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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준호, 대상 등 5관왕… 뜨거웠던 '2023 APAN STAR AWARDS’ 화려한 막 내려

배우 이준호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2023 SEOULCON APAN STAR AWARDS’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호는 아이돌챔프 글로벌스타상, ‘킹더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윤아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 수상 등 무려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K드라마 축제 ‘2023 APAN STAR AWARDS’가 열렸다. 이준호는 대상 수상 후 “’킹더랜드’는 보는 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었다”며 “현장의 에너지가 시청자분들께 전해질 것이라 믿고 있는데 행복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들과 수많은 스태프분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삶은 짧고 감정은 무한하니, 여러분이 느끼는 희로애락 모두를 참지 않고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고 슬픔을 나누는 2024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남자 중편 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류승룡(디즈니플러스 ‘무빙’)이, 여자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가, 수상했으며 남자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고수(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여자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이성경(SBS ‘낭만닥터 김사부3’)이 수상했다. 남자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박해수(넷플릭스 ‘수리남’)와 조한철(JTBC '재벌집 막내아들', tvN '스틸러;)이 여자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김서형(ENA '종이달')과 엄지원(tvN ‘작은아씨들’)이 수상하였으며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손호준(SBS ‘소방서 옆 경찰서’)이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김옥빈(tvN ‘아라문의 검’)이 수상했다.남자 연기상은 이동휘(디즈니+ ‘카지노’)와 정석용(넷플릭스 ‘D.P.2’), 여자 연기상은 신예은(디즈니+ ‘3인칭복수’, SBS '꽃선비열애사')과 염혜란(넷플릭스 ‘더글로리’, tvN ‘경이로운소문2’,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수상했으며, 단편 드라마 남자 연기상은 주종혁(KBS '아쉬탕가를 아시나요‘)이 단편 드라마 여자 연기상은 신은수(KBS ‘열아홉해달들’)가 수상했다.남자 신인상은 김동휘(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웨이브 ‘거래’)와 문상민(tvN '슈룹') 여자 신인상은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과 조아람(JTBC '닥터 차정숙')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웹 드라마 남자 연기상은 추영우(카카오TV ‘어쩌다전원일기’) 웹 드라마 여자 연기상은 김예림 (콕TV ‘청담국제고등학교’)이 수상했다.이 밖에도 작가상은 강윤성 (디즈니+ ‘카지노), 연출상은 박인제(디즈니+ ‘무빙’), 작품상은 tvN‘작은 아씨들’이 수상했다.'2023 APAN STAR AWARDS’는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 드라마 등 전 채널 콘텐츠 통합 드라마 시상식으로 대중문화예술 유관단체들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유일무이한 시상식으로 연기력, 지명도, 인기도, 호감도, 드라마 시청률 등 모든 심사 기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우들이 각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된다. '2023 APAN STAR AWARDS’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위즈온컴퍼니가 공동주관하며 서울리거와 한청,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후원으로 참여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1:24
연예일반

‘무빙’ 디즈니+ 살렸다! 흥행 성공에 웹툰 역주행까지 [줌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무빙’은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디즈니+의 구세주로 활약했다. 그간 부진한 흥행 성적을 냈던 디즈니+가 ‘무빙’을 통해 날개를 달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무빙’은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김성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출연했다. ‘무빙’의 가장 큰 매력은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다.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것만 같은 인물들이 화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류승룡과 조인성, 한효주, 김성균이 ‘무빙’의 기둥이 되어줬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같은 보석 같은 신예들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외의 조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특히 어른들의 사연 있는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장희수(고윤정)의 부모 장주원(류승룡)과 황지희(김선영), 김봉석(이정하)의 부모 김두식(조인성)과 이미현(한효주), 이강훈(김도훈)의 부모 이재만(김성균)과 신윤영(박보경)의 절절하고도 애틋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취향을 저격했다. ‘무빙’의 인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에서 고전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는 ‘커넥트’, ‘카지노’ 등 잇따라 내놓은 K콘텐츠 기대작들도 그다지 큰 화제는 얻지 못했다. ‘무빙’ 역시 무려 500억의 제작비가 쓰였다는 소식에 기대보다도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신선한 스토리가 담긴 ‘무빙’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무빙’은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OTT 훌루에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버라이어티),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 등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무빙’ 출연진이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다. 1위 고윤정, 2위 이정하, 3위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다.‘무빙’에 대한 관심은 원작 웹툰으로 이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방영 전 대비 웹툰 ‘무빙’의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12배와 8배가량 상승했다”며 “조회수는 각 22배와 9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무빙’을 보고 원작 웹툰까지 찾아보기 시작한 것. 이와 함께 강풀 작가의 다른 웹툰도 역주행하고 있다. 2017년 연재된 ‘브릿지’, ‘타이밍’, ‘어게인’, ‘아파트’, ‘조명가게’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2 06:00
영화

‘밀수’ 밀수왕 vs ‘무빙’ 초능력자, 올여름은 조인성과 함께 [줌人]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 조인성을 극장과 안방극장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면 어떨까. 평소 조인성의 팬이라면, 혹은 입덕을 앞둔 사람들이 있다면 주목하라. 조인성이 오는 26일 영화 ‘밀수’와 8월 6일 디즈니+ 시리즈 ‘무빙’으로 올여름을 뜨겁게 달구러 찾아온다.조인성은 데뷔 초부터 조각 같은 외모와 187cm의 큰 키로 시선을 끌었다. 2000년 ‘학교3’로 시작해 ‘뉴 논스톱’, ‘발리에서 생긴 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비열한 거리’, ‘쌍화점’, ‘모가디슈’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조인성은 1998년 데뷔해 25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사실 경력에 비해 작품 출연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건 조인성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신중하게 고른 작품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그런 그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지금까지는 본 적 없던,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할 것이 예고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꽃미남 배우로만 불렸다면, 이젠 ‘연기파 꽃미남 배우’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조인성이 ‘밀수’와 ‘무빙’에서 각각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 밀수왕 조인성, 이런 캐릭터도 찰떡젠틀하고 다정한 줄만 알았던 조인성이 밀수왕으로 변신한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 조인성은 극중 월남에서 돌아와 악독한 기질로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돼 밀수판을 접수한 권 상사를 맡았다. 조인성은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야생성을 넘어서 매너 있고 품격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열연을 기대케 했다.조인성의 이런 연기 변신은 새롭다. 그의 전작을 살펴보면 능력 있는 재벌 2세 혹은 사연 있는 주인공을 연기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밀수’는 지난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의 병두가 떠오르기도 한다. 당시 조인성은 조폭 세계에 몸담은 한 남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들으며 높은 인지도를 얻었던 바. 이번 ‘밀수’에서는 ‘비열한 거리’와는 비교가 안되는 전국구 1인자를 연기하는 터라 그만큼 관심이 쏠린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과의 인연으로 ‘밀수’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가디슈’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춰 큰 호평을 받았던 터라 ‘밀수’에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조인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조인성, 초능력자로 돌아오다조인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초능력을 갖고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카카오 인기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시리즈 ‘무빙’은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조인성의 첫 OTT 출연작이기도 하다.‘무빙’은 디즈니+가 제작비 500억 원을 들여 만든 시리즈다. 이 작품에는 조인성을 비롯해 류승룡, 한효주,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조인성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초능력자를 연기, 아빠 역할까지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조인성이 연기한 김두식은 비행 능력을 갖춘 베테랑 요원이자 초능력을 물려받은 아들 김봉석(이정하)을 둔 아빠다. 이미현 역의 한효주와는 부부로 등장해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조인성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밀수’는 조인성이 가지고 있던 카리스마와 영화의 70년대 레트로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다. 해상에서는 해녀들의 활약이 있다면 지상에서는 조인성의 액션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빙’에 대해선 “이 작품을 통해 첫 OTT, 첫 판타지물에 도전했다. 아버지 역할도 처음이라 ‘무빙’ 자체가 새로울 것”이라며 “대외적으론 초능력이 중점인 것처럼 보이나 그 안에 휴머니즘이 존재한다. 드라마적인 감동을 연기로 표현해내는 부분을 주목해달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4 06:15
무비위크

'장르만로맨스' 조은지 감독, 오늘(24일) 카카오 '음' 출연

흥행을 기념해 특별한 GV가 개최된다. 다채로운 웃음과 공감 포인트로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연출을 맡은 조은지 감독이 24일 오후 8시 카카오 음(mm)에서 스페셜 GV를 진행한다. 조은지 감독의 해당 출연은 '장르만 로맨스'의 주연 배우인 류승룡에 이은 두 번째 출격이다. 음은 초대 없이 대화에 참여 가능한 음성 기반 소셜 플랫폼이다. 영화 전문 기자로 경력을 쌓은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가 운영하는 쿠쿡과 20여년 동안 꾸준히 영화 작업을 이어온 조은지 감독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파격적인 관계를 유쾌한 케미로 신선하게 풀어낸 조은지 감독은 이번 스페셜 GV를 통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4 14:07
무비위크

'장르만로맨스' 열일행보, 류승룡 19일 카카오 '음' 출연

류승룡이 영화를 위해 홍보요정이 된다. 개봉과 함께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의 류승룡이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9일 오후 7시 카카오 음(mm)'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류승룡은 '음(mm)' 크리에이터 쿠쿡이 진행하는 코너 '게스트톡'에 출연할 예정이다. '음(mm)'은 초대 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음성으로 부담 없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다.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가 운영하는 쿠쿡은 영화 최신 소식은 물론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 류승룡과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영화 전문 크리에이터 쿠쿡이 만나 선보일 다채로운 토크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장르만 로맨스'가 "내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는 류승룡은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는 물론 관객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08:43
연예

[인터뷰] ‘장르만 로맨스’ 무진성 “도전 좋아해 성소수자 연기 망설임 없어”

“특별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 같았다.” 17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는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쟁쟁한 이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이가 있다. 배우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신고했다. 극 중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수인 현(류승룡 분)을 사랑하는 남자 제자 유진 역을 맡아 애틋하면서도 당찬 연기를 선보였다. 무진성은 비대면 인터뷰에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성소수자 연기를 망설이지는 않았다”며 “현을 향한 유진의 마음과 정서를 공감하고 거침없이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이 현에게 갖는 감정은 복잡미묘하다. 존경심, 동경, 인간애 등이 뒤섞여 있다. 이 모든 감정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다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유진은 자신을 결코 바라봐줄 수 없는 이성애자 남성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약자’의 처지이면서도 시종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극 초반 현이 거부감을 드러낼 때도 그다지 상처를 받지도 않는 듯하다. 그러나 위로가 필요할 때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말한다. 무진성은 류승룡과 호흡 덕분에 유진의 이런 독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리액션이라 생각한다. 류승룡 선배가 유진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내 연기를 받아줬다”고 했다. 평소 류승룡을 존경하는 무진성은 선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에 무척 긴장했다고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류승룡이 크게 웃는 사진으로 설정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장에 들어가자 기우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무진성은 “선배님을 처음 만나자마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먼저 다가와 농담도 하고 긴장하지 않게끔 대화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줬다. 후배들이 좋은 연기가 나오도록 마음을 헤아려준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 이끌어줘 나는 그대로 몸을 맡겼다”고 했다. 배우 출신인 조은지 감독 또한 ‘배우 무진성’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마음을 다해 도와줬다고 한다. 무진성은 “감독인 동시에 배우로서도 선배라 다행이었다”면서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어려워하는 지점을 족집게 과외 선생님처럼 해결해줬다”며 웃었다. 영화에서 무진성이 마치 유진의 ‘현신’처럼 느껴지지만, 역할을 하기까지 꽤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사람에 대한 상처와 진로 고민으로 슬럼프를 겪던 시기에 만나게 된 시나리오를 보고 오디션에 지원했다. 2013년 데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했던지라 영화 경험도 없었지만,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따냈다. 무진성은 “영화를 본 부모님이 감동해 우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 누구보다 오래 기다렸고 내가 고생하는 걸 알기에 기뻐하셨다”고 했다. 데뷔 전 그는 학창시절 법조인을 꿈꿀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했다. 고등학생 때 친구와 함께 연극을 본 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고는 부모님께 딱 한 달만 연기를 배워보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두겠다는 식으로 설득했다. 그러나 한 달이 두 달 되고, 두 달은 어느새 1년이 돼 데뷔까지 하게 됐다. 무진성은 “영화 데뷔작이 개봉한 지금도 하루하루가 꿈꾸는 것 같고 감사하다. 8년간 여러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된 건 배우가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을 만나도 봐주는 사람 없으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책임감과 감사함을 갖고 연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18 17:36
생활/문화

"넷플릭스 나와" 애플·디즈니 전선 합류한 국내 기업들

넷플릭스가 독식한 한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애플과 디즈니가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반넷플릭스 전선 구축에 나섰다. 기회를 놓칠세라 국내 포털·통신사들이 함께 연합전선을 구축, 경쟁사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 애플·디즈니 첫 한류 콘텐트 주인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한국 서비스를 본격화한 '애플 TV 플러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급하는 첫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의 무기는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보유한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지식재산권)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영문 소설 콘텐트 플랫폼 래디쉬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을 영상화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 원작 크리처물(괴물이 등장하는 장르) '스위트홈'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공개 4일 만에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상위 10위 안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넷플릭스와의 점유율 경쟁을 가속한 애플과 디즈니를 업고 최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의 영광을 재현한다. 첫 시작은 이날 애플 TV 플러스 한국 서비스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스릴러 '닥터 브레인'이다.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인지도를 쌓은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한 천재 과학자가 뇌를 동기화해 타인의 기억으로 들어가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작가 강풀의 웹툰 원작인 '무빙'을 드라마로 만들어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공한다. 넷플릭스 좀비물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한효주·조인성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생과 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초능력 소재 드라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에만 영상 판권 50여 개를 팔았다. 닥터 브레인의 경우 김지운 감독을 직접 만나 협의한 뒤 시네마틱 드라마 총괄 크리에이터로 앉히는 등 기획·개발·투자 전반을 이끌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OTT의 전 세계에 걸친 폭넓은 이용자층이 국가 간 경계 없는 콘텐트 소비 경험을 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콘텐트 제작 역량을 축적 중이다.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영상 포맷으로 선보이며 IP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애플·디즈니의 국내 시장 안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를 보면, 올해 9월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47%로 절반에 육박한다.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터뜨린 지난 9월에만 신규 설치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OTT 사업자들이 신선한 소재의 오리지널 콘텐트에 목메는 이유다. KT·LGU+, 디즈니 플러스와 맞손 통신사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협업한 제휴 상품으로 가입자 지키기에 힘을 쏟는다.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운영하는 토종 OTT '웨이브'는 약 20% 점유율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KT의 '시즌'과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는 오랜 기간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공룡과 무의미한 경쟁을 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넷플릭스 때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플러스의 IPTV 독점 계약권은 LG유플러스에게로 갔다. 오는 12일 제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으로,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6개 핵심 브랜드의 영상과 프로그램을 TV에서 볼 수 있다. 5G·LTE 요금제 연계 상품도 내놓는다. KT도 디즈니 플러스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와 같은 날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에 디즈니 플러스 구독 상품을 묶은 요금제를 출시한다. 향후 자사 IPTV와의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곳 모두 독점 계약이 풀린 넷플릭스 연계 모바일·IPTV 상품을 이미 판매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관계사 콘텐츠웨이브의 웨이브가 있는 상황이라 다른 OTT와 연계 상품 개발이 힘들다. 대신 애플과 협의해 웨이브와 애플 TV 플러스를 서로의 플랫폼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셋톱박스에 애플 TV 앱을, 애플은 애플 TV 4K·애플 TV 앱에 웨이브 콘텐트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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