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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사랑받길"…'사냥의시간' 넷플릭스行 '극적 합의'(종합)

해외판권계약 논란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인용까지. 영화계를 들썩인 '사냥의 시간' 논란이 '원만한 합의'로 극적 종결됐다. 16일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과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양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넷플릭스 공개에 차질이 없도록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는 사실상 '공식 사과문'인 입장문에서 콘텐츠판다와 모회사 NEW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강조했으며, 콘텐츠판다 측은 국내 리틀빅픽처스를 비롯한 해외 약 30여 개국 선판매 국가들과 협의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입장은 달랐지만 '사냥의 시간'에 대한 애정 하나만큼은 양 측 모두 꼭 같았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배급 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했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에도 기업 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콘텐츠판다 측 역시 곧 바로 보도자료를 배포, "최종적으로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공식화 했다. 또 "'사냥의 시간'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틀빅픽처스 측은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진흙탕 싸움 끝 해피엔딩이다. 지난 2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던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 고심 끝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했다. 하지만 해외 선판매를 진행한 콘텐츠판다 측과 선(先) 계약 정리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사냥의 시간' 해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인용 판결을 받으면서 '사냥의시간' 단독 공개를 추진 중이었던 넷플릭스 측은 '사냥의 시간'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라는 예외가 작용하긴 했지만 극장용으로 제작 된 영화가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공개를 결정지은 것도,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받은 것도 한국 영화로는 '사냥의 시간'이 최초였다. 이후 콘텐츠판다 측은 "한국 영화계 전체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리틀빅픽쳐스와의 협상 채널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며, 리틀빅픽처스와 협상 의지를 공표했다. 과정에 오류를 범한 '사냥의 시간'에 1차적으로 할 수 있는 제약을 일단 걸두고 다시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응답한, 응답할 수 밖에 없었던 리틀빅픽처스는 콘텐츠판다 측과 재협상을 진행했고, 결과는 원만하게 합의, 더 이상의 문제없이 넷플릭스 공개가 최종 결정됐다. 부정적 화제성을 모저리 끌어안았지만 그만큼의 기대감과 궁금증도 높인 '사냥의 시간'이다. 이제 남은 건 관객들의 애정이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훈·박정민·최우식·안재홍·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가 의기투합했다. 다음은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입장문 전문 〈사냥의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배급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배급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수도 없이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사냥의 시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보다 안전하게 배급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넷플릭스로의 190개국 전 세계 동시개봉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영화와 제작진, 감독, 배우 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하였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보도자료 및 인터뷰 등을 통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여,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하여 콘텐츠판다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다수의 피해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취지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습니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합니다.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혼란과 혼선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리틀빅픽처스 대표 다음은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글로벌판권유통사 콘텐츠판다입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1월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왔습니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콘텐츠판다의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하여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 받았습니다. 이후, 최선을 다하여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콘텐츠판다는 영화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고,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콘텐츠판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이고, 계약관계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상식과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조해 준 해외 30여 개국 담당 영화사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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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금지 '사냥의시간' 넷플릭스 공개 최종합의 "사과+감사"[공식 전문]

'사냥의시간'이 넷플릭스 공개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대표는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배급 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 대표는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하였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에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다수의 피해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취지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냥의 시간'은 합의 끝 넷플릭스로 공개 될 전망. 리틀빅픽처스 대표는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사냥의 시간'을 기다렸을 관객들에게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영화 '사냥의 시간' 관련 리틀빅픽처스 입장문 전문 〈사냥의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배급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배급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수도 없이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사냥의 시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보다 안전하게 배급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넷플릭스로의 190개국 전 세계 동시개봉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영화와 제작진, 감독, 배우 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하였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보도자료 및 인터뷰 등을 통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여,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하여 콘텐츠판다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다수의 피해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취지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습니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합니다.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혼란과 혼선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리틀빅픽처스 대표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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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行 '사냥의시간' 측 "해외판권 이중계약 NO, 강력대응"[전문]

"해외판권과 넷플릭스 이중계약은 해외배급'대행사' 콘텐츠판다의 허위 주장, 협상 열어놓고 대응할 것"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선판매 된 해외판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넷플릭스와 단독 공개 계약을 체결,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여러 의문에 대해 조목조목 입장을 밝혔다.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은 2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배급대행사 콘텐츠판다 측의 허위사실 발표에 대해서는 바로 잡고자 한다"며 크게 6개 부문에 대한 해명의 뜻을 전했다. '사냥의 시간' 측은 넷플릭스 공개 결정에 대해 "전세계 극장이 문을 닫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은 국내외 관객들을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양해를 해줬음에도 콘텐츠판다만 일관되게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중지할 것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무리한 해외판매로 손해를 입을 해외 영화계와 국내외 극장개봉으로 감염 위기를 입을지 모를 관람객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콘텐츠판다 측이 주장하는 이중계약은 터무니없는 말이고, 충분한 사전 협상을 거쳐 계약 조항에 따라 적법하게 해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처스가 계약해지 요청을 하기 전일인 8일까지 해외세일즈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통보 받은 콘텐츠판다의 해외세일즈 성과는 약14개국이며, 입금된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사냥의 시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최종 포기,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한다고 고지했다. 오랜 담금질 끝 지난 달 개봉을 추진했던 '사냥의 시간'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성과에도 불가피하게 극장 개봉을 연기했다. 하지만 '사냥의 시간' 해외 배급을 담당한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이 해외 30여 개국에 선판매 된 상황에서 협의없이 일방적 통보를 했다. 그 피해는 단순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있는 중대 사안이다. 국내 해외세일즈 회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선례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다음은 영화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 공식입장 전문 콘텐츠판다 주장에 대한 리틀빅픽처스의 공식 입장 안녕하십니까. 리틀빅픽처스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배급대행사인 콘텐츠판다 측의 허위사실 발표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기에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전세계 극장이 문을 닫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은 국내외 관객들을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콘텐츠판다 뿐 아니라 국내 극장, 투자자들, 제작사, 감독, 배우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찾아가 어렵사리 설득하는 고된 과정을 거쳤습니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이 양해를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만 일관되게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중지할 것만을 요구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판권판매의 경우, 개봉 전에는 계약금 반환 등의 절차를 통해 해결하곤 합니다. 또한 천재지변 등의 경우 쌍방에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본 계약서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무리한 해외판매로 손해를 입을 해외 영화계와 국내외 극장개봉으로 감염위기를 입을지 모를 관람객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1. 이중계약 관련 전혀 터무니 없는 사실입니다.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해지하였습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그 이후에 체결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리틀빅은 지난 9일부터 콘텐츠판다에 해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직접 찾아가 대표 및 임직원과 수차례 면담을 가졌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투자사들과 제작사의 동의를 얻은 이후에도 콘텐츠판다에 손해를 배상할 것을 약속하며 부탁하였지만 거절하였고, 부득이하게 법률검토를 거쳐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2. 일방적 통보 관련 콘텐츠판다는 지난 9일부터 '넷플릭스와 협상이 잘 안 될수 있으니 중지하라'고 수차례 요구하였습니다.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통보받았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습니다. 이중계약 및 일방적 통보 주장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어떠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일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3. 베를린영화제 성과 관련 〈사냥의 시간〉은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땀 흘려 만들어낸 영화의 성과로 베를린영화제에 간 것이지, 특정회사가 해외배급대행을 맡아서 베를린영화제에 선정된 것이 아닙니다. 콘텐츠판다는 해외배급 대행사일 뿐 콘텐츠 저작권자가 아니며, 베를린영화제 과정에 필요한 비용은 리틀빅픽처스 쪽에서 집행하였습니다. 4. 세계 각국 영화사 피해와 한국영화 신뢰훼손 관련 이번 계약은 전세계 극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영화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최선의 개봉시기를 찾아 제3국에 판매하기 위한 기본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불가피한 상황을 콘텐츠판다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던 것입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사냥의 시간〉 판매계약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해외 판매사에 모두 직접 보냈습니다. 일부 해외수입사의 경우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일은 넷플릭스와의 계약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5. 한국영화 신뢰훼손 관련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처스가 계약해지 요청을 하기 전일인 8일까지도 해외세일즈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는 매월 정산내역을 통보해야하는 계약의무에도 어긋납니다. 이후 현재까지 통보 받은 콘텐츠판다의 해외세일즈 성과는 약14개국이며, 입금된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공식경로로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예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콘텐츠판다의 판매방식과 정산내역에 대해 대행업무를 맡긴 리틀빅픽처스 입장에서도 의문점은 많습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끼워팔기’ 또는 ‘덤핑판매’식의 패키지 계약이 행해졌는지도 콘텐츠판다로부터 동의요청이나 통보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금액의 규모보다도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개국에 한국영화가 수출되고, 국내외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에 결정한 것입니다. 6. 그 밖에도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분들, 특히 극장 및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죄송스럽고, 넓은 양해에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시사회까지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극장에서 만나뵙지 못해 송구합니다. 작은 회사의 존폐도 문제였지만, 자칫 집단감염을 조장할 수 있는 무리한 국내외 배급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리틀빅픽처스는 앞으로도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양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열어놓고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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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일방적 해지"VS"읍소하며 논의"..'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 잡음(종합)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하면서 투자배급사와 해외세일즈사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지난달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세계 보건 기구 WHO의 팬데믹 선언이 있었고,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넷플릭스에 제안을 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알렸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해외 30여개국에 판매돼 계약이 완료됐고, 계획에 없었던 넷플릭스 독점 공개 계약으로 잡음이 생겨난 상황. 이에 넷플릭스와 손 잡은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세일즈를 맡은 국내 업체 콘텐츠판다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판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아" 23일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공개된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콘텐츠판다는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후에야 넷플릭스와 계약 성사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해외 배급사에서도 마케팅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넷플릭스 단독 공개에 대해 단 한 곳의 해외 배급사도 동의하지 않았다. 현재 해외 배급사들로부터 컴플레인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판다 측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용을 배상하겠다는데, 이 비용을 단순히 계약금 등으로 산출할 수 없다. 게다가 해외 배급사들은 콘텐츠판다의 이름을 보고 판권을 구입했다. 단순히 계약 해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신뢰의 문제다. 우리가 잃어버린 신뢰는 어찌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리틀빅픽처스 "어쩔 수 없는 상황…읍소하며 논의했다" 리틀빅픽처스도 할 말은 있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다는 것. 리틀빅픽처스 권지원 대표는 "현재 개봉을 강행한다해도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전적 손실이 크다. 중소배급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생긴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가다 넷플릭스와 협상을 시작했고, 가장 먼저 해외 세일즈를 맡은 콘텐츠판다와 상의했다"면서 "'모두 배상할 테니 계약 취소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해외 세일즈가 미비했는데, 그 금액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을 순 없지 않나. 리틀빅픽처스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계속 읍소했으나 어떤 모를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다. 서로 협조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꼬여버린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다. ▶국제소송으로 번지나 콘텐츠판다와 리틀빅픽처스 모두 법정 공방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틀빅픽처 측 또한 "법정에서 다퉈야 한다면 그렇게 할 예정이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방이 국제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다. 콘텐츠판다 측의 주장에 따르면, '사냥의 시간' 판권을 구입한 해외 배급사가 모두 넷플릭스 독점 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 해외 배급사들이 각기 소송에 나선다면, 국내를 넘어 국제소송이 줄줄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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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픽처스 대표 "'사냥의 시간' 해외 판매 논란? 계속 읍소하며 논의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의 넷플릭스 단독 공개가 결정되며 불거진 해외 판권 판매 논란에 대해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가 "해외세일즈사와 지속적으로 계약 해지를 논의했으나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틀빅픽처스 권지원 대표는 23일 일간스포츠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강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개봉을 한다해도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전적 손실이 크다. 중소배급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생긴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가다 넷플릭스와 협상을 시작했고, 가장 먼저 해외 세일즈를 맡은 콘텐츠판다와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극장들도 문을 닫는 상황이고, '사냥의 시간'을 사간 바이어들도 각 나라에서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니 '그간 애써주셨던, 판매됐던 부분을 모두 배상할 테니 계약 취소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 해외 세일즈가 미비했는데, 그 금액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을 순 없지 않나. 리틀빅픽처스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계속 읍소했으나 어떤 모를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권 대표는 "우리 입장에서야 대행을 맡긴 것이니,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 배급사들에게 상황을 고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우리도 별도로 해외 배급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비용을 배상할 것이고, 계속해서 양해를 구한다며 읍소했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다. 서로 협조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콘텐츠판다에서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하면, 우리도 그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자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는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콘텐츠판다 측은 "각 해외 배급사에서도 마케팅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넷플릭스 단독 공개에 대해 그 어떤 나라의 배급사도 동의하지 않았다. 현재 해외 배급사들로부터 컴플레인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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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빼면 시체"…'사냥의시간' 최우식, 반항아 얼굴은 어떨까

쌍천만 배우의 컴백이다. '부산행' '기생충'을 통해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우식이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을 통해 컴백한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번 작품에서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맡아 누구보다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험한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도, 가족들이 위험해지자 흔들리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디테일한 감정들을 담아내 다시 한 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을 통해 무능한 부모를 떠나 스스로 고아가 된 ‘영재’ 역을 맡아 다면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부산행'을 통해 1000만 배우로 거듭난 데 이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생충'에서 집안의 장남 기우 역으로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기록, 쌍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남다른 안목을 지닌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에서 거친 모습 뒤로 숨겨진 내면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소화해내며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까지 존재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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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남자들" 이제훈→최우식 '사냥의시간' 압도적 티저 예고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시간을 맞았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폭발적 연기 시너지는 물론 독보적 비주얼과 압도적 서스펜스를 담아낸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희망이 사라진 도시를 배경으로 “이대로 가면 우리 영원히 밑바닥 인생이야”라는 장호(안재홍)의 대사로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이 세상의 전부인 기훈(최우식)과 상수(박정민), 장호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하게 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 시킨다. 이 과정에서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인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의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변신은 물론 폭발적인 시너지와 케미까지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끝으로 네 친구들을 뒤쫓는 의문의 추격자 한(박해수)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지옥 같은 시간을 방불케 하는 극한의 추격은 오감을 전율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격 스릴러를 예고한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까지 존재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또한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으로도 궁금증이 상당하다. 기다림 끝, 2월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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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하연수 "'주연만 해야 돼' 생각하지 않아요"

'솔직함 빼면 시체'라는 말이 딱 걸맞는 하연수(30·유연수)다. 야무지고, 영리하고, 무엇보다 솔직하다. 여전히 20대 초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동안 미모가 눈에 띄지만 어느 덧 데뷔 7년 차, 30대가 됐다. 그 사이 고민도 많았고, 나름의 슬럼프도 겪으며 배우 하연수로, 또 인간 유연수로 성장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때마다 놓치지 않았던 건, 변하지 않았던 건 바로 솔직함이다. 솔직함이 때론 손해로 남을 때도 있지만 솔직하지 않으면 하연수도, 유연수도 아니라는 것이 그녀만의 철칙. 질문하지 않아도 툭툭 튀어 나오는 TMI(Too Much Information)부터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어 취재진들로 하여금 되려 소속사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배우.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연수가,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면서도 재미있는 인터뷰를 완성했다. -유호정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영화를 보니까 내 얼굴이 참 신기하게 생겼더라. 꼬부기와 닮았다는 말을 듣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신기하게 나온 것 같다. 유호정 선배님이 과거 책받침 여신으로 유명하지 않았나. 미모가 워낙 출중하시기 때문에 내가 괜히 민폐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 내 생각보다 얼굴이 신기하게 나와서 더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유호정에게 칭찬을 들었다."선배님이 워낙 성격이 좋고 배려가 넘치셔서 칭찬도 해주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잘 모르겠다." -원래는 채수빈 역할이 탐났다고."맞다. 감독님께도 어필했다. 감독님이 기억 하실지 모르겠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빙글빙글 돌려가며 '아,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하면서 이야기는 했다. 근데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웃음)" -왜 채수빈 역할이 탐났나."아무래도 현대물, 현재 시즌에 조금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학생 역할을 더 이상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뒷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더 공감이 갔다. 또 내가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린시절 보다는 딸 역할을 더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든 장미 역할로 리딩을 했고, 연기하게 됐다." -노래도 직접 불렀다."드라마 데뷔작이 뮤직드라마 '몬스타'였다. 그 때도 노래로 오디션을 보고 기타 역시 하나도 칠 줄 모르는데 준비해서 하게 됐다. 그때부터 어떻게든 노래를 했어야 해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가수처럼 잘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음치에 가깝기 때문에 장미 역할을 준비하면서 '해도 되는건가' 의심과 불안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잘 설명해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 -감독은 어떤 스타일이었나."화를 절대 안내신다. 온화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가끔 더 무섭다 생각 될 때도 있었는데(웃음)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진국이구나'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사실 내가 엄마한테도 잘 연락을 안 한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걱정할까봐 연락을 안 할 정도다. 좀 무뚝뚝한 편이다.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 같은 것도 안 한다. 근데 감독님은 먼저 '연수야, 감기 걸렸다고 들었는데 괜찮니'라고 안부를 물어 주시더라. 챙겨 주셔서 감사했다."-공감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영화를 찍으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눈물도 나더라. 영화 후반에 선배님들이 내레이션을 하는데 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가장 슬펐고, 공감도 많이 갔다. 여전히 무뚝뚝하긴 한데 이번엔 엄마한테 연락을 했다. 뜬금없이. 하하." -70년대는 겪어보지 못했다. "사진, 자료로만 접하다 보니까 직접 피부로 느낀 분들에 비해서는 차이가 있다. 모르는데 아는 척 하면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무뚝뚝한 딸이지만 고향 집에 내려가 엄마 사진을 찾아 봤다. 링 귀걸이에, 하이웨스트 바지. 힐을 신고 있는 엄마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에는 이랬구나' 시각적으로 느끼고 현장에 갔다. 근데 정말 엄마가 입었던 옷들과 소품들이 준비돼 있더라. 세트장도 신기했다. 나팔바지가 안 어울릴까봐 걱정 많았는데 의외로 괜찮아 다행이었다." -이원근과 호흡은 어땠나."원근이와는 데뷔하기 전 소속사가 같았다. 회사에서 보내주는 연기학원에 같이 다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는 사이였다. 원래 알던 사이어서 호흡 맞추기가 좀 더 힘들었다. 아예 모르면 배려하면서 하면 되는데. '야, 야' 하다가 로맨스를 찍으려니 쉽지 않더라. 게걸스럽게 햄버거 먹는 친구였는데, 데이트 하는 장면도 찍어야 하고 예쁜 척, 새침한 척을 해야 하니까 상황 자체가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해야 하니까 열심히 했다.(웃음)" -키스신도 있었다."맞다. 비도 계속 맞아야 했고 뭔가 연출적으로 잘 녹아 들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어색하긴 했다. 근데 원근이는 나와 원래 친구였다는 것을 말하기 싫었는지, 한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그걸 숨겼더라. 포털사이트에 '하연수와 이원근의 호흡' 내용으로 뭐가 떠 있어서 '얘가 뭐라고 말했지?' 싶은 마음에 봤는데 되게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인 것처럼 '어색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했다'고 했더라.(웃음) 그래서 '얘가 왜 이러지? 원래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말했지?' 싶었다. 아마 영상을 보시면 뉘앙스를 아실 것이다. 원근이는 첫 회사에 있었던 대표님이 데리고 나가 일을 하고 있고, 샵도 똑같다. 전혀 모를 수 없는데 그렇게 말해 당황하긴 했다." -연락은 하고 지냈나."학원 다닐 때야 친했지 데뷔 후에는 회사도 달라지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연락 안 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랬나?(웃음) 영화 촬영 후에는 한 번씩 툭툭 하는 정도다. 내가 원래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을 잘 안 한다. 남자친구 없는지도 1년이 다 돼 가 정말 연락할 사람이 없다. 이번에 가족 시사가 있다고, 50명을 초대할 수 있다고 하길래 오랜만에 50명에게 연락을 했다." -주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데 난 애초부터 주연이라 생각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 유호정 선배님이 끌고 가고 난 과거 장면에 나오기 때문에 주연이라는 마음에 치우쳐 어떤 부담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작품도 운좋게 주연으로 시작했지만 '난 주연만 해야 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 작품은 신이 한 8개 정도 있는 조단역이기도 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은 어떤가."드라마는 급하게 진행되고, 영화에 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그 전까지는 계속 드라마를 했어야 했다. '전설의 마녀'도 40부작으로 길었고, 전작도 100부 이상 긴 호흡을 가져가는 드라마를 많이 했다. 영화는 오랜만이라 좋았고, 주변에 친한 언니들도 예고편을 잠깐 보고 '넌 영화 결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좋았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2019.0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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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하연수 "이원근과 데뷔전부터 친구, 모른척해 당황"

하연수가 이원근과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조석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연수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함께 호흡맞춘 이원근에 대해 "원근이와는 데뷔하기 전 소속사가 같았다. 회사에서 보내주는 연기학원에 같이 다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는 사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원근은 "그래서, 원래 알던 사이어서 호흡 맞추기가 좀 더 힘들었다. 아예 모르면 배려하면서 하면 되는데. '야, 야' 하다가 로맨스를 찍으려니 쉽지 않더라. 게걸스럽게 햄버거 먹는 친구였는데, 데이트 하는 장면도 찍어야 하고 예쁜 척, 새침한 척을 해야 하니까 상황 자체가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해야 하니까 열심히 했다.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고 전했다."키스신도 있었다"는 말에 "맞다. 비도 계속 맞아야 했고 뭔가 연출적으로 잘 녹아 들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어색하긴 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하연수는 "근데 원근이는 나와 원래 친구였다는 것을 말하기 싫었는지, 한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그걸 숨겼더라. 그렇게 인터뷰 한걸 어제 밤에 알았다. 포털사이트에 '하연수와 이원근의 호흡' 내용으로 뭐가 떠 있어서 '얘가 뭐라고 말했지?' 싶은 마음에 봤는데 되게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인 것처럼 '어색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했다'고 했더라"고 설명해 좌중을 빵 터지게 했다.이어 "그래서 '얘가 왜 이러지? 원래 친구였는데 왜 이렇게 말했지?' 싶었다. 아마 영상을 보시면 뉘앙스를 아실 것이다"며 "원근이는 첫 회사에 있었던 대표님이 데리고 나가 일을 하고 있고, 샵도 똑같고, 전혀 모를 수 없는데 그렇게 말해 당황하긴 했다"고 강조했다."연락은 하고 있냐"고 하자 하연수는 "학원 다닐 때야 친했지 데뷔 후에는 회사도 달라지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연락 안 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랬나?"라며 되내이더니 "영화 촬영 후에는 한 번씩 툭툭 하는 정도다. 내가 원래 가족, 친구들에게 연락을 잘 안 한다. 남자친구 없는지도 1년이 다 돼 가 정말 연락할 사람이 없다. 이번에 가족 시사가 있다고, 50명을 초대할 수 있다고 하길래 오랜만에 50명에게 연락을 했다"고 덧붙였다.'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었던 과거가 '강제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16일 개봉한다.>>[인터뷰④]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그대이름은장미' 하연수 "책받침 여신 유호정 아역, 민폐될까 걱정"[인터뷰②] 하연수 "채수빈役 탐나 감독에 어필…씨알도 안 먹혔다"[인터뷰③] 하연수 "이원근과 데뷔전부터 친구, 모른척해 당황"[인터뷰④] 하연수 "연애 공백 1년, 결혼설 해프닝 타격 없었다"[인터뷰⑤] 하연수 "욱일기 논란? 사실 아니기에 부끄럽지 않다" 2019.01.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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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성인 되면요?" 김새론이 꿈꾸는 20대 빅픽처

그 어렸던 김새론이 스무 살 문턱을 넘는다. 최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합격, 진정한 대학생으로 거듭나는 김새론은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을 통해 10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어린 시절부터 또래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당한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밝고 맑게 성장한 김새론은 여느 성인들 못지않게 스스로를 단단하게 단련했고, 학창 시절 역시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차기작은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르게 될 드라마가 내정된 상황. 김새론은 "성인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과 집착을 최대한 갖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하고 싶은 역할,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우선 아닐까"라며 영리한 현답을 내놨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성인이 된다. 고민은 없나."그 고민은 지금보다 훨씬 전에 했다. '만약 내가 성인이 되면 어떨까.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것이 변하면 어떡하지? 힘든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막상 그 시간이 되니까 그런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날 억누르는 것 같더라.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현재 하고 싶은 역할, 보여 드릴 수 있는 연기를 차근차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민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그 시기를 겪은 동료 언니들이 너무 많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집착하지 말자. 신경 쓰지 말자'라고 다짐하게 되더라. 하나에만 너무 매달리고 집중하면 괜히 버벅거릴 때가 있지 않나.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아역 전성시대를 일군 동료들과 자주 만나나."아역부터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하면서 하게 되는 고민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같은 것을 경험하고,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정말 많이 이야기한다. 친한 건 다 친한데 (김)유정이랑 제일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눈에 띄는 아역이 있나."김수안 친구를 좋아한다. 멋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다. (김)수안이도 영화를 많이 하다 보니까 영화시사회 등 자리에서 자주 만나게 되더라. 자연스럽게 내가 번호를 땄다.(웃음) 수안이 카톡을 가끔 보면 한창 아이돌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을 나이니까 티가 나더라. '좋아해? 콘서트 가고 싶어? 같이 갈까?'라고 말을 걸기도 했다. '음악중심' MC를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로 수안이의 환심을 사는 것이다.(웃음) 그럼 수안이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한다."- '아저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표작이다."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야기해 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아직도 좋게 이야기해 주시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보여 드리고 싶다. 그때 두 개가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 아직 못 본 본인 작품 중 성인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은 무엇인가."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도희야'라는 작품의 흐름이 궁금하다. 근데 '그래, '아저씨'도 한번 보자' 하는 마음이 있다.(웃음) 워낙 다들 좋게 이야기해 주시니까 궁금하다. 나도 재미있게 보고 싶다."- 멜로 도전은 어떤가."좋다. 성인이 됐으니까 해 보고 싶다는 것보다, 안 해 봤던 장르라 도전해 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성인으로 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너무 많은데 미성년자와 성인의 차이만 놓고 봤을 땐, 내가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근데 오후 10시가 넘으면 PC방에서 쫓겨난다. 노래방도 못 간다. 그런 것에서 자유를 느껴 보고 싶다. 소박할 수 있지만 이런 게 오히려 생활할 때 불편하다. 술을 마시는 영화 뒤풀이 자리도 갈 수 없었다. 다 궁금하다. 내년부터 경험해 보고 후기를 알려 드리겠다.(웃음)" 조연경 기자사진= 리틀빅픽처스 2018.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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