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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붐박스, 6월 디스코 컴백…4인조 걸그룹 은하수 제작도

비트박스와 트로트의 유쾌한 조합으로 사랑받아온 미스터붐박스가 올여름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6일 세이프티존에 따르면 미스터붐박스는 오는 6월 디스코 장르의 신곡으로 전격 컴백한다. 특유의 에너제틱한 퍼포먼스와 리드미컬한 비트가 돋보이는 이번 신곡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그의 음악적 색깔을 담아낼 예정이다.미스터붐박스는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트로트와 힙합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비트박스를 기반으로 한 개성 넘치는 무대와 유쾌한 캐릭터가 그만의 강점이다.특히 미스터붐박스는 직접 4인조 걸그룹 은하수 제작에도 나선다. 세이프티존 김승현 대표는 “은하수는 마마무와 같은 강렬한 콘셉트와 실력파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재 멤버들은 비공개 상태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전했다. 미스터붐박스는 “음악적 도전은 계속된다. 나의 새로운 음악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를 키우는 작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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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새 싱글 ‘원트’ 콘셉트 포토 공개… 4월 2일 발매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가 반전 매력으로 컴백 열기를 달궜다.솔라는 오늘(28일) 0시 공식 SNS에 두 번째 싱글 ‘원트’의 콘셉트 포토를 추가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너드’ 솔라는 ‘시크릿 파트너’ 솔라의 도움을 받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화려한 네일팁을 비롯해 ‘원트’라고 쓴 페이스 페인팅으로 키치한 매력을 더했다.특히, ‘시크릿 파트너’ 솔라는 고전 영화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고풍스러운 배경과 어우러진 솔라의 우아한 스타일링, 기품 있는 애티튜드가 돋보였다.싱글 ‘원트’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설렘 가득한 핑크빛 무드로 담아냈다. 솔라는 ‘시크릿 파트너’로 변신, 사랑에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로 올봄 리스너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넬 예정이다.한편, 솔라의 두 번째 싱글 ‘원트’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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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화사, 남다른 우정 과시…“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있어” (놀토)

박나래-화사, 남다른 우정 과시…“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있어” (놀토)코미디언 박나래와 그룹 마마무 화사가 남다른 우정을 뽐냈다.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화사가 박나래의 친구로 출연했다.이날 박나래는 주황색 점프슈트을 입고 나타나 등장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나래는 “내 친구랑 스타일을 맞춰봤다”고 밝히더니 이날 등장할 친구의 제스처를 과도하게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박나래의 친구는 평소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화사였다. 화사 역시 이날 극강의 하이텐션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그런 화사의 모습에 박나래는 “역시 내 친구”라며 열광했다.그 가운데 화사는 박나래에 대해 “연락을 굳이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항상 있는 친구”라고 밝혔다. 미리 약속을 잡지 않아도 언제든지 즉흥적으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라고. 화사는 “보고 싶을 때 ‘술 마시자’고 말하는 단도직입적인 사이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두 사람은 앞서 화제를 모은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이하 ‘여은파’)를 언급하기도. 화사는 “언니에게 오랜만에 문자가 왔는데, 주어 다 빼고 ‘우리 또 하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이에 박나래는 “나, 한혜진, 화사 세 명이 하던 ‘여은파’ 단체 대화방이 아직도 있다. 오랜만에 ‘여은파’ 영상을 보는데 너무 좋고 행복하더라. 그래서 다른 말 다 빼고 ‘우리 또 하자’라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때 ‘당황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화사는 “아니다. 오히려 그 문자를 보고 엄청 웃었다. ‘언니답다’는 생각이 들더라. ‘언제든지 좋다’고 답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4 09:29
예능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환상적 라이브→예측 불가 현장감… 믿고 듣고 보는 음악 여행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이 한층 무르익은 음악 케미스트리로 둘째 날 버스킹을 완성했다.지난 9일 방송된 KBS2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2회에서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은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 구름, 자이로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멤버들은 안신애가 만든 호텔 조식급 아침 식사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첫째 날 함께한 버스킹과 여행의 여운을 나누던 소향은 “스페인이 정말 열정적인데 한과 슬픔이 있다. 슬픔을 열정으로 이겨낸 듯하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팀이 첫 버스킹을 펼치는 모습은 마요르카 현지 신문에 실리며 놀라운 화제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멤버들은 “딱 한 번 했는데 기사로 났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인이다. 앞으로 진짜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합주 연습에 돌입한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한층 무르익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안신애는 “음악은 약속의 예술이다. 무언가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면 굉장히 불안해지는데 지금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마요르카 대성당의 야외 정원에 다다른 멤버들은 버스킹 중이던 현지 첼리스트와 즉흥 공연으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헨리와 자이로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바이올린, 기타, 첼로의 흥겨운 합연을 완성했다. 자이로와 구름의 기타 연주와 안신애의 보컬이 더해진 ‘어 사우전드 이어즈’(A thousand years)도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천년의 역사를 지닌 대성당을 등지고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본격적인 버스킹이 시작됐다. 먼저 화사는 연습생 시절부터 불러온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소향은 현실의 압박을 견디는 예술가들을 위로하는 ‘엔젤’(Angel)을 각각 열창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소향의 무대에 화사는 “들을 때마다 놀랍다”라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더했다.이어 화사, 소향, 안신애는 마마무의 ‘데칼코마니’로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매력적인 3인 3색 파트에 이어 감미롭게 화음을 맞추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전율을 일으켰다. 이들은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와 해당 곡의 번안곡인 ‘난 괜찮아’를 합친 무대로도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자신의 히트곡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로 특유의 당찬 에너지를 발산한 화사는 안신애와 열정적인 댄스까지 선보여 환호를 자아냈다.노을 질 무렵 소향은 ‘잊지 말아요’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터뜨려 같은 출연진은 물론 관객들의 역대급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자이로는 “누나가 갖고 있던 보컬에 대한 제 선입견이 완전히 깨진 노래다. 진짜 노래를 잘하시고 감정 표현도 되게 풍부하신 다 되는 가수”라며 깊은 감명을 표했다.안신애는 ‘할렐루야’(Hallelujah)로 포근한 감성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뜨지 않는 관객들을 위해 헨리와 화사는 마지막으로 ‘올웨이즈 리멤버 어스 디스 웨이’(Always Remember Us This Way)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저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낭만을 만끽했다.‘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 팀의 웰메이드 버스킹을 지켜본 관객들은 “우연히 이렇게 멋진 그룹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기뻤다”, “K팝은 들어본 적 있는데 이런 스타일로 들어본 적은 없다”, “목소리가 정말 아름다웠고 하모니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배들이 찬 항구에서 일몰과 함께 들었던 음악이 아주 강렬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 등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다.‘나라는 가수 인 스페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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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감성 살아있네…Part.8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그룹 마마무 솔라가 올가을 힐링을 전한다.솔라는 28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영상에는 ‘솔라감성 Part.8’에 수록된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와 수록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Love Letter)’의 하이라이트 음원 일부를 비롯해 캠코더로 촬영한 듯한 빈티지한 무드로 솔라의 첫사랑 비주얼을 그린 미공개 포토와 영상 등이 담겼다.타이틀곡 ‘퍼스트 러브’는 일본의 국민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메가 히트곡을 솔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다. 국내외 아티스트를 통틀어 ‘퍼스트 러브’를 공식적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은 솔라가 처음으로, 솔라는 원곡의 노랫말을 한국어로 개사하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더했다.‘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7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인 이장희의 대표곡으로, 영화 ‘쎄시봉’ OST에도 삽입된 곡이다. 솔라만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곡이 가진 섬세한 감성을 배가했다. ‘솔라감성’은 명곡 또는 솔라에게 의미 있는 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솔라는 그간 ‘바보처럼 살았군요’, ‘그리움만 쌓이네’, ‘꿈에’, ‘사랑했지만’ 등을 내놓으며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번 ‘솔라감성 Part.8’을 통해서는 한층 깊어진 분위기로 ‘첫사랑 기억조작송’ 탄생을 예고했다. 솔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솔라감성 Part.8’을 발매한다. 이어 오는 11월 17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토크 콘서트 ‘주제파악’을 개최하고, 팬들과 밀접히 소통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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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철이형!” 이승환·싸이→국카스텐·엑디즈…故신해철 10주기 콘서트 성료

고(故) 신해철과 동료 뮤지션들이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로 가을밤을 꽉 채웠다.지난 26일과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는 신해철의 10주기를 기념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콘서트다.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드림어스컴퍼니가 공동 주최·주관을 맡았다. 동료 뮤지션들은 신해철의 음악성과 철학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로 선보였고, 관객들은 그의 뜻에 따라 행복한 음악 축제를 즐겼다.이날 공연에서 먼저 신해철과 함께 활동했던 밴드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는 새로운 보컬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과 함께 양일간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N.EX.T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 ‘더 드리머’, ‘호프’,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명곡을 웅장한 라이브로 연주하며 신해철을 기렸다.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은 각자의 솔로 무대에 이어 ‘영원히’를 함께 가창해 감동을 배가했다.배철수의 라디오 음성도 양일간 VCR로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 배철수는 ‘가을에 가버린 사람’ 신해철을 추억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26일 공연에는 해리빅버튼이 N.EX.T의 배턴을 이어 받아 자신의 곡과 함께 신해철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선보였다. 이어 예성(슈퍼주니어)은 ‘일상으로의 초대’, 솔라(마마무)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각각 커버하며 신해철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넬(NELL)과 김범수 또한 ‘기억을 걷는 시간’부터 ‘끝사랑’, ‘보고싶다’까지 팬들이 사랑하는 대표곡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넬(NELL)은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 김범수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선곡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신선한 울림을 전했다.떼루아 합창단의 ‘민물장어의 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에 이어 26일 엔딩은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는 ‘챔피언’, ‘연예인’, ‘예술이야’, ‘강남스타일’ 등으로 축제 같은 시간을 선사한 뒤 ‘해에게서 소년에게’, ‘나에게 쓰는 편지’, ‘그대에게’ 등 신해철 메들리로 진심을 나타냈다.이어 신해철의 10주기 당일에 열린 27일 공연에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먼 훗날 언젠가’, 에피톤 프로젝트가 ‘잇츠 올라잇’, ‘그대에게’ 등 신해철의 명곡을 재해석하며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국카스텐은 ‘일상으로의 초대’, ‘라젠카, 세이브 어스’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신해철을 위해 스페셜하게 등장한 전인권밴드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돌고 돌고’, ‘걱정말아요 그대’, ‘사랑한 후에’로 공연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후 떼루아 합창단의 감동적인 노래에 이어 이승환이 엔딩 공연을 꾸몄다. 이승환은 ‘천일동안’,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슈퍼히어로’ 등 자신의 히트곡에 이어 신해철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진심어리게 가창하며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겼다.뮤지션을 넘어 ‘마왕’으로 기억되는 신해철은 2024년에도 변함없이 대중문화의 리더이자 아이콘이었다. 대중음악 전체를 이끄는 신해철의 압도적인 영향력이 이번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 공연 안팎에서 유감없이 발휘돼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훈훈한 위로를 안겼다.특히 본 공연과 더불어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에서 예매자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 ‘마왕의 아지트’가 양일 내내 진행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전했다. 신해철은 가장 마왕다웠던 무대 의상과 그의 손 때가 가득 묻은 책, 음반으로 또 한번 팬들과 소통했다.또 푸른나무재단을 통해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피해학생과 그 가족을 초청했고, 인천시 다문화가정 등을 초청했다. 현장에서는 크롬 얄리 X 석정현 병아리 피규어를 판매하여 판매된 수익금을 모두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넥스트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번 공연을 주관한 드림어스컴퍼니 신상화 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신해철과 그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의 음악을 다시 부르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드림어스컴퍼니는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는 공연 기획과 제작으로 라이브 아티스트들에 대한 IP와 IP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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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故 신해철, 10주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마왕’

2014년 10월 27일. 위 수술 후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고(故) 신해철의 시간이 멈췄다. 천재 뮤지션이자 철학가,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행동가였던 신해철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인해 허무하고도 야속하게 하늘로 돌아갔다. 신해철이 떠난 지 10년. K팝으로 명명되는 한국 대중음악계는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30여년 전 발표된 그의 음악은 2024년 현재도 여전히 뜨겁게 숨쉬고 있다. 신해철이라는 이 대체불가한 뮤지션의 탄생을 알린 곡 ‘그대에게’는 지금도 대학가에서 젠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고, 생전 그가 자신이 죽은 뒤 묘비가 생기면 새겨지길 원한다고 밝혔던 가사의 ‘민물장어의 꿈’(1999)도 그의 사후 재조명되며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 “이전 세대의 문 닫고 새로운 세대 나오게 한 아티스트”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신해철은 당대 밴드신을 넘어 음악시장을 이끈 선구자였고, 그의 음악은 무수한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에게 영감이 됐다. 음악신의 풍토는 바뀌었지만 그가 선보여 온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 세계는 누구나 경의를 표하는 대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해철의 음악에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라며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본다.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90년대를 대중음악 르네상스 시대라고 하지 않나.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냉철한 분석과 인류애적 신념을 담은 진보적인 철학을 거침없이 표현해 온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었다. MBC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간통죄 반대, 대마초 합법화,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추모 앨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 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불과 4개월 뒤 쓰러졌다. 그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 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또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의료사고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을 받는 일이 흔하지 않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의료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유족 등의 노력 끝에 2016년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일명 ‘신해철법’이라 명명됐다. 그렇게 신해철은 (의도치 않게) 사후에도 불합리한 세상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섰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신해철의 음악은 장르적 변주나 테크닉, 결코 머무르는 법 없는 다양한 시도, 멜로디의 미학적 아름다움 등 음악 자체로도 위대하지만 사회적 메시지성을 띤 가사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나·사회·삶에 대한 관조와 철학의 깊이가 남다른데 신해철 이후 사실 그런 음악인이 별로 없어서 그의 부재가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어느새 마주하게 된 신해철의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동료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뭉친다. 오는 26일과 27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를 통해서다. 신해철과 함께 활동했던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와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을 비롯해 26일 싸이, 김범수, 예성(슈퍼주니어), 솔라(마마무), 밴드 넬, 해리빅버튼이, 27일 전인권밴드, 이승환, 국카스텐, 에피톤 프로젝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신해철의 명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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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덟번째 ‘솔라감성’…이번엔 ‘퍼스트 러브’

그룹 마마무 솔라가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한다. 솔라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의 무드 샘플러를 공개했다.영상은 서정적이고 아련한 사운드 위로 카세트테이프 버튼 소리가 들리며 시작된다. “나의 첫사랑에게 / 네가 가르쳐준 사랑을 평생 기억할게 / 2024년 10월 29일 솔라” 등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솔라는 고심 끝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다. 가을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감성이 담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퍼스트 러브’는 일본의 인기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메가 히트곡이다.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원곡을 솔라가 어떻게 소화했을지 기대된다.‘솔라감성’은 솔라가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솔라감성 Part.8’에는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를 비롯해 ‘포크 레전드’ 이장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Love Letter)’ 등 2곡이 수록된다. 29일 공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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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에게 느껴지는 싸이의 향기... '득'일까 '독'일까

“다 된 화사에 싸이 뿌리기”가수 화사의 신곡 ‘나’(Na)가 호불호만 남긴채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 하는 것마다 화제가 되는 ‘화(話)사’지만, 이번 ‘나’의 화제성은 미미하다. ‘나’는 지난달 19일 화사가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이후 두 번째로 발매한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전작에서도 자기애와 관련된 노래를 발표했는데 ‘나’ 역시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화사 내면의 당당함을 표현했다. ‘아이 러브 마이 바디’와 눈에 띄는 차별점이 있다면 화사가 소속된 피네이션 수장이자 가수 싸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서정적인 도입부와 달리, 곡 후렴구의 전개 방식은 누가 들어도 “싸이스럽다”는 느낌이 들 만큼 싸이 특유의 색채가 강하게 녹아 있다. 문제는 자연스럽지 않은 곡의 흐름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도입부와 다소 ‘뽕짝느낌’이 강하게 드는 후렴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보단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이는 아쉬운 음원 성적으로 이어졌다. ‘나’는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 일간 차트 진입에 실패했고, 3일 오전 9시 기준 발매 30일/100일 이내의 신규 곡을 대상으로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영한 차트인 ‘핫100’차트에서는 31위에 머물렀다. 멜론 일간차트에서 최고 9위까지 차지했었던 ‘아이 러브 마이 바디’와 11일간 1위를 차지한 ‘멍청이’ 그리고 최고 2위까지 올랐던 ‘마리아’와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공백기 약 1년 동안 화사의 본업을 기다려온 팬들이라면 이 같은 성적이 더욱 아쉬울 터다. 팬들은 화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 워낙 강한데 곡에서 싸이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니까 오히려 화사가 갖고 있는 매력이 반감된다는 반응이다. 화사는 2014년 그룹 마마무로 데뷔해 어느덧 연차가 10년이나 되는 장수돌이지만,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놀라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연예인이다. 야외에서 곱창을 한번 먹었을 뿐인데 ‘곱창 붐’을 일으키고, 본인 집 거실에서 머리를 치켜 묶고 간장게장과 김부각을 먹어 이 또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노래는 ‘붐’을 일으키지 못했다. ‘나’는 화사가 기자 간담회에서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앨범”이라고 밝혔던 만큼, 고퀄리티의 뮤직비디오와 업그레이된 화사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활동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빠른 속도로 2000만 뷰를 돌파했다. 화사는 이번 컴백을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는 후문이다. 샐러드 위주의 식단과 공복에 안무 연습을 하면서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 여기에 화사의 화사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링이 더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비주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어느덧 화사가 피네이션에 소속된 지 1년이 지났다. 화사는 전 소속사 RBW를 떠나 지난해 6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아이 러브 마이 바디’, ‘나’까지 피네이션에서 낸 두 앨범 모두 전 소속사에서 발표했던 ‘마리아’ ‘멍청이’보다 큰 영향력은 없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아티스트 노래에 소속사 수장의 색깔이 묻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아티스트의 개성이 강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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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준비” 화사 1년만 솔로 컴백... 올백 머리로 시선 집중

마마무 화사가 강려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화사의 두 번째 미니앨범 ‘O’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화사는 올백 머리를 하고 등장, 깃털을 연상시키는 검정색 의상을 입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사는 “제 컴백이 뭐라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유쾌하게 인사한 뒤 “’아이 러브 마이 바디’ 이후 1년만 컴백이다. 시간이 이만큼 흐르는 지도 모른 만큼 저에게 집중하면서 지냈다. 덕분에 ‘오’ 앨범 준비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사의 ‘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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