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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빚 69억 청산’ 이상민, 용산 럭셔리 새집 첫 공개 (‘미우새’)

방송인 이상민이 서울 용산 집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경기 파주에서 용산으로 이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이사를 대체 몇 번 가는 거야”라고 혼잣말을 했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MC 신동엽은 “’미우새’에서만 6번째 이사”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새 보금자리를 둘러보며 짐을 정리했다. 이날 김희철, 김종민, 김준호는 이상민의 이사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김준호가 이사한 집에 북어를 걸어 놓고 막걸리를 뿌리겠다고 하자 이상민은 “나는 기독교”라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김준호는 “빚 다 갚고 건강해져 연애하는 게 목표이지 않느냐”라며 “(커플) 사진을 놓는 게 좋다더라”라고 자신과 김지민의 사진을 건넸다. 앞서 이상민은 빚 69억원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은 “’미우새’의 아지트로 정말 딱 좋은 곳”이라며 “용산이 강남과 마포의 중심이지 않느냐. 방 하나를 게스트룸처럼 꾸미자”라고 제안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올해 빚 다 갚았잖아. 만약 돈을 모아서 형 집을 샀다면 인테리어 로망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상민은 “난 집은 못 산다”고 답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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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막걸리 때문에 아내에게 여러 번 혼나"

'백종원 클라쓰' 파브리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백종원 클라쓰'에서는 본격적으로 막걸리 발효 과정에 돌입한 파브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파브리는 한껏 들뜬 모습으로 자신만의 막걸리 아지트로 들어선다. 그는 막걸리가 발효 중인 곳에 들어가자마자 "음~ 냄새"라고 좋아하며 "확인해주세요 사부님"이라고 아이처럼 막걸리 상태 체크에 돌입한다. 하지만 앞서 파브리는 백종원에게 배운 방법과 달리 물을 적게 넣었고 백종원은 "저거 봐 수분이 안 생겼잖아"라고 걱정한다. 미션 실패 위기에 파브리는 한밤 중 막걸리 아지트에 들러 막걸리를 관찰한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자신 또한 집에서 처음 막걸리를 만들었을 때 에피소드를 전한다. 그는 "나는 이해한다. 나도 막걸리 관찰하느라 와이프한테 여러 번 걸렸다. 자다가 화장실 가면 바로 침대로 안 가고 계속 막걸리 열어보고 냄새 맡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 방송은 23일 오후 8시 30분.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8.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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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화성 조선주막 “식자재 쇼핑몰 푸딩팩토리는 함께 가는 동반자”

식자재 전문 쇼핑몰 푸딩팩토리는 회사 내 쉐프,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전문가 집단과 일반 직원들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1000여 가지의 다양한 식품과 2만여 회원을 확보했으며 카페, 호프집 등 다양한 업종을 운영하는 전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함께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푸딩팩토리 식자재 전문 쇼핑몰을 이용 중인 경기화성 진안동 요리주점 조선주막 정우연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선주막을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는지? “조선주막은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메인프라자 2층에 자리 잡았다. 가게를 인수하고 2년 정도 됐다. 한동안 전국에 막걸리 붐이 일면서 조선주막도 막걸리 프랜차이즈 주점으로 등장했지만, 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자고 나면 새로운 브랜드가 생겨 날 정도로 막걸리 주점이 우후죽순 생겨난 결과 몇 년을 못가 시들해지더니 조선주막 프랜차이즈 본사도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본사가 없어진 조선주막을 인수하면서 리모델링만 하고 이름은 그대로 쓰기로 했다. 조선주막. 상호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가 2015년 말이었는데, 정체성을 한식을 베이스로 한 퓨전포차로 삼았다. 짧다면 짧다고 할 2년 동안 풍파를 겪었지만 그래도 보람있었다” ▲조선주막을 운영하며 뿌듯했던 기억은? “손님들이 오셔서 맛있다고 음식을 싹 비우고 가면 그렇게 기쁠 수 없었다. 그런 분들이 한 분 두 분 단골이 돼서 집에서 김치도 싸다 주시고 마트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과일도 가져오시는 등 그야말로 가족 같은 단골들이 늘어나니 그게 가장 큰 보람이고 장사를 하는 묘미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외식업이 안 된다, 어렵다 해도 조선주막엔 평일과 주말 포함 월 500~600명의 고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경기 화성맛집, 병점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월 매출도 2천만 원을 넘기게 됐다. 비라도 오는 날엔 혼술석 1석을 포함 4인석 16테이블이 몽땅 찰 정도다” “상가 2층에 자리잡은 조선주막은 위치적 핸디캡을 갖고 있다. 지나다 간판을 보고 저절로 발걸음을 붙잡는 1층도 아닌데다 간판도 빼곡한 상가의 2층 구석에 자리잡았지만, 조선주막이 단골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아지트가 된 비결은 푸딩팩토리 식자재로 만드는 조선주막만의 스페셜 안주와 꿀막걸리 덕분이다” ▲푸딩팩토리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10년 전 요식업을 하다가 접고 다른 사업에 도전했다. 그러다가 다시 시작한 게 이 조선주막이다. 한동안 요식업을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려니 메뉴 선정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고객 니즈를 정확히 모르니 처음엔 ‘무작정 푸딩팩토리 식자재를 많이 쓰자. 그러면서 하나씩 빼 나가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냉동식자재를 직접 먹어보니 맛이 엄청 좋았고, 잡내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해도 되겠다 싶었다” ▲푸딩팩토리의 장점은?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푸딩팩토리 식자재를 호운사(호프집을 운영하는 사람들) 모임에서도 추천을 해줬는데 이것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식자재 쇼핑몰은 몇 kg 이상 대량으로 사야 되는 부담도 있고 메뉴로 선정하려고 해도 없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한 개의 냉동 식자재도 배송해 준다는 푸딩팩토리 식자재 쇼핑몰을 이용하게 됐는데, 재고 부담 없이 소량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데다 맛도 좋고 육가공품 특유의 이취 등이 전혀 없으니 ‘이거로 하면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푸딩팩토리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푸딩팩토리 식자재 쇼핑몰에는 간단한 가열만 거쳐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1000여 가지 식자재가 있다. 이 중에 ‘곱창’과 ‘오돌뼈’, ‘불닭’, ‘옛날치킨’, ‘짬뽕탕’, ‘국물닭발’, ‘떠먹는 족발’, ‘해물누룽지탕’ 등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다. 가열해서 간단한 데코레이션만 해도 훌륭한 안주 요리가 된다. 여기에 특별 양념과 갖가지 채소 등을 아낌없이 첨가하여 조선주막만의 차별화된 안주 레시피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초벌구이된 푸딩팩토리 원팩 안주에 특별 레시피를 더한 조선주막의 치즈곱창은 꿀막걸리와 함께 하나의 작품이 되어 단골의 발길을 끄는 대표 안주가 됐다. 이 안주는 매운 정도를 미리 조절하여 주문할 수 있는데, 살짝 매운 곱창을 치즈에 찍어 아카시아꿀을 섞은 꿀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모든 식자재를 푸딩팩토리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주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은 직접 반죽을 만들어 그때그때 부쳐서 내놓고 신선함이 생명인 안주들은 날마다 따로 장만하여 안주로 내놓는다. 맛이나 품질, 편리함, 재고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푸딩팩토리 식자재는 정말 매력적이다. 그래서 함께 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이승한기자 2018.12.26 12:33
무비위크

[취중토크 ②] 하정우 “백상 공약 국토대장정 완주, 여름쯤 다큐로 개봉”

▶"국토대장정? 인생의 축소판"-국토대장정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백상 공약 지켰네요.하정우는 작년 5월 26일 개최된 제47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 시상식 때 깜짝 공약을 했다. 전년도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서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가 수상자 발표 직전에 "만약 올해도 상을 받는다면 국토종단을 하겠다"고 했던 것. 그런데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열어본 하정우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는 '황해'로 다시 한번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그는 작년 11월에 자신의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예, 참 힘들었습니다. 작년 11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약 20일 동안 걸어서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갔어요."-몇명이나 참여했나요."'러브 픽션' 촬영 이후라 공효진씨가 특별히 참여해줬고요. 그밖에 '범죄와의 전쟁'의 김성균씨, 제 친동생이자 배우인 차현우군, 그리고 신인배우 등 총 18명이 함께 했습니다."(사진 2장 참조)-걸어간 루트가 어떻게 되나요."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해서 안양·화성·천안·공주·논산·광주·담양·해남으로 갔어요. 총 거리가 577㎞쯤 됩니다."-그래서 '577 프로젝트'군요."네, 맞아요. 저랑 '577'이란 숫자가 인연이 깊네요. 거짓말 안하고 처음에 루트 답사차 서울에서 미터기를 '0'에 맞추고 출발해 해남까지 갔는데 정확히 577㎞가 나오더군요. 제 친구들이 운영하는 이곳이 바로 577이거든요. 그래서 고민없이 '577 프로젝트'로 정했어요."(웃음)'577'은 원래 그가 무명시절에 살던 집 주소였다. 친구들과 하릴없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나중에 그 친구들이 주점을 열면서 이름을 거기서 따왔고, 그게 국토대장정 프로젝트로 이어졌다.-고생스러웠겠어요."하루에 적어도 25㎞, 많으면 55㎞씩 걸었는데요. 모두들 진통제 먹으면서 걸어갔어요. 숙소도 변변치 않아서 학교 운동장, 교회, 성당 등에서 신세를 많이 졌어요. 배우로서 평소에는 결코 해 볼 수 없는 경험이었죠."(웃음)-그래서 얻은 게 뭔가요."그 부분이 참 묘해요. 처음엔 완주를 하고 나면 뭔가 큰 깨달음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대신 뭐랄까? 걸을 때 순간순간 느꼈던 모든 것들이 새록새록 경험으로 다가왔어요. 수많은 감정의 반복을 느끼면서 '이런 게 인생이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힘들었지만 다른 분들께도 권하고 싶어요. 꼭 한번 해보세요."-다큐멘터리로 개봉 예정이라고요."네, 아마 올 여름쯤 될 것 같네요."▶구은애와의 결별설? "여자친구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연인 구은애씨와는 잘 지내고 있죠."네, 잘 있습니다. 지난번에 방송된 '강심장'도 보셨잖아요."구은애는 최근 SBS '강심장'에 출연해 하정우와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처음 만날 때 "하정우의 첫인상이 무서웠다"는 것에서, '국가대표' 촬영 때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6시간을 달려온 일화를 공개해 부러움을 샀다. 두 사람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 모습이었다.-그런데 잊을만하면 결별설이 나와서 그래요."그러게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참…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자세히 말씀드릴게요."(웃음)-아버지 김용건씨는 요즘 하정우씨 활약 보고 뭐라고 하시나요."예전엔 제 영화 잘 못 보시다가 요즘엔 시사회 종종 오셔서 보고 가세요. '범죄와의 전쟁'도 보셨는데 나중에 그러시더라고요. '(최)민식이가 잘했네'라고요. 예전에 아버지가 최민식 선배와 함께 드라마 '서울의 달'에 출연하신 인연이 있어요."(웃음)-동생 차현우씨에 대한 형의 평가는."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보고 매번 느껴요. 잘 해나가고 있구나 하고요."-끝으로 미국 할리우드 진출 문제는 아직 두고 봐야하는거죠."맞아요. 저예산 영화인 '노캅스'와 블록버스터급의 '1950' 2편을 동시에 얘기 중인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베를린'부터 찍어야죠."하정우는 3월 말부터는 류승완 감독의 초대작 '베를린'에 합류한다. 5월 말까지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등지에 머물며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는 "상대역인 전지현을 오늘 만났다. 무척 털털해보이더라"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늦은 무대인사를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막걸리 건배를 제안했다. 그는 "술을 마시는 시간은 가장 인간적이고 즐거운 시간인 것 같다"면서 "'러브 픽션' 끝나고 꼭 다시보자"고 기자와 손가락을 걸었다. >> 3편에 계속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취중토크 ①] 하정우 “최민식 선배, 머리카락 쥐어 잡고…” ▶[취중토크 ②] 하정우 “백상예술대상 공약, 국토대장정 완주”▶[취중토크 ③] 하정우 “가장 자신 있는 신체부위는 □□ 다” 2012.02.10 07:01
스포츠일반

[백년명가 ①] 최고의 스테미너 보양식, 장어구이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1초도 안돼 "장어!"라 답할 것이다. 물론 민물장어구이 얘기다. 요즘 같은 복(伏)더위엔 더욱 입맛을 당기는 장어구이. 장어는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전북 고창, 전남 나주, 인천 강화 등에장어구이집이 몰려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장어가 잘 자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장어구이를 전문으로 하진 않았다. 스테미너에 좋다는 소문에 자연산이 사라지면서 양식 산지를 중심으로 미식가들이 몰려들면서 '장어촌'을 형성한 것이다. 재료는 장어. 그러나 지역별로 조리법을 달리해 각각의 별미를 선보이고 있는 장어명가를 찾아나섰다. 풍천장어-전북 고창 '풍천'을 지역이나 개울 이름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경북 안동시에 가면 풍천면이 있고, 충남 태안에는 풍천이란 개울이 흐른다. 하지만 풍천장어의 '풍천'은 지명이 아니다. 한자로는 바람 풍(風), 내 천(川)이다. 바닷물이 내를 따라 들어올 때 육지로 바람을 몰고 온다는 뜻이다. 따라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은 모두 풍천인 셈이다.그런데 '풍천'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고장이 전북 고창이다. 한때 지천으로 흔했던 장어를 '풍천장어'라 불렀고, 이젠 장어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위치는 선운사 앞을 지나 바다로 흐르는 인천강이다. 밀물이 들어오면 약 4㎞ 떨어진 선운사 삼거리까지 바닷물이 밀고 들어왔다고 한다. 일대 강변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면서 넓은 벌이 형성돼 가장 흔한 물고기가 장어였을 만큼 훌륭한 서식 환경을 제공했다. 당연히 장어를 이용한 음식점이 들어섰다. 시작은 1970년. 연기교 옆의 '연기식당', 그리고 길 건너편 '신덕식당' 등이 장어구이를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메인 요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장어가 스테미너 식품으로 각광받고, 선운사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다른 메뉴를 모두 물리쳤다. 지금은 100석 이상의 대규모 장어구이집이 무려 24곳이나 된다. 풍천장어의 기본 양념은 고추장이다.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생강을 비롯, 고춧가루·마늘·물엿 등 10가지 내외의 재로를 첨가한다. 주문과 함께 주방에서 완전히 구워 내놓는다. 장어는 대부분 3미(1㎏에 3마리라는 뜻)를 사용한다.아쉬운 점은 관광지인 이유에선지 '인심'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요즘에는 좀 더 바닷가로 나간 곳에 들어선 '셀프 구이'집이 인기다. 가격도 30% 이상 싸 마니아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10여년 전 심원면 월산리에 들어선 '금단양만' '풍천골'이 들어선 이후 10여 곳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 연기식당1970년 연기교 옆에 작은 건물에서 출발했으니 올해로 40년째다. 그런데 선운사 입구인 선운사삼거리에 위치하지만 잘 눈에 띄지 않는다. 2000년 다리 공사를 위해 250석 규모인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그래도 단골 위주로 하루 최대 230㎏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만만치않은 내공을 자랑한다. 시작 시기는 길 건너 신덕식당과 비슷하다. 정상규(37) 지배인은 "연기식당은 장어구이 등을 파는 식당이었고, 길 건너 신덕식당은 작은 식료품점 옆에 마련된 선술집 형태였다. 엄밀히 따지면 연기식당이 장어구이의 원조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한다. 우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이집만의 비결인 고추장 소스를 발라 세 번 굽는 것이 전부란다. 소스는 고추장에 고춧가루·물엿·소주·생강·마늘 다진 것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다. 한약재는 장어맛을 변하게 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장어는 2.5~3미로 비교적 크다. 간장 소스에 버무린 부추·양파와 곁들이면 느끼한 맛이 덜하다. 1인분 1만8000원. 구진포장어-전남 나주영산포가 홍어를 대표한다면 구진포는 장어를 상징한다. 호남지방에서는 최고의 장어구이 타운으로 인정하는 곳이다. 구진포는 물이 깊어 1970년대까지 목포에서 영산강을 거슬러 영산포에 이르는 뱃길의 길목이었다. 1981년 영산강 하구를 가로막아 영산호를 만들기 전까지 일대는 과장된 표현으로 '어른 팔뚝만한' 장어가 가득했다고 한다. 포구엔 광주 등으로 공급하는 석유 기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장어를 다룬 업소는 거의 없었다. 1965년 개업, 올해로 45년의 역사를 가진 '신흥장어'의 문정순(69) 사장의 회고다. "개업할 때만 해도 장어는 가장 흔한 물고기였지. 참복·웅어 등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내놓던 게 장어였당게." 이유를 물으니 장어를 먹는 사람도 드물었지만 워낙 장어가 흔했기 때문이란다. 어부들이 물때에 맞춰 장어를 잡았는데, 장어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낮·밤중·새벽 등 때를 가리지 않고 어마어마한 장어가 들어왔다고 한다. 물론 모두 '자연산'이었다.현재는 9개 업소가 영업중이다. 대부분 4미를 구워낸다. 6미는 잘고, 3미는 크기만 할 뿐 기름이 많기 때문이란다. 양념은 간장 소스다. 장어 뼈를 삶은 국물에 간장·생강·마늘·계피·물엿·당귀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걸죽해질 때까지 약한 불에 오랜 시간 끓여서 만든다. ■ 신흥장어문정순(69) 씨가 20대 중반이었던 1965년 개업했다. 당시에는 장어 외에 웅어회, 참복매운탕을 비롯해 자라·메기 등 민물고기 요리도 있었다. 그래도 메인 요리는 장어구이였다. 문 씨의 손맛과 정성은 초기부터 유명했다. 구이에는 간장소스를 사용하는데, 무려 일곱 번이나 양념을 바른다. 뼈를 삶아 진액을 만든 후 간장 외에 생강·마늘 등 20여 가지의 재료를 섞어 달이면 소스가 완성된다. 이 맛의 소문은 나주를 넘어 광주에서도 미식가들을 끌어모을 정도였다. 그 맛은 구진포 장어촌의 기준이 됐고, 아울러 이 집의 대를 잇는 전통이 됐다. 9년 전 아들 임영택(45) 씨에게 물려줬지만 구이에 사용하는 간장소스 만큼은 아직도 직접 만들고 있다. 구이에 사용되는 장어는 4미. 5미 이상은 잘아서 먹을 것이 없고, 3미 이상은 크기만 할 뿐 기름이 많아 많이 먹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1인분 1만5000원. 더리미장어-인천 강화강화도 더리미마을은 예전엔 작은 포구였다. 오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마을 한켠에는 웅어 등 흔한 물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막걸리를 팔던 선술집이 적지 않았다. 1980년 선술집 가운데 웅어무침과 더불어 장어구이를 내놓는 집이 생겼다. 해변집·더리미집·선창집 등이 비슷한 시기에 장어구이를 선보였다. 자연산 장어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잡히던 시절이라 인심도 후했단다. 구수한 장어 냄새는 바다 건너 김포도 모자라 인천·서울까지 퍼졌다. 단골의 발길이 잦아들면서 90년대 들어 주변에 하나 둘 장어구이집이 들어섰다. 지금은 모두 12개 업소가 '더리미장어마을'의 울타리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변집 한순분(59) 사장은 "자연산 장어는 거의 없다. 그래도 가을이면 소량이나마 잡히고 있다. 이때에는 단골들이 먼저 알고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강화대교 인근은 한강 하류와 가까워 예로부터 장어가 많이 잡히던 지역이었다. 여름철 강화도 남쪽 동막 해안에 그물을 쳐놓으면 장어가 무더기로 잡혔다고 한다. 강화도 사람들은 이를 '여름장어'라 불렀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가 개발되면서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주로 3미를 사용하는데, 통째로 구워 토막을 내는 다른 곳과 달리 더리미장어마을에서는 처음부터 토막을 내 초벌구이를 거친 장어를 테이블에서 숯불에 다시 구워먹도록 하고 있다. 고추장소스, 간장소스 등을 발라서 굽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손님 취향에 맞춰 소금구이를 내기도 한다. ■ 해변집주문과 동시에 장어를 잡아 굽기 시작한다. 주방에서 머리와 내장·뼈를 제거하고, 꼬리를 떼어낸 후 듬성듬성 썰어 약한 불에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이어 고추장 또는 간장 등 취향에 맞게 양념을 한 후 다시 살짝 구워 내놓으면 테이블에서 마지막으로 구워 먹도록 하고 있다. 30년째 같은 방식이다. 최근에는 장어 고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 살짝 구운 소금을 발라 굽는 소금구이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테이블에 꼬리를 내놓는다는 점이다. 꿈틀거리는 꼬리를 직접 구워먹으라는 뜻이다. 살아있는 장어를 잡았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사용하는 장어는 3미로 약간 굵은 편이다. 숯불에 구워 기름을 쪽 뺀 상태임에도 한 입에 먹기 버거울 만큼 크다. 반쯤 잘라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간장 소스는 뼈·머리 등을 5시간 이상 끓인 물에 간장·생강·엿·후추 등을 넣고 다시 5~6시간 끓여 완성한다. 고추장 소스는 고추장에 엿·마늘·생강 등 5~6가지 재료를 첨가한다. 1㎏ 6만원. 고창·나주·강화=글·사진 박상언 기자 ▷ 장어 마니아 아지트, 30% 저렴한 셀프장어구이집▷ ‘성’따라 전혀 다른 장어 2009.07.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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