 역도 105㎏+급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당시 3위를 차지한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국제역도연맹은 그의 올림픽 동메달을 무효로 처리, 4위였던 전 씨가 지난 3월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됐다. 전 씨는 선수 시절 2011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은퇴 후 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의 자녀 역시 역도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올림픽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과 자신의 노력을 따라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피땀 흘리며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7.25 15:05
프로축구

[오피셜] 이제는 ‘주황 메시’ 남태희, 제주 전격 입단…“K리그는 처음”

남태희(33)가 제주항공을 타고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 연착륙했다. 남태희는 2009년 8월, 18세 36일의 나이로 발랑시엔 FC (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당시 한국인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데뷔 기록이었다. 2011년 12월 레크위야 SC(카타르)로 이적한 남태희는 알두하일 SC(2011~2019, 2021~2023), 알사드 SC(2019~2021)를 거치며 맹활약했다. 2017년 4월 레크위야 SC가 엘 자이시 SC와 합병되면서 알두하일 SC이라는 팀으로 재탄생했지만 남태희의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2016/2017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14골을 몰아치며 팀의 5번째 리그 우승을 선사하며 리그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중동 메시', '카타르 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말 그대로 중동 무대를 평정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2011년 2월 10일 터키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2012년 2월 22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에서 15초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역대 각급 대표팀 최단 시간 득점 2위 기록이다. 비록 부상 등 악재로 월드컵 본선 무대는 아쉽게 밟지 못했지만 제30회 런던 올림픽 금메달(2012), 제16회 AFC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2015)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54경기 출전 7골)지난해 8월에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12년 만에 중동 무대를 떠나 일본 J1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향했다.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으며 올해 1월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5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결승 1차전에서 나섰지만 2차전에서는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남태희는 오랜 고심 끝에 이적을 선택하기로 했다.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남태희의 최종 결정은 바로 제주였다. 남태희는 화력 부족(리그 최다 득점 10위, 25골)에 시달리+는 제주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임자다. 남태희는 드리블과 슈팅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그의 진가는 연계 플레이에서 더욱 돋보인다.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 타이밍과 주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슈틸리케 황태자'로 불리던 대표팀 전성기 시절에도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손흥민(토트넘)과 공격 시너지가 잘 발휘됐다. 특히 그동안 만들어 가는 공격 작업이 미흡했던(리그 최저 도움 2위, 11개)의 제주의 입장에선 남태희의 공격 설계 능력은 커다란 활력소가 될 수밖에 없다.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이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제주의 '레전드'인 구자철과 절친한 사이이며, 제주 태생인 임창우는 1992년 2월생으로 원숭이띠지만 학년으로는 양띠인 남태희와 같고 울산 유스 시절을 함께 보냈다. 이들은 중동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는 공감대도 형성하고 있어 서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일본 출신 '왼발 테크니션' 카이나와는 최근까지 요코하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였다. 남태희는 카이나의 제주 임대 이적 당시 그의 SNS 게시글에 "화이팅"이라는 응원 댓글을 남기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행선지 제주에 도착한 남태희는 "K리그1 무대는 처음으로 도전하지만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빠른 적응을 위해 내가 먼저 주황빛으로 빠르게 물들어 가겠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도 많아서 든든하다. 제주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 물음과 기대를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마침표로 답하고 싶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12:52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MBC 국민MC 김성주X김대호…’예능 대세’로 시청자 잡는다②

MBC는 '2024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국민 MC' 김성주와 '예능 대세' 김대호를 투톱 캐스터로 내세웠다. 풍부한 진행 경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김성주가 중심을 잡고, 김대호는 새로운 얼굴로 신선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중계 포인트 ‘다양성·중립성’ MBC는 이번 올림픽 중계의 주안점으로 다양성과 중립성을 내세웠다.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스포츠인들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캐스터와 해설자의 코멘트, 자막, 방송 종목 선택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뉴미디어의 활용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비하인드 스토리’, ‘경기의 승부처’ 등 다양한 테마로 중계를 알차게 서포트할 예정이다. 또 일일 경기 종료 후 다음 날 경기 시작 전까지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을 방영하고, TV로 방영하지 못한 경기는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방분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 캐스터 출격…“예능 활약 올림픽으로”MBC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스포츠의 재미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최적의 캐스터와 해설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편안하고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은 김초롱, 전종환 아나운서가 맡는다. MBC 아나운서 재직 당시 월드컵 축구 중계를 비롯해 스포츠 캐스터로 맹활약한 김성주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골프, 펜싱,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 나선다.MBC 대표 장수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대호 아나운서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캐스터로 데뷔한다. 김대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 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의 경기를 비롯해 배드민턴 종목을 도맡는다. 김대호 캐스팅은 스포츠와 예능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선택이다.MBC 관계자는 “새로운 스포츠 캐스터를 발굴한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예능에서의 활약을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김대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호의 캐스터 도전기는 향후 ‘나혼산’ 방송을 통해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극강의 텐션을 자랑하는 김나진, 이성배, 정용검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다양한 종목에서 빛나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 ‘양궁’ 장혜진, ‘태권도’ 이대훈…금메달리스트 해설위원해설진은 경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들로 구성했다. 리우올림픽 2관왕 양궁 장혜진과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이대훈, LPGA투어 9승, KLPGA투어 6승을 기록한 골프 최나연, ‘유도 형제’ 조준호-조준현이 오랜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펼친다.또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김현우, 한국 남자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이 처음 해설위원 마이크를 잡는다. 수영은 2024 도하 세계선수권 중계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박찬이가, 육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7년 만에 육상 400m 계주 동메달을 따낸 ‘육상 간판’ 김국영이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MBC의 2024 파리올림픽 중계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45분 여자 핸드볼 ‘대한민국 : 독일’ 경기를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4 06:00
연예일반

박세리 이끌고 전현무 민다…KBS 파리올림픽 초호화 중계진 라인업 [공식]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가 여름을 뜨겁게 불태울 2024 파리올림픽 개막에 앞서 초특급 해설위원 군단을 20일 공개했다. 전현무, 조우종 등을 비롯한 베테랑 캐스터들도 합류, 해설위원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예고한다. 먼저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다. 또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다. 여기에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KBS의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다.2023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어펜져스’(펜싱 어벤져스)로 굳건한 세계 1등을 지킨 전(前)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준호와 김정환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김준호의 은퇴와 김정환의 부상으로 또다른 금빛 찌르기는 아쉽게도 불발됐지만, 이들은 KBS 해설위원으로 뭉쳐 금메달을 노리는 ‘뉴(NEW) 어펜져스’들의 활약을 지켜본다. 또 ‘신궁’이라 불리며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수많은 세계 경기에서 압도적인 저력을 보여줬던 전(前) 양궁 국가대표선수 기보배가 KBS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기보배는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신궁’다운 분석력과 생동감 넘치는 해설로 후배들을 응원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한국 유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KBS와 호흡을 맞춰본 적 있는 이원희는 이번에도 역시 뜨거운 응원과 열정적인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KBS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과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로 스페셜 데뷔하는 전현무 등이 호흡을 맞춘다.오는 7월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0 11:08
배구

김연경과 올림픽 4강 주역들이 한 자리에, 6월 8~9일 국가대표 은퇴식·올스타전 열린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오는 6월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라이언앳 & ㈜넥스트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주관한다.김연경은 2005~2007년, 2009~2021년 총 16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4위 등 한국 배구의 국위선양에 앞장섰다.6월 7일 미디어데이와 전야제로 시작하는 이번 행사는 공식일정 첫날인 8일,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선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김수지, 양효진, 배유나, 김희진, 김해란, 한송이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진다.이날 12시 30분 관중 입장을 시작으로 오프닝, 선수소개 등 각종 행사가 운영된 뒤, 경기는 오후 2시에 개시돼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경기 종료 직후 국가대표 은퇴식이 약 3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둘째 날인 9일에는 김연경과 국경을 넘는 우정을 자랑하는 해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팀을 이뤄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경 선수와 더불어 쉐일라 카스트로, 나탈리아 페레이라, 파비아나 클라우디노(브라질), 미유 나가오카, 코토에 이노우에(일본),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를 포함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라이언앳이 주최하고 ㈜넥스트크리에이티브에서 주관하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김연경 선수의 자선재단 ‘KYK Foundation 출범식’이 열린다.1일차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8시, 2일차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에 판매 개시된다.윤승재 기자 2024.05.19 09: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 연말 대회 메달 싹쓸이

한국마사회 유도·탁구단이 각종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한국마사회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희중(90㎏)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재(100㎏)도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90㎏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을 당한 김재윤(100㎏ 이상급)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지난 3월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실업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혼합복식 결승에선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서효원과 강동수가 완벽한 수비 호흡으로 3-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양하은과 김나영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김하영(대한항공)과 맞붙은 이다은은 풀게임 접전 끝에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다은은 여자복식에서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와 호흡을 맞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 멤버이자 지난 대회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박찬혁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마사회 남녀탁구단은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의 지도 아래 내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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