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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새해 운동에 스타일 ‘한스푼’… 마르디 메크르디, 25SS 애슬레저 컬렉션 공개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가 블랙 앤 화이트의 25SS 애슬레저 컬렉션을 공개했다.브랜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들을 위한 애슬레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티하면서도 도회적인 세련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초월한 스타일을 보여준다.새로운 컬렉션은 부드러운 탁텔 원사와 탄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원사를 사용해 우수한 착용감과 복원력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가벼운 착용감은 기본, 뛰어난 통기성과 흡수성으로 입는 내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에슬레저 아이템 중 레깅스, 브라 톱 원단은 자외선 차단율 99.9%로 외부 활동 시 안심하고 착용 가능하다.마르디 플라워를 비롯한 다양한 시그니처 로고를 활용한 블랙과 화이트의 선명한 대비는 운동의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만큼 뚜렷한 존재감이 느껴지며,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아웃핏은 스포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25SS 애슬레저 컬렉션은 13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단독 발매된다. 새해 운동 계획에 동기 부여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헤어밴드를 제외한 애슬레저 라인의 전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추가 10% 할인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200명에게는 마르디 플라워 로고가 새겨진 시그니처 헤어밴드를 선물로 증정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13 11:14
산업

무신사, 새해 맞아 '운동용품' 판매 급증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신사 내에서 스포츠 의류와 운동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신사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6일까지 일주일간 무신사 스토어 카테고리별 거래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웨어 상∙하의(58%) △스포츠 신발(72%) △스포츠 가방(72%) △피트니스 용품∙기구(120%) 등 운동과 관련된 상품 거래액이 직전 1주일간(12월 24일~12월 30일) 대비 크게 증가했다.세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러닝, 수영, 요가 등 운동 종목별 아이템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집계 기간 러닝화와 트레이닝 재킷 및 팬츠 거래액은 각각 65%가량 증가했다. 수영복과 스포츠 레깅스 판매도 80%가량 늘었다. 신발 중에서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러닝화가 1월 첫째주 스포츠/레저 상품 랭킹 순위권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나이키 ‘레볼루션 7’, ‘페가수스 41’ 호카 ‘마파테 스피드 2’, ‘클리프톤 9 와이드’ 등 러닝 입문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러닝화가 상위권에 올랐다. 운동복 카테고리에서는 △에이치덱스 △어프레쉬 △젝시믹스 등 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운동용품과 장비를 휴대할 수 있는 가방을 찾는 고객도 늘면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짐 보스턴 백’ △본투윈 ‘빅 크롬 메탈릭 더플 백’ △언더아머 ‘언디나이어블 5.0 XS 더플 백’ 등이 주목받았다.무신사 관계자는 “새해를 기점으로 취미나 건강 관리를 위해 일상에서 운동을 시작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러닝이나 수영, 등산 등 생활 체육과 관련된 아이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새해 다짐을 주제로 스포츠 아이템을 할인하는 '에너지위크' 기획전도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3 10:47
생활문화

[다시, 홍콩②] "곧 사라져요" 인스타 핫플 초이홍, 밤에 꽃 피는 침사추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홍콩 여행 이튿날인 지난 4일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들을 공략했다. 곳곳에서 빨래가 펄럭이는 아파트와 익숙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끌벅적한 시장, 밤에 사람이 더 몰리는 최대 번화가가 '홍콩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준다.오전 9시 30분 숙소를 나와 완차이 시장까지 20분가량 산책 겸 한가롭게 걸었다. 홍콩은 한국보다는 여유로운 도시로 보인다. 문을 닫은 편의점도 있고 오픈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한 식당들이 있었다.그런데 시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인 차슈와 백숙을 매달고 장사 중인 식당 앞은 벌써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슈와 계란 등을 얹은 덮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과일가게 앞에서는 점원이 큰 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망고가 다섯 개에 30홍콩달러(약 5100원)로 한국보다 과일이 저렴하다.홍콩의 식자재 상점에는 냉장고가 없다. 공급이 부족해 해산물, 육류, 과일 등을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하루 만에 모두 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정육점은 닭고기 등을 부위별로 잘라 판매 중이다. 뒤에는 각종 향신료와 옥수수, 파인애플 등 통조림을 진열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런천미트도 있다. 시장 밖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는 수건과 간편한 옷, 과자, 어린이 옷 등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있다. 장난감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토이샵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면 소재의 셔츠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간편한 레깅스 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여성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조금만 걸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홍콩은 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절반에 가까워 습도가 높다. 아무렇지 않게 상의를 벗고 일하는 남성들이 간간이 보인다. 날이 더워지면 얇은 외투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는 팔이 짧은 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야 한다. 속이 허해 건물 1층 좁고 오래된 개방형 국숫집에 들어갔다. 영어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나이 지긋한 이모님이 한국말로 "이거"라고 말하며 새우완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한국 드라마가 워낙 유행이라 홍콩이 해외라도 우리나라 말로 욕을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하니 화가 나도 속으로 삭히는 것이 좋다.35홍콩달러(약 6000원)짜리 국수의 국물은 중국집 우동을 연상케 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간은 홍콩 음식답게 조금 세다.완탕은 5개 정도가 들어가 있었는데 안의 새우가 탱글탱글하다. 특이한 것은 얇은 면인데, 천사채를 닮은 재미있는 식감을 자랑한다.국숫집인데도 차를 즐기는 홍콩답게 밀크티만 주문하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 자리가 부족하면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합석을 권했고, 손님들도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숙소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한 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명품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몰인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로 이동했다.쇼핑이 아닌 이곳 1층에 자리한 '딤섬 라이브러리'에서 제대로 딤섬을 맛보기 위해서다. 홍콩 사람들은 점심으로 딤섬과 차를 간단하게 즐기는 얌차 문화를 선호한다.한 번은 꼭 맛봐야 할 딤섬은 쇼마이, 하가우, 바비큐 포크 번, 창펀, 로 마이 가이 등이다. 딤섬 라이브러리의 경우 요리사가 이미 간을 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신선한 식재료의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현지인들이 딤섬 맛집으로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 대신 따뜻한 우롱차를 옆에 뒀는데, 느끼한 입안을 한 번에 청소해 줬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에 잠깐 멈춰 섰다. 여행을 다녀온 뒤 선물로 주기 제격이라는 '제니쿠키'를 사기 위해서다.가장 많이 팔린다는 네 가지 맛의 '4믹스' 작은 크기 한 통은 80홍콩달러(약 1만4000원)다. 뚜껑을 열기만 해도 순식간에 향이 퍼질 정도로 풍부하고 중독적인 맛에 끌린다.이곳에서 레시피를 습득한 전 직원이 근처에 이름이 비슷한 '지니쿠키'를 차린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홍콩 서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초이홍 아파트'로 향했다. 이곳은 이름처럼 무지개 색깔 외벽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이 아파트 한 층에 32가구가 거주 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 아파트로, 크기는 3.5평에서 7평 정도로 좁다. 한 달 수입이 가족 구성원 통틀어 150만원을 넘으면 입주 신청서도 못 낸다.창밖에는 대부분 빨래가 널려있다. 예전에는 대나무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홍콩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공간이 협소해 밖에다 빨래를 둔다.초이홍 아파트 야외운동장에 올라가니 농구나 배드민턴을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 사이에서 관광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파스텔 톤의 아파트 외벽을 등지고 하늘색 벤치에 앉아 친구와 포즈를 취하거나 여러 명이 모여 몸짓을 맞춰 숏폼(짧은 동영상)을 찍었다.인스타그램에 검색만 해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올린 영상들이 쏟아지는데, 이제 막차가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올해부터 정부가 재개발에 착수해 지금의 모습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미 주 배경이 되는 아파트 양쪽에는 공사를 예고하듯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는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다.여기에서는 10홍콩달러짜리 물건도 일단은 5홍콩달러를 제시하는 등 흥정의 재미를 느껴봐야 한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동을 떠올리게 하는데, 4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으며 길이는 약 3.5㎞다.애니메이션 용품을 포함해 장난감, 신발,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현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카레 어묵 등 간식도 있다.근처를 지나치기만 했는데도 특이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뱀탕이 인상적이다.뱀탕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영업을 해도 1년 장사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다. 추운 계절 이 뱀탕을 먹으면 난방을 틀지 않은 집에 돌아가도 한동안 열기가 유지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홍콩의 진짜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찾았다.해변가에 구룡반도와 홍콩 섬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졌다. 3개의 건물을 활용해 홍콩에서 가장 큰 파나소닉 광고판이 눈부신 푸른빛을 발산했다. 형형색색 유람선들이 건물의 불빛과 어우러져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할리우드 '명예의 길'을 본떠 만든 스타의 거리의 길이는 457m다. 배우 이소룡과 매염방의 동상도 놓치지 말고 렌즈에 담자.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에서 8분가량 걸려 센트럴 구간으로 넘어갔다. 야경이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강렬한 붉은빛을 감싼 60m 높이의 홍콩 대관람차가 홍콩 섬 고층 건물들과 함께 은하수를 이뤘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야경 명소는 홍콩의 밤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9 07:00
산업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 방한...‘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컬렉션’ 론칭

휠라는 프랑스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콜라보 컬렉션’을 22일 글로벌 동시 론칭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한 패션쇼를 통해 컬렉션을 선공개, 당시 현장을 찾은 패션 미디어와 관계자, 셀러브리티들의 호평을 얻으며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기에 이번 론칭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협업 컬렉션 론칭을 기념해 한국을 직접 찾은 하이더 아커만은 다양한 나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문화 요소, 개성 넘치는 색채 감각에 독특한 테일러링을 선보이며 우아하고 유니크한 실루엣의 디자인을 전개하는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 컬렉션은 휠라와 하이더 아커만이 지닌 독창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스포츠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수영과 러닝,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을 아우르는 퍼포먼스룩에 관한 아이디어를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쇼가 열렸던 맨체스터를 포함, 영국 전역의 유스 컬처를 반영한 비주얼 요소도 컬렉션에 적용했다. 윈드브레이커와 트랙수트, 레깅스 등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의류 군이며, 봄버를 포함해 아이템에 정교한 테일러드 스타일이 더해진 점도 주목된다. 유연한 실루엣 위에 선명한 컬러, 가볍고 바삭거리는 느낌의 이색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 것도 돋보인다. 지난 22일 영국 런던의 셀프리지, 일본 도쿄의 다카시마야, 카타르 도하의 하비 니콜스 등 전 세계 주요 판매채널을 통해 동시 론칭했으며, 국내에서는 휠라코리아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에비뉴엘점, SSF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컬렉션 론칭을 기념한 특별한 행사도 진행됐다. 지난 21일 오후,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 내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 컬렉션 공개를 축하하고자 모인 국내 패션 미디어 및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하이더 아커만이 직접 컬렉션을 소개했으며, 컬렉션 콘셉트 및 의미, 정신 등을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창의적이고도 우아한 패션으로 전 세계 패션 피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하이더 아커만이 직접 방한한 가운데 협업 컬렉션을 론칭, 이를 기념한 특별한 팝업스토어까지 서울에 열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협업 예고를 시작으로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패션을 고대하며 컬렉션 론칭을 기다려주신 국내 및 글로벌 팬분들께 반가운 소식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4 09:03
연예일반

태연, 코어 힘 장난 아니네...물구나무 서기로 드러난 복근 '소름'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놀라운 코어 힘과 복근을 과시했다.태연은 최근 개인 계정에 운동 삼매경인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레깅스에 탱크톱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채 벽에 기대어 날씬한 몸매를 과시해 시선을 강탈했다.또 다른 사진에서는 벽에 기대서 물구나무 자세를 하면서 꼿꼿한 균형 감각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군살 하나 없는 날씬한 몸매와 코어 힘, 탄탄한 복근이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몸임을 실감케 했다.태연의 놀라운 운동 감각과 몸매를 본 네티즌들은 "자기관리 끝판왕이다", "여리여리한 줄 알았는데 근력 장난 아니네요", "필라테스나 요가도 수준급인 것 같다", "동안 미모, 극강입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그런가 하면 태연은 최근 나얼이 기획한 ‘발라드 팝 시티(Ballad Pop City)’ 프로젝트의 두 번째 가창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태연이 참여한 곡은 ‘혼자서 걸어요’이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스트링 연주가 풍성한 발라드 곡이다.이에 앞서 태연의 가족은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해 11월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A 기획부동산 그룹 경영진 및 관계자 20여명에 대해 검찰에 재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들을 처음 송치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3일 경찰에 해당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A 그룹 관계자들은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하남시, 강원도 원주시 등에 위치한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곧 개발될 예정이라고 속이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 토지들은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었지만, 무려 3000여명을 속여 땅을 판매해 부정이익 약 2500억원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피해자인 태연 가족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토지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태연 측은 이에 대해 "투기 목적이 아닌 가족 거주용으로 토지를 구매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6 07:30
프로축구

첫 ‘이슬람 국가’ 개최 월드컵…축구선수 아내·여자친구에 노출 자제령

최초로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왁스’(WAGs, 스타 선수의 아내·여자친구를 이르는 말)의 복장에 제한이 걸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아내 또는 여자친구들이 단정한 옷을 입도록 권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가슴 부위가 파인 상의나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옷은 가져가지 말라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당부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은 카타르와 협의를 통해 이번 월드컵 기간 적용할 복장 규정을 만들었다. 남성은 최소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바지를 착용해야 하며, 여성은 바지나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레깅스나 신체가 드러나는 옷은 입을 수 없다. 음주도 제한된다. 당초 월드컵 동안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가 허용됐으나, 개막 이틀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이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2일 오전 12시 포르투갈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1 13:46
산업

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 중국 시장 겨냥 조현준의 친환경 승부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5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씩 뛰었다. ‘효성의 삼총사(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를 앞세운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빛났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올라서며 효성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현준 승부수, 스판덱스 국내 3위→세계 1위 도약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섬유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판덱스는 원래 길이의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수영복, 속옷, 스타킹에 이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청바지 데님류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일상복이지만 운동복처럼 편한 스타일의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룩’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신축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인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효성은 2021년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2.3%, 410.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8조5960억원에 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효성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 스판덱스의 개발 당시에만 해도 효성은 국내 스판덱스 시장 3위에 불과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을 앞세운 중국 공세에 밀려 크게 휘청거렸다. 가격 경쟁에서 처진 국내 업체들은 스판덱스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독자적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2010년부터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효성은 사양 사업으로 치부받던 섬유산업에서 ‘황금알’을 낳으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2016년 효성그룹의 매출은 12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순위 32위였다. 2017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뒤 고성장세를 보였고, 5년 만에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재계 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쟁사는 중국 업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점유율을 32%로 추정하고 있다. 화펑은 20% 수준이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기도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화펑의 경우는 20% 초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펑이 효성티앤씨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증권사 등 업계에 따르면 화펑이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23%에 머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의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점유율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최근 중국 닝샤 닝동공업단지에 연간 3만6000t 생산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내수 시장을 잡지 않고는 매출 급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애슬레저 룩 같은 운동복 판매가 늘어나야 스판덱스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타깃, 리젠 같은 친환경 섬유 확대 과제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친환경 가치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게 습득해야 한다”며 고객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 움직임을 내다보며 선제적 투자를 해왔다. 3대 대표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나이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리젠’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며 패션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나이론 섬유를 개발했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를 선보였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섬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100% 재생해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런칭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용 섬유 수요 규모는 2018년 53억3200만 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026년 80억200만 달러(10조6000억원)로 연평균 5.2%씩 증가할 전망이다. 친환경 섬유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글로벌 패션기업이 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100%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디다스와 노스페이스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다. 이런 추세 속에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리젠과 같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합성섬유 제품 매출액은 2018년 106억2300만원에서 2020년 315억1500만원으로 2년 새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리젠의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한 1만2000t이다. 이는 500ML짜리 폐페트병 8억5700만개 분량이다. 효성티앤씨 구미공장은 하루 370t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리젠 제품의 비중은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리젠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한 결과, 일반 섬유에 비해 약 6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리젠을 1t 생산할 때 감축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4t인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3만5000개를 덜 쓰는 효과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8:00
보도자료

[2022 상반기 히트상품] 소맥제조기 ‘테라타워’등 MZ세대에 가까이

하이트진로가 청정라거 ‘테라’로 여름 성수기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한지 3년 만에 총 28억8000만 여병으로 집계됐다. 이는 1초에 28병 판매된 꼴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와같은 테라의 상승세를 업고 여름 성수기를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테라 한정판 굿즈전’을 라이브방송으로 진행, 굿즈 전 제품을 완판했다. 이 방송의 누적 시청자 150만명, 좋아요 27만6000회를 기록했다. 이중 테라타워, 금푸너, 캠핑용 램프 스피커 등은 완판되는 데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이날 최초로 공개된 ‘테라 타워’는 단체 술자리에서 유용한 소맥 제조기로, 버튼을 누르면 25초간 최대 1800rpm으로 모터가 회전해 토네이도를 만들어 소맥을 제조한다. ‘캠핑용 램프 스피커’는 캠핑 필수품인 램프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조합한 아이템이며, ‘두꺼비 스푸너 홀더’는 테라 스푸너를 진열할 수 있는 거치대다. 하이트진로는 또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기반으로 골프용품, 레깅스, 샴푸 등 이종업계들과 경계를 허무는 컬래버레이션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골프 브랜드 ‘어뉴(ANEW)’가 협업한 골프용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와 함께 ‘테라X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청정라거-테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쿤달X테라 맥주효모 탈모샴푸’를 내놓기도 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청정’이라는 테라의 핵심 콘셉트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MZ(밀레니얼+Z)세대들을 만족시키고 관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6.29 15:40
경제

인기 제품은 품절, 배송은 함흥차사…잘 나가는 레깅스 업계 신종 마케팅 수법?

한국이 전 세계 3위 레깅스 소비국이 될 정도로 레깅스가 인기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레깅스 브랜드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스믹스와 에코마케팅의 안다르는 인기 색상과 사이즈가 품절되는 경우가 잦고, 배송도 터무니없이 느려서다. 일부에서는 "일종의 마케팅 방법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주요 사이즈는 항상 품절? A 씨는 지난달 초 안다르에서 레깅스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가 대부분 품절이어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바꿔 젝시믹스 홈페이지에도 가봤으나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무난한 색의 55~66치수는 다 팔린 상태였다. A 씨는 "지난해부터 레깅스를 구매하려고 안다르와 젝시믹스 사이트를 자주 찾았다. 그런데 검은색이나 네이비, 그레이 톤의 55~66치수는 항상 매진이었다. 보통 열흘은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무슨 마케팅 수법인가 싶기도 하고, 기다리기 힘들어서 포기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소비자 B 씨는 최근 안다르에서 원하는 레깅스를 구매하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품절이었다. 지금 휴가철이고 연일 무더위가 기승 아닌가. 상대적으로 레깅스를 사는 소비자가 적은 비수기여서 그나마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잦은 품절로 인한 고객 불만은 업체들도 잘 알고 있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27일 "일부러 품절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초도 물량이 몇 시간 안에 동이 날 정도로 잘 나가다 보니 품절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품절에 대한 고객의 컴플레인이 자주 접수돼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요즘 여름 시즌이라 화려한 색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자주 품절이 되던 인기 품목에 대해 물량이 확보된 상태다"고 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잦은 품절로 소비자의 정상적인 제품 구매가 어려운 데도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더 주는 '1+1' 행사 등 사실상 1년 내내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달 론칭 6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했다. 이어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일부터 '썸머 세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고 70%까지 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안다르만큼 잦지는 않으나, 젝시믹스도 각종 할인 행사를 자주 연다. 소비자단체는 잦은 세일이 결국 마케팅 수법이라고 꼬집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1이나 쿠폰, 세일은 결국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다. 나름대로 손익계산서를 뽑은 결과 이런 행사를 할 때 이익이 남는다고 판단하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또 1+1 가격은 한 개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 준다는 개념이 아닌 사실상 원 가격에 가까운 제품을 2개씩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1+1행사나 세일과 쿠폰 발행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에 있다. 이제 고객들도 싸거나 할인을 한다고 사지 않고 제품력과 디자인을 고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배송 늦는 안다르…에코시스템 물류 체계 지적도 일부 고객은 마케팅 방식보다 늦은 배송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올해 에코마케팅으로 주인이 바뀐 안다르가 대표적이다. 자신을 안다르 충성 고객이었다고 밝힌 C 씨는 28일 본지에 "최근 1년 사이 150만원 상당의 안다르 제품을 구매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세일 행사 때 제품을 구매해도 3~4일이면 배송이 완료됐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갑자기 배송이 늘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 씨는 안다르 측이 제품 확보도 하지 못했으면서 "다 준비됐다" "포장 완료됐다"고 안내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경 제품을 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이 오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질문도 하고, CS(고객만족) 팀에 전화해도 '곧 보낸다'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 배송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배송 현황판에 운송장 번호까지 써놨더라"고 말했다. 결국 C 씨는 한 달을 기다린 후에도 제품을 받지 못했고 환불 절차를 밟았다. 그는 "나는 이제 안다르는 보지도 않는다. 젝시믹스로 갈아탔다"며 "마케팅사가 안다르를 인수했다고 들었는데, 마케팅만 신경 쓰느라 물류 파악은 하지 않는가 보다"고 말했다. 비단 C 씨만의 일은 아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 '안다르 배송'이라고 검색하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지연되는 배송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글이 적지 않다. 본지는 안다르 측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9 07:00
경제

[멋스토리] 젝시믹스, 어떻게 안다르 누르고 1위 올랐을까

국내 요가복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 압도적 1위였던 안다르가 코로나19와 부정 이슈 속에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젝시믹스가 업계 선두 브랜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자신감이 넘친다. 온라인에 방점 찍은 국내외 사업이 순항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라벨 시그니처'를 사들이는 충성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안다르는 젝시믹스의 질주를 지켜보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젝시믹스의 비상…이유는? 젝시믹스가 국내 요가복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은 지난해 매출 139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 젝시믹스의 공이 컸다. '나 홀로' 매출 1093억원을 달성하면서 론칭 뒤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젝시믹스는 2019년 매출 555억원에 그쳤으나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대표 요가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젝시믹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브랜드엑스가 지난 7일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매출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랜드엑스의 전체 1분기 매출 386억원, 영업이익 15억8200억원의 대부분이 젝시믹스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는 젝시믹스의 도약을 가볍고 빠른 경영 방식에서 찾는다. 젝시믹스는 타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몰두할 때도 온라인에 축을 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고객이 젝시믹스를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다. 이밖에 나머지 매출의 상당 부분은 직영 온라인몰에서 나온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젝시믹스가 큰 흔들림 없이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엑스 측에 따르면 현재 젝시믹스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핏스토어'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입구, 부산 광복까지 세 곳이다.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을 포함하면 30개 선이다.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민감한 것도 장점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3월 화장품인 '애슬레저 뷰티' 라인을 론칭했다. 고객들이 "젝시믹스 요가복을 입고 운동하면서 땀을 흘려도 무너지지 않는 화장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관계자는 "대표님을 비롯해 경영진이 날마다 리뷰를 읽고 개선점과 보완할 점,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며 "코스메틱의 경우 초도 물량 6000개가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소비 패턴도 젝시믹스를 돕는 분위기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 반응이 상당히 좋다. 과거에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 비교적 단가가 높은 '블랙라벨'이 정말 잘 나간다"며 "이제는 싸다고 사는 시대가 아닌 기능과 디자인, 소재를 보고 투자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레깅스 전체 매출의 55%가 블랙라벨에서 나왔다. 안다르…부정 이슈·오프라인 매장 '악재' 안다르에 2020년은 무척 힘겨운 해였다. 무엇보다 부정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터졌고, 10월에도 직장 내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다. 소비자를 화나게 했던 건 피해자를 충분히 감싸지 못한 회사의 미숙한 대처였다. 연이은 성 추문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노리던 안다르의 계획은 물론 밝고 긍정적이던 이미지에도 상처를 남겼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도 큰 타격을 안겼다. 안다르는 최근 2년 사이 오프라인 공간 확대에 큰 공을 들였다. 도심 한복판에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차렸고,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라이프 라지티브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고객이 필라테스나 요가를 경험하고, 직접 안다르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또 백화점·마트·면세점·프리미엄 복합상가까지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손해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 760억원으로 2019년(721억원)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도 89억원을 기록하면서 2019년 122억원에 이어 적자 폭을 늘렸다. 안다르는 올해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이커머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안다르는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 개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입점했다. 앞선 1월에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정식 오픈했다. 안다르 측은 "잠실점은 브랜드가 제안하는 운동, 패션, 식품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총 8개의 레슨 공간과 최신 시설을 홍보하고 있다. 관건은 차별화 지난해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매출 차이는 330억원 선이었다. 양사가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위 자리를 굳힐 수도 있고, 재탈환에 성공할 수 도 있다. 젝시믹스는 외형보다는 실리를 중심에 두고 있다. 편의점 GS25와 협업이 대표적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5월부터 GS25에서 레깅스 및 홈 트레이닝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젝시믹스 입점을 희망하는 소수의 편의점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200여 군데까지 확대됐다. 패션에 민감하고 젊은 세대 유동이 적지 않은 지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젝시믹스 인기가 많다는 전언이다. 여성 일색인 모델도 남성으로 바꿨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원조 짐승 돌' 2PM을 모델로 맞았다.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남성 레깅스 및 운동복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진출까지 잡겠다는 포석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2PM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 연예인이다. 주 고객인 여성이 연인이나 남편에게 2PM이 착용한 제품을 선물하는 등 반응이 좋다"며 "2PM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젝시믹스가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하는데 모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다르도 절치부심 중이다. 안다르 경영자이자 얼굴이었던 신애련 대표는 잇따른 부정 이슈 끝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에는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에코마케팅은 국내 퍼포먼스 마케팅 1위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안다르는 또 검사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해외진출도 시동을 걸었다. 안다르는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브랜드 관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도쿄에 있는 쇼핑몰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지 시장을 가늠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레깅스 단일 품목의 연평균 성장률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 역시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커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깅스로 대표되는 요가복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한 몇 안 되는 분야"라며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레깅스를 선보이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1, 2위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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