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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골·14도움 맹폭’ 전남 발디비아, K리그2 MVP 영예 안았다(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올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발디비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투표 모두 1위에 올라 MVP에 올랐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가 그 뒤를 이었다.발디비아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무려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28개의 공격 포인트는 올 시즌 전남의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기록이기도 하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발디비아는 압도적인 득표로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제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브라질에서 라이브로 경기를 챙겨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드린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감독상 영예는 김포FC를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이 차지했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지난 2020년부터 당시 K3리그 소속이던 김포 지휘봉을 잡은 고정운 감독은 김포가 2022시즌 K리그2에 합류하면서 함께 동행했다. 첫 시즌엔 11위 중 8위에 머물렀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개막 12경기 무패(7승 5무) 등 리그 3위에 오른 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따냈다. 김포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안재준은 2021년 부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밟은 프로 3년차다. 데뷔 시즌엔 19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지만, 이듬해 24경기 4골 1도움에 이어 올해는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전 39라운드 전남전에선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의 역사도 썼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감독·주장·미디어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이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수상했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다.김명석 기자
2023.12.04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