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싸이 '챔피언' 전주로 긴장감 '최고조', 롯데 오픈의 신개념 응원 문화 '18번 홀이 즐겁다'
챔피언조 선수들이 18번 홀 그린 위에 올라서자, 18번 홀 주변 '플레저 홀'에서 가수 싸이의 '챔피언' 음악이 울려 퍼졌다.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예열하는 '챔피언'의 전주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롯데 오픈이 이가영(25·NH투자증권)의 시즌 첫 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가영은 2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키며 3타 차 리드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마지막 날 막판 최예림(25·대보건설)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연장 승부까지 펼쳐졌다. 이가영이 홀로 연장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우승한 이가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번 대회 18번 홀에선 신나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롯데 오픈'만의 새로운 풍경이었다. 대회 주최측은 '롯데 오픈'만의 시그니처 플레저 홀을 지난해 17번 홀에서 올해 18번 홀로 옮겨 운영했다. 18번 홀 그린 주변에 높은 무대를 설치해 갤러리들이 그린 상황을 모두 볼 수 있게 했고, 흥겨운 노래를 틀어 선수들의 긴장감과 갤러리들의 응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새로운 관람 문화와 한국 골프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장맛비가 예보돼 있었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폭우는 쏟아지지 않았다. 선선한 날씨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롯데 오픈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롯데 오픈에선 약 2천 평의 국내 최대 규모 갤러리 플라자를 운영, 롯데건설, 캐논코리아,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롯데홈쇼핑(벨리곰) 등 다양한 후원사의 홍보부스 설치 및 풍성한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 제품 샘플링 및 판매 등을 진행했다. 후원사의 홍보존과 더불어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에는.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스내그 골프, 촉감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여 동반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골프대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