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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네이버쇼핑몰 판매 일부 묶음상품 더 비싸요"

온라인쇼핑몰인 네이버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일부 묶음구성 제품의 단위가격이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생수와 참치 일부 제품은 많은 양을 구매해도 가격 할인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작년 12월 주요 식품회사의 온라인쇼핑몰 단위가격 표시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많이 사도 할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단위 가격이 더 비싼 사례가 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네이버쇼핑몰 내 CJ제일제당몰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왕교자(455g)와 햇반(210g·백미), 오뚜기몰에서 판매하는 오뚜기맛있는밥(200g·백미) 제품은 구매 개수가 더 많아도 단위가격이 더 비쌌다고 지적했다.가령 비비고 왕교자 455g 2개 묶음의 단위가격(이하 100g 기준)은 987원인데 4개 묶음은 1천38원으로 더 비싸다.오뚜기맛있는밥은 200g 6개 묶음의 단위가격이 682원인데 10개 묶음의 단위가격은 729원이었다.또 네이버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주 삼다수와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는 구매 수량과 관계없이 많은 양을 구매해도 가격 할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협의회는 "소비자 대부분은 용량이 큰 제품이나 구매 수량이 많은 제품을 구매할 때 할인 효과를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은 판매가격이 아닌 단위가격을 따져봐야 하고, 사업자 역시 정확한 단위가격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 4월부터는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제가 의무화된다.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연간 거래금액이 10조원 이상인 온라인쇼핑몰이 대상이다.라면은 단위가격이 '1개'에서 100g으로 표시단위가 바뀐다. 단위가격 표시 의무 대상 품목은 84개에서 포기김치, 쌈장 등의 가공식품과 바디워시, 로션, 선크림, 마스크 등이 추가돼 114개 품목으로 늘었다.협의회는 "편의점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소비자의 이용률이 높은 유통업체는 단위가격 의무표시 대상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8 14:56
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산업

브랜드 리뉴얼 닻 올린 LG생활건강 '후'…'설화수' 같은 파격 선보일까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럭셔리 브랜드 '히스토리오브후(후)'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 결과 공개가 유력한 가운데,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처럼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화 시작한 LG생건 27일 뷰티 업계 및 LG생건에 따르면 LG생건의 간판 브랜드 후는 최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시작했다. 브랜드 리뉴얼이란 콘셉트나 마케팅 방향, 라인업, 제품 패키징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을 뜻한다. LG생건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리뉴얼 결과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되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유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생건이 후의 다소 고전적인 패키징에 변화를 줄지 지켜보고 있다. 후는 그동안 궁중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용기 중심에는 임금의 아내, 왕후를 뜻하는 한자 ‘후(后)’를 새겼다. 한국 왕후가 쓰던 한방을 기본으로 한 궁중 미의 비결을 담은 후는 중국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후는 중국 매출의 견인차로 성장했다. 화장품 매출의 66%가 후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효자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이어지고,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후 매출은 38%로 줄었다. LG생건이 브랜드 리뉴얼을 고심한 것도 이와 같은 실적 및 중국 내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의 상징과 같은 배우 이영애를 대체할 새로운 '뮤즈'를 발탁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다.이영애는 2006년 이후 18년 동안 후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당시 드라마 '대장금'으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던 서른넷 이영애는 올해 쉰두 살이 됐다. 이영애는 여전히 아름답다. 소비자와 함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모델과 함께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타깃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뷰티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모델 발굴에 나설 때가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LG생건은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이영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발 앞서 나가는 아모레 업계가 LG생건의 브랜드 리뉴얼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빠른 움직임 때문도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8월 브랜드 모델을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는데 이어 최근 헐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엠배세더로 함께 선정했다. 아시아권 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고른 인지도를 가진 스타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파격적인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설화수는 브랜드 상징과 같던 패키징을 싹 뜯어고쳤다. 황금빛 뚜껑과 한자로 적힌 제품명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순백의 미를 담은 백자를 연상케 하는 용기와 선명한 오렌지색 영문명은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후가 브랜드 리뉴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 비중도 상당히 높은 브랜드"라며 "후는 국내보다는 중국 등지에서의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모델과 패키징 등에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렵다 보니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후는 엔데믹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한국의 미'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문화재청과 궁중 문화 캠페인 '왕후의 선물'을 개최하고, 궁중다과체험을 진행한다. 왕후가 궁궐 밖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약재와 음식으로 그리움을 전했던 마음을 담아내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기가 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LG생건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로 회사 매출의 큰 줄기"라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리뉴얼 속도와 전략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면에서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LG생건은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8 07:09
생활문화

20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 자율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0일부터 해제된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7.5%, 위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방역 당국은 이런 대형 시설 내 약국은 처방전 조제보다는 일반 의약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 확진자나 감염 취약자의 출입이 일반 약국보다 적은 점을 고려했다. 또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공간 구분이 어렵고 실내 공기 흐름이 시설내 다른 공간과 이어져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방역 당국은 다만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 개방형 약국 종사자 등은 (의무화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주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일반 약국은 의료기관 이용 후 바로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병원 등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의 경우도 마스크 자율화의 이점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했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로 해제되지만, 출・퇴근길 등 혼잡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확진 시 치료제 복용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이들 공간에 대해서는 오는 4월 말~5월 초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이에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등에 따라 마스크 의무 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까지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0 06:59
경제일반

버스-전철서도 마스크 해제…의료기관은 의무 유지

오는 20일부터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대중교통에서 마스크 해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년여만,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약 2년반 만의 일이다.이에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과되는 대상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률적 방역은 사실상 종결되게 됐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5 09:18
영화

마스크 벗어 던진 영화관, 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아직

“마스크 쓰고 영화 볼 때 불편했죠. 이제 편하게 마스크 벗고 볼 거에요”3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에서 만난 시민 정 단(20대) 씨는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첫날인 이날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면서 영화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 씨를 포함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팝콘을 골랐다.영화관 내 ‘노 마스크’는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27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되지만, 영화관은 병원시설 및 대중교통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속하지 않는다.자녀와 함께 영화관에 방문한 송주연(가명)씨는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심된다. 돌아다닐 때는 마스크를 쓰지만 영화를 관람할 때 집중하기 위해 마스크는 벗을 것 같다”고 말했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1월 1일~30일 집계)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1095만 1975명으로 지난해 1월(571만 8042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도 점차 미뤄뒀던 영화를 개봉하는 추세다. 2월에는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를 시작으로 차태연 주연의 ‘멍뭉이’, 조진웅 주연의 ‘대외비’ 등이 차례로 개봉한다.다만 코로나 이전만큼 관객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천만 관객 영화가 5편이나 나온 지난 2019년에는 1월 관람객 총 1812만 2443명,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1684만 3695명이 영화관을 찾았다.김영현(20대) 씨는 “마스크 해제로 영화를 보다 편하게 보겠지만 이전만큼 자주 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팝콘 등 간식을 편하게 먹을 것 같다”고 했다.그럼에도 극장 관계자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로 관람객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로 고객들이 영화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방역조치 완화로 고객들의 심리 부담이 낮춰지고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영화관 스낵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30 16:20
산업

희비 갈린 2022년 패션·뷰티 업계…토끼해는 모두 웃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패션·뷰티 업계는 2022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호황기를 맞이했다. 반면 뷰티업계는 중국의 봉쇄 정책과 면세점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쓴맛을 봤다. 올해 국내 패션·뷰티 업계를 돌아보고, 다가올 '검은 토끼의 해'를 살펴본다. 날개 단 패션업계 올해 패션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던' 해였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골프웨어나 '원마일웨어(집에서 1마일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가 잘 팔렸고, 엔데믹 이후에는 '집콕' 수요가 외출복을 장만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 지출을 마음껏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의류와 잡화 품목에 아낌없이 보복 소비를 한 덕도 봤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3분기 1년 전보다 70.6% 증가한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도 25.6% 증가한 47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수입상품 및 온라인 호조세, SPA 부문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2조원대 매출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3분기 매출은 21% 늘어난 2455억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코오롱FnC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2250억원~1조2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690억~783억원으로 81.6%~1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F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40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 기간 1조1236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하며,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3414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각 15%, 2.5% 증가했다. 여성 캐릭터와 남성복, 라이선스, 수입 편집숍까지 고르게 잘 팔렸다는 설명이다. 유통가도 패션 부문만큼은 선전했다. CJ온스타일이 최근 올해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상위 10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약 1000만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GS샵 역시 패션 의류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위 10개 브랜드의 TV홈쇼핑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 제품이 절반을 넘는 6곳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엔데믹 영향에 더해 전통적 성수기인 연말에 강추위가 몰아오면서 패션업계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마냥 밝지만 않다. 최근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어 다들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글픈 뷰티업계 K뷰티 업계에 2022년은 잊고 싶은 해였다. 코로나19 직후부터 시작된 중국의 봉쇄령 속에 하늘길까지 막히면서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하면서 화장을 하려는 수요도 줄었다. 비슷한 콘셉트의 중국산 저가 화장품의 공세 속에 K뷰티의 위세도 한풀 꺾였다. 한국 화장품의 간판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LG생건은 지난 3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해 789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같은 기간 68.6% 줄었다. 홈·데일리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에 그쳤다. 아모레는 올 3분기 1조 218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9%, 영업이익 36.2%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해외 사업 역시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12.8% 감소한 3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안거리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성장의 폭이 작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모레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 20%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북미 시장은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생존기로에 선 중소 화장품 브랜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가까스로 흑자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미샤'와 '어퓨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매출 약 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억원가량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를 함께 기록한 건 2019년 4분기에 이어 11분기 만이다. 토니모리는 3분기 영업이익을 약 6억원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11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양사 모두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원가율을 개선한 덕에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최악의 해를 보낸 K뷰티 업계가 내년에는 사뭇 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깊은 바닥을 쳤기 때문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립스틱이나 립틴트 같은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령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였다"며 "새해에는 중국 봉쇄가 해제될 가능성이 크고, 4분기부터 이어진 비용 효율화 노력의 성과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이 더 바닥이 있을까 싶을 만큼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2023년 시작이 편안하다"며 "아모레는 2021년 연말 발생했던 운영 비용이 올 4분기에 절반으로 감소하고 동시에 매출은 올 2~3분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6 08:18
산업

위메프, 카메라·의류 등 가을 아이템 판매 '급증'

위메프는 최근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리두기를 시행하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을 나들이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디지털카메라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했고, 휴대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사진을 찍는 블루투스 삼각대도 72% 매출이 급증했다. 야외활동 기대감으로 의류 판매 역시 증가했다. 가을 대표 패션 아이템인 니트 및 스웨터, 카디건 매출이 각각 43%, 82% 증가했고, 맨투맨과 후드티 매출도 늘었다. 갑작스럽게 커진 일교차에 ‘경량 패딩’은 250%, ‘패딩 조끼’ 역시 66% 판매가 증가했다. 가을 단풍 산행을 위한 아웃도어 아이템도 많이 찾았다. 트레킹화는 15% 더 팔렸고 등산가방과 바람막이는 각각 30%, 23% 신장했다. 야외활동 필수품인 선글라스 역시 168% 더 판매됐다. 이 밖에 야외용 돗자리와 도시락통도 각각 86%, 226%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위메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가을 단풍 명소를 모아 소개할 예정이다. 16일까지 진행되는 ‘논산 가을여행’ 기획전에서는 작은 설악산으로 불리는 대둔산과 탑정호를 방문하는 버스투어 상품을 준비했다. 화려한 단풍이 유명한 현충사 일대로 떠나는 ‘아산 가을여행’ 버스투어 티켓도 30일까지 판매한다. 각각 1만5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작년과 다르게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여행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시즌 아이템을 큐레이션 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10.12 15:56
산업

티몬 공연티켓 매출 코로나19 전보다 25배 증가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와 함께 뮤지컬 등 공연 상품의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티몬이 야외 마스크 의무화가 일부 해제되기 시작한 올해 5월부터 이달 20일까지의 공연·전시·체험 등 티켓 매출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25배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 보면 뮤지컬·연극 20배, 어린이·가족공연 89배, 전시·체험·행사가 27배 증가했다. 향후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 시 야외 콘서트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하반기 문화공연 매출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티몬은 다음달 특별 티몬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다. 티몬에서 단독으로 마련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무대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로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 배우 정성화·신영숙·김다현 등이 출연한다. 가을 감성을 담은 연극 '러브레터' 티몬스테이지도 있다. 에미상 시상식 화제의 배우 오영수를 비롯해 배종옥·장현성·박정자가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티몬스테이지는 티몬에서만 예매할 수 있는 단독 공연회차로 배우들의 무대인사는 물론 커튼콜 촬영 기회와 티몬 고객 한정 사은품 지급 및 예매수수료 무료 등 공연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채로운 공연혜택을 포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지컬 '데스노트' 티몬스테이지의 경우 티켓 오픈과 동시에 30만명이 몰리며 5분 만에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티몬스테이지를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재구매율이 50% 이상에 달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며 "티몬스테이지만의 차별화된 공연 경험을 계속해서 확대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2 15:12
스포츠일반

전문선수·동호인선수 1000여명 참가하는 당구 대회 열린다

제1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전북 정읍에서 개최된다. 대한당구연맹은 “전북 정읍에서 5년 만에 당구 전국대회가 개최된다. 제1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라북도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정읍체육관에서 열린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에 개최했던 제10회 국토정중앙배 2022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전국종합대회다. 문체부장관기 대회에는 전문선수부와 동호인부가 진행되며, 캐롬, 포켓,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아드 총 4개 종목의 경기로 이루어진다. 참가자 규모는 전문선수 및 동호인선수 총 약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진행된다. ▲참가 선수 및 대회 관계자 당일 자가진단키트 음성 결과 제출 시에만 경기장 출입 가능 ▲출입자 2중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마스크 상시 착용, 음식 섭취 불가 ▲경기장 수시 방역 실시 등 방역 대책을 다각화하여 치밀한 계획으로 코로나19 발생을 방지할 예정이다. 지난 제10회 국토정중앙배 2022 전국당구대회와 마찬가지로 대회장에 출입하는 전 인워에 대해 신속 항원키트 검사 음성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결과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대회장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은“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전국당구대회로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개최가 어려웠음에도 참가자와 정읍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를 무사히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하여 끝까지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당구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회는 대한당구연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7월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생중계 된다. 캐롬 3쿠션 남자 전문선수부 64강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가 시작되며, 결승은 7월 23일 오후 6시에 생중계된다. 여자부는 7월 22일 오후 6시에 결승이 생중계된다. 김영서 기자 2022.07.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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