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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렌드] '큰 놈'들이 몰려온다… 완성차, 대형 SUV 전쟁 예고
국내 완성차 업계가 다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주목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SUV 시장의 60%를 점유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던 쌍용자동차 G4렉스턴에 맞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한국GM '트래버스' 등이 속속 등판하며 판매 경쟁에 불붙을 전망이다.먼저 현대차는 오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팰리세이드는 운전석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SUV와 비교할 때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한국GM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중 대형 SUV 트래버스를 선보인다.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전통 풀사이즈 SUV에서 영감받았다.크롬 악센트, LED 시그니처 라이팅, D-옵틱 LED 헤드램프 등 고급 옵션을 더해 프리미엄 SUV의 느낌을 잘 살렸다.실내 공간은 대형 SUV답다. 3열 레그룸 폭은 850㎜에 달하며,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L, 3열을 접을 경우 1645L,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적재량이 2781L까지 늘어난다. 2열 시트 구성에 따라 최대 8인승까지 탑승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6L V6 엔진과 2L 4기통 터보 엔진이 적용되며,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이에 맞서 그동안 대형 SUV 시장을 선점해 온 쌍용차는 다양한 편의 사양을 신규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2019 G4 렉스턴'을 내놓고 '굳히기'에 들어갔다.G4렉스턴은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9월까지 내수 누적 2만3549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한 차량이다.쌍용차는 2019 G4 렉스턴에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 내년 9월 시행되는 배기가스규제(유로6d)를 1년 앞서 만족시켰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캠핑 등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형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G4 렉스턴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규 모델이 합류하면 국내 대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2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