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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th BIFF] 故이선균과 ‘아이돌’ 뗀 K팝 스타, 부국제를 달구다 [중간결산③]

떠난 별도, 떠오르는 별도 빛난 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고 이선균과 K팝 스타들이었다. 개막 전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故이선균을 기억하다..비판도 여전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으로 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행자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선 초기작 ‘파주’(2009)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지난 8월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 ‘끝까지 간다’와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는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세션도 열었다.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선, 송새벽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은 4일 열린 GV에서 고 이선균을 향해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믿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에선 고 이선균의 부적절했던 행적을 들어 “떳떳하지만은 못한 과거인데, 영화제에서 공로상으로 기리는 것은 불편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연기돌’ 수식어, 안녕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작을 들고 관객과 만났다. 먼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스크린 데뷔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연기돌 선배인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다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동명의 대만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진영은 질풍노도 사춘기가 한창인 진우 역을 맡아 15년에 걸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3일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다현은 “첫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줬다. 즐거웠던 현장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진영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언급하며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순수하면서 당찬 연기를 펼친 다현은 이날 오후 진행된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라이즈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디뎠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또한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출연한 ‘청설’은 취업준비생 용준(홍경)이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처럼 여기며 치열하게 사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청춘 성장물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극 중 김민주는 여름의 동생,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 역을 맡아 수어와 수영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역 출신 그룹 SF9 멤버 찬희가 코미디 영화 ‘메소드연기’로 오랜만에 배우로 찾아 야외무대인사를 가졌으며,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으로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어둡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새벽의 Tango’로 부산에 3연속 초청받아 독립영화 기대주로서 입지를 굳혔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영화

[29th BIFF] 박보영 “난 왜 예쁘게 못 울까…한 많은 듯” (‘액터스 하우스’)

배우 박보영이 ‘늑대소년’ 눈물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박보영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박보영은 영화 ‘늑대소년’에 대해 “저는 감정신을 어려워한다. ‘내일 아침 눈물이 잘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한다. 아직도 그렇다. 신이 들어가지 직전에도 기도한다”며 “눈물이 어렵다. 카메라 앵글이 오른쪽은 안 나오고 왼쪽만 담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눈물이 양쪽으로 나왔으면 좋겠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그는 “예전에는 눈물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어려웠지만 간절하게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같은 장면을 여러 샷으로 반복해 찍다 보면 감정이 무뎌지는데 철수 역 송중기 배우가 제가 먼저 찍을 수 있도록 차례를 양보해주셔서 제가 초반에 감정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돌아봤다.보는 사람이 벅차도록 운다는 평에 박보영은 “제가 한이 많은 것 같다. 난 왜 이렇게 예쁘게 못 울고 엉엉 울어야 눈물이 날까 생각도 해봤다. 그래도 엉엉 울어야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8:31
영화

‘너와 나’ 조현철 감독 “박혜수에 대한 믿음, 작품 통해 위로받았다” [IS인터뷰]

영화를 통해 위로를 건네주는 일. 조현철 감독이 영화 ‘너와 나’를 만든 이유다. 영화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호텔 델루나’, ‘D.P.’ 등에서 배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가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을 들고 관객을 만난다.‘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며 약 7년의 작업 과정 끝에 작품을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조현철 감독은 지난 2016년 ‘너와 나’를 처음 구상했다. 그는 “모두가 크고 작은 아픔을 안고 산다. 특히 우리 영화는 배우들, 스태프 모두 아픔을 안고 시작했다”며 “그래서인지 더 끈끈하고 애정이 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감독의 말처럼 ‘너와 나’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투자가 결정된 직후 출연 배우 박혜수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졌기 때문. 하지만 조 감독은 “우리는 박혜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기사로 나가는 것만 보고 ‘박혜수는 이런 사람이다’ 판단할 수 없어요. 우리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했던 무고하다는 주장을 믿고 싶었어요. 함께 하기로 결정한 이후로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너와 나’는 10대 소녀들의 관계를 그리지만, 한편으론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 조현철 감독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비극을 피상적으로 느꼈다. 그런데 저 역시 밝힐 수는 없지만 어떤 사건을 겪고 나니 세월호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외면하고 잊으려고 했던 기억들에 다시 끌리게 됐고,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일어난 이야기에 제 이야기를 엮어 넣으려고 했다”며 “세월호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내 삶의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너와 나’는 박혜수와 김시은이 주연을 맡아 미묘한 우정을 그려낸다. 조 감독은 박혜수에 대해 “경험했던 배우들 중 가장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박혜수가 현장에서 선후배를 대할 때 엄청난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그런 면면이 영화에 잘 살아난 것 같아요. 김시은은 너무 천재 같아요. 제가 시나리오에서 쓰지 않았던 부분들도 잘 포착해서 표현해내더라고요. 특히 세미를 바라보는 눈빛에 감탄했어요.”세미와 하은의 우정이 때로는 우정보단 사랑에 가까워 보인다는 점에서 ‘퀴어 영화’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조현철 감독은 “두 아이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남녀가 아니더라도 보통의 일이고 평범한 일이었던 거 같다. 퀴어의 특이성을 표현하려 한 건 아니었다. 평범함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이 아이들이 결국에는 맞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현철 감독은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입학해 다수의 단편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너와 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23회 가오슝영화제,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될 만큼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 감독은 “인생은 짧다. 언젠가 죽으니까 시간을 잘 보내야 하는데 그래도 조금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싶다”며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위로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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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감독X박혜수 ‘너와 나’ 가오슝영화제 초청

조현철 감독의 첫 번째 영화 ‘너와 나’가 대만 가오슝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너와 나’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대만 가오슝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너와 나’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조석봉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해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소개해 온 가오슝영화제는 올해에는 10월 7일부터 22일까지 열리게 되며, ‘너와 나’는 Annual Theme: Aestheticism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가오슝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라이언 청(Ryan Cheng)은 “‘너와 나’는 사랑과 청춘의 불확실성과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꿈결 같은 이미지와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이로써 ‘너와 나’는 오는 10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이끈 것은 물론, 이제는 해외 무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너와 나’는 오는 10월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간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4 08:27
영화

‘D.P.’ 조석봉 役 조현철, 감독 데뷔작 ‘너와 나’ 10월 개봉

감독 조현철의 첫 번째 영화 ‘너와 나’가 10월 개봉을 확정했다.‘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 제20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시리즈 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등 시상식을 휩쓴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 영화다. ‘너와 나’는 그만의 세밀한 연출력과 섬세한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JTBC ‘청춘시대’, 영화 ‘스윙키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걸맞은 연기를 펼쳐온 박혜수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세미 역을 맡았다. ‘다음 소희’에서의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라이징 스타 김시은은 마음을 종잡을 수 없는 하은 역을 맡아 생기 가득한 에너지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너와 나’는 정식 개봉에 앞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커밍 순 이미지 2종과 대표 스틸 3종을 공개했다. 커밍 순 이미지는 풀밭에 누워 눈을 감은 인물의 흐릿한 모습과 발뒤꿈치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표 스틸에는 주인공 세미와 하은의 일상,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이 공개돼 둘의 이야기와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긴다.감독 조현철의 첫 영화 ‘너와 나’는 오는 10월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4 16:50
연예일반

‘나의 피투성이 연인’,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영예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 프록시마 경쟁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11일 디오시네마는 ‘나의 피투성이 연인’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유지영 감독이 지난 8일 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린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프록시마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주목받는 작가 ‘재이’(한해인)가 신작 출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며 맞닥뜨리는 변화와 편견, 혼란을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동유럽 최고의 영화제로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이다. 프록시마 경쟁 부문에 초청된 총 12편의 쟁쟁한 후보작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자신의 내밀한 경험담에서 출발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그린 유지영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첫 해외 영화제 진출과 동시에 수상의 쾌거를 이룬 소감을 전했다.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마틴 호리나 프로그래머는 “인생의 갈림길에 선 연인의 모습을 미묘하게 묘사하면서도 허탈감에 휩싸인 이야기. 여성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을 결정할 때보다 부모 됨의 금기와 모성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야 할 때가 또 있을까?”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시사성 짙은 주제의식에 주목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동시대 여성의 고민과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소개된 데 이어 첫 해외 영화제인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겨울 극장 개봉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1 10:04
연예일반

‘나의 피투성이 연인’ 韓 작품 유일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를 통해 호평받은 기대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유럽을 대표하는 명망 높은 영화제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57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주목받는 작가 재이(한해인)가 신작 출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며 맞닥뜨리는 변화와 편견, 혼란을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다.첫 장편 ‘수성못’으로 반복되는 실패 속에 갈피를 잃은 20대의 단상을 그린 유지영 감독이 이번 작품에선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생긴 커플을 통해 임신과 모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편견, 환상을 깨부수고 적나라한 고뇌와 갈등을 표현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주제 의식은 동시대 여성들의 고민과 결합해 뜨겁게 고동치는 공감을 전한다.신작 집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해 모든 것이 뒤틀어져 버린 작가 재이 역은 영화 ‘폭설’에서 한소희와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배우 한해인이 맡았다. 2023년 현재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가 이기심으로 치부되는 사회에 부딪혀 갈등하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연기했다.‘헌트’, ‘데시벨’, ‘그 겨울, 나는’, ‘여섯 개의 밤’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연기상을 받은 이한주가 재이의 연인 건우로 분해,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려 무모한 선택을 하게 되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매년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는 194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7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영화제다. 매해 뛰어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유지영 감독은 “해외에서의 첫 상영이라 기쁘고, 무엇보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국내 개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해인 배우도 “역사 깊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기쁘고 설렌다. 해외영화제는 처음인 만큼 영화제 자체를 즐기고 싶고 관객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다음 달 3일 출국해 체코 현지에서 직접 평단과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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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우디네극동영화제 공식 초청…韓 영화 위상 높인다

'성덕'이 우디네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성덕'은 ‘성공한 덕후’였던 감독이 범죄자가 되어버린 오빠(들) 때문에 고통받는 팬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담은 블랙코미디 다큐. 영화는 오세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를 시작으로 광주여성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마리끌레르영화제 등 매 상영 전석 매진으로 화제가 된 영화다. 마음껏 덕질하기 어려운 시대, 사랑했기 때문에 고통받는 ’성덕’들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웃고 울며 공감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로 극장 개봉 요청이 쇄도했던 작품이다. 올해 24번째로 열리는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대중적이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영화제로, 한국 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소리도 없이', '남산의 부장들', '독전'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오세연 감독은 제24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성덕'이 초청된 것에 대해 “아시아 영화에 오랫동안 집중해온 우디네에서 '성덕'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처음 상영하게 되어 기쁘고 떨린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헌트', '오마주' 등 올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기대하는 한국 영화 최강 라인업에 합류해 해외 관객들과 만나는 '성덕'은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2 14:50
연예

[화보IS] 감독 손석구 "능동적 결단과 책임, 내 성정과 잘 맞아"

손석구가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4인의 배우가 직접 이야기를 쓰고 연출한 왓챠의 숏 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에 참여한 손석구는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에서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첫 영화 '재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손석구는 '재방송'에 대해 "배우로서 인정받고 성공하고 싶은, 실은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자리 잡고 싶은 사회 초년생과 나이가 들어 사회의 중심에서 멀어진 사람이 하루 동안 같이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가장 자부하는 지점은 단연 배우들. 손석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반한 배우 임성재를 비롯해 변중희, 오민애 등 출연진은 진짜 같기를 바랐던 내 바람을 명확히 이뤄내 줬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손석구는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능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결단을 내리는 동시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내 성정과 잘 맞았다"며 새로운 경험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했다. 또 "다음에도 작품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영화를 만들 것이다. 어떤 장르를 하든 그 안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는 계획도 귀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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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김소진 "나 자신을 믿어줘야 담대하게 연기할 수 있어"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매거진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을 통해 배우 김소진의 진솔한 생각을 담은 인터뷰와 화보를 28일 공개했다. 최근 영화 '모가디슈', '비상선언'을 통해 크게 주목 받은 김소진이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 인터뷰 화보를 통해 그만이 지닌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 현장이 연극 무대만큼이나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느껴지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스태프와 배우, 감독 등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군분투하는지 곁에서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에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것처럼 영화 안에서도 주어진 몫을 책임 있게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하였다. 담대하게 연기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나 자신을 믿어 줘야 한다”고 대답하며, “내 안의 말보다 주변의 말에 더 귀 기울이다 보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두려움과 불안이 커지기도 한다. 조금은 모나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나를 믿어 줘야 한다”며 단단한 내면을 보여주었다. 김소진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과 마리끌레르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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