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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말고 '이것' 샀더니 대박...배용준·강호동·이제훈 꽂힌 재테크

배용준, 강호동, 이제훈, 최시원 등이 스타트업 투자에 꽂혔다. 부동산 일색이던 스타들의 투자가 스타트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연예인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애슈턴 커처, 가수 비욘세 등 글로벌 스타들이 벤처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세대 한류스타 배용준은 국내 연예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자로 손꼽힌다. 배용준은 최근 공기관리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에어톡’ 개발사 에크록스의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에크록스는 카이스트(KAIST) 출신 에너지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들이 모여 올 3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배용준은 이전에도 여러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올해 9월 3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시리즈C)를 받은 숙박 관리 서비스 ‘H2O호스피탈리티’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다음달에는 피규어 제조사 블리츠웨이의 코스닥 상장으로 수십 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디씨엔터테인먼트, 디즈니, 유니버셜, 소니 등 해외 유명 배급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고가의 캐릭터 피규어를 제작하면서 성장한 업체다. 방송인 강호동도 지난달 스타트업 한국그린데이터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규모는 1억원 가량이다. 한국그린데이터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강호동은 평소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많던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의 소개로 이번에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강호동과 함께 이 회사에 투자했다. 배우 이제훈은 초기 투자자로 수혜를 본 스타로 꼽힌다. 그는 기업가치 4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마켓컬리’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다. 마켓컬리는 자사 기준 일평균 주문 13만 건, 새벽배송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창립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 겸 배우인 최시원은 소셜임팩트 스타트업 페이워치에 최근 투자했다. 페이워치는 아르바이트, 프리랜서 및 플랫폼 노동자와 비정규직을 포괄한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한 시간만큼 적립된 마일리지를 필요할 때 현금화해주는 급여 선 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여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돈이 필요할 때 페이워치 앱을 통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횟수 제한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서핑매거진 스타트업 더블유에스비 팜(WSB Farm)은 패션 디자이너 스티브 제이(정혁서·스티브), 요니 피(배승연·요니) 부부한테 엔젤투자를 받았다. 더블유에스비팜은 국내 40개 해변의 파도 상황을 실시간 웹 카메라로 중계하는 서비스와 서핑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평소에 서핑을 좋아하던 요니 피 부부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투자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와 달리 스타트업 투자는 기업 성장을 돕고 사회적인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예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을, 창업자에게는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며 경제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벤처투자 금액은 5조2593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전체 투자 벤처투자 금액(4조3045억원)을 한참 뛰어넘었다. 이미 역대 최고치다. 벤처투자 규모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주식이나 부동산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새로운 투자처로 기업 투자가 관심을 받는 분위기”라며 “그들에겐 투자수익 실현이 되지만 기업이 성장하는 것에 도움이 되며 대중에게도 긍정적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과거 이제훈은 지난 2019년 3월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배우가 아닌 엔젤투자자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며 “김슬아 대표님의 마켓컬리는 제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한데, 스타트업에 우연히 좋은 기회로 힘을 보태게 되면서 그 과정이 좋은 배우로 성장시키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원석이 훗날 빛나는 스타가 되듯 훌륭한 스타트업이 더 큰 가능성이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12.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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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장관, 영국서 100만원 넘는 금박스테이크 먹다 망신살

베트남의 한 장관이 해외에서 100만원이 훌쩍 넘는 금박 스테이크를 먹는 동영상의 공개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공안부의 ‘또 럼’ 장관이 영국 런던의 최고 부촌인 나이츠브릿지에 위치한 솔트배(Salt Bae)라는 고급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영상이 베트남 현지 온라인에 퍼져 망신살이 뻗쳤다. 영상에는 이 식당의 유명 셰프가 장관 일행을 위해 금박 스테이크를 직접 준비한 뒤 한 덩이를 잘라 럼 장관에게 먹여주는 장면이 있다. 이 식당은 데이비드 베컴이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유명 스타들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금박 스테이크는 가격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식당을 이용한 이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1140∼2015달러(135만원∼239만원)사이라고 BBC는 전했다. 음료 및 사이드 디시(곁들임 요리)는 물론, 15%의 봉사료도 제외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럼 장관 일행이 이날 식사한 음식값이 총 얼마인지, 비용은 누가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럼 장관의 월급은 수당을 제외하고는 600∼800달러(71만∼94만원) 정도라고 방송은 전했다. 동영상의 촬영 일자는 불확실하지만, 럼 장관 일행은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런던으로 이동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영상은 지난 3일 이 식당의 유명 셰프가 올리면서 공개됐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을 받자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공유된 동영상과 화면 캡처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광범위하게 퍼졌고, 럼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럼 장관이 먹은 고가의 금박 스테이크와 베트남의 빈곤을 비교하는 글들이 많았다. 베트남 네티즌은 SNS에 “국민들은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관리들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처럼 즐기고 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또 “내 세금이 저런 사치에 사용됐다”, “베트남은 여전히 가난한데 장관은 저렇게 사치를 부리고 있다”는 반응도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이 밝힌 올해 베트남 국민의 평균 월 소득은 230달러(약 27만원) 가량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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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실험실서 만든 육류’ 스타트업 투자

23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디캐프리오는 대체육류 시장의 신흥 영역인 소 세포에서 성장한 단백질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알레프 팜스’와 ‘모사 미트’의 지분을 매입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레프 팜스는 이스라엘에, 모사 미트는 네덜란드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두 업체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디캐프리오가 이들 회사의 고문으로도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캐프리오는 “기후 위기와 싸우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의 하나는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며 “모사 미트와 알레프 팜스는 현재 산업용 소고기 생산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면서 세계의 소고기 수요를 충족시킬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앞서 디캐프리오는 식물 성분으로 만든 버거와 소시지 등 육류 대체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비욘드 미트’에도 공개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체육류 옹호자들은 이런 벤처 사업을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규정한다. 전통적인 가축 관리는 동물 사료 생산과 가축 사육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동물 자체에서도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원천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다만 식물성 고기는 주류 슈퍼마켓에 진출했지만, 배양육은 아직 상업화의 훨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배양육 비용은 여전히 비싸며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만 이같은 제품의 판매를 승인했다. 한편 디캐프리오가 투자한 알레프 팜스는 살아있는 소에서 분리한 비(非) 유전자 조작 세포로부터 스테이크를 키워낸다. 모사 미트는 지난 2013년 소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근육 조직으로 생산한 소고기를 이용, 세계 최초의 소고기 배양육 햄버거를 선보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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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도 부동산 투자…오션뷰 별장 팔아 117억원 ‘돈방석’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바다가 보이는 별장을 팔아 약 117억원을 벌어들였다. 별장을 사들인 지 20년 만에 6배 넘는 차익을 거둬들인 것이다.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디캐프리오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말리부에 있는 집을 1000만 달러(약 117억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말리부는 디캐프리오뿐 아니라 샤를리즈 테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저택이 들어서 있는 고급 주택지역으로 유명하다.디캐프리오가 이번에 판매한 집은 그가 1998년 160만 달러(약 19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23년 만에 6.25배 시세 차익을 본 셈이다.이 집은 카본 해변에 있는 2층 건물로 침실 3개, 욕실 2개로 이뤄져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2층 데크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전용 계단을 통해 해변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방과 거실은 채광이 좋고 널찍하며 회색빛의 고급스러운 주방이 특징이다.디캐프리오가 이번에 판매한 이 집은 그가 소유한 광범위한 부동산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그는 2억6000만 달러(약 304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저택은 2005년 지어졌으며 침실과 욕실이 각 4개, 5개다.디캐프리오는 2017년 말리부의 한 공터를 2300만 달러에 사들였지만 개발하지 않았다.또 로스 펠리스에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 두 채와 팜 스프링에 현대적인 아파트, 뉴욕의 호화 콘도, 벨리즈 해안 인근의 한 섬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주로 LA 북서쪽 선셋 대로 인근 저택에서 생활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09.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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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 먹었다" 타란티노도 자랑..할리우드 거장들의 스타 봉준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진출 그 이상의 성취를 이뤄냈다. 쿠엔틴 타란티노 등 할리우드 거장들도 봉준호의 팬임을 자처할 정도로 오스카의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할리우드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오찬 행사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주목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의 28일 자(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는 미국과 한국에서 5번에서 6번 정도 저녁을 함께 먹었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오찬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봉준호 감독의 팬이었던 이가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였다. 쿠엔틴 타란티노뿐 아니었다. 많은 참석자가 봉준호 감독을 환대했다.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영화인 대다수가 모인 오찬 자리의 주인공은 단연 봉 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셰이프 오브 워터'로 지난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기생충'을 관람한 후 SNS에 '나는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를 사랑하고 존경해왔다'는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은 매번 나를 놀라게 하고, 기쁘게 하고, 감동시킨다. 그래서 '기생충'을 그의 최고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다. 이 영화는 슬픔과 재치, 깊이로 가득 차 있다. 불손하지만 연민이 있다. 놀랍다'고 극찬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모자를 눌러쓴 채 LA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봉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기생충'은 놀라운 영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티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모두 그에게 수상의 행운을 빌었고,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뉴욕타임스는 "수많은 아카데미 후보작 파티 가운데 '기생충' 파티가 가장 인기였다"고 보도했다. 봉 감독과 '설국열차'를 함께 했으며, 국내에서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나만 알고 싶은 감독 봉준호'의 마음을 드러내 네티즌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봉 감독이 출연한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자인 '빅쇼트' 아담 매케이 감독은 '기생충'의 TV 시리즈 제작에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 또한 봉 감독과 '기생충'을 향한 애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한 행사에서 '기생충' 팀을 만난 브래드 피트도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기생충'의 팬"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거장들의 스타가 된 봉준호다. 이에 대해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오찬에서 벌어진 후보들 간의 인기 콘테스트의 승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누구보다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 한국 감독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한 부대를 이룬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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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들썩이는 봉준호 감독 차기작

'월드클래스' 봉준호 감독의 다음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곳곳을 누비며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봉 감독은 조금씩 힌트를 선사하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마다 빠지지 않는 차기작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봉 감독은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를 함께 준비 중이라고 답한다. 두 영화 모두 '기생충'이나 '마더' 정도의 제작비, 약 15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규모의 작품. 한국 영화는 서울에서 일어난 재난을 그리는 호러 액션극으로, 2001년부터 구상을 시작해 벌써 19년째 준비돼온 작품이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영화의 장르가 애매하기에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묘사하자면 호러 액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모든 보행자가 같은 피부색을 가져야만 성립 가능한 설정"이라는 흥미진진한 힌트를 남겼다. 영어로 만들어질 영화의 경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봉 감독이 2016년 CNN 뉴스에서 해당 사건을 보고 영화로 구상하기 시작했다. 오는 4월 중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 두 편 가운데 어떤 것을 선행할 것인지 가닥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은 한 시사회에서 '기생충' TV 시리즈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빅쇼트'의 아담 매케이 감독과 손잡고 HBO를 통해 '기생충'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꽤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 개별 인물들에 대한 신을 상상했다. 예를 들어, 문광이비 오는 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영화는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민혁이라는 인물과 연교 사이에 묘한 뉘앙스가 있다. 집을 건축한 남궁현자는 왜 문광에게만 지하실을 보여줬을까. 이런 스토리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2시간짜리 영화에서는 다 할 수 없다. 6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TV 시리즈를) 긴 시간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봉준호 감독의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제이크 질렌할은 LA비평가협회의 '기생충' 스크리닝에 등장해 후원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전 열린 파티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도 바로 봉 감독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기생충'은 놀라운 영화"라며 악수를 청했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라이언 존슨 감독은 다른 영화 행사에서도 봉 감독과 만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파티에서 봉준호 감독은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모두가 그에게 행운을 빌었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시선이 향한 상황에서 봉 감독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블 히어로 영화 연출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 것 또한 이런 관심을 방증한다. 봉준호 감독은 바쁜 오스카 레이스 가운데서도 꾸준히 차기작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에서 시나리오 강의를 위해 연단에 선 봉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봉준호로서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다음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빡빡한 캠페인 일정에도 비행기나 호텔에서 다음 작품을 위해 시간을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1 08:00
경제

YG 성접대 의혹받는 조 로우는 어떻게 세계금융계를 흔들었나

세계적 비자금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37세의 젊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본명 로우 택 조)는 국내에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기업 골드만삭스를 끌어들여 45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어,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와 미국까지 나서 그를 쫓고 있다. 때문에 그는 수배자 신분으로 4년째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며, 대변인까지 고용해 각종 의혹에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전무후무한 도망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조 로우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집 라작(66)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공판을 계기로, 나집 전 총리와 조 로우 스캔들이 세계 금융계를 어떻게 흔들었는지 분석 보도했다. ━ 조 로우, 중국계 '부잣집 도련님'…와튼스쿨 졸업한 엘리트 조 로우 집안의 재력은 중국 광둥 출신의 사업가였던 조부로부터 시작됐다. 조 로우의 조부는 1960~1970년대에 태국의 철광업과 주류사업, 홍콩의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나 '거부'는 아니더라도 그는 종종 아시아계의 '부잣집 도련님(scion)' 정도로 인식됐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페낭섬 조지타운에서 태어나 해당 지역에 있는 사립국제학교 종링(鍾靈)중학교를 다녔으며, 이후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가 명문 해로우스쿨에 들어갔다. 조 로우는 해로우스쿨에서 많은 명문가 자제들과 친분을 쌓았는데, 이들 가운데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가 있었다. 조 로우는 고등학교 졸업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인 와튼스쿨에 입학했으며,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인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사업가 자제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 25살에 1000억 거래 성사…나집의 '비자금 집사'까지 조 로우는 20대 때부터 거액의 돈이 오가는 인수합병 및 금융거래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가 성사시킨 첫 번째 거래는 2006년 쿠웨이트 KFH은행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아파트를 8700만 달러에 매수한 건이다. 그의 나이 25살 때였다. 이후 그는 가족 재산을 통합해 홍콩에 사모펀드 '진웰캐피탈'을 세웠고 가족투자회사로 운영하며 유명인들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를 주선하는 역할을 해왔다. 2014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와 관련된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아디다스가 보유한 리복 브랜드를 22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설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세계 M&A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던 조 로우는 고등학교 때 만난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을 통해 인생 최대 전환점을 맞는다. 2009년 총리에 오른 나집이 취임 직후 말레이시아의 국영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공사(1MDB)를 통해 5조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유재산을 축적하는데, 그의 신임을 얻은 조 로우가 설계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비자금 가운데 일부는 1MDB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서 마련한 자금인데, 세계 1위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12~2013년 1MDB가 발행한 3개 채권상품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은 이 과정에서 조 로우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빼돌려진 비자금 가운데 17억 달러만 몰수됐으며 나머지 돈은 대부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국가적 기간산업 투자를 위해 설립된 1MDB는 총리 개인의 주머니를 불리다 부채가 117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세계 금융권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나집 총리는 재판에서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1억원 수준의 연봉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그의 집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32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몰수했다. 미국 법무부도 지난해 11월 골드만삭스 동남아시아 사업 대표였던 팀 라이스너 등 전 임직원 두 명을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자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돈세탁 및 횡령 혐의로 조 로우 수배에 나섰다. ━ 패리스 힐튼, 미란다 커, 엘바 샤오 등과 스캔들 조 로우는 1MDB 비자금 스캔들 이전까지는 할리우드 연예인들과의 구설수로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인물이었다. 그와 스캔들이 났던 여성 유명인들은 패리스 힐튼, 대만 가수 엘바 샤오, 모델 미란다 커 등이다. 조 로우는 이들과의 파티를 위해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천문학적 돈을 쓰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대만 가수 엘바를 위해서는 550만 링깃(약 15억원)을 들여 프로포즈를 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조 로우가 미국과 말레이시아 수사기관의 표적이 되면서 그와 관계를 맺었던 할리우드 스타들도 난처한 입장이 됐다. 미 법무부가 조 로우의 미국 내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말론 브랜도의 1954년 오스카상 트로피와 피카소·바스키아의 그림 등을 정부에 넘겼다. 미란다 커도 그로부터 받은 약 92억원 상당의 보석류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수배 중임에도 홍콩의 진웰캐피탈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 로우가 자신이 투자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몰락한 억만장자의 삶을 살게 될지 전세계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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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캐프리오는 왜 UN 연단에 섰을까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0)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UN 기후 변화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취할 때"라고 말했다.기조 연설자로 나선 디캐프리오는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환경을 걱정하고 환경 오염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시민 중 한 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만 기후 변화는 가속화하고 있다"며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그는 "이제는 행동할 때"라며 "우리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역사를 만들 수도 있고 혹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디캐프리오는 UN 평화사절로도 활동 중이다.UN 기후 변화 정상회담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이번 회담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회담 이후 첫 정상급 회담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120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제로' 시대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9.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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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허슬’, 71회 골든글로브 3관왕 올라

'아메리칸 허슬'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요부문 3관왕에 올랐다.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아메리칸 허슬'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튼에서 열린 제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코미디·뮤지컬부문'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에이미 애덤스)과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런스)을 받았다.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는 FBI 요원과 사기꾼의 협력을 다룬 작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13) '파이터(11) 등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이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뮤지컬·코미디)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코너히(드라마)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은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블루 재스민'을 연출한 우디 앨런 감독은 평생공로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2014.01.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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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할리우드 진출 암시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박진영이 미국 할리우드 진출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박진영은 13일 오후 7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김익로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얼마전 영화 오디션을 봤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에 MC 박경림은 '해외작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그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스스로를 신인 영화배우라 소개한 박진영은 "내가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가수를 하기에도 부족한 외모이기 때문이다"고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영화배우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면서 "데뷔 전에는 잭 니콜슨, 데뷔한 후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박진영은 첫 주연작 '500만불의 사나이'로 신인 남우주연상을 받고 싶은 마음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신인상을 받은 미쓰에이 수지를 언급하며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내가 신인상을 못 받으면 수지가 비웃을 것 같아서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와 연기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진짜 '딴따라'는 노래부터 연기까지 잘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또한 김익로 감독에게 연기 호흡법에 대해 지적받은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감독님이 나의 연기를 본 뒤 '대사에 공기가 없다'고 하시더라. 연기도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연기는 감정 반 공기 반인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는 로비스트 최영민(박진영)이 자신을 배신한 보스 한상무(조성하)의 비자금 500만불을 들고 반격에 나서는 코믹 추격극이다. 박진영·조성하 외에도 민효린·조희봉·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7월 19일이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2.06.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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