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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한소희 “다시 생각 고쳐 잡으려 노력”…팬에 보낸 쪽지

배우 한소희가 배우 류준열과 결별 후 팬들과 나눈 쪽지를 공개했다. 한소희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팬이 전한 듯 보이는 편지와 자신이 적은 답장을 찍어 올렸다. 한소희 팬은 “혹시 한소희 언니 맞으세요?”라며 “맞다면 단지 요즘 평안하신지 묻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쉬는데 폐가 될까 봐 아는 척을 못하겠다”며 “많이 좋아합니다”라고 덧붙였다.이에 한소희는 “네 맞아요.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 다시 생각을 고쳐 잡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오늘은 더 큰 동기부여가 됐네요”라며 “감사해요 아는 척 해주셔서”라고 했다. 또 같은 날 한소희는 한 북카페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달 15일 하와이에 동행했다가 열애설에 휩싸였으며, 말을 아끼던 양측 소속사는 류준열의 오랜 연인이던 가수이자 배우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올린 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환승열애 가능성 등의 논란이 일어났고, 양측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다.양측의 부인에도 이들을 둘러싼 환승열애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열애설이 불거진 지 보름 만에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별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한소희가 류준열과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1 11:10
영화

‘외계+인2’ 김우빈 “류준열 좋은 에너지 가진 배우”

배우 김우빈이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김우빈은 썬더와 가드 1인 2역을 맡았던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썬더로 등장한다. 이날 류준열과의 호흡을 묻자 김우빈은 “너무 좋았다. 형은 너무 멋진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에너지를 받아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류준열은 “스태프들이 우빈 씨가 형인 줄 알더라. 스태프들이 기댈 수 있게 중심 역할을 해줬다”며 “덕분에 부담 없이 촬영했다”고 고마워했다.영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월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2 11:42
IT

"대리점 아니었어?" MZ세대 놀이터 떠오른 이통사 복합문화공간

규모를 키운 대리점 정도로 생각했던 이동통신사 복합문화공간이 MZ세대 놀이터로 부상하고 있다. 이색 팝업스토어부터 소규모 토크쇼까지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서울 강남과 홍대의 비싼 임대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복합문화공간은 요금제 상담 창구를 구석으로 밀고 각종 협업 전시와 소통 행사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구축한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이달까지 3년간 누적 방문객 130만명을 돌파했다.일평균 1300명, 25초에 1명씩 이곳을 찾았다. 비대면 시대였는데도 연평균 방문객이 120%씩 증가했다. 틈 모바일 앱 가입자 중 20~30대는 절반 이상(54%)으로 집계됐다.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채로운 브랜드의 콜라보 전시를 선보여 입소문을 타 명소로 거듭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 4월 마련한 MBTI 전시회가 대표적이다.MZ세대 화두인 성격 유형 검사 MBTI를 주제로 삼았더니 하루 최대 5580명이 방문했다. 웹툰 '놓치마 정신줄'로 이름을 알린 작가 나승훈이 각 MBTI를 표현한 캐릭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일일 최대 방문객 기록을 쓴 이벤트는 지난 7월 기획한 '무너 팝업스토어'다. 하루에 6041명이 몰렸다. 무너는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캐릭터다.지난해 7월 설치한 레고 창립 90주년 팝업스토어에는 5580명, 2020년 10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준비한 팝업스토어에는 5001명이 찾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 서울 잠실과 경기도 일산 직영점에 협업 브랜드를 입점시켜 틈의 고객 경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홍대의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SK텔레콤의 'T팩토리'는 디지털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힐링공간이다.1.5층에 위치한 '팩토리 가든'은 식물과 나무로 꾸민 자연 정원이다. 500인치 대형 LED는 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 등을 재생한다.복잡한 홍대의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다.또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SK텔레콤 파트너사의 신제품과 솔루션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T팩토리의 진짜 매력은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감성 풍만한 소극장을 연상케 한다.덕분에 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는 T팩토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플래그십 스토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이달까지 진행하는 '호록'은 술을 사랑하는 성인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다.일본 도쿄 신바시역의 스탠딩바에 착안해 지하철을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서 막걸리와 와인, 사케, 맥주, 하이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 당연히 스마트폰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서로 만나 소통할 기회를 찾기 힘들었던 인디음악팬들에게 T팩토리 뮤직 토크쇼 '인디벌스'는 단비와도 같다. 추첨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 윤덕원과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앞서 류준열과 한지민 등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 SK브로드밴드 B tv 협업 토크쇼 '콘썰트'도 T팩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오는 19일에는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에 빛나는 대세 배우 조우진을 소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8 07:00
연예일반

[RE스타] 안재홍이 ‘리바운드’로 또 한 건 하려나 봅니다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하며 감량을 겨우 했는데 실제 인물과 몸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체중을 10kg 정도 늘렸어요.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서요. 딱 일주일 걸렸어요. 전혀 어렵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어요.”배우 안재홍이 최근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에 안재홍만큼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매번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나 충격과 신선함을 안겨주는 안재홍이 이번에는 전국 고교농구대회 이야기를 담은 ‘리바운드’로 돌아왔다.방송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전 안재홍은 독립 영화계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인재였다.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꾸준히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러다 2014년 ‘족구왕’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안재홍은 ‘족구왕’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복학생 홍만섭 역을 맡아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그 후로 안재홍은 무명 생활을 벗고 대중 앞에 서기 시작했다. 영화 ‘타짜: 신의 손’(2014), ‘레드카펫’, ‘미성년’, ‘쎄시봉’(2015), ‘스물’,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선배 송강호에게 인정받으며 한 때 제2의 송강호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2015년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대입 6수생 김정봉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정봉은 공부 말고는 모든 것에 능한 인물. 복권, 우표 등을 모으는 수집광 취미를 가진 김정봉은 결국 자신이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집안을 일으켰다.정봉 역을 위해 무려 10kg 이상을 증량했다는 안재홍. 그는 정봉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통통한 볼살과 독특한 말투로 ‘봉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1988’에는 혜리, 류준열을 비롯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등 많은 스타들이 출연했는데, 특히 박보검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박보검을 보려고 틀었다가 안재홍의 매력에 푹 빠져든 시청자만 여럿이다.이후 2017년 KBS2 ‘쌈, 마이웨이’에서는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를 한순간의 실수로 놓치게 되는 김주만 역으로 활약했다. 오래된 커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안재홍의 연기는 매회 시청자들을 속 터지게 하고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다 2019년 tvN ‘멜로가 체질’에서는 스타 PD 손범수 역을 맡아 천우희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그런 안재홍이 4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리바운드’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안재홍은 극 중 공익근무요원 출신 신임 코치 강양현 역을 맡았다.강양현은 과거 고교농구 MVP까지 올랐지만 2부 리그를 전전하다 현재는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코치가 된 인물이다. 난생처음 맡은 코치에 서툴고 실수도 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과 따뜻한 유쾌함으로 선수들을 직접 모으고 훈련하며 최약체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값진 성장을 이뤄낸다.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강양현 코치 캐릭터 구현을 위해 키와 체형 등이 비슷한 배우를 찾았고 안재홍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안재홍은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체중을 다시 늘린 것을 비롯해 헤어 스타일이나 작은 소품들까지 신경 쓴 것은 물론 당시의 모든 경기 영상, 인터뷰, 기사 자료를 샅샅이 분석하며 강양현 코치의 눈빛과 행동,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익혀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지난 14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안재홍은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10kg 정도를 늘렸다. 목표가 있는 증량은 기쁘더라. 오히려 10kg에서 멈추는 게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무줄 몸무게’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매번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는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성실함,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 덕분이었다. 아직까진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데 안재홍이 배우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한 그가 ‘리바운드’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6 08:00
연예일반

[IS BIFF] “이제 다시 극장으로…” 3년만의 정상화 ‘부국제’가 돌아왔다(종합)

다시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 폐막식 진행을 맡은 권율, 올해의 아시아인상 수상자인 양조위 등 세계 곳곳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축소 및 온라인 전환으로 이뤄졌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 격이라 많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은 극장이 아닌 집에서 휴대용 기기 등을 이용해 콘텐츠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OTT를 통한 영화 감상은 더 이상 생경한 풍경이 아니다. 다른 많은 사람과 같은 작품을 보며 느끼는 교감, 큰 화면과 풍성한 사운드로 즐기는 대작들.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뚫고 다시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처럼 영화의 가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관객들이 다시 발길을 옮기게 하는 촉매제가 되길 많은 영화인이 바라고 있다. 개막식 무대에 오른 세르주 투비아나 유니프랑스 회장은 “영화 촬영은 재개됐고 창작자들은 10배 이상의 창의력을 되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행사 덕분에 전 세계 위대한 영화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영화계는 다시 기쁨을 되찾았지만, 관객들은 쉽사리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시네마가 수백만의 관객과 함께 영원하기를 바란다. 세계의 모든 영화가 각각의 다양성과 자유를 유지하며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투비아나 회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이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관장을 역임한 프랑스의 영화평론가다. 그는 지난달 13일 세상을 떠난 감독 고(故)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를 언급하며 “이 영화는 스릴러이면서 로맨틱했다. 전에 보지 못 한 완전히 새로운 영화였으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고다르 감독의 작품들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예술가이자 뛰어난 사상가였던 그는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발명하고 기존 영화의 규칙들을 전복했다. 모두를 대신해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고 고다르 감독을 추모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은 배우 양조위였다. 개막식에서 한예리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양조위는 “이 같은 영광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영화의 전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양조위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조위가 직접 고른 영화들로 구성된 ‘양조위의 화양연화’가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또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을 비롯해 장 뤽 고다르 등 많은 영화인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수연의 추모 영상에는 너무 일렀던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 영화인들의 애달픈 추도사가 삽입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5일 힘찬 개막을 알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계속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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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김태리가 박장대소를 몇 번 하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안녕하십니까, 4분 늦었습니다. 4분 더 늦게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영화 ‘외계+인’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한 김태리의 첫인사는 이것이었다. 2층을 가득 채울만한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웃음까지 보이면서 김태리는 이렇게 등장했다. 영화 ‘아가씨’(2016) 이후 워낙 다작한 배우이기에 김태리와 여러 차례 만난 기자들은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김태리와 초면이었던 기자는 그가 뿜어내는 에너지에 처음부터 크게 놀랐다. 김태리는 영화 출연 계기를 묻는 첫 질문부터 고개를 숙이고 골똘하게 답을 고민했다. 대충 돌돌 말아 올려 묶은 듯한 똥머리가 갸우뚱하며 앞으로 쏟아졌다. 한손에는 모나미 볼펜을 들고 A4 용지를 툭툭 치거나 뭘 막 적었다. 뭔가를 생각할 땐 노트를 까맣게 채우던 학창시절 친구들이 떠올랐다. “메모하는 거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김태리는 “낙서하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렇게 꾸밈없는 배우라니. 외적으로는 물론 인터뷰에서 하는 발언들까지 김태리는 소탈하고 솔직하기 그지없었다. 작품 속 신비롭던 소녀의 얼굴과 달랐다. 배우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매사에 완급 조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능수능란했다. 영화를 어떻게 봤느냐고 묻자 “내가 정말 기자님들 보는 관에서 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기자님들은 영화를 조용히 보신다는 거다. 내가 들어가서 물을 아주 흐려놓고 싶었는데 안 넣어주더라. 나는 아주 박장대소를 하면서 봤다. 되게 재밌게 봤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량 데시벨은 다른 사람보다 두, 세배 정도 높았다. 몇 번의 박장대소를 더 보고 나자 김태리가 이 인터뷰에서 몇 번이나 저렇게 크게 웃는지 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보는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 이 사람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궁금증이었다. ‘아가씨’, ‘1987’, ‘승리호’ 등에서 연기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배우로서 김태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시간여의 인터뷰 동안 김태리의 인간적인 면면을 모른다면 그의 매력을 절반밖에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처음 봤지만 한강에서 러닝하고 캔맥주 하나를 따서 마시며 수다 떨면 기가 막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항상 이런 텐션은 아닌 것 같았다. ‘외계+인’이 그만큼 김태리를 행복하게 한 작품이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했고, 와이어 타는 걸 즐기기 때문에 액션을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큰소리로 박수를 치며 “‘외계+인’은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 작품”이라며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김태리는 ‘외계+인’을 통해 사랑받는 법을 배웠다고 했지만, 그것은 아마 그 역시 기꺼이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김태리는 김우빈의 첫 촬영 땐 다른 배우들과 기꺼이 응원을 갔고, 자신의 첫 촬영 땐 자신이 긴장을 풀 수 있게 도와준 류준열의 귀에 “죽는 줄 알았다. 덕분에 긴장 풀렸다. 고맙다”는 말을 때려 박았다(본인 표현이다). 고양이가 둔갑한 사람 역의 신정근, 이시훈에게는 평소 고양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알려주기도 했다. 자신이 알려준 고양이 꾹꾹이를 두 사람이 영화에서 류준열에게 하고 있는 걸 봤을 때는 너무 놀랐고 귀여웠다고. 마지막으로 김태리의 첫 신이자 찍으면서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는 장면을 소개한다. 류준열과 함께한 신방 장면이다. 혼례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올린 꽃은 사실 가장 촌스러워 보이는 것으로 고른 거였다고. 김태리의 입에서 “진짜요? 진심이요? 이걸요” 소리가 나왔던 거대한 꽃이 스크린에서는 꽤 예쁘게 구현됐다. 김태리는 “찍을 때 조금 창피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면서 “역사적으로 잘 고증을 한 거라고 하더라. 언제 고려 시대 스타일의 꽃을 머리에 달아보겠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9 13:12
연예

'인간실격', 내면의 상처를 시각화하는 '전도연의 힘'

배우 전도연이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덤덤해서 더욱 처절한 ‘유서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은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인간실격’ 6회에서 전도연은 죽음을 결심하고 작성한 유서에 담긴 부정의 처절한 슬픔부터 류준열(강재)을 향한 미세한 설렘, 남편 박병은(정수)에게 던진 무심한 돌직구까지 입체적인 캐릭터 부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극중 전도연은 남편 박병은이 가전제품을 싹 다 바꾸자고 제안하자 “왜 갑자기 멀쩡한 걸 바꾸는데... 5년 동안 고장 한 번 없이 우리보다 낫구만”이라고 빗대어 돌직구를 날렸다. 그리고 전도연은 고생하는 거 같아서 한말이라는 박병은에게 조용히 “지난달에 끝났어 할부. 5년 전에 신혼 패키지로 산거야 60개월로”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꼭꼭 씹어 내뱉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남편 박병은이 커피를 타들고 전도연의 방을 노크하자, 전도연은 “화내는 거 아니야. 안 맞는 건 사실이니까”라며 자신과 박병은의 어긋난 관계를 거론했다. 박병은이 답답한 스스로를 탓하자 전도연은 “비꼬는 거야?”라면서 날을 세웠고 두 사람은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런 가운데 전도연은 귤을 사가지고 가다가 류준열을 데려다주는 조은지(순규)와 양동근(우남)의 차에 타게 됐다. 뒷좌석에 류준열과 나란히 앉게 된 전도연은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했고, 조은지는 전도연과 류준열, 양동근을 서로 소개시켰다. 이내 아파트에 도착한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시선을 두다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고, 어두운 집으로 들어와 불도 켜지 않고 깜깜한 방으로 향한 뒤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옷을 갈아입고 밥을 짓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전도연은 메신저 창 속 ‘cafe-hallelujah’에게 박지영(아란이 보냈던 ‘결혼 10주년 서진섭, 정아란! 밝힐 수 없는 가족사’라는 게시물과 함께 ‘혹시 아직 사용하시는 계정이라면 삭제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나현우(정우)의 핸드폰에 뜬 전도연의 문자를 본 류준열은 전도연에게 자신의 역할대행 명함과 ‘혹시 누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연락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복잡한 얼굴로 류준열의 메시지를 본 전도연은 ‘오늘 저녁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예약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데 이어, 가까운 모텔로 잡겠다는 류준열에게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전도연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 립스틱들을 이것저것 발랐다 지우기를 반복했고, 살짝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옷을 고르며 류준열과의 만남에 묘한 설렘을 드러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껏 치장한 덕분에 낯선 느낌마저 드는 전도연은 택시까지 타는 과감함을 보였던 터. 그리고 모텔방 문을 여는 류준열의 모습 뒤로 침대에 걸터앉은 채 류준열을 바라보는 전도연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앞으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전도연이 조은지의 차에서 내려 집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에서부터 구구절절 애처로운, 아버지에게 보내는 ‘유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슬픔을 배가시켰다. “사랑하는 아부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덤덤하게 울려 퍼지면서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공감대 없이 뒤틀려버린 남편 정수에 대한 반발심, 강재를 향한 혼란스러운 관심과 설렘 등 복잡다단한 부정의 진폭이 큰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버린 듯한 서글픔이 묻어나는 유서를 전도연 특유의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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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전도연, 어둠과 빛 오가는 연기력 변주 '혼연일체'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에서 어둠과 빛을 오가는 압도적인 연기력 변주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전도연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인간실격' 4회에서 전도연은 자신에게 고통을 안긴 대상을 불현듯 마주치고 걷잡을 수 없이 괴로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는가 하면 복수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결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몰입감을 안겼다. 전도연(부정)은 아버지 박인환(창숙)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류준열(강재)을 만났다. 류준열이 전도연을 몰라봤다는 얘기를 들었던 박인환은 류준열을 불러세워 전도연이 외동딸이라고 소개했고 전도연이 상으로 받은 케이크를 나눠주겠다고 했다. 당황한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들어가라고 했지만 류준열은 어색해하면서도 기다렸고 전도연에게 톡을 교환하자며 휴대전화를 건넸다. 잠시 망설이던 전도연은 자신의 톡 주소를 누르고 휴대 전화를 다시 돌려주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전도연은 박지영(아란)이 등장하는 토크쇼를 보고 있는 박병은(정수)의 모습을 보고 머리 아프고 시끄럽다며 TV를 끄라고 말했다. 박지영과 싸웠냐는 박병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는 케이크를 권했다. 그러나 박병은이 고급진 것도 많은데 이런걸 사드렸냐고 핀잔을 주자 전도연은 "너 이게 무슨 케이크인지 아니? 아버지가 박스 주워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사서 보낸 거면 어쩌려고 막 그렇게 말을 해"라고 되받았다. 잠시 누린 기쁨을 무너뜨린 박병은을 향해 북받치는 감정을 토해내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 전도연은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는 문을 닫은 후 어두운 방구석에 앉아 마치 죽은 사람처럼 소리 없이 울고 또 울었다. 이어 '선생님 덕분에 저는 아주 오랜만에 겨우 맛 본 달콤한 현실에서 깨어나 다시 기억의 지옥 속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라며 박지영을 원망하는 말을 독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전도연은 류준열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면서 소소한 설렘을 드러냈다. 빌려준 손수건을 돌려주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날린 후 손수건을 넣은 작은 종이봉투를 류준열의 우체통에 놔뒀던 터. 이동하는 내내 류준열의 메시지를 기다렸던 전도연은 류준열이 읽음 표시만 한 채 답을 하지 않자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없어진 물건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사 도우미로 나갔던 이세나(지나)의 집을 찾았다가 박지영의 남편 오광록(진섭)의 모습을 발견, 흠칫 놀랐다. 다행히 물건을 발견해 위기 상황이 마무리됐고 전도연은 무덤덤하게 현관의 신발장 문을 열어 빼곡히 들어차있는 남자 구두를 휴대전화로 마구 찍었다. 그리고 또 다른 진열장을 연 전도연은 골프백과 여행가방 네임텍에서 오광록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사진을 촬영,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전도연은 자신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어 죽음까지 생각한, 고통과 절망 끝에서 힘들어하는 부정의 면면들을 디테일한 연기로 오롯이 터트렸다. '이런 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이 지옥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라며 박지영을 향한 원망에서 나아가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데 이어 대사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 넣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인간실격' 4회 엔딩에는 전도연과 류준열이 우연히 웨딩홀에서 정면으로 마주쳐 놀란 데 이어 류준열이 사라지자 찾으러 나서는 전도연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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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류준열 “드라마 언제 하느냐 많이 묻더라”

류준열이 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류준열은 MBC ‘운빨로맨스’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류준열은 “주변에서 드라마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가린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스스로도 아쉬웠는데 드디어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됐다. 확실히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긴 호흡으로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인 만큼 부담감은 없었을까. 류준열은 “(드라마의 경우) 확실히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선택이 있다.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 대한 걱정도 분명 있다. 그러나 ‘인간실격’은 좋은 시나리오를 지녔다. 부정과 강재뿐만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의 배역들도 공감하기 좋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런 부분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가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해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인간실격’은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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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혜리, 28번째 생일 축하 쇄도에 "덕분에 행복한 하루"

여성그룹 걸스데이 멤버 겸 배우 혜리가 팬들의 생일 축하 덕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혜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8번째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덕분에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엄마 아빠 고맙고 사랑해"라고 밝혔다.공개된 사진에는 '해피 버스데이(생일 축하)'라는 글씨로 예쁘게 장식된 벽을 배경으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혜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브이넥 크롭티셔츠를 입고 앉아 있음에도 뱃살 굴욕 없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한편 현재 혜리는 배우 류준열과 5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또 현재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 출연 중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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