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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확 달라진 BNK, 독수리 5형제와 '니모'의 발전 [IS 포커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리그 출전 시간 상위 7명 중 4명이 BNK 선수였고,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달 일본 도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이들을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는 BNK의 달라진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주포 김소니아의 출전 시간을 27분 안팎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대신 변소정과 김정은이 각각 24분씩 코트를 밟아 김소니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공백을 메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가드 이원정까지 출전할 정도로 박정은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었다. 그 결과 신이슬과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특히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14점(종전 13점)을 책임진 것.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를 두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작전타임 중 "김정은한테 몇 점을 주는 거야"라며 선수단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훈련 중 왼팔이 부러져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오프시즌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했다. 전지훈련 중 치러진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선 두 자릿수 득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이지마가 이적한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대체 자원으로 점찍어 개막전 출전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 뎁스(선수층)가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감독과 이름이 같아 팀 내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정은은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니 잘 들어간 거 같다"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26
해외축구

‘PSG 100경기’ 메달 받은 이강인의 프랑스어 연설 조명 “모든 경기에서 이길 거”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구단 소속 공식전 100번째 경기를 마친 뒤 기념 메달을 받았다. 현지에선 메달 수령 후 프랑스어로 연설을 한 그의 행동에 주목했다.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0일(한국시간) “2023년부터 PSG 소속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이 전날 밤 리옹과의 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소속 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며 “이 특별한 순간은 리옹과의 원정경기 승리로 더욱 뜻깊게 기념됐다”고 조명했다.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10일 리옹과의 리그1 원정경기서 구단 소속 100번째 공식전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팀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PSG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당시 PSG는 워렌 자이르-에머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2-1로 앞섰다. 부상자로 인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하지만 후반 5분 리옹의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수비 뒤 공간을 노린 메이틀랜드-나일스는 절묘한 칩슛으로 PSG의 골문을 열었다.이후 PSG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답답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게 이강인이었다. 그는 전반 동안 연이은 드리블과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전에는 한 차례 중거리 슈팅 외엔 다소 침묵하는 듯했는데, 추가시간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침투로 상대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그를 저지하려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세트피스를 통해 결승 득점을 노렸는데, 이 역시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이강인이 코너킥 상황서 크로스한 공이, 주앙 네베스의 헤더로 연결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네베스의 만회 골을 도왔는데, 이날도 합작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은 공식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자신의 100번째 경기에서 결승 도움와 승리까지 거머쥔 셈이다.자신을 영입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으로부터 100경기 출전 기념 메달을 받은 이강인은 프랑스어로 연설을 해 또 눈길을 끌었다. PSG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영상에선 그가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해 매우 기쁘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길 거”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의 ‘비상’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리옹전을 앞두고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제 다시 날아오를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은 그의 발끝에 기대를 걸게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뮌헨전과 리옹전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도우며 기대에 부응했다.한편 이강인은 100경기 메달 수령 뒤 “이겨서 정말 기쁘다.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뛰게 돼 매우 행복하다. 팀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그의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얻어 기쁘다. PSG와 함께 100경기를 뛰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팀을 돕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리그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 11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11 16:00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 현재로 자리매김한 윤성빈·이민석, 각자 자리에서 알찬 '가을나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팬은 가슴이 시릴 수밖에 없었다. 8월 중순까지도 5강 수성이 무난해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곤두박질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수확은 있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해냈다면,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드러낸 투수들이 유독 많았다. '노망주'로 물렸던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필승조 일원을 맡을 수 있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마지막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022)은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홍민기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탓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그도 롯데 마운드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이민석은 팀 셋업맨 최준용과 함께 11월 초 소집된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그는 최고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체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석의 시선은 이미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으로 향해 있다. 이민석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 선배 최준용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윤성빈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Fall League리그(폴 리그)에 참가해 자신의 투구를 재점검했다. 특급 기대주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서 157㎞/h 강속구를 뿌리고, 이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실제로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에는 목표였던 160㎞/h를 찍기도 했다. 윤성빈은 박빙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폴 리그에서 그는 투구 자세에 조금 변화를 줘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직구-포크볼 배합은 상대 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레퍼토리로 평가받았지만, 오프 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기 위해 겨우내 연구할 계획도 전했다. 롯데가 2025시즌 급격히 추락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 기복이었다. 새 얼굴들이 빨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민석과 윤성빈은 각자 위치에서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3:39
해외축구

현지 매체 전망 옳았다 “LEE, 날아오를 시간”→PSG 소속 100번째 경기서 극장 AS로 증명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전 “이강인이 날아오를 시간”이라던 현지 매체의 기분 좋은 전망이 맞아떨어졌다.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5~26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서 3-2로 이겼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단독 1위(8승3무1패·승점 27)를 지켰다.이날 PSG는 워렌 자이르-에머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2-1로 앞섰다. 부상자로 인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특유의 높은 점유율은 75%에 달했다.하지만 후반 5분 만에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상대의 롱 패스에 뒷공간이 열렸고, 메이틀랜드-나일스는 절묘한 칩슛으로 PSG의 골문을 열었다.이후 PSG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이때 주인공으로 나선 게 이강인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연이은 드리블과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17분 중거리 슈팅 외엔 다소 침묵하는 듯했는데, 추가시간에는 달랐다.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침투로 상대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이강인의 침투를 저지하려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세트피스를 통해 결승 득점을 노렸는데, 이 역시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이강인은 경기 종료 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주앙 네베스의 헤더로 연결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네베스의 만회 골을 도왔는데, 이날도 합작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은 공식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한편 이 경기는 이강인의 PSG 소속 100번째 공식전이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성한 그는 어느덧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붙박이 선발은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극찬하며 주력 1군 자원으로 기용 중이다. 이강인은 PSG에서만 공식전 100경기 13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경기 뒤 구단으로부터 기념 메달을 받기도 했다.앞서 한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비상’을 다룬 바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리옹전을 앞둔 이강인의 PSG 소속 100번째 출전을 전망하면서 “이제 다시 날아오를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당시 이 매체는 이강인이 지난 5일 뮌헨전에서의 활약상을 짚으며 그가 그날 밤 최고의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당시 PSG는 킥오프 25분 만에 발롱도르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을 입고 이탈하는 변수를 맞았다. 엔리케 감독은 급하게 이강인을 투입했는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날카로운 왼발 킥을 뽐내며 뮌헨을 흔들었다. 당시 뮌헨은 15경기 전승의 팀이었는데, 후반에는 이강인의 킥을 의식한 듯 수비수를 더 늘렸다. 이강인 방면에 두 명의 마크맨을 붙이기도 했다.뮌헨전을 돌아본 매체는 “PSG는 다시 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당시 PSG의 공격은 정확한 기술과 감각적인 왼발을 지닌 이강인에게 의지했다. 특히 네베스의 골을 도우며 PSG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것이 PSG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한 이유”라고 평했다.사실 이강인의 시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PSG는 2024~25시즌 UCL 우승 포함 4관왕 위업을 썼지만,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다소 줄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강인은 UCL 주요 경기 대부분을 벤치에 머물렀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을 허가하지 않았다. 더 높은 이적료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또 엔리케 감독이 그의 다재다능함과 헌신적인 수비를 높이 평가한 영향도 있던 거로 알려졌다.매체는 리옹전을 앞두고 “이강인이 다시 팀의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결승 득점을 도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PSG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옹전 승리 뒤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뛰게 돼 매우 행복하다. 팀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의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얻어 기쁘다. PSG와 함께 100경기를 뛰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팀을 돕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리그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 11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5.11.10 11:30
프로야구

11승 투수 KIA 올러는 왜 재계약 결정까지 시간이 필요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KIA 타이거즈)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러는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한 달가량 어깨 불편함 문제로 이탈했지만,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26경기 가운데 24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6차례였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15, 피안타율은 0.226로 안정적이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여러 차례 드러내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구단은 쉽게 결론 내리지 않고 있다.그 배경에는 팀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향후 행보가 있다. 2년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네일은 재계약 대상자다.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을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2.25)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수준급이다.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까지 뛰어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도 두텁다.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여부가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네일의 거취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 MLB에 가고 싶은 꿈이 있는 편이어서 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네일이 팀을 떠난다면 올러의 잔류 가능성은 올라갈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자리 2개를 모두 신규 영입으로 채우기엔 그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 '강력한 1선발'보다 '안정적인 2선발'에 가까운 올러를 두고 또 다른 에이스 자원을 영입해 구색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다. 쉽게 말해 검증된 올러를 붙잡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네일이 잔류하면 과감하게 올러를 바꿀 수 있다. 교체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운신의 폭은 더 넓어진다. 올러의 재계약은 네일의 거취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과연 남을까, 떠날까. KIA의 스토브리그 첫 단추는 두 외국인 투수의 운명에서 시작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8 07:02
메이저리그

'55홈런+이도류' 오타니, NL MVP 후보 선정...야마모토는 사이영상 겨냥

로스앤젤레스(LA) 가을 달군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나란히 개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몇몇 선수들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개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후보가 됐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선발 2승, 7차전 구원승을 거두는 등 현대 야구 상식을 초월한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오타니도 선발 투수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타석에서는 타율 0.333, 출루율 0.500, 3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BBWAA 개인 부문 투표는 이미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전에 시작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단기전을 만든 장기 레이스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뒤 처음으로 투·타 겸업을 소화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선발진 다른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가 큰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는 변함없이 '괴물'이었다. 출전한 158경기에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622) 합계인 OPS는 1.014였다. 오타니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으로는 전체 2위인 9.4, 다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는 7.7로 전체 3위였다. 오타니는 통산 4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야마모토는 2025 정규시즌 총 30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에는 부상 탓에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 자신이 왜 MLB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3억2500만 달러)인지 증명했다. 그는 다저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다만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오타니 수상 가능성보다는 낮다. 역시 2년 차 역대급 재능을 발산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가 1점 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하며 10승(10패)을 거뒀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그에 이어 2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07:44
프로야구

롯데 미래 에이스 이민석,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합류...첫 태극마크

2025시즌 '1차 지명' 기대주다운 잠재력을 증명한 이민석(22·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내달 치르는 체코(8·9일) 일본(15·16일)와의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이민석과 이호성(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 발표된 35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되면서 교체 선수로 발탁됐다. 이민석은 2022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김진욱이 부진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공백을 대신 메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 이민석은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6월(4경기 평균자책점 2.95)과 7월(4경기 평균자책점 2.45)에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와 함께 소속팀 롯데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프로 무대 데뷔 뒤 첫 대표팀 발탁이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로 볼 수 있다. 상대하는 체코와 일본은 WBC 예선전에서 상대한다. 이민석이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 WBC 대표팀 승선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최초 명단에 불펜 투수 최준용만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이민석까지 합류하며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총 2명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민석과 함께 발탁된 이호성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 셋업맨이다. 정규시즌 등판한 58경기에서 7승 4패 3홀드 9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가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8:03
프로축구

‘로테이션 성공’ 울산, 3연승·연속 무실점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공식전 3연승과 클린시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울산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정규라운드를 마치고 파이널 B에 합류한 두 팀의 대결이다. 울산은 리그 9위(승점 40), 대구는 12위(승점 27)다. 울산이 하위 6개 팀이 강등 전쟁을 벌이는 파이널 B 무대를 누비는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아직 잔류를 확정하지 못한 만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연승이 절실하다.마침 울산은 지난 18일 K리그1 광주FC를 2-0으로 제압했고, 21일에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서 1-0으로 이겼다.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서 5개월 만의 연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직전 히로시마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아낀 바 있다. 로테이션으로 연승 행진까지 이어가며 잔여 파이널 B 일정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든든한 지원군도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말컹이 히로시마전에서 2달 만에 복귀전을 소화했다. 말컹의 힘과 높이는 이미 리그에서 검증된 무기다.울산은 이전까지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최근 14경기에서만 10승(4무)을 쓸어 담았다. 울산은 ‘데뷔 골·첫 골’ 스토리를 기대한다. 지난 4월 대구 원정서 강상우가 울산 데뷔 골을 터뜨린 바 있다. 7월 홈 경기에선 이진현이 리그 첫 골을 넣었다. 9월 세 번째 맞대결에선 백인우가 울산 데뷔 골을 넣었다.울산은 대구전서 공식전 3연승과 3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1:27
프로야구

상대는 '차가운' SSG 아닌 '뜨거운' 한화, '깜짝' 지우고 '최원태인' 재현할까 [PO2]

모두의 예상을 깬 무실점 호투. 최원태는 다시 한번 '가을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까. 최원태의 어깨에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운명이 달렸다. 최원태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7일 예정됐던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는 듯했다. 13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등판한 원태인이 닷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19일 2차전 등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지난 가을야구 두 경기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에도 많은 이닝을 던져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순리대로, 2차전 선발을 최원태에게 맡겼다. 최원태는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깜짝 호투했다.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이전까지 최원태는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가을야구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준PO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첫 승을 거뒀다. 당시 최원태는 "나도 나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하면서도 "동료들 덕분에 승리했다"라며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열흘 뒤, 최원태는 다시 가을 마운드에 선다. 준PO 호투가 '깜짝'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더 만만치 않다. 전날(18일) 1차전에서만 장단 15개의 안타와 9득점을 올린 한화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준PO 땐 최원태의 호투도 빛났지만, 경기 감각과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SSG를 1차전에 만나 2안타로 꽁꽁 묶었다. 반면, PO에 직행한 한화는 준비 기간 동안 네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1득점을 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 실전인 1차전에서도 맹공을 퍼부으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원태로선 더 부담스러운 상대다. '깜짝' 타이틀을 지우기 위한 최적의 상대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한화와 두 차례 만나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은 13⅓이닝으로, 두 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 역할은 다했다. 최원태는 채은성과 노시환을 상대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 중 노시환에겐 홈런까지 허용했다. 리베라토와 문현빈에게도 홈런을 맞은 경험이 있다. 네 선수가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루는 만큼, 이번 PO에서 이들을 잘 막아내는 게 관건이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08:01
메이저리그

'먹튀' 논란 지우고 다저스 수호신으로 거듭난 사사키"아무것도 없이 시즌이 끝나길 원치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에 허덕이던 '풍운아' 사사키 로키(24) 2025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가을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사사키가 다저스 마운드에 갖는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대표 투수였던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이었던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을 신청했고, 스스로 다저스를 선택했다.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유망주 1순위로 평가받은 그는 3월 20일 열린 다저스와의 시카고 컵스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로 부진하며 흔들렸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본토 첫 등판(3월 30일)에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해 의구심을 줬다. 이후 그는 5월 둘째 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재활 치료와 휴식으로 8월까지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사사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등판한 7경기(5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0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9월 말, 다시 빅리그에 콜업됐고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시선을 모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태너 스캇 등 다저스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160㎞/h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사사키를 대안으로 삼았다.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영점을 잡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사사키는 2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5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10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8회부터 10회까지 3이닝을 피안타 없이 지워버리며 자신이 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진입했는지 증명했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은 NLCS에서 리드를 잡고 9회을 맞이한다면, 사사키에게 그 리드를 지켜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과 달리 1이닝씩 나눠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불과 한 달 만에 개막전 받은 관심과 평가를 되찾은 사사키는 "(정규) 시즌 중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팀에) 기여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내년(2026년)으로 이어질 무언가를 얻고 싶었고, 아무것도 없이 시즌이 끝나길 원치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서히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점이 기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LCS는 14일 밀워키 홈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시작한다. 다저스가 사사키를 내세워 불펜 약점을 보완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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