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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안세영, 배드민턴 ‘새 역사’ 보인다…日 야마구치 47분 만에 꺾고 ‘3전 전승 4강행’

‘세계 최강’ 안세영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19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4위 야마구치 아키네(일본)에게 2-1(14-21, 21-5, 21-14) 역전승을 따냈다.전날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행을 확정했던 안세영은 이날 4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4강을 치르게 됐다.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이 출격한 이 대회는 4명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챔피언을 정한다.올해만 10차례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일본)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안세영은 20일 B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에서 야마구치와 11-11로 팽팽히 맞섰지만, 내리 5실점을 내주며 14-21로 마쳤다.2게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내리 6득점을 쌓았고, 막판에도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게임을 가져갔다.3게임에서도 15-14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6점을 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야마구치는 안세영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희웅 기자 2025.12.19 14:34
해외축구

‘환상 AS+PK 유도’ 이재성, 마인츠 새 역사 앞장…삼순스포르 꺾고 UECL 16강 진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결정적인 활약으로 소속팀 마인츠의 새 역사 작성에 이바지했다.마인츠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삼순스포르(튀르키예)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4승(1무 1패)을 따낸 마인츠는 36개 팀 중 7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6개 팀이 참가하는 UECL 리그 페이즈는 팀당 6경기씩 치른 뒤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16위는 17~2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행 여부를 결정한다.UECL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3부 리그 격 대회다.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이후 9년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마인츠는 이번 16강 진출로 새 역사를 썼다. 마인츠가 구단 역사상 유럽 클럽대항전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인츠의 새 역사 작성에 앞장선 것은 이재성이었다. 마인츠에 공식전 8경기 만의 승리와 함께 UECL 16강 티켓을 안긴 일등 공신은 이재성이었다. 이날 이재성은 3-5-1-1 포메이션의 3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4분, 이재성이 질반 비드머의 선제골을 도왔다. 중앙선 밑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비드머에게 볼을 연결했다. 수비수 셋을 한 번에 따돌리는 패스였다. 비드머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몰고 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바이에른 뮌헨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헤더골을 넣은 이재성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분위기를 탄 마인츠는 후반 3분 나딤 아미리의 페널티킥 골로 달아났다. 앞서 페널티킥도 이재성이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앞으로 흐른 볼을 이재성이 슈팅했는데, 상대 수비 팔에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단 1승(4무 9패)에 그치며 18개 팀 중 꼴찌인 마인츠는 공식전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김희웅 기자 2025.12.19 08:55
해외축구

'2013 호날두 보인다' 음바페, 단일 연도 58호 득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201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기록을 넘어서기까지 1골만 남겨뒀다.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타라베라 델라 레이나의 엘프라도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타라베라(3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음바페는 이날 2골을 추가, 레알 소속으로만 2025년 공식전 58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지난 2013년 호날두가 세운 구단 역대 단일 연도 최다골 기록(59골)에 단 1골 뒤진 수치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더불어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손꼽히는 호날두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공식전 438경기에서 450골을 넣었다.그가 프로 무대에서 넣은 통산 골은 811골이다. 여기에 포르투갈 A대표팀에서 넣은 골(143골)을 더하면 성인 무대에서 도합 954골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는 호날두를 늘 자신의 '우상'이라 말해온 바 있다. 지난 10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도 "호날두는 항상 나의 롤모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여전히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음바페가 호날두의 대기록을 넘어설 기회는 단 1경기 남았다. 오는 2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정규리그 홈경기다.한편 이날 레알은 3부 리그 팀을 상대로 진땀승했다.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은 음바페를 제외한 주력 선수를 대거 벤치에 앉혔다. 음바페는 전반 41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측면 돌파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레알이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35분 불의의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요동쳤다. 이에 음바페는 후반 43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추격 골을 허용하고, 마지막까지 연속 슈팅을 내줬으나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선방으로 간신히 16강행을 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8 12:01
프로야구

'딱 열흘만 휴식' 비시즌 허경민·김현수와 구슬땀, KT 강민성 "'올해는 안현민, 내년엔 제가 해보겠습니다" [IS 인터뷰]

"내년엔 저도 (안)현민이처럼."비시즌이지만 휴식은 딱 열흘만 보냈다. 일본에서 대만으로 이어진 마무리캠프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온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26)은 시즌 중 못다한 휴식과 여행을 짧게 가진 뒤, 다시 수원 KT위즈파크로 출근했다.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서다. 올 시즌 강민성은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겨울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스프링캠프)를 거쳐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1군 무대를 밟았으나, 25경기 타율 0.033(30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73경기 타율 0.247(223타수 55안타)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패한 시즌이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성적에 올겨울 이를 더 악물었다. 휴식 열흘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은 이유다. 몸도 헬쑥해졌다. 그는 "더 날렵하고 안정적인 (2루수) 수비를 위해 살을 빼고 있다. 90kg 중후반대였는데, 85kg까지 더 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살을 빼면 강점인 파워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체지방률만 줄이고 근육량은 유지하고 있다. 몸무게에 크게 좌우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 사이 마인드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중반 유한준 타격코치가 보낸 김연아의 '그냥 해' 영상에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후반기부터 좀 더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8월 이후 퓨처스 타율 0.283으로 반등을 했고, 퓨처스 챔피언결정전에선 준결승 만루포에 이어 결승전 3안타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민성은 비시즌 선배들을 따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허경민을 따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는 강민성은 '이적생' 김현수도 만나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KT와 3년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일주일에 2~3번 씩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아 맹훈련 중이다. '대선배'이자 막 이적한 선수에게 먼저 말을 걸기는 쉽지 않지만, 강민성은 용기를 내 조언을 구했다. 강민성은 "(김)현수 형은 지난 2023년 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형도 그 때를 기억하시더라. 아직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타격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있다. 그럴 때마다 현수 형이 노하우나 느낌 등을 자세하게 많이 알려주신다. 내겐 정말 좋은 기회 아닌가. 더 많이 여쭤보고 더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민성은 지난 6일 후배 안현민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전 건강검진을 마치고 간단한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돌아온 강민성은, 우연히 안현민이 진행하고 있던 팬 이벤트 현장을 목격했다. 앞서 안현민이 신인왕 공약으로 '팬들에게 요리 대접'을 내건 적이 있는데, 이날 그 공약을 이행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쳐 쉴 수도 있었던 강민성은 팔을 걷어붙여 이벤트를 도왔다. 그는 "평소 야구도 잘하면서 팬 서비스도 좋은 선수들을 보면서 항상 부러워했다"며 "항상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야구'도' 잘하는 선수가 되자는 게 내 신조다. 그동안 야구를 잘 못해서 이런 자리에 나설 기회도 적었는데, 모처럼 팬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도 안현민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팬 이벤트를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야구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 올해 아쉬움을 발판 삼아 비시즌에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에게 어필 한번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올해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는데 못해서 죄송했다"라며 "올해 (안)현민이가 터졌던 것처럼, 내년엔 제가 한 번 해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0:20
프로농구

험난한 11월, 더 치열한 12월…조상현 LG 감독의 웃음 “타도 SK 하려고 배워왔죠”

“‘타도 서울 SK’ 하려고 많이 배워왔죠.”이달 초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전희철 SK 감독을 보좌한 대표팀 일정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LG는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SK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 하루 뒤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전을 벌이는 백투백 일정이다.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LG는 11일 기준 단독 1위(14승5패)에 올라 순항 중이다. 챔프전 우승 자격으로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까지 병행하는 터라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1라운드 공동 1위(7승2패) 2라운드 2위(6승3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수장인 조상현 감독은 11월 말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서 대표팀의 임시 코치를 맡아 중국전 2연승에 기여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선수단을 정비해야 할 시기를 놓친 건 뼈아팠지만, LG는 리그 재개 뒤 4경기서 3승(1패)을 거뒀다. 6일 동안 백투백 포함 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조상현 감독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11월에도 리그와 EASL 일정이 너무 가혹했다. 그런데 12월도 만만치 않다”며 “팀을 점검해야 했지만, 영광스럽게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변수는 많지만, 최대한 빨리 팀을 재정비할 거”라고 말했다.사령탑들은 정규리그 3라운드 중반이 넘어서야 ‘진짜 승부’가 열린다고 입을 모은다. 1~2라운드 맞대결로 상대의 전술과 전력을 다 파악한 상태란 의미다. 앞으로는 디테일의 차이가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조상현 감독이 기대하는 경기 중 하나가 바로 13일 SK전이다. LG와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서 7차전까지 대접전을 벌인 바 있다. 조 감독은 “워낙 디테일한 전희철 감독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나도 스페이싱에 대해 더 배워왔다. 이제 ‘타도 SK’를 외치면서 가야한다”고 껄껄 웃었다.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대부분 유지한 LG는 가드 윤원상과 포워드 양홍석이라는 지원군도 얻었다. 지난달 복무를 마친 이들은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 로테이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양홍석은 지난 7일 수원 KT전서 역전 3점슛 포함 21점을 몰아쳐 팀의 66-63 승리에 기여했다. 슈터 유기상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활약 중이다.조상현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이 나쁘지 않은 건 위안이다. 지난 시즌엔 7연패로 출발하지 않았나”며 “윤원상, 양홍석 선수가 빠르게 자리 잡아준다면 경기 운영이 수월할 거”라고 내다봤다. LG는 올 시즌 SK와 2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김우중 기자 2025.12.12 11:00
스포츠일반

‘한일전 이겼다’ 탁구 임종훈-신유빈, WTT 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 준결승 진출 확정

한국 탁구 임종훈(28·한국거래소) 신유빈(21·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2025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임종훈-신유빈 조는 11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대회 2그룹 2차전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3-0(14-12 12-10 11-5)으로 제압했다. 조 2연승을 달린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행 티켓을 얻었다. 3차전은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0승2패)와의 경기다. 올해 혼합복식에선 8강 토너먼트가 아닌 두 개조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4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 콤비를 가린다. 파이널스 홍콩은 올해 WTT 시리즈인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터 등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이 참가해 격돌하는 왕중왕전이다.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세계 4위인 마쓰시마-하리모토 조와 만나 두 번의 듀스 끝에 승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WTT 시리즈 3관왕(자그레브· 류블랴나·첸나이)에 오른 바 있다. 미국·유럽스매시에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연이은 접전에도 뒷심을 발휘한 게 눈에 띄었다.한편 남자 단식 16강에 나선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은 중국의 샹펑(세계 11위)에게 2-4(11-7 9-11 14-16 9-11 13-11 5-11)로 역전패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1 17:15
프로농구

선두 LG에 녹아드는 양홍석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 가지면 된다”

“좋은 조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8·1m 95cm)이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조력자’를 자청했다.양홍석은 지난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을 기록, LG의 66-6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4승 5패를 거둔 LG는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너무 많이 뛰었다”고 웃으며 방송 인터뷰에 임한 양홍석은 “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많이 자책했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달려줘서 마지막 3점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턴오버(6개)가 많았던 것을 아쉬워했다.다만 양홍석은 이날 패색이 짙었던 LG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3쿼터를 42-59로 크게 밀린 채 마쳤는데, 양홍석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는 61-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4.7초 전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위닝샷을 떠올린 양홍석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슛을) 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100%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초 조상현 LG 감독은 제대를 앞둔 양홍석을 두고 ‘보험’이라고 했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조 감독의 배려가 담긴 표현이었다. 지난달 전역한 양홍석은 이달 4일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통해 복귀해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형세다. 출전 시간, 득점 등 각종 수치가 늘고 있다.1년 6개월 만에 LG에 돌아온 양홍석은 “2년 전 LG와 지금 LG의 힘은 차원이 달라졌더라”라며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고, 선수단에 여유가 생겼다.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를 가지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양홍석은 기존 에이스인 아셈 마레이(이집트)와 칼 타마요(필리핀)를 치켜세우며 “나는 좋은 조각이 되기 위해 세팅하고 들어왔다”며 “이번 시즌 타마요와 마레이 등 주축 선수들을 돕는 좋은 조각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 잘 맞춰야 한다”고 다짐했다.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양홍석은 “좀 헷갈리긴 하는데, 감독님이 ‘연봉값’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LG 복귀 후 처음 승리의 주인공이 된 양홍석은 인터뷰 도중 상무에서 함께한 팀 동료 윤원상에게 물세례를 맞으며 기쁨을 누렸다.김희웅 기자 2025.12.08 15:27
국가대표

월드컵 본선에서만 벌써 세 번째 만나는 '질긴 인연' 멕시코...한국 32강행의 '열쇠'가 될 상대

“전체적으로 멕시코가 가장 위협적이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이 확정된 후 한국의 상대 중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멕시코를 꼽았다. 멕시코는 북중미 월드컵의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자격으로 이번 조 추첨에서 포트1에 속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A조에 편성돼 32강 진출을 노린다. 유럽 PO 패스D의 최종 승자는 내년 3월에 가려진다. FIFA랭킹 상위 팀이 몰려 있는 포트1에서 멕시코를 만난 건 한국 입장에서 좋은 결과다. 아프리카 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남아공을 만난 것도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반드시 만나야 하는 유럽팀 중 PO를 치르는 팀을 만난 것이 준비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다. 내년 3월 PO 경기에 나서는 팀들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확실한 전력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의 32강행 열쇠를 쥔 팀은 멕시코다. 홍명보 감독은 조 편성 추첨이 끝난 후 멕시코를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지목하면서 "홈팀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전에 홈에서 (월드컵) 경기를 했을 때를 생각하면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지난 9월 미국에서 평가전을 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이때 실전 경험을 한 번 해 본 것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멕시코와 한국 축구의 ‘질긴 인연’이 또 이어진 게 눈에 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벌써 세 번째 만난다. 과거 1998 프랑스 월드컵 1차전(1-3 패)과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1-2 패)에서 멕시코를 상대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하석주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했다. 멕시코의 블랑코가 다리 사이에 공을 끼고 점프하는 '개구리 드리블'로 한국을 농락하다시피 했던 장면도 아직 많은 축구팬의 기억에 남아있다.러시아 월드컵 때는 한국이 멕시코에 끌려가다가 손흥민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월드컵 본선 개인통산 두 번째 골이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은 조별리그 2차전으로, 2026년 6월 19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과연 어떤 기억에 남을 장면들이 나올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사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와 관련해 좋지 않은 추억들이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역전패 당시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주인공이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1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치렀던 평가전에서 감독으로서 0-4 대패를 당한 경험도 있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 16강 도우미’가 됐던 기억도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과 멕시코가 F조에 속했는데,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잡는 바람에 독일이 탈락하면서 멕시코가 스웨덴과 함께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다. 당시 멕시코에서 ‘한국인은 형제’라는 응원 구호가 유행했을 정도로 한국 축구에 대해 친근함을 형성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적으로 한국을 상대할 때는 위협적인 홈 응원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한조에서 만난 게 껄끄럽기도 하지만, A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다면 이후 토너먼트에서 이점을 챙길 수 있는 대진이다. 한국이 A조 1위에 오른다면, C·E·F·I·J조 3위 중 한 팀과 만난다. 후보는 스코틀랜드(C조), 코트디부아르(E조), 세네갈(I조), 알제리(J조) 등이 꼽힌다. 이럴 경우 32강전은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기 때문에 이동 거리도 짧아진다. 이은경 기자 2025.12.08 14:01
프로축구

[속보] ‘역사상 처음’ 폭설로 경기 취소…부천 vs 수원FC 승강 PO 1차전 5일로 연기

프로축구 경기가 폭설로 취소됐다.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2부)와 수원FC(1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킥오프 전부터 부천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그라운드에 늘어섰다. 그런데 김호영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주심, 양 팀 관계자들이 모여 상의한 뒤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비디오 판독(VAR)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는 터라 경기를 강행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안전상의 문제도 있었다.두 팀의 승강 PO 1차전은 5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차전 일정은 미정이다.폭설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2010년부터 집계된 프로축구연맹 기록 상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경기가 폭설로 두 시간 지연된 적은 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12.04 19:18
프로축구

[공식발표] ‘리그 9위 추락·2연속 감독 교체’ 울산, SNS에 입장문 게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울산은 2일 오후 구단 SNS에 “지난달 30일 38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K리그1 3연패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시작한 2025시즌 팬 여러분의 기대가 얼마나 컸을지 잘 알고 있다. 시즌 내내 경기장을 푸른색으로 물들이며 힘찬 응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팬들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구단은 K리그1 최종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하게 돼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는 이 뼈아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지난달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다른 구장 결과에 따라 10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할 위기였으나, 간신히 9위를 지켜 잔류를 확정했다.울산은 시즌 내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리그,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사령탑을 두 차례나 교체하기도 했다. 시즌 출발을 함께한 김판곤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8월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여정은 65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 전 감독은 당시 선수단과의 불화설을 주장하는 등 구단을 둘러싼 잡음이 일기도 했다.울산은 “시즌 중간 2번의 감독 교체는 전적으로 구단의 결정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라운드 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단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스템 보완에 만전을 기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거”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구단은 “K리그1에서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됐지만, 우리에겐 ACLE라는 중요한 무대가 남았다.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뼈를 깎는 노력과 성찰로 재정비를 이뤄 다가오는 2026시즌, 더 강하고 성숙한 울산 HD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울산은 오는 9일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2025~26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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