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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성민은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 배우다

배우 이성민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골든타임’에서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한 열혈 외과의사, ‘미생’에서 매일 야근으로 붉게 충혈된 눈을 한 부장, ‘남산의 부장들’에서 권력의 최정점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냉철한 기업인 등.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스타로 올라선 이성민은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로 잘 알려져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많은 캐릭터 중 겹치는 모습은 없다.오랜 무명 세월 동안 대학로 연극판에서 다져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성민은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 캐릭터의 모습 자체로 ‘서사’를 부여하는 노련한 배우다. 1일 개봉한 영화 ‘대외비’에서 그가 맡은 부산 권력의 숨은 실세 ‘순태’도 극 중에서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억지스러운 느낌은 없다.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을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처럼, 이성민이 연기한 순태는 ‘권력’이라는 개념의 의인화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순태’라는 인물에 대해 “(시나리오 상) 과거가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에 의해 움직이고, 그런 권력을 만들어내는 세력들 중 하나가 ‘순태’라는 게 이성민의 해석이다. “다른 인물에 비해 ‘순태’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더라고요. 영화에서 순태가 ‘권력을 잡으려면 영혼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저는 다리를 만지는 장면이 있거든요. 감독님이 그 장면에서 순태의 사연을 다리를 통해 보여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서 순태의 몸짓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통해 사연을 만들려고 했죠.”이성민은 그런 순태를 “나라 기득권에 기생해 있는 어떤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희끗한 머리에 구부정한 몸짓, 절름발이 캐릭터의 외관도 이성민의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순태에게 나라와 국민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성민은 “어떤 세력, 그들을 위한 나라와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의 의미”라고 답했다.또 이성민은 순태에 도전하는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연기한 조진웅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민의 표현에 따르면 조진웅은 “열 번을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배우”다. 그는 “조진웅은 배우로서 저와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며 “조진웅은 부산에서, 저는 대구에서 활동했고 비슷한 시기에 방송과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진웅과 함께 가는 건 동행하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좋은 점은 그의 연기죠. 저를 설레게 만들어요. 조진웅의 연기가 굵은 동앗줄 같다고 하면, 나는 나이론 줄. 둘 다 튼튼하긴 한데, 동앗줄 멋있지 않나요?”배우이자 모델 배정남과의 각별한 관계도 있다. 배정남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이 든 진양철 회장을 연기하는 이성민을 보고 “모시고 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성민은 멋쩍게 웃으며 “정남이는 매일 그런다. 오히려 내가 80대 되어서도 (배정남을) 챙겨야 할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배정남을 두고는 “식구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최근 작품에서 노년 연기로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사실 이성민은 50대 중반의 창창한 중년이다. 자꾸 나이보다 10~20세 많은 역할을 맡다 보니 이성민은 “이제는 변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멤버’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80대 노인을 연기했고, 드라마‘형사록’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나이 지긋한 노인으로 분했다. 이번에 개봉한 ‘대외비’도 마찬가지다. “‘재벌집 막내아들’ 끝나고 ‘대외비’를 개봉했는데 사실 두 작품 사이에 텀이 길어요. 자꾸 노인 역할을 맡은 건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죠. 배우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만큼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을 맡는다는 것인데, 70대, 80대 연기는 그 나이 되어서 해야죠. 그런데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이 20년 전 과거를 찍는데, 젊음을 연기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연기가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성민은 수십년간 배우 생활을 이어온 프로다. 오랜 연기 생활에서 이성민이 깨달은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배우로서 자존감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성민은 “배우의 숫자만큼 연기 방법이 있고,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라는 것은 맞고 틀린 게 없는 영역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제가 20살에 연극 선생님이 ‘너는 널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의 얼굴을 못 보잖아요. 그만큼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배우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점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얼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지 알아갈수록 ‘배역’과 ‘나’를 애써 구분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좀 편해진 것 같아요.”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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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이성민·신현빈 ‘재벌집 막내아들’ 주3회 파격 편성 내세운 자신감 [종합]

배우 송중기의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진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대윤 PD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이 참석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과 캐릭터 플레이가 차원이 다른 회귀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 ‘W’ ‘그녀는 예뻤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대윤 PD가 만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판타지 회귀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정 PD는 “제목을 들으면 재벌 2세의 로맨스나 끈적한 막장 드라마의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저희 드라마는 억울한 죽임을 당한 한 남자가 회귀 후 자신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혀나가는 드라마다. 제목 때문에 오해하지 마시고 온 가족 모두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PD는 회귀물 소재의 매력도 강조했다. 그는 “원작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을 사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귀물이 드라마에선 시작 단계인 것 같다”며 “웹툰이나 소설에서 회귀물은 주류 소재인 걸로 알고 있다. 다른 회귀물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풀어낸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80년대부터 근현대사의 굵직한 서사들을 드라마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굵직한 서사들을 드라마와 함께 유기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3회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 PD는 “처음에는 무리 아닌가 생각했다”면서도 “OTT에서 공개할 때는 한번에 공개하지 않나. 시청자분들이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말 금, 토, 일을 다 시간 내서 본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했다. 송중기는 재벌집의 충직한 비서 윤현우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을 연기한다. 시대가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송중기는 “두 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1인 2역을 해봐서 어려운 걸 알아서 그런지, 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또한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가장 먼저 끌렸던 건 아니”라며 “대본을 보기 전에도 이 대본을 집필해주신 김태희 작가님과 한 번 작품을 했었고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컸다. 그리고 대본의 서사가 워낙 탄탄해서 선택했던 부분이 첫 번째였다. 더 좋아진 점은 성민 형님께서 진양철 회장을 맡아주신다고 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전작 tvN ‘빈센조’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연달아 복수극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송중기는 “복수극이라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작품을 같이 하는 식구들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빈센조’는 김희원 PD, 박재범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순양그룹의 총수 진양철로 분해 돈에 대한 끝없는 갈망을 드러낸다. 이성민은 “기존 드라마 재벌의 묘사보다는 조금 더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하고 캐릭터에 접근했다. 이런 드라마가 나오길 바랐다. 우리 근 현대사에 여러 인물이 연상되는 지점도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으로 연기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이성민는 영화 ‘리멤버’에서 진양철 캐릭터보다 주름이 많은 분장을 한 경험이 있다. 이성민은 “이번에 분장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때보다는 분장 시간이 적었다. 분장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새로운 기분은 안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신 진양철은 그때보다는 좀 더 품위 있는 얼굴이라 제가 실제로 나이가 들면 진양철처럼 늙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송중기와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현장에 함께 있던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후배 배우임에도 기댈 수 있었고 의지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진 친구다.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거나 시간을 보낼 때마다 늘 든든한 동생이자 맏아들 같았다”고 표현했다. 신현빈은 법조 명문가 출신의 반부패수사부 검사 서민영을 연기한다. 신현빈은 “현재의 서민영과 과거의 서민영은 같은 사람이지만, 분위기가 달라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과거의 서민영은 밝고 단단한 사람이었는데, 냉철한 서민영이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에는 가족물도 있고, 멜로도 있고, 경제사를 다루는 부분도 있고 시대극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가운데, 다른 좋은 선배님들도 많아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에게도 회귀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까. 먼저 이성민은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끝나고 나니까 아쉬운 점이 들기도 하고 제가 부족해서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촬영 끝나니 보이더라. 전으로 돌아간다면 더 잘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현빈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 강아지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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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자백’ 13일째 박스오피스 1위, 60만 돌파는 아직

영화 ‘자백’이 60만 관객 돌파를 이룰 수 있을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자백’은 전날 하루 동안 1만 89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자리했다. ‘자백’의 누적 관객 수는 57만 5333명. 60만 관객 돌파가 목전이지만 9일 마블 신작 ‘블랙팬서’가 개봉해 60만 돌파까지의 길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가 차지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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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자백’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영화 ‘자백’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백’은 전날 하루 동안 2만 72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만 1766명이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위는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가 차지했다. 리멤버는 같은 날 1만 458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7만 2566명을 기록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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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남주혁 ‘리멤버’ 미공개 스틸 속 나이차 뛰어넘은 케미

영화 ‘리멤버’가 미공개 스틸 6종을 공개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필생의 복수를 이루기 위한 필주와 그의 복수에 동행하게 된 절친 인규의 모습, 그리고 60여 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끈끈한 케미 등 영화 속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해 눈길을 모은다. 60여 년 전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필주가 그의 원수인 김치덕(박근형 분) 장군을 향해 총구를 겨눈 스틸은 강렬한 인상과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어 필주가 도로 한복판에 망연자실 서 있는 모습은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인 그의 핸디캡을 떠올리게 하며 과연 오래전부터 계획해 온 필생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이와는 상반되게, 패밀리 레스토랑 근무 복장으로 산타 모자와 수염을 들고 있는 장난스러운 모습과 복잡한 표정으로 필주와 둘만의 핸드쉐이크 인사를 하는 인규의 모습은 필주의 복수에 동행하면서 점차 그를 이해해가는 인규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보여준 필주와 인규가 서로를 마주하는 스틸들은 프레디와 제이슨으로, 특별한 케미를 보여줬던 초반부터 위험한 복수의 여정에 오른 순간, 그리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감동의 순간까지 ‘리멤버’가 선사할 깊은 여운과 울림을 고스란히 전한다. 절찬 상영 중.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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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무대 인사 취소… “국가 애도 기간 결정 따른다”

영화 ‘리멤버’의 무대 인사가 취소됐다. ‘리멤버’ 측은 30일 이날 예정돼 있던 무대 인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29일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압사 사고가 발생,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51명이 사망했고 82명이 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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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이성민 남주혁 ‘리멤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배우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영화 ‘리멤버’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리멤버’는 개봉 첫날인 26일 4만 74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소지섭, 김윤진 주연의 ‘자백’이 차지했다. ‘자백’은 4만 369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전날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던 ‘블랙 아담’은 2만 8782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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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전체 예매율 1위 등극하며 흥행 청신호

영화 ‘리멤버’가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리멤버’가 이날 낮 12시 43분께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블랙아담’과 서스펜스 스릴러 ‘자백’ 등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영화에 대한 사전 기대감을 입증했다. 거침없는 친일파 단죄에서 오는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이성민, 남주혁의 세대 초월 버디 케미를 담은 ‘리멤버’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은 앞으로의 흥행 행보의 귀추를 주목하게 한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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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감독이 ‘리멤버’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옳고 그름’ [일문일답]

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누군가는 잊고 싶어하는 기억을 한 가운데 두고 이를 잊으려는 자와 잊지 않으려는 자, 잊어가려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리멤버’의 이일형 감독을 만났다. ‘리멤버’ 속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 80대 할아버지 필주는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도 일제강점기 시절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 원수들을 향한 복수만큼은 절대 잊지 않는다. 메가폰을 잡은 이 감독은 필사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처단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을 손가락에 새기며 끊임없이 되뇌는 필주의 여정을 가깝고 또 객관적으로 담아냈다. 이 감독은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표정으로 “2018년에 대본을 처음 썼는데 2022년이 돼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들이 있다”면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정확히 (잘못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더 자극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로 “옳고 그름”을 강조하며 “우리는 왜 이에 관해 정확히 이야지 하지 않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개봉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한다. 2020년 2월에 촬영해서 6월에 촬영이 끝났다. 개봉까지 2년이 넘은 긴 시간이었다. 부담감과 설렘이 교차하고 있다.” -후반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확정하기 전까지 어떻게 지냈나. “솔직히 ‘리멤버’는 잊고 있었다. 다른 작품 생각도 하고 쉬었다. 촬영하고 후반 작업할 때 수백번도 영화를 기계적으로 봤다. 관객들과 함께 블라인드 시사회를 얼마 전에 가졌는데 한 명의 관객이 되어 긴장하며 봤다.” -관객으로서 본 영화는 어땠나. “지루하진 않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따라가는 데 호흡이 느리다 느끼진 않겠다고 여겼다.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감독이기에 모자란 부분도 보이긴 했다.” -반일감정을 표현하는데 고민했던 부분이 있나. “남들보다 깊이 있게 공부한 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근거로 영화를 찍었다. ‘반드시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보다는 살아가며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원작은 딱 한 번 보고 더는 리플레이하지 않았다. ‘어떻게 한국적으로 풀어야 하나’ 생각했다.” -필주의 서사와 상황은 어떻게 설정했나. “필주의 상황은 극단적이다. 실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살았겠지만 필주는 영화적 인물이다. 복수라는 테마를 실행하는 캐릭터라 사람들이 영화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성민의 특수 분장에 150시간이 소요됐다는데. “영화를 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건 이성민의 분장이었다. 분장했다는 사실을 관객이 인지하면 인물과의 거리가 멀어진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 관해 부담을 느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할 때마다 긴장했다. 촬영 현장에서 옆에 누가 있으면 ‘할아버지 같냐’고 계속 물어봤다. 또 분장이 잘 돼도 연기가 안 받혀주면 티가 난다. 이성민이 배역을 너무 잘 소화해줘서 안심됐다.” -캐스팅 비화가 있나. “이성민, 남주혁 말고는 대본을 준 경우가 없다. 가장 먼저 대본을 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이성민은 모든 조건에 맞았다. 그가 가진 선함이 있는데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진짜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만 가지 조건에 가장 적합했다.” -80대 알츠하이머 할아버지의 액션 장면은 어떻게 기획했나. “복수를 꿈꿨던 할아버지라 그동안 자신의 몸을 관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리적으로 액션이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영화를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90세가 넘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맥도날드 할아버지를 발견해 모티브로 삼았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나. “원작은 홀로코스트를 경험했던 유대인 할아버지가 독일군 장교를 쫓는 이야기다. 우리 영화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버디 무비의 형태, 액션, 속도감 등이 해당한다. 대중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또 다른 원작과의 차이점은 인규의 시선인데 이 인물을 설정한 계기가 있나. “필주는 행동을 하고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리액션할 사람이 필요했다. 보는 이들이 부드럽게 필주를 따라갈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다. 인규는 필주의 행동에 끊임없이 리액션하며 슬퍼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관객이 인규가 느끼는 감정을 따라갈 수 있다.” -인규 역에 남주혁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연기력, 외형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남주혁이 하는 연기는 마치 그 역할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필주는 분장도 하고 가상의 인물인데 인규가 진짜처럼 연기하면 관객도 그를 통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진짜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다.” -촬영장에서 본 남주혁의 연기는 어땠나. “놀란 지점이 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남주혁은 생각보다 동물적이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디렉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유연함이었다. 현장에서 (연출 포인트를) 바꾸면 정확하게 표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남주혁은 달랐다. 촬영장에서 평범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의상,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고 촬영했다. 이성민이 분장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면 남주혁은 5분이면 됐다.” -친일파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자료조사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자료조사를 했다. 우리 사회에서 과거 친일을 했던 사람들이 어떤 방식이든 상대적으로 위정자로 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논쟁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친일파들이 사는 모습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학계, 재계, 정계, 군인 등 그런 인물들이 표상하는 게 있다고 보고 상식적인 선에서의 터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빨간 포르쉐를 등장시킨 게 새로웠는데. “등장인물들이 차를 타야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낡은 차를 태울지 SUV를 태워서 묵직하게 갈 것인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튈 것 같기도 했지만 포르쉐를 등장시켜 얻는 게 많아질 것 같았다.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시각적인 풍성함도 있을 것 같았고 속도감도 주고 싶었다. 죽기 전에 필주가 저런 차를 타고 싶어 하지 않을까도 고려했다.” -필주가 들고 있는 총은 소품이었나. “실제 관동군이 사용했던 총이다. 영화에서처럼 필주가 60년 동안 총을 땅에다 계속 묻어놓은 건 아닐 것이다. 총에 적힌 이름은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푸른 청(靑) 근원 원(原)이다. 한자 자체에 영화적 의미를 부여한 건 아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창씨 개명을 하는 방법을 보고 입에 붙고 느낌이 좋은 걸 선택했다.” -독립기념관에서 필주가 친일파를 처단하는 장면은 어떻게 구상했나.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가 국내에서 치러진 적이 있다.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그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가’ 했다. 그 상황을 영화에서 가장 큰 장면으로 녹였지만 거시적인 상황일 뿐 이에 관해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었다. 나 역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등 존경하는 일본 감독도 많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지점이 있는 건 맞다.”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에 관해 이야기한다. 2018년에 대본을 처음 썼는데 2022년이 돼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들이 있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정확히 (잘못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더 자극이 되는 것이다. 또 주인공이 사적 복수를 하는 게 옳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해 우리는 왜 정확히 이야지 하지 않는지 말하고 싶었다.” -필주의 사적 복수를 세팅한 이유도 연장선인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필주의 복수 행보 자체에서 오는 유희도 있고 쾌감이 존재한다. 관객들이 박수를 보낸다면 그 지점일 것이다. 다만 살인을 옹호할 순 없기에 극 중 필주는 감옥에 가고 그 미안함으로 인규에게 무릎을 꿇는다. 필주의 친일파 처단에 환호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시대의 아픔이다.” -제목을 ‘리멤버’로 가져간 이유가 있나. “전작 ‘검사외전’도 이름을 정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역시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의 제목 ‘리멤버’처럼 이 영화를 관통하는 제목이 없었다. 기억을 잊으려는 자와 잊지 않으려는 자, 잊어가려는 자가 다 통용된 표현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0 09:35
영화

[인터뷰] ‘리멤버’ 이일형 감독 “남주혁 생각보다 동물적이라 놀라”

“‘눈이 부시게’를 보고 남주혁을 주연 배우로 선택했죠.” 영화 ‘리멤버’의 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이 남주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며 기대 이상의 호연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8일 ‘리멤버’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털어놨다. ‘검사외전’ 이후 6년 만에 이 감독이 선보이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 감독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남주혁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며 “연기력, 외형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남주혁이 하는 연기는 마치 그 역할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필주는 분장도 하고 가상의 인물인데 인규가 진짜처럼 연기하면 관객도 인규를 통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며 “진짜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본 남주혁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이 감독은 “놀란 지점이 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남주혁은 생각보다 동물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디렉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남주혁의 유연함이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연출 포인트를) 바꾸면 정확하게 표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남주혁은 유연했다”면서 “예상보다 재미있게 연기하는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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