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40i 퍼스트 에디션'. BMW 제공 자동차 업계에 한정판 출시 열풍이 불고 있다. 같은 모델이라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온라인 한정판으로 'M340i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전 세계 340대 한정으로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40대만 들어왔다. 외장 컬러와 그릴, 내장 가죽, 대시보드, 전용 시트 벨트 등을 통해 한정판의 느낌을 살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815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BMW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매달 25일 오후 2시 5분에 25대씩 한국 진출 25주년 기념 에디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 M340i 인디비주얼 에디션과 M340i 투어링, M235i 그란쿠페 등이다. BMW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하고자 한정판 모델을 여러 가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세라티도 지난 4월 블랙 컬러의 외관에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한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을 국내 15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지난달에도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을 20대 한정으로 내놨다. 마세라티 관계자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속속 계약이 이뤄지며 조만간 완판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한정판 출시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달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333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모델로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하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라이트 시그니처 포함)를 기존 RE 트림 가격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QM6 볼드 에디션.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지난 4일에는 'QM6 볼드 에디션'을 160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외관은 블랙, 실내는 옐로골드 컬러를 적용하고 19인치 휠, 8.7인치 S링크 내비게이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에 맞춘 한정판을 준비했다"며 "현재 XM3는 일부 물량만 남았고, QM6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내·외관에 화이트 색상을 적용하고 사륜구동(4트로닉)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이 모델은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의 우승상품으로 유명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특별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에 한정판 모델 출시 붐이 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침체한 시장에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