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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침수차 급증에 차 업계 보상·수리 서둘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고차 업계는 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보상 확대에 나서고 있고, 완성차 제조사들은 수해차 수리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전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517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폭우를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고차 업계에서는 침수차 매물을 사전에 차단하고, 침수차로 식별되면 보상한다는 대응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직영 중고차 기업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의 100%와 함께 취등록세 300%를 환불해주고 업계 최대인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침수차를 일절 취급하지 않고 품질을 자신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방안이다.리본카 관계자는 “차량 매입 단계부터 최대 260가지 정밀 점검으로 침수차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침수차 구별을 위해 차량용 내시경 카메라로 점검이 어려운 부분까지 진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침수 여부에 대한 고객 불안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책임 보상을 확대했다”고 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도 지난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구매 후 90일 이내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전액 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9월 30일까지 내차사기 홈서비스 및 전국 케이카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케이카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 자동차의 내·외부 사고 및 교체,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을 비롯해 침수,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철저하게 진행한다"며 "침수차는 매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매물 모니터링을 진행함과 동시에 판매자가 명확하게 차량 정보를 전달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엔카홈서비스 구매 시 침수차로 판명되면 차량 가격의 100%를 환불해주고 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전 성능점검 원본확인,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자동차 365의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 이력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수해를 입은 차량 대상으로 소비자 고통 분담을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섰다.KG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에서 수해차량 특별정비를 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에서 40%를 할인해준다.여기에 재난 및 재해로 선포된 지역의 관청과 연계해 긴급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과 함께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시 비상시동 조치 등을 취한다.현대자동차그룹도 유사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 비가입자 대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뒤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줬다.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 등도 침수차 관련 지원을 계획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7 07:00
자동차

침체된 중고차 시장…침수차 우려에 하반기도 암울

중고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하반기 '침수차'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업계는 침수차 구매 피해를 우려하는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유가·경기침체 우려에…중고차 판매↓ 17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등록 대수는 193만53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업계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과 금리 인상, 기름값 상승이 겹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먼저 그간 신차 주문 후 대기기간이 1년을 넘기는 등 출고 적체 장기화로 중고차 가격이 치솟은 점이 예비 수요자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일부 인기가 많은 차종은 신차 출고 후 몇 달이 지나서도 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도 있었다. 가뜩이나 가격이 높아 부담인데,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고물가에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번지면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움츠러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가진 자산이 쪼그라든 데다 올 하반기나 내년 이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진 만큼, 지갑을 닫는 이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비롯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대란도 중고차 시장 침체를 불러온 요인으로 꼽힌다.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이 신차를 사면서 자연스레 중고 매물이 쌓여가는 구조로 이뤄졌다. 하지만 공급망 대란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 매물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기름값이 여전히 높은 점도 구매를 미루게 하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기름값이 높다 보니 소비자들은 ‘나중에 사자’며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신차 판매가 줄면서 중고 매물이 줄다 보니 자연스레 전체 판매량 역시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침수차 유통 가능성 우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최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대량 발생한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고차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자칫 침수차 문제가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 침수차도 소유자나 판매자가 침수 사실만 제대로 밝히면 중고차 거래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침수 사실을 제대로 밝히면 판매가 어려워져 침수 사실을 쉬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침수차 사기 행위가 발생, '물 먹는' 피해자를 양산한다. 침수차 사실을 속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한 침수차의 경우 정비업체를 통해 침수 흔적을 없애는 경우가 있다. 소유자나 번호판을 여러 번 바꿔 침수 사실을 숨기려는 '침수차 세탁'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은 차들도 중고차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침수차 수리비용이 보험사가 정한 가치를 초과하거나 수리를 하더라도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어 '전손 보험사고' 처리된 차량은 보험사가 인수한 뒤 폐차 과정을 밟는다. 하지만 일부는 중고차 시장에 몰래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로 기능에 문제가 생겼지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침수차 부품도 유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중고차 침수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고차 업계는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침수차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마저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K Car)는 당초 이달 종료할 예정이었던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오는 9월 30일까지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 차량을 구매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판명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등을 전액 환불해주고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 특히 케이카는 침수 이력이 확인되면 추가 보상금을 기존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케이카는 자동차의 내·외부 사고 및 교체,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을 비롯해 침수,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진행하며 침수차의 경우 매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자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침수차는 절대 매입하지 않지만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차 구매 피해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직영 중고차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브랜드인 리본카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강화하고자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내달까지 진행한다. 침수차를 취급하거나 판매하지 않지만, 침수차에 대한 고객의 걱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만약 구매한 차량이 침수차인 것으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의 100% 환불은 물론 취·등록세의 3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준다. 이와 함께 3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함께 지급한다. 국토교통부 인가 자동차매매업(중고차) 대표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침수차와 관련해 소비자 지침을 안내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정식 매매사업자(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사면 자동차관리법의 법적 효력을 갖지만, 개인 직거래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침수차의 경우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에 가입된 경우 대부분 자동차보험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 경우 100% 이력이 남고 전손 침수의 경우 폐차처리가 자동차 관리법상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침수차량 조회 메뉴를 통해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알 수 있다. 지해성 연합회 사무국장은 "침수돼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 차들은 폐차 혹은 말소되어 유통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미한 침수 등의 차량은 정비·검사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 후 일부 유통될 수 있지만, 정식 딜러는 차량의 침수 여부를 반드시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하고 있다"며 "개인 직거래보다 정식 딜러 판매자와의 거래를 추천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8 07:00
경제

리본카, ‘냄새 케어 서비스’ 실시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중고 차량의 실내 냄새까지 철저하게 측정 및 개선하는 ‘냄새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냄새 케어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 시 많은 소비자가 민감하게 여기는 차량의 실내 냄새를 말끔하게 케어하기 위한 객관적인 측정 절차와 개선 공정을 포함한다. 오토플러스에 입고되는 모든 차량은 향 전문가가 정밀 측정장비로 실내 냄새를 측정해 5가지 등급으로 분류하게 된다. 냄새 등급은 정밀 측정장비의 객관적 지표와 향 전문가의 주관적 평가를 더한 최종 합산 점수를 통해 부여되며, 오직 1~3등급에 해당하는 양질의 차량만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향 전문가가 기계로 잡아내기 힘든 냄새까지 철저히 검수하기에, 1등급으로 분류된 차량의 경우 무취에 가까울 만큼 쾌적한 실내 환경을 보증한다. 1차 검수를 통해 선별된 1~3등급의 차량은 에바포레이터 항균·에어덕트 살균·실내 탈취 등의 공기정화 솔루션을 거치게 되며, 3등급 차량의 경우 실내클리닝을 추가해 더욱 철저한 냄새 케어 공정을 진행한다. 개선 작업을 마친 차량은 재검수를 거쳐 최종 등급이 부여되는데, 2차 검수까지 통과한 차량만이 냄새 케어 서비스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차량 판매 시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오토플러스 플랫폼사업실 양경덕 상무는 “리본카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바른 기준으로 합리적인 중고차 구매 프로세스를 제공해 높은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과 연구를 통해, 중고차의 품질을 개선하는 상품화 공정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31 13:03
경제

중고차도 당일 배송…언택트 시대 배송 전쟁 격화

유통업계발 배송전쟁이 중고차 업계까지 확산됐다.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이면 중고차를 살 수 있고 주문 당일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곳은 K Car(케이카)다. 케이카의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오전 11시 전에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 오후 원하는 장소로 직영중고차를 보내준다. 원하는 배송일을 별도로 지정할 수도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지난 2015년 선보인 이후 누적 이용건수 20만건을 돌파했다. 구매 후 3일 동안 구입한 차량을 운행해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할 수 있는 ‘3일 환불제’, 실감나는 차량 사진을 제공하는 ‘3D 라이브 뷰’, 당일 배송 등 고객 안심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거래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케이카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의 편의성과 함께 직영중고차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직영중고차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비대면 구매의 편의성과 소비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는 오토플러스 리본카와 제휴를 통해 중고차 배송 ‘보내줘차차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어디든지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준다. 결제 완료 시점과 매매상사의 사정에 따라 당일 배송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온라인 전용 차량에 한해 무료로 차량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차량을 받을 곳이 소재지로부터 50km 이내일 경우 오후 12시 이전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밖에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온라인으로 구매 후 원하는 배송일을 지정해 차량을 받을 수 있으며, AJ셀카도 최근 직영 차량에 한해 완납 시 당일 배송을 해주는 ‘홈셀카’를 선보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9 11:04
경제

"대리점 안 오셔도 돼요"…車 업계, 비대면으로 '코로나 위기' 정면돌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비대면(언택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며 소비자들의 실구매가격이 낮아진 만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새 판촉 전략으로 떠오른 '비대면'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사전에 전화와 온라인으로 상담한 고객들에게 모델별로 최대 1.5% 우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소세 감면 70%(5%→1.5%) 결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개소세 전액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일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했다. 네이버와 함께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해 13일 만에 사전계약 6000건을 달성했다. 전체 사전계약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특히 사전계약분 중 20·30세대의 계약 비중이 43%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르노삼성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비대면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의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접목한 온라인 쇼룸 'e-쇼룸'(내차 만들기)을 개설하고, 해당 서비스를 모든 차종에 확대하며 세일즈 혁신을 추구했다. 이런 노력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구매 트렌드와 맞물려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역시 비대면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프는 이달 계약부터 출고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구매 전용 채널을 열었다. 이를 활용하면 구매 상담부터 시승 신청, 계약서 작성, 차량 출고 서비스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비대면 차량 구매 시 최대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지프의 비대면 구매 방식은 100% 온라인 구매에 가깝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견적을 확인하고, 시승을 원할 경우 영업사원이 소독된 시승차로 고객이 희망하는 곳을 방문한다. 구매를 결정하면 온라인 계약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영업사원 내방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량 인도 역시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가져다준다. 재규어랜드로버도 온라인 구매 상담을 최근 시작했다. 홈페이지 내 '온라인 구매하기' 채널을 통해 차량 견적을 받거나 출고를 진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고객의 안전성과 편의성 높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구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량 견적을 받아 저장한 고객 2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이달 비대면 상담 및 출고 고객에게 개소세 1.5%를 지원한다. BMW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구축하며 비대면 실험을 가속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 소량만 판매하는 소장가치 높은 에디션 모델을 온라인으로만 구매하도록 했다. BMW 샵 온라인으로 출시한 X6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 이틀 만에 50대가 모두 완판됐다. 폭스바겐은 비대면 온라인 금융 계약 플랫폼인 브이-클릭(V-click) 앱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앱에서 자동차 할부나 리스 계약 시 필요한 금융 심사 신청부터 차량 계약까지 온라인 프로세스로 빠르고 쉽게 완료할 수 있다. 앱으로 금융 계약을 완료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주유권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차·렌터카도 비대면…전문가 "시장 더욱 커질 것" 중고차 시장은 이미 디지털 쇼룸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모든 거래 과정이 온라인상으로만 이뤄진 언택트 구매 1호 고객이 나왔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인 접촉 기피 영향 외에도 온라인 스토어 내 차량 상세 정보 및 거래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을 통해 신뢰 및 안전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언택트 1호 고객이 리본카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를 믿고 공감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개, 안전장치 등을 강화해 신차에 버금가는 탁월한 품질로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PC로 차량 계약이 가능한 롯데렌터카의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한 계약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해 견적을 낸 고객은 2019년 12월 대비 약 13% 증가했으며, 계약까지 완료해 차량을 출고한 고객은 약 29% 늘었다. 롯데렌터카 측은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신차장 다이렉트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 내 비대면 판매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소비를 이끄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 증대와 더불어 업체들도 구매 편의를 강화하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자동차 시장 내 비대면 판매가 테스트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각사별 프로모션과 보증 연장 혜택, 개소세 인하 등은 고객들의 품질 우려와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어 긍정적으로 비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 구매 상담은 차량에 대한 정보를 직접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온라인과 전화,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자동차 판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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