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1차 지명' 박영현 "목표는 신인왕, 추신수 선배님 맞대결 고대"
'새내기 마법사' 박영현(18)이 프로 무대 첫발을 뗐다. KT 신인 선수들이 예비 홈구장 케이티위즈파크를 방문, 선수단·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가졌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유신고 출신 투수 박영현이다. 그는 1차 지명 유망주다. KT는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의 뒤를 이어줄 유망주에게 계약금 3억원을 안겼다. 박영현은 올해 등판한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179타자를 상대하며 탈삼진 72개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모두 구사하고, 직구 구위가 묵직한 투수로 평가된다. KT는 유신고 출신 주축 선수가 많다. 최고참 유한준부터,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까지. 박영현은 신인왕을 목표로 내세웠다. 마운드 위에서 '싸움닭' 기질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와의 맞대결을 고대하기도 했다. - 상견례 소감은. "첫 만남은 항상 중요한 것 같다. 긴장했다. 하지만 다들 잘 해주셨다." - 이강철 감독에게 들은 말이 있다면. "마무리 캠프를 잘 준비하고, '1군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주셨다." - 위즈파크에 방문한 느낌은. "'이 야구장에서 던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너무 설렌다." - 고교 선배 소형준과 나눈 얘기가 있다면. "워낙 잘하는 선수다. 소형준 선배가 1차 지명 아닌가. 나도 신인왕을 목표로 삼고 싶다. KT에 1차 지명을 받은 뒤 연락을 많이 했다.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 친형이 한화 내야수 박정현이다. "형은 낯간지러운 얘기는 하지 않더라. 축하한다는 말만 들었다. 반 장난으로 '프로에서 만나면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형제는 지난달 15일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맞대결한 바 있다. 박영현은 박정현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내세웠다. "롤모델은 중학교 때부터 오승환 선배님이다. 하지만 꿈이 마무리 투수였던 것이다. KT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다." - 강점을 어필한다면. "경기장 밖에서와 달리 안에서는 싸움닭 같은 기질을 갖고 있다." -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SSG 추신수 선배님이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신 분이다. TV에서 보면서 맞대결을 하고 싶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