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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청년 신용 회복 사업 '넥스트 드림' 1주년 성과 공유

두나무는 신용회복위원회, 사회연대은행과 함께하는 청년 신용 회복 지원사업 '두나무 넥스트 드림'의 1주년 성과를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8일 서울 중구 라이트닝 명동에서 열린 성과 공유회에 넥스트 드림에 참여한 청년들과 재무 컨설턴트, 유관기관 실무자 등 60여 명이 자리했다.넥스트 드림은 두나무가 루나 거래 수수료 수익 중 일부를 금융 및 신용 회복 지원에 투입한 사업이다.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 및 안정적인 금융 자립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약 300명의 청년들이 넥스트 드림으로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소감을 밝힌 한 청년은 "컨설팅으로 삶의 목표를 조금 더 고민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소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지출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어둡고 힘든 시간이 올지라도,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밝은 내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9 16:26
연예일반

[‘범죄도시4’ 천만] 얼마나 벌었을까…매출 1000억 돌파①

영화 ‘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로 돈방석에 앉는다. 극장에 VOD 수익까지 더하면 매출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4’는 12일 28만743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73만 7604명을 기록했다. 초반보다 관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부처님 오신날인 15일에는 무리 없이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33번째, 한국영화로는 24번째 ‘천만영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범죄도시4’는 개봉 3주 차 주말 동안 75억 9637만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기준 누적매출액은 929억 6275만원. 이는 P&A(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제작비 130억원의 7.1배를 웃도는 수치이자 ‘파묘’(1149억 7782만원)를 잇는 올해 최고 극장 매출액이다. 개봉 전 깔고 간 돈도 두둑하다. ‘범죄도시4’는 개봉을 10일 앞두고 북미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몽골, 홍콩,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태국 등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64개국에 선판매하며 부가 수익을 챙겼다. 통상 영화들처럼 MG 계약으로 해외 판매를 진행했다면 수익은 향후 흥행에 따라 계속 증가하게 된다. MG 계약은 최소금액 정산 후 오버리지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판권사가 추가로 가져가는 구조. 현재 개봉한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베트남으로 한국과 같은 날인 지난달 24일 개봉해 109만 2061달러(약 14억 9776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설령 해외에서 추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매출 1000억원 돌파에는 큰 무리가 없다. IPTV와 디지털케이블 등 VOD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까닭이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의 경우 극장만큼이나 TV VOD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앞서 ‘범죄도시’는 지난 2017년 5월 개봉, 그해 11월 중순 시장에 풀렸는데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118만건이 판매됐다. 당시 수익은 110억 3000만원으로, 그해 TV VOD 전체 영화 1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2’(2022)와 ‘범죄도시3’(2023) 역시 비슷한 시기 개봉, 공개돼 각각 139억 7000만원(이용건수 153만건), 135억 8000만원(이용건수 144만건)을 벌었다. 이후 매출까지 추산하면 세 편의 VOD 수익 평균은 180억원을 웃돈다. 즉 ‘범죄도시4’가 모객력이 한계에 달해 극장에서 내려온다고 해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그렇게 되면 ‘범죄도시4’가 연내 벌어들이는 돈만 1000억원 이상이다.이번 ‘범죄도시4’ 흥행으로 주머니가 가장 두둑해질 곳은 ‘범죄도시4’의 공동 배급과 메인 투자를 맡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다.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극장 수익은 통상 부가가치세 10%, 영화발전기금 3%를 제외하고 극장과 배급사가 부금률에 따라 나눈다. 대체로 배급사 몫이 50~55%다. 배급사는 이 돈에서 배급수수료 10%를 뗀 후 제작비를 제하고 제작사와 투자사에 배분한다. 비율은 제작사 4, 투자사 6으로, 투자사는 지분에 따라 하위 투자사들과 또 돈을 나눈다.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의 공동 배급사로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와 배급 수수료를 나눠 갖고, 메인 투자사로서 ‘범죄도시4’의 투자수익까지 챙겨가게 된다. 이미 전 시리즈들로 쏠쏠한 재미도 봤다. 일례로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632억 4105만원, 영업이익 53억 6113만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이 기간 선보인 작품은 ‘범죄도시3’로, 이번 시리즈와 동일하게 공동 배급 및 메인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빅펀치픽쳐스(25%)와 홍필름(25%)이며, 이중 빅펀치픽쳐스는 마동석이 이끄는 팀고릴라를 전신으로 하는 제작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4 05:30
금융·보험·재테크

'코인 실명계좌' 내준 은행들, 작년 수수료 수입 반토막

은행의 주 수입원으로 주목받던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수수료가 지난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180도 바뀐 가상자산 시장에 은행들이 이를 대하는 온도도 달라진 분위기다.16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204억2900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40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49.4% 급감한 수준이다.거래소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는 2019년 20억5500만원, 2020년 33억1600만원, 2021년 403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거래소별로 보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케이뱅크에 지난해 139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이는 전년 292억4500만원을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52.4% 줄어든 금액이다.이어 2위 거래소 빗썸이 NH농협은행에 제공한 수수료는 지난해 49억4300만원으로 35% 줄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코인원으로부터도 9억89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받았다.앞서 2021년 NH농협은행에 낸 수수료 수입은 빗썸이 76억원, 코인원 26억4800만원 등 총 102억4800만원이었다.또 코인원은 지난해 11월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변경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수수료 7200만원을 냈다. 이어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해 각각 4억8600만원과 1900만원의 수수료를 신한은행과 전북은행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에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021년 꾸준히 상승하며 11월 8600만원 수준까지 치솟으며 '호황'이었다. 거래소들도 최대 수익을 내며 '거래 수수료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이에 당시 은행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이는 계좌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이 실명 계좌 발급 은행 확대와 거래소의 복수 은행 제휴 등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강했다.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테라·루나 사태부터 글로벌 거래소 FTX 파산 등 굵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210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혹독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한 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전만큼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는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윤창현 의원은 "더 많은 은행이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림자 규제로 강제되는 1거래소-1은행 제도를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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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가상화폐 거래소, 루나 사태 때 수수료 100억원 챙겼다

국내 4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루나-테라 사태에도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이 루나-테라 사태 당시 거둔 수수료는 업비트가 62억7000여만 원, 빗썸이 19억5000여만 원, 코인원이 3억7000여만 원, 코빗이 1700여만 원이었다. 업비트 수수료는 62억7000여만 원은 지난 9월 21일 기준 비트코인(BTC)을 적용한 금액이다. 루나 거래 지원 종료가 이뤄진 지난 5월 20일 기준 BTC를 적용하면 90억원이 된다. 이들 4대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 총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챙겼던 거액의 수수료 활용 방안도 루나-테라 사태가 터진 지 4개월이 지나서야 나왔다. 업비트는 사태가 터진 직후 5월 31일 루나-테라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부를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업비트는 지난달 30일 공익단체 기부 및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을 고려 중이며, 코인원도 관련 수수료 수입을 보안사고 예방 등 장기적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코빗은 관련 수수료 수입을 올해 안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영덕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 사이 고점 대비 99.9% 폭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며 “수수료 수익 환원 방법도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국감을 앞두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루나-테라 사태는 지난 5월 가상화폐 업계에서 한국산 코인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가 연일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왔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0.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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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루나 수수료 수익금 기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이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가상자산 루나의 거래 수수료 수익금을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약 1800만 원 규모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루나 등 가상자산 투자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 등에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코빗은 지난 5월 루나 유의 종목 지정 이후부터 거래 지원 종료 때까지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코빗은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코빗 리서치센터는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가상자산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법률 구제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책임감을 갖고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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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도 거래도 실적도 '반토막'…원동력 잃은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암흑기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2018년 수준의 대하락 시대라고 토로한다. 위축된 시장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비상이다. 당장 실적은 반 토막 났고, 신사업을 추진하던 원동력도 쪼그라들었다. 29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은 2652만4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66% 내린 2655만6000원이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감소 추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일평균 거래량은 약 38조원로 집계됐다. 작년 1~6월 일평균 거래량은 약 80조원였다. 1년 사이 거래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고 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시총은 924조원에 달했지만, 점점 규모가 줄어 이날 기준 497조원이 됐다. 코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맞은 가상자산 하락장에 돈을 꽁꽁 묶어두고 있다. 시장에 풀어놨던 돈마저도 차마 주워 담지 못한 투자자들은 도망치지 못하고 급작스러운 '하락 빔(순식간에 가격이 급락한 차트를 말하는 은어)'에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두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상자산 하락 여파로 타격을 입은 곳은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거래가 줄고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는 물론이고 2위 빗썸의 1분기 실적은 반 토막이 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3% 감소한 4268억7137만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의 경우 전체 매출의 98.84%를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비상장, 업비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이 차지한다.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더 컸다. 1분기 2878억8259만원을 기록해 46.89% 쪼그라든 것이다. 영업비용이 지난해 1분기 560억5109만원에서 올해 1389억8878만원으로 폭증한 영향이 컸다. 거래소 수수료 매출이 100%를 차지하는 빗썸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12% 감소한 1247억8631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5억1344만원으로 61.19%나 줄었다. 이에 지난해 뛰어든 NFT나 스테이킹,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사업 확대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가상자산 약세장에 따라 덩달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호황이었지만 이를 누구도 예측하지는 못했다"며 "지금의 하락장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늘 호황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을 늘 염두에 둬서 왔고,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진행할 것"도 말했다. 이날 NFT 시가총액은 121억 달러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23%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8월 말에는 914만 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은행의 예·적금처럼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맡기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비율의 이자를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테라·루나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일개 거래소가 시장을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라 속수무책이다"고 토로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아직 남아있는 손절물량 출회와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돼야 하고,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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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칫밥' 먹던 가상화폐 거래소…합심해 '제2의 테라' 막는다

국내 5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합심해 '제2의 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테라가 99% 폭락을 일으키며 투자자의 대대적인 손실을 불러온 지 한 달 만이다. 가상화폐 '테라USD'와 '루나'에 대해 거래소마다 다른 대응에 투자자들의 비난과 혼선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거래소는 코인 상장과 폐지 관련해 공통 심사기준을 갖게 된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대표들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약을 발표했다. 자율규약은 상장·상장폐지 심사에서 공통 항목을 기준으로 삼고 이상 징후 발생 시 5개 거래소의 핫라인을 통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골자다. 또 9월부터는 가상자산 경보제 기준을 마련,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해 시장질서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공동 기준에 입각에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10월에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거래소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코인 상장·상장폐지 시스템에 공통분모를 두고 자율적인 감시 속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번 테라 사태 때 거래소 간 공동 대응 방안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자율 개선안은 주요 거래소가 책임감을 갖고 논의한 결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거래소마다 상이한 입출금 제도에 따른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업권법 등장 전까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코인의 상장부터 폐지까지 공통된 개선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합의된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하고,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도록 정책 수립 및 대응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율적 규제를 기반으로 정부가 적절한 수준의 조직과 질서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감 있게 성장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규제 체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복잡성과 예측이 곤란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시장 자율규제의 확립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5개 거래소가 뜻을 모아 마련한 대책의 초안이다. 지난달 초 폭락으로 '휴짓조각'이 된 테라 USD와 루나에 이어 루나2.0도 폭락하면서 5개 거래소는 상장·상장 폐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받아 왔다. 또 루나 투자 피해액만 52조원에 국내 28만명이 피해를 입으면서 투자자 보호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대형 거래소들이 대부분 루나를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해 피해를 봤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루나를 상장하지 않아 그 기준에 대한 문제점이 짙어졌다. 이후에는 거래소별로 루나 상장 폐지 시점도 달라 비판이 거세졌다. 루나를 뒤늦게 상장 폐지한 일부 거래소는 루나 사태 이후에도 수수료를 대규모로 수취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눈치 보던 거래소들은 루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11일 자정부터 거래지원이 종료된 지난달 20일 정오까지의 수수료 합산 금액 약 94억5760만원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코빗도 지난달 25일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결정한 이후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1000만원)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빗썸과 코인원 역시 내부에서 루나 수수료 수익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고팍스는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수료 수익은 없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제 의견을 모아 공동 시스템을 시작하는 단계로,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으로 안다"면서도 "같은 시스템으로 같이 코인을 상장하게 되면 거래소별 차별화가 안 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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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 다 어디갔지…옥석 가려진 K뷰티

국내 화장품 유행을 선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TV 홈쇼핑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활발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여전히 대중에게 주목받는 메이크업전문가 브랜드는 조성아가 이끄는 CSA 코스믹에 그칠 정도로 부피가 줄었다. 홈쇼핑발 '아티스트 브랜드' 전성기를 기억하시나요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9년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의 르네상스였다. TV 홈쇼핑 채널을 켜면 어김없이 아티스트가 협업해 탄생한 화장품이 판매되곤 했다. '조성아 헤어폼'의 조성아, '이경민 포레'의 이경민, 남성 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 등 연예인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명성을 얻은 '2세대' 아티스트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소비자들은 이에 열광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대규모 메이크업 숍을 운영하고 유명 연예인을 관리하는 아티스트가 홈쇼핑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아티스트가 전하는 제품 사용법은 물론이고 최신 화장술을 위한 '꿀팁'을 보고 배웠다. 애경산업이 조성아 원장과 함께 론칭한 '루나 by 조성아'는 초대박 상품이었다. 2006년 9월에 출시된 루나 by 조성아는 메이크업 도구와 화장품이 결합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전문가 수준의 화장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GS샵이 독점 판매한 루나 by 조성아는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조성아와 1년짜리 단발성 계약으로 출발한 애경산업은 이후 3년간 재계약을 맺었다.종전까지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은 루나 by 조성아 덕에 화장품 기업의 발판을 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까지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의 70%가 홈쇼핑 전용으로 판매된 루나 by 조성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GS샵 히트 상품 1~4위 자리 역시 루나 by 조성아의 제품이 올랐다. 론칭 6년간 누적 매출이 170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홈쇼핑 업계는 '루나 효과(Luna Effect)'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제2의 루나'를 노리는 후발 주자들도 속속 등장했다. CJ오쇼핑과 엔프라니는 2008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씨와 함께 'SEP'를 내놨다. '심플(Simple)' '이지(Easy)' '퍼펙트(Perfect)'의 앞머리 알파벳을 따온 SEP는 뚜껑 안쪽에 섀도를 채워 뚜껑을 열면 팁에 컬러가 저절로 묻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20대 초반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덕분에 SEP는 2010년 상반기까지 CJ오쇼핑의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도 800억원을 달성하며 CJ오쇼핑의 간판 화장품이 됐다. 현대홈쇼핑과 한국화장품은 2010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과 함께 색조 중심의 '크로키'를 론칭했다. 크로키는 판매 첫날 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350억원을 내는 등 히트 브랜드가 됐다. 홈쇼핑 관계자들은 "초보자도 전문가 수준의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 많았다. 방송을 보며 직접 따라 하는 것만으로 이들 제품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입소문 나 인기가 좋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LG생활건강은 2011년 유명 메이크업전문가 정샘물과 손잡고 홈쇼핑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내놨다.업계에 따르면 2006년 53억원에 그쳤던 홈쇼핑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0년 961억원으로 5년 만에 약 18배 성장했다. 바야흐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의 전성기였다. 그 많았던 아티스트 화장품, 다 어디로 갔지셀 수 없이 많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은 2019년 현재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SEP' '비디비치' '뮬' '루나' 등은 브랜드 자체는 남아 있지만 대부분 초창기 컬래버레이션 상대였던 아티스트와 결별해 상관없는 제품이 됐다. 홀로 남은 메이크업전문가들은 각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차렸다. 하지만 과거만큼 주목받는 브랜드는 극히 일부다.조성아가 이끄는 CSA 코스믹은 아티스트 화장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를 론칭한 조성아는 사세를 확장하자 4년 이후인 2016년 CSA 코스믹을 설립했다. CSA 코스믹은 현재 '조성아 뷰티' '16브랜드' '원더바스' 등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홈쇼핑 내 인기도 여전하다. 액체형 고농축 세럼을 고체 형태로 만든 '에이치 세럼 스틱'은 지난해 홈쇼핑 프로그램에 등장하자마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단 올랐다. 이 제품은 '물광 메이크업'의 창시자인 조성아의 노하우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크업 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언제든 덧바를 수 있고 화장품에 직접 손대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CSA 코스믹 관계자는 "한때 아티스트 브랜드의 홈쇼핑 론칭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홈쇼핑 채널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조성아가 유일하다고 본다"며 "조성아 대표가 직접 신제품 아이디어와 개발·마케팅까지 꼼꼼히 참여하고 있다. 30년 노하우가 집약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과거 화장품 기업 엔프라니, CJ오쇼핑과 SEP를 출시한 손대식·박태윤은 2017년 새로운 뷰티 브랜드 '제스젭'을 론칭했다. 제스젭은 메이크업에 꼭 필요한 제품과 컬러로 최대 효과를 내는 '미니멀X맥시멀'을 추구한다. 공식 온라인몰과 플래그십 스토어·시코르 입점 등 유통망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인지도가 높진 않다. 종전의 SEP는 CJ오쇼핑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삼고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LG생활건강과 이별한 정샘물은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브랜드 ‘JUNG SAEM MOOL’을 론칭했다. 정샘물의 단독 브랜드인 만큼 아티스트가 추구하는 바와 색깔이 뚜렷한 편이라는 평가다. 과거 뮬이 홈쇼핑을 주요 판매처로 삼은 것과 달리 JUNG SAEM MOOL은 온라인 자사 몰과 제휴 몰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뮬은 2014년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에 편입됐다. 현재는 'VDL 뮬 페이스 코렉팅 팔레트' 등 극히 일부 제품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다. 대기업·중소기업·가격 경쟁 치열…아티스트 브랜드도 '휘청'K뷰티 업계는 아티스트 브랜드가 침체한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해외 브랜드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홈쇼핑과 한국 뷰티 업계에 뛰어들면서 아티스트 브랜드가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것이다.화장품 업계 1·2위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무렵부터 홈쇼핑 주력 브랜드를 선정해 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인기 브랜드 '아이오페' '마몽드' '한율' '려' 등 네 가지 브랜드가 홈쇼핑을 통해 특가로 나오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를 홈쇼핑 전면에 내세우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TV 홈쇼핑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 중소기업도 앞다퉈 도전장을 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누구나 제품을 의뢰하면 사양에 따라 화장품을 론칭할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중소 업체들은 ODM 사와 손잡고 각종 화장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최근 홈쇼핑에서 팔리는 제품 중 상당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쇼핑 호스트'로 모시면서 부족한 인지도를 채우고 있다. 한 홈쇼핑 업계의 관계자는 "루나 by 조성아가 공존의 히트를 치면서 비슷한 컨셉트의 브랜드 론칭이 줄을 이었다. 막판에는 더 이상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라는 이유로 차별화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는 과거 자신과 친한 스타 군단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이디어 등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현재 홈쇼핑에는 위 두 가지 컨셉트를 모두 충족한 중소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각종 할인 및 사은품 경쟁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통의 기업은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사은품을 준다. 각종 홈쇼핑 수수료와 사은 행사까지 하고 나면 실제로 아티스트가 손에 쥐는 돈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이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생산 기술은 최상에 속한다. 웬만하면 품질은 중상"이라며 "아티스트가 만들었다고 '먹히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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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음원 사재기 실체②] 가요 프로그램 음원 성적 도입후 극심

가요 기획사들이 '음원 사재기'에 나서는 이유는 발매 초반 차트를 장악하기 위해서다. 신곡 발표 순간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돋보이지 못할 경우, 하루나 이틀 만에 사장되는 경우도 흔하다. 발매 초반 차트 상위권에 포진시켜놔야 탄력을 받고 장기간 차트 장악이 가능해진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진되면 두 가지 '혜택'도 따라온다. 먼저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 용이해진다. 주요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 최근 차트를 부활시키면서 음원 사이트 순위 데이터를 상당 부분(50~60%) 반영하기로 했다. 당연히 기획사 입장에서는 방송 출연 등의 기회 확보를 위해 음원 순위 높이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신인 그룹을 제작한 가요 기획사는 "가요 순위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죽을 맛이다. 일단 50위권 내 곡이 들어가야 방송을 잡을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음원 순위가 떨어지다 보니 방송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사재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돈 없는 회사는 그림의 떡이다"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음원 사재기'로 몇 배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재기를 위해 3~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본전을 뽑는다. 과거 고의로 스트리밍 재생횟수를 높이는 어뷰징은 차트 순위를 높이는 데서 그쳤다. 정액제에서는 스트리밍 매출액이 고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음원 매출에 종량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종량제는 스트리밍을 한 횟수도 다 제작자들의 수익 정산에 포함된다. 음원 사재기는 크게 '월정액 서비스 가입비용+브로커 수수료'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월정액서비스 가입비용 중 상당 부분을 어뷰징을 통해 '저작권료+실연권료+저작인접권료'로 재회수할 수 있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원 매출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일부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이 밖에 순위 상승과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행사 출연료, 광고 출연료 등으로 추가 이익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단독] 드러난 ‘음원 사재기 실체’ ① 사재기로 뜬 가수 누구? 2013.07.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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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음원 사재기 실체②] 가요 프로그램 음원 성적 도입후 극심

가요 기획사들이 '음원 사재기'에 나서는 이유는 발매 초반 차트를 장악하기 위해서다. 신곡 발표 순간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돋보이지 못할 경우, 하루나 이틀 만에 사장되는 경우도 흔하다. 발매 초반 차트 상위권에 포진시켜놔야 탄력을 받고 장기간 차트 장악이 가능해진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진되면 두 가지 '혜택'도 따라온다. 먼저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 용이해진다. 주요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 최근 차트를 부활시키면서 음원 사이트 순위 데이터를 상당 부분(50~60%) 반영하기로 했다. 당연히 기획사 입장에서는 방송 출연 등의 기회 확보를 위해 음원 순위 높이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신인 그룹을 제작한 가요 기획사는 "가요 순위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죽을 맛이다. 일단 50위권 내 곡이 들어가야 방송을 잡을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음원 순위가 떨어지다 보니 방송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사재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돈 없는 회사는 그림의 떡이다"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음원 사재기'로 몇 배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재기를 위해 3~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본전을 뽑는다. 과거 고의로 스트리밍 재생횟수를 높이는 어뷰징은 차트 순위를 높이는 데서 그쳤다. 정액제에서는 스트리밍 매출액이 고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음원 매출에 종량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종량제는 스트리밍을 한 횟수도 다 제작자들의 수익 정산에 포함된다. 음원 사재기는 크게 '월정액 서비스 가입비용+브로커 수수료'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월정액서비스 가입비용 중 상당 부분을 어뷰징을 통해 '저작권료+실연권료+저작인접권료'로 재회수할 수 있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원 매출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일부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이 밖에 순위 상승과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행사 출연료, 광고 출연료 등으로 추가 이익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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