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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현리, 김선호-고윤정과 연기 호흡…‘이 사랑 통역 되나요?’ 특별출연

배우 현리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특별출연한다.더 트루쓰 측은 30일 “배우 현리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특별출연한다”고 전했다.현리가 출연하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 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 로맨틱 코미디다.‘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드라마 ‘환혼’, ‘호텔 델루나’,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로맨스 장인 홍자매 작가와 ‘붉은 단심’으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유영은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 언어에 능통한 현리는 극 중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구사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현리는 그동안 드라마 TV 도쿄 ‘변호사 소돔’, 일본 TBS ‘Eye Love You’, HBO ‘TOKYO VICE 시즌2’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어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현리는 “한국에서의 첫 작품을 홍자매 작가의 넷플릭스 작품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근래 일본 작품과 미국 작품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리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30 17:17
연예일반

[TVis] ‘슈돌’ 선예 “세 딸, 내가 걸그룹인지 몰랐다, 무대 보고 놀라”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세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6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선예가 스페셜 내레이터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유진은 선예를 보며 “사기캐릭터다. 아이 셋 엄마가 어쩜 이러냐”고 감탄했다. 선예는 11살, 8살, 5살 세 자매를 키우고 있다.소유진은 선예에게 “아이들이 엄마가 아이돌이었다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선예는 “아이들 키우는 10년간, 아이들은 제가 걸그룹인 줄 전혀 몰랐다. 그런데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예쁘게 하고 무대에 서는 걸 보니 적잖게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가수 활동은 안하냐는 질문에는 “활동할 거다. 최근에는 뮤지컬 ‘루쓰’를 시작으로 앨범 발매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6 21:07
스타

배우 송지인, 더 트루쓰 전속계약… “폭넓은 연기스펙드럼 기대”

배우 송지인이 ‘더 트루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11일 더 트루쓰는 “배우 송지인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며 “송지인이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송지인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1,2,3, ‘해치’, ‘땐뽀걸즈’, ‘호구의 사랑’, 영화 ‘더블패티’, ‘카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왔다. 또한 송지인은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작 ‘성혜의 나라’에서 28살 성혜 역을 맡아 힘겨운 청춘 ‘성혜’의 다채로운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송지인은 발랄한 이미지로 화장품, 식품 등 광고계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많은 주목 받고 있다. 더 트루쓰에 둥지를 튼 배우 송지인이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11 18:46
연예일반

[인터뷰] 뮤지컬 ‘루쓰’ 엄태리 “신세대가 공감하는 화려한 시어머니 기대해!”

배우에게 연기의 스펙트럼이란 한계가 없는 도전이지만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면 쉽지만은 않을 터다. 데뷔 19년차의 배우 엄태리도 마찬가지다. 엄태리는 오는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루쓰’의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구약성서 중 룻기를 원작으로, 아주 한참 전의 이야기를 현대의 눈높이로 각색해 즐겁고 감동적으로 그린다.엄태리는 김현숙과 함께 이 작품에 더블 캐스팅됐다. 극 중 남편과 아들을 잃고 며느리와 힘들게 살아가는 나오미 역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과부로 사는 게 눈총을 받았다.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고통 그 자체였을 터다. 그런 나오미는 며느리 루쓰의 행복을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아이콘으로 등장한다.“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클리셰적인 캐릭터가 아니에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을 다루는 고질적 스토리 같은 거요. ‘루쓰’에서는 나오미가 며느리 루쓰의 자립을 위해 헌신하죠. 사랑에 숙맥인 루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어필할 방법을 은유적으로 알려줘요. ‘얘야, 이스라엘엔 이런 법이 있단다. 시스루 옷을 입고 향수를 뿌려라’. 이런 노래로요.”엄태리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어머니 역할을 소화한다. 고작 마흔 초반의 나이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는 엄태리에게 연기와 별개의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더욱이 극 중 며느리 루쓰가 재혼하는 상대 보아스는 나오미와 동년배의 남성이다. 성경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여성은 13~14세에 결혼해 40대 초반이면 다들 할머니가 됐다. 그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 즉 보아스는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결혼을 해야 했다. 그러나 나오미는 권리를 며느리에게 넘기고 사랑을 맺어준다. “나오미는 재앙의 상징이었어요. 남편이 죽고 아들 둘도 세상을 뜹니다. 집안의 기둥인 남자 셋이 다 죽었으니 가진 것을 다 잃은 것이나 다름없죠. 절망적인 상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요.”그러나 엄태리는 나오미를 마냥 슬프고 비참하게만 그리지 않을 생각이다. 매일 매시간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신세대가 공감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무대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트라이아웃(시험 공연) 참여로 캐릭터의 윤곽은 이미 그려놓은 상태다. 엄태리는 “(나오미가) 누구보다 화려하고 매력적이게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젊은 남자가 매력을 느끼는 중년여성으로 보이는, 완숙한 여자의 느낌을 주려 한다. 이게 한국 정서에 안 맞을 수 있는데 미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엄태리가 어른의 역할을 맡기는 두 번째다. 뮤지컬 ‘문준경’에서 모진 고문으로 몸이 불편한 연기를 해 본 것 외에 실제 나이보다 높은 연배의 역할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엄태리는 트라이아웃에 이어 이번에도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있다. “머리에 흰 칠을 해서 노인처럼 분장도 해봤어요. 그런데 작품의 전체 상황이나 새로운 넘버를 해보니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더라고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캐릭터가 나올 겁니다. 그게 우리 작품의 킬포(킬링 포인트, 핵심)가 될 거예요.”나오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의 죽음으로 남남이 된 루쓰에게 내리사랑을 보인다. 어떻게 이런 모습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엄태리는 “트라이아웃 때 3번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로부터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은 느낌이었다”며 “작품과 내 연기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줬다. 당시 받은 사랑과도 같은 마음이 나오미에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엄태리는 연습 현장에서 ‘태리천사’, ‘마라탕’이라는 색다른 별명을 불린다. ‘태리천사’는 동료들에게 ‘밥 먹었느냐’고 묻고 주변을 잘 챙겨 루쓰를 보살피는 나오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 동료들은 그에게 ‘천사가 별거냐. 다 받아주면 천사다’며 엄지손가락을 높이 든다. 또 ‘마라탕’은 히브리어로 기쁨을 뜻하는 나오미에서 이어지는 별명인데, 넘버 중 한 소절에서 ‘나오미라고 부르지 마, 나는 마라야’에서 나왔다. 고통을 의미하는 ‘마라’를 자주 부르니 주변에서 마라탕이라고 부른단다.“사실 내 인생도 마라예요. 모든 걸 잃은 나오미처럼 어릴 때 아빠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집에 빨간 딱지가 붙는 걸 목격했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적도 있고요. 어려움을 겪는 역할을 하면서 하느님이 내 인생을 대본으로 쓰나 했을 정도였어요.”엄태리는 보아스 역에 김다현과 더블 캐스트인 이지훈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시간을 되돌려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방송인 김나영의 고교 동창으로 출연했다가 이지훈과 함께 나온 친구와 소개팅이 성사됐던 일화가 있다. 하지만 ‘루쓰’로 다시 만난 이지훈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엄태리는 “‘루쓰’에서 나오미와 보아스가 붙는 장면이 거의 없어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면서 “나를 뮤지컬 배우로만 알더라”며 샐쭉해 했다.엄태리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김래원 장나라 하정우 등과 동기다. 후배 정경호, 현빈 등과도 함께 작품을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동기와 선후배들이 연예계에 진출해 스타가 되는 동안 그는 오히려 철저히 무대 예술에만 전념했다. 예술가적 완벽성에 초점을 뒀던 어리석음이었다.“팬들이 왜 작품을 많이 안 하느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다작도 피하고, 하고 싶거나 연구하고 싶은 작품만 파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게 뒤늦게 굉장히 죄송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는 게 소망이에요.”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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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루쓰’가 뭐길래? 선예가 한국행 짐싼 결심

지금이야 국내 음원 차트처럼 미국 빌보드에서 K팝 노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미국 진출은 가수에게 있어 그야말로 꿈 그 자체였다. K팝의 미국 진출 역사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와 원더걸스는 무척 용감한 이들이었다. 미국에서 K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기에 미국 대중음악시장의 문을 연 개척자였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K팝의 초석을 다지는데 분명한 역할을 했다. 2009년 10월 ‘노바디’로 빌보드 차트 ‘핫 100’ 진입에 성공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 아티스트의 진가를 발휘했다.K팝 선구자나 다름없던 원더걸스를 이끌던 리더 선예가 결혼으로 한동안 활동을 쉬다 2년 전부터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선예는 2021년 ‘엄마는 아이돌’이라는 예능을 시작으로 솔로 앨범 발표 등 커리어의 공란을 한줄한줄 채워왔다. 2023년 새해에는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이력을 추가한다.선예는 오는 3월 5일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루쓰’(4월 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의 타이틀롤을 맡아 무대를 밟는다. ‘루쓰’는 구약성서의 한 편인 룻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는 뮤지컬 공연이다. 루쓰라는 이방인 여성이 보아스와 사랑을 하며 삶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서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남녀간, 고부간, 이웃간의 보편적 사랑을 연기와 노래, 춤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오래 알고 지낸 선생님을 통해 제안을 받았어요. 대본을 받아보고 욕심이 나더라고요. 주인공 루쓰를 보면서 내가 지나온 삶의 우여곡절과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어 공감대를 느꼈죠.”선예는 가슴에서 용기를 한 주먹 꺼내 ‘루쓰’ 오디션에 지원하는데 썼다. 제작사도 선예가 공감했던 캐릭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에 무릎을 치며 과감히 기용했다. 무엇이 선예와 제작진을 서로 통하게 했을까. 선예는 “용기있는 선택들이 의미가 있더라. 극 중에 루쓰가 보아스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고, 훗날 시어머니가 되는 나오미로부터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을 받는다. 나 역시 돌아보면 어릴 때 할머니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나오미로부터 루쓰에게, 내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하는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루쓰는) 꼭 한번 표현해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선예는 캐스팅이 결정되자 주저 없이 한국행 짐을 쌌다. 지난해 11월 중순 남편, 아이들과 함께 입국, 서울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 변신한 것. 다행히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로 ‘루쓰’의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성격인봐요. 뭔가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은 많이 하는데 하자고 마음 먹으면 바로 추진하는 스타일이에요. 한 번 들은 노래가 좋으면 100번, 1000번이고 하루 종일 듣거든요. 일도 그래요. 루쓰를 하자고 결정하니 어느새 서울에 와있어요.”지난해 12월 돌입한 뮤지컬 연습은 2023년의 새해가 밝자 80% 이상 완성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선예는 첫 연습 당시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았다. 달달 떠는 선예에게 파이팅으로 힘을 준 이는 극 중 파트너이자 연출자 김다현이었다. 알지 못하는 길을 가는 두려움에 ‘할 수 있다’는 밝은 불빛을 비췄다.선예는 “제작진이 할 수 있다고 날 믿어줬다”며 “계속된 믿음의 서포트에 용기를 내 감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차의 베테랑 김다현 선배가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다”며 “가수로서, 뮤지컬 선배로서 경험담을 무한대로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왜 지금일까. 지나온 시간 동안 뮤지컬 등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을 텐데. 무엇이 결혼 10년의 공백을 끊을 수 있게 한 것일까. “그 전에도 하려면 할 수 있었다”는 선예는 “그런데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는 살아온 인생의 경험이 바탕이 된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니 내 삶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 연기가 되고 노래가 된다”며 “아이돌 때는 내가 아닌 표현된 작업으로 보여져야한다. 아이돌의 경험만 갖고서는 연기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내 변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연기로 표현할 수 있기에 자연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예는 ‘루쓰’의 춤과 노래, 연기에서 무엇보다 멜로 연기가 아직 어렵다. 춤과 노래는 원더걸스 시절 몸에 익힌 기본기로 금방 따라 잡았다. 하지만 보아스와 형성하는 남녀의 케미스트리를 바깥으로 내보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했다. 선예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설레는 감정은 예전의 기억에서 끄집어내려고 한다. 또 설레는 멜로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최근에 ‘도깨비’를 정주행했다. 김신 캐릭터 너무 멋있지 않냐. 말하고 나니 우리 남편한테 미안하다”며 크게 웃었다.뮤지컬은 선예도 즐기는 문화 생활 중 하나다. 관객으로서 즐기고, 연예인으로 참여해보고 싶은 장르다. “열 세살 때 뮤지컬을 처음 봤거든요. 무슨 장르인지도 몰랐는데 노래와 춤, 연기가 하나로 어우러진 장르가 주는 매력이 엄청났어요. 나도 언젠가 꼭 한 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렌트’라는 작품인데 김호영 오빠, 정선아 씨 등 황금배역이 나왔어요. 이 때 (김)호영 오빠의 팬이 되어 학을 접어주기도 했죠. 오빠가 방송에서 내 얘기를 하는데 맞아요. 제가 팬입니다. 호호호. 오빠가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던데 보기가 너무 좋아요.”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시크릿 쥬쥬’를 실컷 보는데 신나한다. 엄마가 뮤지컬의 넘버를 연습하거나 화려한 K팝 걸그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보다 ‘시크릿 쥬쥬’에 더 만족스러워 한다. “애들이 아직은 관심이 없나 봐요. 그래도 딸이 좋은 게 팔이 안으로 굽는 소리를 해요. 내가 나온 무대를 보고는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해줘요. 고맙고 기특하죠.”선예는 새해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다. 바로 눈앞에 닥친 일들에 최선을 다할 각오다. 선예는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시작을 하지 않나. 열심히 연습해 초연을 무대에 잘 올리고 싶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루쓰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박한 소원을 내보였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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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쓰’ 선예-김다현 캐릭터와 혼연일체 케미 기대감 ‘UP’

창작뮤지컬 ‘루쓰’가 2023년 새해를 맞아 선예, 김다현 등 배우들의 특별 인터뷰를 공개했다.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타이틀롤 루쓰의 선예와 호흡을 맞추는 보아스 역의 김다현은 영상에서 서정적인 멜로작품 소개와 캐릭터 설명,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히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선예는 “‘루쓰’는 남녀 간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라면서 “첫 뮤지컬 무대에서 존경하는 선배님과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루쓰’의 출연 배우이자 연출로도 활약하는 김다현은 “웃음 뿐 아니라 감동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따뜻하고 희망찬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두 사람은 작품 소개를 비롯해 서로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앞으로 무대에서 펼쳐질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로가 바라보는 캐릭터의 매력을 꼽는 질문에서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며 설렘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주요 배역들의 릴레이 토크도 소개됐다. 선예는 앞서 차분했던 인터뷰와 달리 극 중 루쓰의 솔로곡 ‘진짜 사랑을’ 넘버를 부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루쓰의 할말을 맞혀주세요!’라는 깜짝 퀴즈이벤트로 시선을 모았다.선예에 이어 루쓰의 시어머니 나오미 역의 김현숙, 엄태리가 차기 릴레이토크 주자로 출연 예정이다.한편 뮤지컬 ‘루쓰’는 오는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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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현리, 日 배우 마치다 케이타와 결혼… 로맨틱 크리스마스

배우 현리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소속사 더트루쓰는 현리가 25일 일본 배우 마치다 케이타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현리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로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해왔다. 학창 시절 유학 등을 해 한국어, 일본어, 영어에 능통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영화 ‘스파이의 아내’, 애플TV+ ‘파친코’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고 올해 하마구치류스케 감독 영화 ‘우연과 상상’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리와 마치다 케이타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 약 5년간의 교제를 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현리는 “앞으로도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양국 문화의 발전적인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며 “결혼 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 그리고 한국 작품으로 여러분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된 현리에게 따뜻한 축복과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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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창작 뮤지컬 ‘루쓰’와의 만남은 운명” [일문일답]

성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에 출연해서일까. 배우 김다현이 창작 뮤지컬 ‘루쓰’(2023년 3월 5일~4월 2일) 홍보를 위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어디선가 환한 빛이 비치고, 성경 속 홍해가 갈라지는 듯 그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김다현은 입장과 동시에 두 눈을 반짝이고 활짝 미소를 지으며 ‘루쓰’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론을 설파했다. 김다현이 공동연출과 주인공 보아스를 맡은 ‘루쓰’는 구약성서의 한 편인 룻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사랑을 통해 삶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내용으로, 포스터 한쪽에 적힌 ‘사랑은 아름다워!’의 경쾌한 문구에서 유추할 수 있듯 김다현은 여러 사랑 중 남녀의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상승시키고 있다. -‘루쓰’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고 하지만 그게 다 맺어질 운명이기에 만났다. 하하하. 우리 넘버(노래)에 있는 내용이다. 아는 연출가의 소개로 제작사 대표님을 만났는데 당시에는 날 전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난 5월 ‘루쓰’의 트라이아웃(시험 공연)에 참여했는데 내가 공연을 이끌었다고 하더라. 제작사에서 ‘김다현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했다. 사실 다른 공연 등 일정 확정이 안 돼서 정규 공연에 참여할지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이후 모든 것들이 착착 진행돼 참여하게 됐다. 그게 운명이었다.” -작품의 어떤 점에 끌렸나. “여러분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사랑이란 게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보아스가 생각하는 사랑, 루쓰가 생각하는 사랑 등 다 다르다. 나는 보아스와 같은 마음이다.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 그 사람이 행복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성경에는 굉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어마어마한 스토리 중에 룻기라는 인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앞서도 말했지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다. 보아스가 그 많은 여인 중 우연히 만난 이방인 루쓰를 선택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받는 사랑과 주는 사랑 중 뭐가 더 익숙한가. “받는 사랑에 많이 익숙했다.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루쓰’를 만나고는 더욱 변화가 크게 왔다.” -‘루쓰’를 통해 달라진 사랑의 관점이 있다면. “기회가 되면 꼭 공연을 봐달라고 먼저 얘기하겠다. 극 중 보아스가 이방인 루쓰에게 이삭을 주으라 하는데 당시에 외부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도움을 주는 게 큰일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람의 행복을 위해 계속 베푼다. 작품처럼 이방인을 받아주고 안아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인이나 가족 등의 관계에서 사람을 받아주고 상대가 행복할 수 있게 베푸는 이야말로 큰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희생하지 못했었다. 내 것을 포기하거나 내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다.” -관객과의 관계는 어떤 사랑인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객, 팬들의 감사함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공연하고 있다. 예전엔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무대가 줄면서 100회를 하든, 200회를 하든 그 많은 회차를 보러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루쓰’의 공동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예전에는 좀 고지식해서 배우는 연기만, 가수는 노래만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전업을 할 수 없을 줄 알았다. 시대가 바뀌니 그런 생각이 고리타분하더라. 배우로 작품에 참여하면서 연출을 같이하면 매력적임을 알게 됐다. 연출 제안은 5~6년 전에 받았는데 당시에는 준비가 안 됐고 지금은 어~ 마음의 변화가 좀 있다. 잘 만들어보고 싶어 참여를 결심했다.” -직접 연출을 맡은 소감은. “창작의 고통은 뼈를 깎는 정도다. 요새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 작업은 너무 행복한데 다만 내 뇌의 한계가 있다(웃음). 다행히 첫 도전에 스태프들이 내 의견이나 방향성을 존중해줘 화합해 만들고 있다. 감히 최고의 스태프들과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제작진,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기가 막힌다. 그간 창작 뮤지컬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처럼 본 연습을 하기 전에 모든 것이 세팅된 작품이 거의 없다. 일정도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돼 수월하다.” -성경의 이야기를 작품화했는데. “‘루쓰’는 성경을 녹였다 해서 종교 색채가 강한 뮤지컬이 아니다. 보편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나는 모태신앙이 천주교다. 그런데 산속 절에 가는 걸 좋아하고 108배를 즐겨한다. 내가 주님을 믿는 사람이긴 하나 제작사가 종교 때문에 (나를) 선택한 게 아니다. 뮤지컬을 잘 아는 사람이 김다현이기에 결정했다.” -이지훈과 더블 캐스트로 차별화는. “이지훈과는 동갑이고 작품도 여러 번 같이 해 잘 안다. 연출가로서는 이지훈이 가진 모든 매력을 끄집어내서 돋보이도록 할 것이다. 이지훈도 친구가 연출과 배우를 동시에 하니 자유롭게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이지훈과 나는 매력이 다르다. 인생은 선택이지 않나. 관객들이 두 배우의 공연을 여러 번 봐주셨으면 한다. 이지훈이 먼저 매진돼 할 수 없이 김다현의 공연을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하하하.” -곧 크리스마스다. 특별한 계획이 있나. “메리 크리스마스! 코로나 전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 공연하며 보냈는데 3년 정도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더니 허전하다. 크리스마스 파티 혹은 오는 30일 내 생일에 파티 같은 행사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루쓰’를 추천하고 싶은 관객이 있다면. “이 작품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 정말 어렵지 않나. 그러니 가족, 연인 간의 사랑뿐 아니라 직장동료와 우정에 고민하는 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새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 “전작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프레스콜 사회를 봤는데 재미가 있더라. 예전에 홍보차 방송에 나가면 방해될까 봐 굉장히 얌전을 떨었다.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게다가 토크도 하니 너무 재미있다. 감히 따라가겠냐 싶지만 국민 MC 유재석, 유느님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크고 싶다. 하하하. 꿈이니까.”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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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루쓰’ 프리뷰 및 1차 티켓오픈

창작뮤지컬 ‘루쓰’가 12일 프리뷰 및 1차 티켓오픈을 시작했다. ‘루쓰’는 12일 정오를 기해 프리뷰 티켓과 1차 예매를 위한 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가능하다. 2023년 3월 5일 공연에 한해 30% 프리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월 7일부터 19일 공연은 1차 조기예매 할인이 적용돼 전석 25%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창작뮤지컬 ‘루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된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고전인 바이블 ’룻기’를 원작으로 만국공통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루쓰’는 루쓰와 보아스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힐링 뮤지컬로 재해석 된다.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김다현, 선예,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만국 공통의 언어 ‘사랑’을 이야기 하는 창작뮤지컬 ‘루쓰’는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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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취중토크①] "'ㅋ' 뮤직비디오 제작비, 딱 5만원 들었죠"

장기하(34)가 사랑을 노래했다.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4집 앨범은 사랑과 연애에 관한 노래로만 가득 채워졌다. 그가 사랑을 타이틀로 노래한 건 데뷔 8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앨범도 '싸구려 커피'·'그렇고 그런 사이' 등 장기하와 얼굴들이 보였던 독특한 음색을 유지했지만 대중이 느낀 바는 다르다. 자연스럽게 '그녀'가 떠오른다. 포털 사이트에 장기하를 치면 이제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가 따라붙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장기하와의 취중 토크는 '음악'이야기가 주였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걸어온 길과 작사·작곡을 하는 장기하의 철학과 생각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공개 열애 중인 아이유의 이야기도 나왔다. 장기하와 얼굴들 수록곡 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에는 '남의 연애에는 이런 저런 간섭을 잘해 감나라 배나라 만나라 헤어져라 잘해'라는 가사가 있다. 장기하와 아이유의 연애에 감놔라 배놔라 할 수는 없지만 11살 차 이 뮤지션 커플의 연애는 궁금하다.음악 이야기에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하던 장기하는 아이유의 이야기만 나오면 '알파고'가 됐다. "많이들 물어보는데, 제 말 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몰라 늘 조심스러워요. 그렇다고 대답을 안할 수도 없고요"라고 멋쩍어 하며 앨범 발매 기념으로 만든 'ㅋ' 맥주를 연신 비워냈다.다음은 일문일답.-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소주 2병이에요. 2병까지는 정신줄 잡고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어요. 주종은 가리지 않아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어울리는 술을 마시죠. 소주·맥주·와인과 맞는 음식들이 있잖아요. 술만으로 따지자면 맥주를 가장 좋아해요. 맥주 먹고 정신줄 놓아본 적은 없어요. 도수가 높지 않잖아요. 이렇게 말했는데 오늘 취중토크하고 드러눕는거 아니에요?(웃음)."- 주사가 있나요."애주가라 과음 하는 편이에요. 술을 많이 마시면 금방 기분이 고조돼요. 근데 그렇게 술을 마시고 나면 작용반작용처럼 다음날 더 가라앉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적당히 마셔야 된다는 생각을 술먹기 전에 하고 있어요. 요즘엔 많이 먹으면 필름이 무조건 끊기더라고요. 근데 상대방이 필름이 끊겼다는 걸 못느껴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 'ㅋ'은 연애담이에요. 경험인가요."일단 'ㅋ'이라는 노래는 '자음인 'ㅋ'으로 음악을 만들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처음엔 너무 장난하는 것 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험담은 아니에요.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 그런 참담함을 겪은 적이 없어요. 경험은 없지만 그런 비슷한 감정이 어떤건지는 모두 알잖아요." - 자음 중에 'ㅋ'을 선택한 이유는요."저는 문법이나 띄어쓰기, 맞춤법에 관심이 많아요. 표준어에 관심이 많은데 'ㅋ'은 표준어가 아님에도 널리 쓰이고 있잖아요. 표준어의 정의가 '교양인들이 두루쓰는 서울말'이잖아요. 그래서 'ㅋ'이 표준말인가 생각해봤죠. 'ㅋ'은 교양이 없는 사람만 쓰지 않잖아요. 현대말이고 서울에서 쓰는말이죠. 'ㅋ'은 말 같지 않은 말 중에 가장 말 같은 말인것 같아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고 의미를 가장 많이 담는 글자같아요. 특히 'ㅋ'은 갯수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니잖아요. 'ㅋ' 하나만으로 참담한 심정을 담아보자 생각했어요. 근데 그 내용만으론 스스로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ㅋ'이 들어가는 들어가는 내용을 다 담고 싶다고 생각해 'ㅋ'이 들어가는 명사, 의성어, 의태어를 잔뜩 모아놓고 그걸 연결시켜셔 만들었어요."- 직접 뮤직비디오 모션 그래픽을 만들었어요. 보다보니 점점 빠져들더라고요."낚여 주셔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걸 의식하긴 했어요. 앱을 구입해서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에요. 전 뮤직비디오의 규모크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요. 누구든지 검색만 하면 어떤 영상이든 다 볼 수있는 시대잖아요. 예를 들어 대중들은 '정글북'의 영상미에 익숙해진 눈을 가지고 있어요. 근데 제가 '정글북'의 영상을 만들어서 경쟁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돈을 많이 들이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대로 찍어보자' 해서 블록버스터로 찍는다 한들 세계적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일 것이고 별로 재미있는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늘 '어떻게 하면 누가 했던거보다 적은 예산으로 만들까'라는 생각을 해요.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최저를 찍었죠. 유료앱 결제비 딱 5만원만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선 훌륭하죠."-음악할 때 '장기하 스럽다'라는 정의를 충족하기 위해 애를 쓰나요."제가 만드는 음악이니까 장기하스러울 수 밖에 없죠. 예전에는 고민해본적 없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그런 고민을 했었어요. '내가 노래를 만들 때 처음에 어떻게 만들었었지?' 라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장기하 스럽다'라는건 많은 의미가 있잖아요. 대중들은 저의 첫인상을 많이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초심을 생각하게 됐어요."- 음악을 시작한 건 언제예요."악기는 중학교때부터 다뤘어요. 노래는 하고 싶었는데 '돈 벌겠다, 직업으로 삼겠다'라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러다가 2002년에 처음 돈을 받고 음악을 했죠.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물흐르듯이 2002년에 무대에 서게된 셈이죠. '싸구려 커피'가 히트곡이 될때까지 돈이 되겠다고 생각은 안 했어요."- 처음엔 보컬이 아닌 드러머였죠. 프로드러머가 꿈이었나요."2002년엔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는데 원하는 건 프로드러머였죠. 그러다가 2002년에 밴드 음악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레슨도 받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대중적이지는 않아서 내 음악으로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은 한적이 없어요. 프로드러머로서 직업을 만들어서 세션도 하고 돈을 벌어서 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드럼 치다가 손에 병이 생겼고 군대에 가게 되면서 드러머의 꿈은 접게 됐어요." - 손에 병이 생겼을 때 막막했겠어요. "2년 정도 밴드를 했을때였어요. 2004년쯤이었나봐요. 손가락이 미세하게 꽉 쥐어지는 현상이 생겼어요. 그래서 집히는대로 막 집어 던지고 정말 힘들었죠. 그래서 프로드러머의 꿈을 포기를 했죠. 그래서 뭘로 돈 벌까 고민하다가 음악 다음으로 관심있는게 뭘까 생각했어요. 그게 언어였고, 통역병에 지원했죠.- 악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전혀 없어요. 악기는 워낙 멤버들이 잘해요. 노래를 만드는 직업을 하다보니 이게 좋아요. 악기를 진지하게 배운 뒤에 작곡해보니 자심감이 있어요."- '장기하 얼굴들' 결성 스토리도 궁금해요."밴드 '눈뜨고 코베인'와 밴드 '청년실업'에서 활동 하다가 군대 갔다와서 자작곡으로만 공연도 하고 음반도 내고 싶어서 솔로를 해볼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싸구려 커피' 앨범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아닌 '장기하'라고 써져있어요. 솔로로 활동하려다가 인맥을 동원해 정중엽과 이민기, 김현호가 합류했죠. 민기와 현호는같은 대학을 다녀서 알고 있었어요. '장얼'의 탄생비화는 딱히 없어요. 그냥 알음알음 모았어요. 결국엔 저라는 개인이 시작하고 싶어서 사람을 모았다가 도와줄 사람 찾다가 이참에 밴드를 하기로 마음 먹은거죠.- 팀명이 특이해요. 왜 '장기하와 얼굴들'인가요."단순해요. 내가 노래를 다 만드니까 장기하는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웃음). 다들 '서태지와 아이들'을 따라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신중현과 엽전'들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지금도 '신중현과 엽전들'의 노래가 좋아요. 그래서 '장기하와 뭐뭐들' 하고 싶다 생각했죠. '뭐뭐들'이라고 할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토킹 헤즈'라는 7080년대에 유명했던 밴드가 있어요. 이들은 '헤즈'라며 머리들이라고 썼잖아요. 그래서 '얼굴들'로 하자고 정했어요(웃음)."- '얼굴들'도 동의를 한건가요."당연히 썩 맘에 들어하지 않았죠. 앞으로 비전이 뭔지도 모르는데 '얼굴들'의 일원이 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근데 당시 멤버들이 잘 따라줬고 불만은 없었어요."황미현·이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장기하 취중토크②]로 이어집니다. [장기하 취중토크①] "'ㅋ' 뮤직비디오 제작비, 딱 5만원 들었죠"[장기하 취중토크②] "서울대 출신, 음악 선택 후회한적 없어요"[장기하 취중토크③] "아이유와 세대차이 못느껴..음악 교감 좋아" 2016.07.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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