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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물가에 백화점·편의점 '마감런' 급부상

유통업계에 오프런 대신 '마감런'이 뜨고 있다. 높아진 물가로 백화점 식품관과 편의점 마감 할인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식품관에서 마감 세일을 하는 저녁 6시 이후 시간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롯데는 이 시간대에 다음날로 넘겨 판매하기 어려운 식품류 중심으로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 기간 즉석조리식품인 델리류 매출은 25% 늘었고 반찬류와 과일 매출은 각각 15%, 10% 증가했다.백화점 업계는 통상 저녁 6시부터 문을 닫기 전까지 식품관 반찬과 델리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데, 물가는 오르고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이 시간대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신세계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부터 폐점 시간까지 델리 매출 신장률이 1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델리 매출 신장률(10%)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만큼 마감 할인에 더 많은 고객이 몰린 셈이다.현대백화점에서도 저녁 6시 이후 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7.5% 늘었다. 특히 델리(35.7%)와 반찬(31.1%) 등의 수요가 많았다.현대백화점이 신촌점과 미아점, 중동점 등 6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반찬 선할인권' 서비스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선할인권을 구매하면 식품관에 입점한 브랜드 반찬을 상시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10회권을 끊으면 1회 쿠폰을 더 주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 사이에 '마감 할인'이 인기"라며 "특히 퇴근길 백화점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려는 직장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GS25에 따르면 GS25 마감할인 상품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12월 대비 670% 증가했다.지난해 11월 말 론칭한 마감할인은 GS25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기한 만료 시점 기준으로 3시간~45분 전으로 임박하게 되면 우리동네GS 앱의 마감할인 메뉴에서 할인 상품을 픽업으로 주문 가능하다.CU, 세븐일레븐도 마감 할인인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 3월 마감 할인 상품 매출액이 전월 대비 226% 증가했다. 가맹점주가 점포 PC나 모바일앱을 이용해 상품별 할인율을 지정해 등록하는 등 점포별 맞춤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최초로 마감 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마감 할인 상품 누적 판매량이 약 400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마감 할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 높은 편의점의 먹거리 수요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점과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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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든 보이의 굴욕…“공짜로도 영입 안 해”

한때 유럽 최고의 루키로 꼽힌 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친정팀에도 외면받은 모양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마르시알이지만, 친정팀 리옹은 그를 영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jeunes footeux의 보도를 인용, “리옹은 계약 만료가 임박한 마르시알을 영입할 기회를 잡았지만, 제안하기를 거절했다”면서 “존 텍스터 리옹 최고경영자(CEO)는 공짜로라도 그의 재영입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리옹은 올 시즌 리그 10위(승점 35)에 그치며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0~21시즌 4위를 기록하고 이어 8위·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올 시즌에는 더한 추락을 겪었다.약점으로 꼽히는 건 단연 수비진. 리옹은 27경기서 31득점을 넣었지만, 4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균형이 무너진 상태다. 때문에 수비진 보강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그런데 현지 매체에선 “수비에서 여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공격진 보강 역시 필요하다. 마르시알은 리옹을 비롯한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텍스터 CEO는 마르시알의 재영입을 원치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잦은 부상이다. 트리뷰나는 “리옹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마르시알을 영입하기 원치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2월 이후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올 시즌 기록은 19경기 2골 1도움. 경기 당 출전 시간은 단 32분에 불과하다. 마지막 득점 역시 지난해 11월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였다.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최고의 유망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보이를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리옹 유스 출신인 그는 AS모나코에서 재능을 꽃피웠고, 맨유는 그에게 무려 6000만 유로(약 872억원)라는 이적료를 투입하며 기대를 걸었다.마르시알은 맨유 합류 첫해 공식전 56경기 18골 11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이듬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꾸준히 시즌 당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019~20시즌엔 리그에서만 17골을 몰아쳐 커리어하이 시즌을 완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릎·햄스트링·근육 등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2020~21시즌 막바지엔 반월판 부상으로 4개월 이탈했고, 좀처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지 못했다. 어느덧 맨유와의 계약 만료를 눈앞에 뒀지만, 재계약 소식 역시 잠잠하다. 김우중 기자 2024.04.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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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도 힘겨워 한 베테랑 공격수, 새 무대는 LA…‘Here We Go’ 등장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다가오는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도전에 나설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로스앤젤레스(LA) FC 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추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지루와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주 공식 제의 뒤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유의 ‘here we go’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붙이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ESPN은 “지루는 오는 6월과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LAFC에 합류한다. 계약은 최소 2025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루는 1986년생으로 어느덧 선수 커리어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속팀 밀란과의 계약도 끝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3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까지 안착한 상태다. 여전히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루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A매치 통산 5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단독 1위다. 현역 중엔 킬리안 음바페가 46골로 전체 3위, 앙투안 그리즈만이 44골로 4위다.지루는 바로 지난 시즌 김민재와의 경합으로도 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지만, 시즌 초반 지루와의 경합에서 고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년 전 9월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지루는 아스널·첼시(이상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1~22시즌 밀란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첫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서 아스널, 첼시 시절엔 4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은 물론, UEL 트로피도 들어 본 우승 경력자다.한편 지루의 새 소속팀으로 유력한 LAFC에는 전 대표팀 동료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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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왜 레알·바르사 이적설 없을까…맨시티 출신 전문가도 의문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현지 극찬도 쏟아지고 있다. 꾸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도,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빅클럽 이적설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또 다른 찬사다.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부트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EPL 전문가 미카 리차즈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되지 않았던 건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EPL에서만 14골·8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을 만큼 EPL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데도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연결되지 않은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는 EP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이적을 원할 정도로 세계적인 구단이다. 두 구단의 러브콜은 곧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구체적인 이적설에 언급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의문을 나타내는 건, 그만큼 손흥민이 충분히 이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의 선수라는 의미다.리차즈는 “물론 토트넘도 거대한 구단이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인정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과 이어지지 않는 건,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기술이나 침투, 결정력 등 모든 걸 가졌다”고 극찬했다.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 건 맞지만 다른 선수들처럼 빅클럽 이적을 원하기보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으니,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관심도 없었다는 게 리차즈의 설명이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더부트룸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분명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수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임을 증명해 왔다.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존재감을 보여왔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이게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은 큰 이유일 수 있다”며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하던 2021년에도 그는 토트넘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나아가 손흥민은 내년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토트넘 이적 후 세 번째 재계약이 유력하다. 계약 만료에 임박하면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지에선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구단에 대해 보여줬던 헌신이 고스란히 담긴 전망이다.마침 손흥민도 재차 의지를 다졌다. 그는 “나 혼자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특히 감독님이 힘이 된다.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줬다”며 “이게 끝이 아니길 바란다. 감독님께 더 맞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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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잔류 유력…KDB는 어디로?’ 과르디올라 “맨시티 잔류하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33)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행 이적설에 올린 상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모든 사람이 그가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 오전(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우디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더 브라위너가 팀에 잔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에이스 더 브라위너는 오는 2024~25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그를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더 타임즈는 “사우디 구단들은 더 브라위너,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쇼핑 리스트에 추가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한 구단은 더 브라위너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더 브라위너의 이적설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입을 열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본인에게 달린 문제다”면서도 “일부 이적설을 들었지만, 실제로 사우디의 제안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가 여기에 머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더 브라위너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 탓에 복귀가 늦었다.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복귀 후 2골 7도음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여름 유럽 축구계를 강타했던 ‘사우디 열풍’이 다시 이어질지도 관전 요소다. 당장 손흥민도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도 사우디 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7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불안정한 계약 상황에도 어떤 이적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올여름 공식적인 차원에서 계약 연장을 논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구단의 러브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손흥민 역시 더 브라위너와 마찬가지로 내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 입장에선 다가오는 여름이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다만 현지 매체에선 이미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임박 소식이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2.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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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어쩌다…하이재킹 실패 후폭풍, 토트넘 ‘전력 외’ 센터백 영입 선회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루마니아) 영입을 위해 뒤늦게 하이재킹에 나섰지만,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 이적을 택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타깃은 이제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에릭 다이어로 선회하게 됐다.10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른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다이어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과 관련해 “이미 구두 합의는 끝났다.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약 58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옵션 1년 조건”이라며 “다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드라구신 영입 실패의 여파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던 드라구신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73억원), 그리고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더해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섰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도 뒤늦게 3000만 유로(약 433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 토트넘의 오퍼 총액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의 제안을 제노아 구단에 제출했다.그간 토트넘이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구단들과 영입전에서 앞서며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던 터라,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한다는 표현이 잇따랐다. 만약 드라구신의 행선지가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바뀌고, 그 배경에 바이에른 뮌헨의 더 높은 제안이 깔려 있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다.제노아 구단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하고 선택권을 드라구신에게 넘겼다. 드라구신은 주전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토트넘으로 가느냐, 아니면 대표적인 유럽 최강팀이자 ‘우승 타이틀’을 꾸준히 쌓을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느냐 기로에 섰다.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을 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현지에선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택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고, 토트넘의 플랜 B를 예측하는 기사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밤새 고민한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하면서까지 드라구신 영입을 노렸지만,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밀려 영입에 실패하는 결과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토트넘 입장에선 여러모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과 동행할 경쟁력 있는 센터백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를 조기에 마치고 돌아온 스펜스의 거취마저 동시에 정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드라구신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 구단 입장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다이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기 전부터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자원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돌연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서고, 실제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이어 영입설도 없던 일이 되는 듯했으나 이제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 됐다.특히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당장 센터백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조금의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다이어를 조기에 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돼 올여름이면 자유계약을 통해 공짜로 영입할 수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당장 스쿼드에 추가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이어와 동행을 끝내려던 토트넘 입장에선 드라구신의 영입, 스펜스의 임대 방출에 이어 다이어의 방출과 이적료 수익이라는 수확을 잇따라 거두는 셈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영입에 절실한 건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센터백 수의 부족으로 고민이 컸던 탓이다.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단 3명의 센터백 자원만으로 시즌을 치렀다. 김민재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꿰찬 사이,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는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는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 거듭 이어졌다. 이는 김민재의 혹사 논란, 그리고 시즌 중반 그의 경기력 하락으로도 이어졌다.설상가상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내달 중순 정도까지는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 2명의 센터백만 가용한 상황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등 이적시장 내내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였다. 그러나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밀린 데다,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조차 없어 다이어 영입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문제는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밀릴 만큼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미 토트넘에서도 느린 발과 잦은 수비 실수 탓에 많은 비판을 받아온 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경기, 선발로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반기 출전 시간은 200분이 채 안 됐다. 지난 시즌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모습이다.특히 판더펜,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없을 때조차 다이어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 센터백 자리를 맡기는 대신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중앙 수비로 배치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이적만큼은 허락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이처럼 토트넘에서 완전히 외면받은 센터백을 급하게나마 영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이적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데다 사실상 1년 반 계약을 바탕으로 1년 연장 옵션이 더해지는 단기 계약이 되겠으나,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클래스에 부합한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드라구신 영입 실패에 대한 후폭풍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셈인데, 반대로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얻는 이득은 참 많은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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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비 악몽’ 끝난다…드라구신 영입 임박, 판더펜도 복귀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드디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에 임박했고, 핵심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도 부상을 털고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방출 위기에 몰린 에릭 다이어 영입으로 선회할 전망이다.10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 루카 디마르지오 등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드라구신은 조만간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 보강을 원했던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영입이 무산된 뒤 곧바로 드라구신 영입으로 선회했다.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영입전을 펼쳤지만 토트넘이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역시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바이에른 뮌헨이 갑작스레 ‘하이재킹’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2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원), 제드 스펜스의 임대 조건을 제시해 가장 먼저 오퍼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토트넘의 제안 총액보다 조금 더 높은 제안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섰다. 제노아 구단은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했다. 선택은 오롯이 드라구신의 몫이 됐다. 그동안 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초비상이 걸렸다. ‘우승 타이틀’이라는 측면에서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토디보에 이어 드라구신 영입마저 무산되면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드라구신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라구신은 고심 끝에 토트넘 이적을 결정했다. 결국 드라구신은 곧 영국 런던으로 향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이 제안했던 최대 3000만 유로(약 434억원)의 이적료에 스펜스의 제노아 임대 이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예정이다.드라구신의 영입뿐만 아니다. 그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판더펜도 오는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출전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번리와의 FA컵 경기에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던 판더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판더펜은 이적 직후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춰 수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해 1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하다 이제 막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로써 최근 이어지던 토트넘의 수비 불안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드라구신도 이르면 오는 주말 곧바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고, 그 파트너는 판더펜이 될 전망이다. 최근 토트넘은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 수비진을 지켰다. 특히 판더펜이 이탈한 뒤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극심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한편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밀린 다이어 영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는 오는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이달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센터백 자원이 3명뿐이다. 특히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자주 이탈해 추가 센터백 영입이 필수적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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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마침내 '결별' 초읽기…9년 반 동행 끝낸다, 1월 중 떠나려는 다이어

토트넘과 에릭 다이어(30)의 결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의 유력한 행선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조금 더 빨리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경기력에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별이다.2일(한국시간) 영국 풋볼트랜스퍼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웨스트햄은 다이어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접촉했다. 다이어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웨스트햄과 다이어 간 직접적인 협상이 가능하지만, 웨스트햄은 우선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를 조기에 영입하겠단 의지의 표현이다.특히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다이어의 1월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다이어를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구단 간 협상과 다이어의 이적 의지가 더해지면 이적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그나마 관건은 이적료 협상이다. 웨스트햄이 오는 6월 다이어와 토트넘 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면 자유계약을 통한 이적인 만큼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조기 영입을 원할 경우 토트넘과 이적료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다만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오는 6월이면 다이어를 이적료 수익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많은 이적료를 제안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이어의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선 아예 다이어와 계약을 해지한 뒤 떠나보내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할 정도다. 영국 더부트룸도 “웨스트햄은 다이어 영입을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토트넘 구단 역시 다이어가 이미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지난 2014년 8월 토트넘 입단 이후 9년 반 만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 유스팀 출신인 그는 스포르팅에서 프로까지 데뷔한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74경기에 출전했다.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365경기다.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꾸준히 EPL 19경기 이상 출전한 주축 자원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느린 발에 불안한 수비 장면을 자주 노출하면서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됐다. 수비 불안이 점점 심해지자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버렸다. 전반기 EPL 출전 기록은 단 4경기, 선발 출전 기회는 단 1경기만 받았다.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주전 수비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 대신 풀백 자원들을 중앙에 배치하는 등 그를 철저하게 ‘전력 외’로 구분했다. 최근 판더펜,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 등 센터백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1월 이적을 허락한 것 역시 남은 시즌 동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현지 매체 더부트룸도 “웨스트햄이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미 다이어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다이어는 더 이상 토트넘에서는 미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이어의 이적이 구체화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등 여러 센터백 자원들의 영입설이 돌고 있다. 다이어와 10년 가까운 동행을 마치는 대신 더 경쟁력이 있는 센터백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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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한 명만 남았다…다 떠나 버린 토트넘 ‘챔스 결승 멤버’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결국 토트넘과 11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요리스마저 떠나면서 토트넘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했던 멤버는 손흥민 단 한 명만 남게 됐다.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다.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11년 반 만에 동행을 마치는 것이다. 구두 합의를 통한 이적은 합의됐고, 서류 작업을 통한 마무리만 남았다. 요리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그의 LAFC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인 데다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라 이적료가 발생되는 이적보다는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을 통한 LAFC 입단이 유력하다.요리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전력 외’로 밀렸다. 당초 지난여름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면서 팀에 남았는데, 올 시즌 EPL은 물론 컵대회 등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구단 레전드에 이름이 오를 만한 그가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신 쫓겨나듯 떠나는 행보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해온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가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온 그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리스마저 떠나게 되면서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토트넘 멤버 중에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R풋볼도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베스트11엔 손흥민만 남게 됐다”고 조명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그러나 리버풀에 0-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후 잇따라 팀을 떠났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안데르베이럴트 역시 2021~22시즌 알두하일(카타르)을 거쳐 현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수비를 지키고 있다.로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왓퍼드(잉글랜드 2부) 소속이고, 트리피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현재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원을 지켰던 시소코는 왓퍼드를 거쳐 낭트(프랑스)에서,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각각 뛰고 있다.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던 공격진 역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이다. 알리는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올 시즌 EPL 출전 기록은 0경기다.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21골·5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대부분을 팀을 떠났다. 교체로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브라질) 소속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에이바르(스페인 2부)에서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교체로 나선 3명 중 에릭 다이어만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와 에릭 라멜라(세비야) 빅토르 완야마(몬트리올 임팩트) 파울로 가사니가(지로나) 등도 모두 저마다 팀을 찾아 떠났다. 벤치에 앉았던 벤 데이비스만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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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만? 레드벨벳도 ’재계약’ 불투명…3세대 걸그룹 엇갈린 향방 [줌인]

3세대 대표 걸그룹들이 재계약을 두고 엇갈린 향방을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는 여전히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레드벨벳 또한 향후 완전체 활동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여름 멤버들 전원이 재계약을 완료한 트와이스와 대비되는 행보다. 블랙핑크와 레드벨벳은 글로벌 인지도에서 다소 격차를 보이지만, 아직 가요계에서 건재한 데다가 한국 대형 기획사를 대표하는 그룹들인 터라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간판 그룹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8월 멤버 모두가 전속계약이 만료됐으나 개인 소속사 설립, 일부 멤버 이탈, 불화설 등 추측만 난무하다. 이후 제니의 솔로 앨범 발매, 지수의 배우 활동 컴백, 리사의 프랑스 성인 쇼 출연 등 각자 활동이 활발하면서 완전체 불발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 다만 최근 멤버들 모두가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 행사에 참석하거나, YG 프로필에 업데이트돼 완전체 활동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YG는 7년 만에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내놓았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터라 사실상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를 이을 만한 그룹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YG의 주가는 블랙핑크 이슈가 나올 때마다 출렁이고 있다. 데뷔 9년차인 레드벨벳 또한 완전체 활동이 확실치 않다. 멤버들 중 유일하게 슬기만 재계약을 완료했다. 나머지 멤버들인 아이린, 조이, 웬디, 예리는 재계약을 확정 짓지 않았으며 이들 중 전속계약 만료가 임박한 멤버들도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달 13일 정규 3집 ‘칠 킬’로 돌아왔는데, 컴백 전 일어난 해체설 해프닝도 이런 불확실성에서 비롯됐다. 당시 레드벨벳 공식 SNS 소개글이 ‘레드벨벳 오피셜’에서 ‘해피 엔딩’으로 변경됐으며, 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룹 해체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앨범 콘셉트에 따른 변경이라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팬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실 레드벨벳은 블랙핑크와 비교해 글로벌 팬덤의 규모는 차이가 있다. 블랙핑크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여전히 YG의 주요 수익원인 반면, 레드벨벳은 빌보드 등 서구권 차트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 발매된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버스데이’를 통해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거나 최근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와 f(x)를 이으며 SM 특유의 색깔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다. 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레드벨벳은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그룹이고 이는 기존 SM 팬들을 포함해 팬덤이 열광하는 포인트”라며 SM의 기존 색깔을 상징하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런 만큼 레드벨벳 재계약이 불발되고 해체로 이어질 경우 팬덤이 크게 동요될 우려가 있다. 블랙핑크, 레드벨벳과 함께 3세대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지난해 여름 전원 재계약을 완료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당시 재계약을 발표하며 “JYP의 위상 확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트와이스, 트와이스가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된 JYP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더 발전된 미래를 함께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JYP의 설명처럼 트와이스의 재계약은 멤버들과 소속사 간의 관계뿐 아니라, 멤버들 간 믿음이 근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최근 가수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말 솔직하게 말하겠다. 멤버 9명은 지금도 안 싸운다. 아직도 서로 아낀다”고 전한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룹들의 재계약 여부는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다”며 “그럼에도 무엇보다 멤버들이 그룹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블랙핑크와 레드벨벳의 재계약 여부 또한 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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