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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봇 사업 속도

LG전자가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LG전자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설루션 등의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 기존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할 예정이다.그간 베어로보틱스를 이끈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하도록 할 계획이다.LG전자는 이번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 상업용 로봇을 비롯한 LG전자 로봇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로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그간의 제조 역량과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조주완 CEO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식음료)·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연내 출시 예정인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도 탑재했다.스마트팩토리 사업 주축인 산업용 로봇은 AI, 디지털전환(DX) 등과 접목해 조 단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 등이 대표적이다.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 전체 로봇 사업의 SW 역량도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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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부문 신설 등 조직개편…AICT 기업 전환이 골자

KT가 29일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KT에 따르면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혁신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 체계에 변화를 줬다.KT는 AI(인공지능)사업본부, DX(디지털 전환)사업본부, 로봇사업단 등이 소속된 전략신사업부문을 없애고 엔터프라이즈부문에 흡수시키기로 했다.기업대기업(B2B) 기능이 통합된 엔터프라이즈부문은 상품의 기획부터 제안·수주·이행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현 안장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끈다.통신 사업 위주인 커스터머부문 산하에 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가 확대돼 미디어부문으로 신설됐다.미디어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KT 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그룹 미디어 사업의 콘트롤 타워를 맡을 예정이다.미디어부문장에는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AI·DX융합사업부문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아울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괄하던 기술혁신부문에서 'KT컨설팅그룹'을 떼내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기업에 AI·클라우드 분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KT가 이 사업을 맡을 조직으로 전략컨설팅부문을 신설했다는 분석이다.전략사업컨설팅부문은 인공지능 전환 사업 발굴·제안·수행을 맡는 'GTM 본부', 차세대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TMO 본부',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 본부' 세 조직으로 구성됐다.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부문장을 맡았다.이날 임원인사로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29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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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출범 3년' 삼성 한종희 부회장, 4대 미래 먹거리 제시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출범 3년 차를 앞둔 삼성전자가 4대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그간 서비스 시너지 창출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수익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열린 사내 소통 행사에서 "그동안 '원삼성'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한종희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이끌다 지난 2021년 12월 모바일과 TV, 가전을 묶은 DX부문장에 올랐다. 조직 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와 차별화한 고객 경험 창출 미션을 부여받았다.취임 3년을 앞둔 한 부회장이 조직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안착했다는 판단 아래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로 성과를 낼 때라는 메시지를 전파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메드텍(의료기술)과 로봇,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먼저 한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간담회에서 "의료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전시회에서는 신체·나이·운동 정보를 바탕으로 섭취 목표량 설정, 일주일 식단, 맞춤형 레시피, 5대 영양소 섭취 트렌드 분석 등을 제공하는 건강 관리 솔루션 '삼성 푸드 플러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로봇 사업의 경우 지난 5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DX부문 산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관련 인력을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로 재배치했다.전장은 자회사 하만이 책임진다. 포터블, 헤드셋 등 소비자 오디오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신규 수주에 집중한다.무풍으로 리더십을 다진 공조 솔루션은 상업용으로 입지를 넓히고, 고효율 수요가 커지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한종희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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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글과 AI 로봇 협력…연내 가이드봇 출시

LG전자는 구글의 차세대 AI(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을 처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날 LG전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소개한다.이 자리에서 고객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AI 챗봇 기능,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사진 배경 이미지 생성 등을 시연한다.LG전자는 연내 구글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출시하고, 이전 모델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기존 클로이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객 안내, 광고, 보안, 도슨트 등 역할을 수행했다. 미리 등록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한정적이었다.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로봇은 고객과 대화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사 질문을 스스로 생성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다.또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질문에도 검색으로 자연스러운 답변이 가능해 고객의 질문에 보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AI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노규한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LG전자가 쌓아온 고도화된 AI 로봇 기술 역량과 빅테크 기업의 AI 플랫폼 기술 시너지로 미래 신사업인 로봇 분야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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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림대 성신병원과 의료용 로봇 사업 발굴 협약

LG전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로봇 서비스 발굴 및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양사는 병원 특화 로봇 시나리오 발굴 및 실증 사례 구축, 국내외 의료기관 내 로봇 활용 기회 발굴 및 협업, 병원 특화 로봇 제품 기획 및 시스템 연동 협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LG전자는 한림대 성심병원을 'LG전자 첨단 로봇 선도 병원'으로 지정하고 병원 내 다양한 로봇 실증 사례를 연구한다. B2B(기업 간 거래) 현장에서 운영 중인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 적재가 가능해 의료용 물품 배송에 적합하다.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환기팬을 적용했다.또 이송 중인 의약품 및 검체, 혈액 등 물품의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를 탑재했다.LG 클로이 로봇은 레이저 기반의 라이다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이를 AI(인공지능)가 분석해 공간을 지도화한다. 번잡한 병원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는 설명이다.병원 승강기를 호출하면 병상 침대나 링거 주사용 스탠드 등을 인식해 탑승한다.전면에 탑재된 10.1형 터치 화면과 음성 안내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알려준다. 에스코트 기능을 활용하면 약국, 병원비 수납처 등 길을 안내한다.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LG 클로이 로봇으로 시설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은 높이고 방문객에게는 차별화한 로봇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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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에서 처음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낸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넓은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해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전면 10.1인치 디스플레이는 이동형 광고판 역할을 한다. 모바일 앱으로 쉽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건물 내 에스코트 기능과 음성 안내 등을 지원한다.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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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안내·배송 로봇, 동남아 골프장 진출

LG전자는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여 대의 안내·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 최대 수준이다.골프장 운영 솔루션 사업자인 스마트스코어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등 동남아 6개국 골프장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LG전자의 로봇 솔루션에 주목했다.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해 운영하는 형태다.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LG 클로이 서브봇'은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과 만난다.고객은 LG 클로이 가이드봇으로 골프장, 호텔 체크인·체크아웃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진행 중인 골프 게임의 스코어를 볼 때도 편리하다. 이동하면서 의류 및 용품 등 연계 상품을 판매하거나 목적지를 안내할 수도 있다.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LG 클로이 로봇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장 버티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기획 및 개발 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5 10:00
산업

단숨에 ‘로봇대장주’로 등극한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사업과 관련해 대기업 주도로 개발부터 상장까지 이뤄진 최초 기업이라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주’ 중 시총 1위에 오를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가 4만5750원으로 시총 규모가 2조9655억원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 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인수하며 시선을 끈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밀어내고 ‘대장주’로 등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 2조7182억원 규모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미래 가치와 성장세로 인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경기 침체 장기화로 IPO 시장도 가라앉아 기업들의 상장 연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런 침체기를 뚫고 상장에 성공한 첫 사례가 두산로보틱스였다.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제작 로봇이 상장 시작을 알리는 북을 울리는 등 진귀한 풍경을 연출하며 출발을 알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상장 북을 치는 퍼포먼스는 최초였다. 상장 첫 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일반 청약에 청약 증거금 33조1093억원이 몰렸고, 경쟁률 524.05대 1을 기록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33조원은 올해 청약 증거금 최대 규모다. 두산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다.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총 13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으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창출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해 도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매출 부문에서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에 한 발 앞서가고 있다. 2022년 44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 237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올해 500억원대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B2B 로봇 사업 시장을 선점한 뒤 장기적으로 B2C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일 협동로봇 앱을 개발·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했다. 다트 스위트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협동 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다. 이 같은 플랫폼으로 인해 편리함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투자로 인해 지난해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투자 관련해 100억 넘게 쓰는 등 선투자를 많이 했다. 사업의 마진율이 높고, 물량이 늘어나며 고정비가 상쇄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에서도 기대가 크다. 두산밥캣 이후 7년 만에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다 로봇은 반도체와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로봇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IPO를 추진했고, 선제적인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06:55
산업

전장 이어 로봇 승부수...LG '20년 노하우', 삼성 '걸음마' 수준

LG와 삼성이 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전장’ 분야에서의 승부수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의 유망한 로봇기업을 인수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구광모·이재용 ‘전장’ 성과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총수 취임과 함께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기업 ZKW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1조4400억원을 들이며 전장 사업에 힘을 줬다. 2020년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공을 들였다. 약 2조원을 투자했지만 전장 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취급 받았다. 그러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출범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조64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LG전자의 전체 매출액 비중도 10%를 넘어서며 구광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올해부터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매출액 2조3865억원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재용 회장의 마지막 대형 인수합병(M&A)도 바로 전장 사업을 하는 자회사 하만이다. 2017년 당시 삼성전자는 80억 달러(9조40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하만은 인수 첫 해에 실적이 떨어지는 등 ‘보릿고개’ 길을 걸었다. 부진이 이어지다 2021년에 영업이익 5991억원을 찍으며 차츰 회복되고 있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늘어나는 등 1분기 최대 실적을 썼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장 사업의 성장이 기대됐지만 2~3년 동안 코로나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반도체 수급 이슈가 서서히 풀리면서 LG와 삼성의 전장 사업 인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로봇 경쟁…두각 LG, 늦은 삼성 3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삼성, 현대차 등이 로봇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장 사업의 경쟁이 로봇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로봇청소기 때부터 관련 노하우를 20년 간 축적한 LG전자가 대기업 중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형국이다. LG전자는 구 회장이 취임 시점부터 로봇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삼고, 지난 5년 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 30% 이상의 로보스타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센터를 2020년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의 로봇사업담당으로 이관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3세대 서빙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도 내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자율주행, 센서, AI, 카메라 등 로봇 기반의 핵심기술 역량을 쌓아왔고,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대기업 중 로봇 관련 상업화가 가장 늦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와있고,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로봇개발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99%를 확보한 상황이다. 자율주행 로봇업체인 뉴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사업팀은 올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엑스원(EX1)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EX1을 중심으로 시니어 케어와 운동 보조기구 등 여러 로봇 사업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년 국제로봇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240억 달러에서 2025년 540억 달러(7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역시 지난 2021년 로봇개 '스폿'으로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1조원을 쏟아부으며 지분 80%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정의선 회장의 개인 지분 20%도 포함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 당시 기업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4000억원)였고, 미국 시장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4 07:00
산업

서빙로봇도 중고로 …배민 '인증중고 서비스' 오픈

배달의민족이 '중고 서빙로봇 시장'을 연다. 음식점주들의 서빙로봇 이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는 지난달부터 서빙로봇 ‘인증중고’ 렌탈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인증중고’ 서비스는 중고 서빙로봇을 비로보틱스가 로봇 엔지니어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인증해 렌탈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가의 서빙로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전까지 가장 저렴한 상품은 월 30만원대(36개월 약정 기준)였지만, 인증중고는 최저 월 19만9000원(24개월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어 요금을 기존 3분의2 수준으로 낮췄다.서빙로봇 케어프로그램, 보험이 포함된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월 20만 원 후반대 요금으로 로봇 정비와 소모품 교체를 지원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영업배상 책임보험도 제공한다. 비로보틱스는 고객 수요를 파악해 서빙로봇을 기능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호출벨 연동서비스를 출시해 로봇을 원하는 위치로 불러 서빙과 퇴식을 용이하도록 고도화했다. 호출벨 연동은 그동안 배민로봇을 이용하는 외식업 사장님들이 요구해왔던 기능이다.비로보틱스 김민수 대표는 “서빙로봇사업을 만 3년간 전개하면서 사장님들이 가격과 약정기간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이번 중고인증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비로보틱스는 사장님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개발해, 누구나 부담없이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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