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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하고, 쓰리고 아프다" 팬들에게 자필 편지 남기고 '새 도전' 택한 김기동

K리그 명장 김기동(52) 감독이 결국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C서울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9년 포항 감독 부임 후 약 5년 만에 택한 ‘새로운 도전’이다. 포항에서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김 감독은 진심을 담은 자필 편지로 포항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된 서울 팬들에겐 “구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밝혔다.서울 구단은 지난 14일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구단 제15대 감독이다. 서울은 2023시즌 안익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뒤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렀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새 감독 선임을 추진한 서울 구단은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김기동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김 감독의 선임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년 시즌에 대비한 K리그 이적시장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기도 전에 그야말로 ‘초대형 이적’이 성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K리그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반등을 넘어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서울 구단이 김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택한 것만큼이나, 김 감독이 포항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K리그 팬들과 축구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긴 모습이다.무엇보다 지난해 이맘때쯤 포항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던 김 감독이 돌연 팀을 떠나면서 포항 팬들의 심정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줄어드는 모기업 투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갑작스레 팀을 떠나 다른 구단으로 향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 등의 감정이 뒤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를 모를 리 없는 김기동 감독은 진심을 담은 자필 편지로나마 포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포항 구단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김기동 감독은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24년 간 포항에서 살면서 포항이라는 도시를 사랑했고, 포항 스틸러스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것 같다. 2019년 첫 감독직을 맡으면서 많은 어려운 과제들로 시작했다. 하지만 팬 여러분들의 지지와 열정적인 응원과 관심 속에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적었다.이어 김 감독은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FC서울로 이적하려 한다. 시즌을 마치고 여러 구단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주변의 여러 사정들을 모두 고려해서 FC서울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팬 여러분 중에 이해 못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없는 제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제게는 또 다른 도전과 과제들이 될 것이고 어려운 선택이었다.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했다. 가슴이 먹먹하고 쓰리고 아프다. 매일매일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김기동의 시작과 지도자 김기동의 시작엔 늘 포항 스틸러스가 있었다. 더 큰 사람으로 다시 여기서 뵙게 될 날을 꿈꾸겠다. 앞으로의 제 선택에 지금까지 그래주셨듯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저도 스틸러스 팬 여러분한테 받았던 사랑, 잊지 않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 팬들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였다. 포항 팬들에게 건넨 이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포항과 동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FC서울 사령탑’이 됐다. 서울 구단의 머플러를 두른 채 새 구단을 통해 짤막한 소감 영상도 먼저 공개됐다. 김기동 신임 감독은 연말까지 해외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다 귀국할 예정이라 취임 공식 기자회견은 내년 초에나 열릴 예정이다.김기동 감독은 서울 감독 부임 결정과 관련해 “다른 조건에서의 도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음 스텝을 위해 FC서울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팀워크와 빠른 축구를 좋아한다. 빠른 축구 안에서 팀워크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FC서울에서 나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 선택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FC서울이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C서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영광의 재현’이라는 김 감독의 포부처럼, 서울 구단 역시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서울은 지난 2016년 K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올 시즌까지 7시즌 중 절반이 넘는 5시즌을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다. 2018년엔 심지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 강등 벼랑 끝까지 몰렸고, 최근엔 4시즌 연속 파이널 B에 머무르고 있다.그러나 이미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명장을 품으면서 이제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미 김기동 감독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다음 시즌 구상을 병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축 선수들의 이적, 대형 선수 영입 등 이미 서울 선수단 내부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서울 지휘봉을 잡게 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통산 501경기에 출전한 K리그 대표 레전드 출신이다. 선수 생활 은퇴 후엔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리우 올림픽을 경험했다. 2016년 포항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엔 포항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최근 5시즌 포항은 2021년(9위)을 제외하고 매 시즌 파이널 A에 올랐고,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올해 FA컵 우승과 K리그1 준우승 성과를 냈다.특히 매 시즌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악재 속에서도 이를 전술적 역량 등 지도력으로 극복하고 꾸준히 성적을 내 K리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김 감독과 맞대결을 앞두고 “편하게 말하면 보통 양반이 아니다. 내가 (전술적으로) 대응할 때마다 이에 또 대응한다. 그래서 경기를 준비할 때 궁금하고 설렌다”고 극찬했다. 경기 중 상대에 따른 전술 변화와 용병술 등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뜻이다. 김명석 기자 2023.12.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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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은 서울, 박태하는 포항…K리그 사령탑 '연쇄이동' 서막 오를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명장’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 포항의 새 사령탑으로는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수원FC 잔류를 이끈 김도균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향하는 등 K리그 감독들의 ‘연쇄이동’ 서막이 오른 분위기다.서울 구단 관계자는 12일 “아직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기동 감독과 차기 감독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 관계자 역시 “김기동 감독이 계속 팀에 남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만약 떠난다고 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관계를 잘 정리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결별 가능성을 인정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 부임 이후 매 시즌 팀을 강팀으로 이끈 K리그 대표 명장이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뒤 핵심 선수들의 이탈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 등 여러 악재에도 전술적인 역량과 지도력으로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21년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올해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의 성과도 냈다.최근 네 시즌 연속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서울 구단은 ‘반등’이 절실한 상황. 올 시즌엔 안익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뒤 김진규 대행 체제로 우선 시즌을 마쳤다. 팀을 다시 최정상으로 이끌 감독을 물색하던 가운데 '명장' 김기동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낙점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서울 구단은 김 감독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부임은 포항의 새 사령탑으로 박태하 위원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곧바로 전해지면서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도 "확정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태하 위원은 선수 시절 군 복무(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오직 포항에서만 뛰었던 레전드라 포항의 차기 감독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김기동 감독과 박태하 위원뿐만 아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수원FC를 K리그1 잔류로 이끈 김도균 감독은 수원FC와 4년 동행을 마치고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향한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승격 경험이 있는 사령탑을 물색해왔고, 최근 김 감독과 합의점을 찾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 감독 부임이 발표될 전망이다.이밖에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미 제주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승강 PO 등 K리그 현장을 찾는 등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설기현 감독이 떠난 경남FC 새 사령탑엔 박동혁 전 충남아산 감독이, 박 감독이 떠난 충남아산 새 사령탑엔 김현석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 이우형 감독이 테크니컬 디렉터로 보직을 옮긴 FC안양도 유병훈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기존 사령탑이 떠나면서 수원FC와 천안시티는 새 감독 선임이 필요해졌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의 유지와 새 감독 선임을 고심 중인 걸로 알려진 수원 삼성 등 다른 K리그 구단들도 연이어 새 사령탑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령탑들 간 연쇄이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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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김영권 MVP·홍명보 감독상, 2년 연속 '울산 현대 천하' [IS 잠실]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33)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최고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감독상은 울산의 홍명보(54) 감독이 차지했다.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홍명보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에서 MVP와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김영권은 투표에서 타 구단 감독 11표 중 6표, 주장 11표 중 4표, 미디어 115표 중 55표를 받아 환산점수 44.13점을 기록, 제카(포항 스틸러스·44.76점)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품은 첫 MVP다. 또 홍명보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25.52점) 광주FC 감독과 김기동(20.91점) 포항 감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다. 프로 데뷔 후 일본·중국에서 뛰던 김영권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는데, 김영권이 합류한 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과 올해 2연패를 각각 달성했다.특히 지난여름엔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해 K리그 정상 수성에 앞장섰다. 시즌 내내 팀의 수비진 핵심 역할을 맡은 건 물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홍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MVP 후보로 추천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김영권 외에 제카가 감독 4표, 주장 7표, 미디어 41표를 받아 환산점수 41.76점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는 감독 2표, 주장 1표, 미디어 11표로 11.33점을, 안영규(광주FC)는 미디어 8표로 2.78점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주신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됐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TV로 지금 보고 계실 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때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느냐. 이 경기에서 1~2경기 못하면 어떠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이 좀 뻥 뚫렸다.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거는 과거의 일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영권은 “한국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고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까 고민해 주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님 감사드리고,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사를 해야 될 사람이 있다. (울먹이며) 제 와이프, 이 트로피는 (박수)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정말 이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이렇게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축구에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 페이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감독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홍명보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59표) 감독,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5표) 감독에게 각각 밀렸지만 감독 투표에서 11표 중 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각각 뽑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우승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역대 감독상 통산 2회 수상으로 고재욱·김호·이차만 감독 등과 감독상 수상 횟수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재원(대구FC)을 불과 2.79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34.96점을, 황재원은 감독 5표, 주장 3표, 미디어 35표를 받아 32.17점을 각각 기록했다. 감독들은 황재원을, 주장과 미디어는 정호연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호연은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정호연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이순민(광주) 오베르단(포항)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제카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득점상(17골) 백성동(포항·8개)은 도움상 각각 품었다.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된 설영우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대해 주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뛰어주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님 죄송하다. 목표는 K리그 MVP다. MVP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분들 모든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축하공연 무대에도 올랐던 이순민은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느낀다. 제 꿈이 더 이상 저 혼자만의 꿈은 아니게 됐다. 그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려고 한다. 아, 이정효 짱.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를 모두 품은 주민규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전술 등 많이 챙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복이 많다고 느끼게 도와준 울산 동료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도와줬다. 팬분들도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를 제쳤다.이번 시즌 무려 14골·14도움의 압도적인 기록이 발디비아에게 MVP 영예를 안겨줬다.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의 기록이자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인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1만큼 치열했던 감독상의 영예는 김포FC를 프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 모두 18점 이상의 환산 점수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감독 최다 투표는 정정용 감독(6표) 주장 최다 투표는 박진섭 부산 감독이었다.프로 첫 시즌 11위 중 8위에 머물렀던 김포는 올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나아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쌓았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안재준이 처음이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선정됐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개)다. ◆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K리그2△ MVP : 발디비아(전남)△ 감독상 : 고정운(김포)△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 베스트11- 골키퍼 : 구상민(부산)- 수비수 :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부산) 최준(부산)- 미드필더 :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김명석·김우중 기자 2023.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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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골·14도움 맹폭’ 전남 발디비아, K리그2 MVP 영예 안았다(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올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발디비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투표 모두 1위에 올라 MVP에 올랐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가 그 뒤를 이었다.발디비아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무려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28개의 공격 포인트는 올 시즌 전남의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기록이기도 하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발디비아는 압도적인 득표로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제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브라질에서 라이브로 경기를 챙겨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드린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감독상 영예는 김포FC를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이 차지했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지난 2020년부터 당시 K3리그 소속이던 김포 지휘봉을 잡은 고정운 감독은 김포가 2022시즌 K리그2에 합류하면서 함께 동행했다. 첫 시즌엔 11위 중 8위에 머물렀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개막 12경기 무패(7승 5무) 등 리그 3위에 오른 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따냈다. 김포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안재준은 2021년 부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밟은 프로 3년차다. 데뷔 시즌엔 19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지만, 이듬해 24경기 4골 1도움에 이어 올해는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전 39라운드 전남전에선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의 역사도 썼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감독·주장·미디어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이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수상했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다.김명석 기자 2023.1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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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첫 패배' 김진규 감독대행 "팬·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내 능력 부족"

FC서울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뒤 처음으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김진규 대행이 “내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김진규 대행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홈경기 0-1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왔지만 이기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선수들한테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허율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동점골을 위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슈팅 수는 18-3, 유효슈팅은 무려 9개나 시도했는데도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적장인 이정효 감독마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땐 FC서울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김진규 대행은 “팬분들께 홈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는데 제가 능력이 부족했다. 마지막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했는데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김 대행은 “(벤치에) 중앙 수비를 빼면서까지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득점을 많이 하려고 계획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상대 수비나 골키퍼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전반 4분 만에 허용한 실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 대행은 일류첸코, 윌리안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준비를 했기 때문. 그러나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모든 흐름이 꼬였다. 김 대행도 “광주는 후반 25분 이후에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그때 승부를 보려고 했다. 전반엔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초반 실점 때문에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에서만 200경기를 출전한 기성용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행은 “많은 레전드가 팀에 있지만 기성용은 해외에서 돌아온 뒤에도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다.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2~3년이라도 더 서울에서 뛰면서 더 많은 업적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쓰라린 패배를 당한 서울은 지난 슈퍼매치 원정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첫 연승 도전도 아쉽게 무산됐다. 승점은 43(11승 10무 9패)을 유지, 3위 광주(승점 48)와 격차가 5점으로 더 벌어졌다. 5위 전북 현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는 승점이 같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9.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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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떠난 서울, 김진규 체제 ‘첫 걸음’…반등 신호탄 쏘아올릴까

FC서울이 김진규(38)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다. 최근 거듭된 부진과 안익수 감독의 깜짝 사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레전드’ 김진규 대행을 중심으로 얼마나 빨리 추스르느냐가 관건이다. 남은 시즌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희망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김진규 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지난 19일 안익수 감독이 대구FC전 직후 사퇴를 발표하고, 사흘 뒤 김진규 수석코치의 정식 감독대행 선임이 확정된 이후 치르는 첫 경기다.김 대행은 선수 시절 서울 소속으로만 K리그 220경기에 출전한 ‘레전드’이기도 하다. 은퇴 후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U-18) 코치를 거쳐 2020년부터 서울 코치를 맡았다. 올해 수석코치로 승격했지만, 안 감독이 돌연 사퇴를 하면서 급하게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앞서 안 감독의 코로나19 확진·징계(2경기) 등 3경기(1무 2패)를 임시로 이끈 적이 있지만, 한 팀의 사령탑으로서 훈련과 경기르 모두 모두 지휘하는 건 김진규 대행에게도 처음이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서울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6월 이후 성적은 2승 6무 4패, 특히 홈에서는 최근 1승 4무 1패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어느덧 5위까지 떨어졌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B그룹인 9위권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안 감독의 깜짝 사퇴로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 사퇴 소식을 전해 들은 지난 19일 침울한 분위기 속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일부 눈물까지 쏟은 선수들도 있었을 정도다. 감독 사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선수들도 있을 터, 감독 사퇴 여파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였다.김진규 감독대행은 부임 후 첫 미팅에서 소통과 투쟁심을 강조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부터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 그동안 투쟁심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운동장에 나가서 싸울 준비가 안 되면 안 된다. 이번 주, 울산전부터 그런 모습,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폭우 속 결연한 분위기로 김진규 대행 체제 첫 담금질에 나섰다. 관계자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김진규 대행이 리더십도 있고 워낙 소통도 잘하는 스타일이다.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첫판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울산은 리그 선두 팀인 데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4무 13패로 5년째 무승 징크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입장에선 그래서 더욱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만약 선두 울산을 잡고 징크스까지 깨트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새 감독대행 체제 새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을 앞둔 서울엔 최상의 시나리오다.결과만큼이나 중요한 건 또 있다. 남은 시즌 기대해 볼 만한 희망섞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은 최근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결과를 놓치는 패턴이 반복됐다. 아쉬운 경기 운영, 잦은 재교체 등이 더해져 안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만약 김진규 대행체제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단과 팬들 모두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수 있다. 반등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새 감독 선임 과정이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도 김진규 대행 체제의 출발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서울 구단은 안 감독의 깜짝 사퇴 이후 차기 사령탑 선임을 매우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구단의 당초 구상대로 차기 사령탑 후보군 물색이나 선임 과정 등을 더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 김 대행 역시도 당당하게 그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전제조건은 구단과 팬들에게 달라진 경기력과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김명석 기자 2023.08.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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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공 없다" 김병지, '노는브로2' 발야구서 자존심 지키나

아주 특별한 발야구 경기가 펼쳐진다. 내일(3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국민 스포츠'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걸고 야구 선수들과 축구 선수들이 발야구 대결을 벌인다. 앞서 입담 대결로 웃음을 안겼던 K리그 레전드 김병지, 김보경, 이호, 김진규와 KBO 레전드 강백호, 박해민, 박찬호는 진정한 국민 스포츠를 가려내기 위해 브로들과 함께 발야구 대결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대결 전 팀을 나누기 위해 한데 모인 브로들은 서로 자신을 선택해달라며 열띤 구애를 펼친다. 브로들의 쏟아지는 러브콜 속 구본길은 "야구팀에게 어필하기 싫다"라며 오직 축구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긴다. 삼성 라이온즈의 열혈 팬이자 소문난 야구 덕후인 구본길이 갑작스레 축구즈에 합류하려는 이유가 궁금해지는 상황. 마침내 야구 선수 대 축구 선수의 발야구 빅 매치가 시작된다. 특히 국민 스포츠 타이틀을 얻어내기 위한 굳은 결심으로 똘똘 뭉친 김병지는 "완전 죽여 버릴 것"이라며 KT위즈 강백호마저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스피드의 강속 투구를 날려 야구즈를 바짝 긴장케 한다. 김병지는 "내 뒤에 공은 없다"라는 명언에 걸맞게 레전드 골키퍼의 위엄을 뽐내며 날아오는 공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차는 족족 안타를 훔쳐가는 김병지의 활약에 야구즈의 넋이 완전히 나간다. 이에 맞서는 LG트윈스의 외야수 박해민은 "나는 새도 잡는다"라는 이순철 해설위원의 평가처럼 축구즈의 장타도 완벽하게 잡아내며 브로들을 감탄케 한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홈런성 타구도 캐치하는 박해민의 수비에 공격 기회를 저지당한 축구즈마저 감탄 어린 탄식을 내뱉는다. 이렇게 축구 레전드 김병지와 야구 레전드 박해민 사이 갑작스럽게 수비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과연 축구와 야구 중 국민 스포츠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 종목은 어느 쪽일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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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브로2' 골키퍼 김병지 "나는 아직도 히딩크가 밉다"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가 제대로 붙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대한민국의 논쟁을 종결하기 위해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축구 선수들이 총출동,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였다. 이날 박용택과 심수창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야구즈의 황금 라인업 LG트윈스 박해민, KT위즈 강백호, KIA타이거즈 박찬호는 등장만으로도 선배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백지훈 역시 남다른 포스를 가진 축구즈 김보경, 이호, 김진규를 초대해 초반부터 기싸움이 시작됐다. 백지훈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까지 소환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선배를 등에 업고 야구즈의 기선제압에 성공한 백지훈은 한껏 어깨를 올린 채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MC로 변신한 구본길, 전태풍, 조준호의 리드에 맞춰 곧 한국 야구와 축구를 주름잡았던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의 뜨거운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대한민국을 강타한 '병지 커트' 스타일의 주인공 김병지가 화끈한 말솜씨로 과거 히딩크 감독과 마찰을 빚었던 이유를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드리블하는 골키퍼로 유명했던 김병지는 당시 드리블을 하며 실수까지 저질러 히딩크 감독의 분노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박항서 감독이 그의 실수에 대해 "쟤 가끔 그런다"라고 대답한 것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둘이 같이 미워한다. 내가 뛰었으면 꿈은 이뤄졌을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보경은 자신을 유일한 후계자라고 인정해준 박지성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해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박지성이 쓰던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았다는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부담감을 양분 삼아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축구즈가 입담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던 가운데 KT위즈 강백호가 거침없는 언변으로 사우나를 발칵 뒤집었다. "대한민국에서 껌 제일 잘 씹는 남자"라며 껌 논란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하는가 하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아버지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간드러지는 노래 실력으로 사우나를 강백호만의 흥으로 채웠다. 야구, 축구 레전드의 입담 배틀과 함께 몸풀기 게임도 벌어져 유쾌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허벅진규' 김진규와 '야구계 천하장사' 강백호의 허벅지 씨름이 짜릿한 승부의 맛을 선사했다. 핏줄까지 세워가며 승부욕을 불태운 야구, 축구 천하장사들의 허벅지 씨름은 미세한 차이로 강백호가 승리하면서 프로야구 에이스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음 방송에는 대한민국의 국민스포츠 자리를 두고 펼쳐질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의 진검승부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 야구와 축구,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는 31일 오후 8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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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브로2' 김진규 "K리그 파울로 벌금만 4500만원"

진짜 축구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늘(1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K리그 레전드 조현우, 김진규, 오범석, 김형일이 베일에 감춰져 있던 축구 선수들의 연봉부터 구단별 혜택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진솔한 축구 이야기를 나눈다. '필드 위의 파이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김진규는 "그간 범했던 파울로 벌금만 4500만 원을 냈다"라며 K리그 벌금 규정에 대해 말한다. 규칙마다 세분화된 액수와 구단 및 연맹 벌금의 차이점까지 설명하던 그는 그 과정에서 "경기 중 관중에게 돌을 맞았다"라며 관중 돌 투척 사건(?)을 언급한다. 축구를 하는 내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던 김진규가 그날의 사건이 평생의 흑역사라고 토로한다. 관중에게 돌을 맞았다는 살벌한(?) 사건을 설명하는 동안에도 백지훈을 비롯한 축구 절친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베일에 싸인 축구 선수들의 연봉과 구단별 혜택도 공개된다. 'K리그 연봉킹' 조현우가 과감하게 자신의 연봉을 고백한 것. 이와 함께 공개된 노트북부터 선박까지 각 계열사의 특징이 살아있는 축구 구단별 혜택이 브로들의 부러움 섞인 감탄을 이끈다. 인맥부자 K리그 레전드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과거 안정환과 함께 중국리그에서 활약했다는 김진규는 "안정환 선배님이 공진단을 줬다"라며 자신을 친동생처럼 여겼다고 자랑한다. 이어 조현우 역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데 헤아와 응원 편지를 주고받는 특별한 사이라며 국경을 뛰어넘는 황금인맥을 과시한다. 그런가 하면 "월드컵 이후 유럽 빅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라는 조현우가 이를 모두 거절하고 K리그에 남게 된 사연을 전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당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던 그가 '독일 리그에 진출한 첫 골키퍼'라는 명예를 포기하고 대한민국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 사연에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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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브로2' 조현우, 연상 아내 깜짝 커피차 이벤트에 '심쿵'

축구 선수 출신 백지훈이 드디어 최약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백지훈의 절친 K리그 3인방 김진규, 오범석, 김형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톱10 골키퍼 조현우가 등장, 브로들과 축구 대결을 즐기며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그간의 순두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과감히 축구대결을 신청한 백지훈은 절친이자 한때 K리그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김진규, 오범석, 김형일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특히 현역 시절 관중석마저 긴장시켰던 '허벅진규' 김진규의 36인치 허벅지를 본 브로들은 곧 벌어질 경기에 대한 근심을 드러냈다. 이에 구본길은 히든카드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초대, 반격에 나서 앞으로 벌어질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백지훈을 필두로 한 FC지훈 팀과 조현우를 중심으로 한 FC브로 팀의 4대 8 축구 대결이 시작됐다. 백지훈은 게임이 시작된 지 30초 만에 선취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장악했고 FC지훈 팀은 브로들의 눈을 완벽하게 속이는 다채로운 발재간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찰떡 팀워크로 FC브로 팀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구멍난 수비진으로 인해 홀로 고군분투하던 골키퍼 조현우마저 필드 플레이어로 출격했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는 축구 초보 브로들의 대환장 플레이로 인해 FC브로 팀은 전반전에만 자그마치 4실점을 기록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20골 넣겠다"라며 자신만만하던 백지훈은 해트트릭까지 성공하며 이미지 변신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절치부심한 FC브로 팀은 작전을 바꾸며 한 골이라도 넣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조현우는 허를 찌르는 개인기로 브로들의 수비벽을 뚫은 오범석의 슈팅을 가볍게 막아내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골키퍼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중계진은 마치 K리그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는 감탄을 내뱉었고 브로들 역시 눈앞에서 펼쳐진 역대급 명장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후반부 말미 자칭 '지네딘 구단'이라는 구본길의 슈팅이 FC지훈 팀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바로 직전 SSG랜더스의 이태양이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면서 무효 처리됐다. 결국 K리그 레전드와 함께 했던 브로들의 4대 8 축구 대결은 7대1 스코어로 FC지훈 팀이 압승을 거두면서 백지훈은 순두부 이미지를 완벽하게 극복해냈다. 더불어 K리그 레전드들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이날의 MVP는 경기 내내 철벽 수비를 보여줬던 전태풍이 선정됐다. 그런가 하면 골키퍼는 물론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던 조현우에게 깜짝 이벤트가 찾아왔다. 조현우의 아내가 그의 '노는브로 2' 출연을 기념해 커피차를 선물한 것. 조현우는 예상치 못한 선물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축구계 대표 사랑꾼다운 면모를 뽐내 브로들을 흐뭇하게 했다. '노는브로 2'에는 공식 순두부 백지훈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한편, K리그 레전드와 함께 즐기는 4대 8 축구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 방송에는 브로들과 K리그 레전드들의 두 번째 대결이 예고됐다. 1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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