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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어차피 다저스? 오타니 "와달라고 안 했어, 그의 결정 존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오타니 쇼헤이(30)가 과연 소문처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말린스)를 LA 다저스로 이끌게 될까.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이뤘다.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은 개인 세 번째 수상으로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 투표라는 진기록을 썼다.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모처럼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공식 석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화상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오타니 본인에 대한 게 아닌 이야기도 나왔다. 바로 일본 야구 후배 사사키에 대한 이야기다. 사사키는 지난 9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1군에서 4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찌만. 최고 시속 100마일(161㎞)을 넘는 강속구와 강력한 포크볼, 올 시즌 장착한 슬라이더까지 갖춘 재능은 미국 무대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당초엔 고액 계약이 가능한 2년 뒤 미국 진출이 예상됐지만 사사키는 최저 연봉 대우를 감수하고 올 겨울 도전을 선택했다. 손해가 큰 만큼 돈 이외 조건을 보고 미국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그러면서 꼽히는 행선지가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선발 투수에게 긴 휴식을 주길 선호하는 곳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기도 하다. 사사키가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기엔 최적이다. 오타니 개인의 카리스마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WBC 주장이었던 오타니는 이미 일본야구 역사상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 1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알려진 스폰서십도 크지만, 그 이상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존재감이 크다. 함께 WBC에 출전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절대적 카리스마로 꼽혔다. 게다가 사사키는 오타니와 같은 이와테현 출신의 후배다. 오타니가 '함께 하자'고 말만 해도 사사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 될 수 있다.하지만 정작 오타니 본인은 사사키에게 특별한 말은 전하지 않고 있다. LA 타임스, 디애슬레틱 등은 오타니가 22일 인터뷰에서 사사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와는 친구로서 연락을 나누고 있다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그의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절친한 사이인 건 맞지만 특별히 다저스행을 권유하진 않았다는 거다.오타니는 "사사키가 어디와 계약하든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그가 어디를 가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오타니의 이런 성격은 이미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전 때도 나온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미팅할 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강한 권유나 긴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결과 또한 같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타니가 특별히 권유하진 않았으나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함께 뛰길 선택했고, 그 결과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과실을 따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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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HOF 확정' 오타니, GOAT 향하는 길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전설들과 나란히 섰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더 선다면 '악마의 재능'이었던 배리 본즈를 제외한 모두를 넘는 청정한 전설로 남을 수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올해 수상한 세 번째 MVP는 수많은 '최초'를 새로 썼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과정에서 타자로만 뛴 그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도루를 제외한 타격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50홈런 50도루의 대기록마저 이뤘다.최초의 50홈런 50도루는 그에게 수많은 '최초'를 더하게 했다. 역대 최초로 전업 지명타자 MVP가 된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세 차례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1961년과 1965년 양대 리그 MVP를 탄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수상자가 된 데다 이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로써 MVP 3회를 이뤘던 MLB 전설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MLB 역사상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지미 폭스(1932, 1933, 1938)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요기 베라(1951, 1954, 1955) 미키 맨틀(1956, 1957, 1962) 마이크 슈미트(1980, 1981, 1986)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알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그리고 배리 본즈(1990, 1992, 1993, 200~2004)뿐이었다. MVP 3회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서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부정 약물 투약이 확인된 본즈와 로드리게스, 아직 투표를 시작하지 않은 푸홀스, 현역 선수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미 풀 타임 투타겸업으로 10승 40홈런 그리고 올해 50홈런 50도루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오타니 또한 3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옾였다.다만 오타니의 현실적 목표가 '위대한 선수 중 하나'는 아닐 거로 보인다. 이제 막 30세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9년이나 더 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이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하는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이후 다시 MVP를 따낸다면 그는 본즈 이후 유일한 4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4회 수상만 이뤄내도 MLB 역사상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유일한 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룬 만큼 만에 하나 사이영상 수상이라도 해낸다면 그는 야구인으로서 해낼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4회 수상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를 향한 '역대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도 불이 붙게 된다. 오타니의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트라웃과 비교해 누적 기록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가 2020년대 최고 선수로 수상 경력을 쌓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향후 평가 역시 남은 활약에 달려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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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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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 이변도 없다…'58홈런' 저지, 타격왕 30-30 유격수 제치고 '만장일치 MVP'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데 이견은 없었다. 저지가 2022년에 이어 2024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는 2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2024년 AL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0명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인단은 전원이 1위 표를 저지에게 줬다. 1위표를 싹쓸이해 420점을 받은 저지는 2위표를 모두 가져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70점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저지의 팀 메이트였던 후안 소토는 3위표 21장, 4위표 7장, 5위표 2장으로 뒤를 이었다.수상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올 시즌 158경기에 출전한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80안타,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출루율+장타율) 1.159로 독보적 활약을 남겼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1위였다. 홈런 수는 2년 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투고타저 환경 속에 그해 이상의 타격 생산성을 남겼다.그런데도 만장일치는 쉽지 않아 보였다. 2022년 역시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규정타석, 규정이닝 소화 시즌 탓에 만장일치 득표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위트 주니어가 타격왕과 함께 30홈런 30도루 유격수로 활약해 저지를 위협했다.하지만 투표인단은 예외 없이 전원 저지의 손을 들어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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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D-1...오타니가 도전하는 세 가지 MVP 최초 기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전인미답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결정되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를 22일(한국시간) 오전 발표한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NL MVP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 차이는 매우 크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90, 장타율은 0.646이다. 오타니는 MVP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40-40도 5명 밖에 없었던 빅리그에서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 3시즌(2021~2023) 이미 투·타 겸업으로 수많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MLB 전설 베이브 루스를 자주 소환했다. 오타니는 2021·2023시즌 AL MVP였다. 앞선 2회 모두 1위표 30장을 독식하는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역대 최초였다. 3회 만장일치도 당연히 처음 나오는 대기록이 된다. 올 시즌은 변수가 있다. 오타니가 지명타자(DH)로만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도류'를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공격에 집중하면서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종전 개인 최다 도루(2021시즌 26개)에 2배가 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MLB는 보수적이다. 수비를 하지 않는 DH를 향한 평가에 인색했다. 그게 MVP 후보라면 더욱 그랬다. 그래서 1911년 MLB MVP 시상이 시작된 뒤 지난해까지 한 번도 DH MVP가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면 역대 최초다. 양대 리그 MVP 선정도 역대 두 번째가 된다.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NL 신시내티 레즈, 1966년 AL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MVP를 수상하며 첫 번째 사례로 남았다. 오타니가 해내면 58년 만이다. 오타니는 리그를 옮긴 지 1년 만에 MVP 수상을 앞두고 있다. 굳이 사례로 따지면, 이 기록도 역대 최초가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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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이 있을까.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왼손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만장일치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는다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AL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은 이번이 역대 12번째. 스쿠발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장을 독식, 총점 210점으로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93점)와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66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투표는 포스트시즌(PS)에 앞서 진행했고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으로 점수를 차등 합산해 순위가 가려졌다.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데니 맥레인(1968~69) 윌리 에르난데스(1984) 저스틴 벌렌더(2011) 맥스 슈어저(2013)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스쿠발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앞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들과 같은 문장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스쿠발의 AL 사이영상 수상은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스쿠발은 지난 10일 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뽑은 2024 올해의 타이거스상 주인공으로 뽑혔는데 당시에도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었다. 스쿠발은 "이 상(사이영상)은 개인상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크리스 세일이 차지했다.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세일은 총점 198점(1위 26개, 2위 4개)점으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130점)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애틀랜타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워렌 스판(1957) 그렉 매덕스(1993~95) 톰 글래빈(1991, 1998) 존 스몰츠(1996)에 이어 세일이 역대 8번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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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부끄럽다는 말로 안 끝나"...NT, 이치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회' 확신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51)가 처음으로 명예의 전단 헌액 후보에 올랐다. 미국 매체가 만장일치를 장담했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은 19일(한국시간) 2025년 명예의 전당 입성 신규 후보 14명, 기존 후보 14명을 발표했다. 신규 후보로 '안타 기계'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NBP) 최고의 스타였던 이치로는 2001시즌 MLB에 진출, 그해 타율 0.350(692타수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마흔다섯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MLB에서만 2653경기에 뛰었다. 통산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10시즌 연속 200안타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입후보 첫 시즌 입성이 확실하다. 시선은 득표율로 모인다. 역대 MLB 명예의 전당 입후보자 중 전미야구협회기자(BBWAA)의 만장일치를 얻은 레전드는 MLB 최다 세이브 투수(652개)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는 '이치로가 만장일치를 얻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치로의 만장일치 입회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1월 발표된 헌액자 아드리안 벨트레도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19표 놓쳤다.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는 1표, (가장 완벽한 선수) 켄 그리피 주니어는 3표가 부족했다"라고 짚으며 "이치로가 명예에 전당에 입성할 선수라는 건 모두 알고 있다. BBWAA 기자들은 두 대륙(미국·일본)에서 4367안타를 친 남자에게 투표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10년 연속 200안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외야수 부문) 수상이 유일한 선수에게 투표하지 않을 설득력이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않으면 '부끄럽다'라는 얘기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국제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치로가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입회자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한 것. MLB 명예의 전당은 MLB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은퇴 5년이 지난 뒤 입회 자격을 얻는다. BBWAA에 10년 이상 소속된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이들은 최대 10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전체 투표수의 75% 이상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발표는 2025년 1월 22일이다. 이치로는 현재 시애틀의 특별 고문을 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9 16:41
스포츠일반

존 존스, 미오치치 꺾었지만…“페레이라전 추진할 생각 절대 없어”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 존 존스(37∙미국)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를 태권도 뒤차기로 잠재우며 전설을 이어갔다. 존스(28승 1패 1무효)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 이벤트전에서 3라운드 4분 29초에 뒤차기에 이은 펀치 연타로 미오치치에 TKO승을 거두며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통산 타이틀전 16승이다. 원래 체급이었던 라이트헤비급에서 14차례, 지난해 올라온 헤비급에서 2차례 승리를 거뒀다. 헤비급 타이틀전 최다승(6)과 최다방어(3) 기록을 가진 미오치치까지 무너뜨리며 업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오치치는 정말 잘했다. 특히 맷집이 좋았다. 괜찮은 공격들을 맞혔지만 그는 계속 전진했다. 마치 터미네이터와 싸우는 거 같았다. 하지만 얼마나 터프하든 간에 맞으면 어쩔 수 없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제기됐던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어쩌면 은퇴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즉답을 미뤘다. 그는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 최고사업책임자(CBO) 헌터 캠벨과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협상이 잘 풀리면 팬들이 원하는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로는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보단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원한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아스피날과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 페레이라와의 경기를 신경 쓰고 있다. 그게 내가 원하는 바”라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화이트 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존스는 너무 크다. 페레이라와의 경기를 추진할 생각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존스 대 아스피날의 경기는 UFC 헤비급 역사상 가장 큰 시합이 될 것”이라며 통합 타이틀전을 추진하겠단 의사를 드러냈다.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kg)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마이클 챈들러(38∙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5)을 거두며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했다. 올리베이라(35승 10패 1무효)는 4라운드까지 완벽한 기량으로 챈들러를 압도했다. 프론트킥과 펀치로 대미지를 준 이후 수세에 몰린 챈들러를 테이크다운해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했다. 챈들러는 서브미션 방어에 급급할 뿐이었다. 올리베이라는 경기 후 “언제나 승리를 딸에게 바쳐왔지만 이제 아들도 태어났다. 이번 승리는 내 아들 도미닉에게 바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어떻게 되든, 어디에서 열리든 일렬에서 지켜보겠다”며 타이틀 탈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4.1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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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3승’ 달성…올리베이라, 챈들러에 그라운드 수업→압도적 승리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마이클 챈들러(38∙미국)를 꺾고 UFC 챔피언전에 한발 다가섰다.올리베이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코메인 이벤트 라이트급(70.3kg) 매치에서 챈들러에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5)을 거뒀다.둘은 3년 반 전에도 옥타곤에서 싸웠다. 당시에는 올리베이라가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는데, 이번에도 승자는 같았다.올리베이라는 이번 승리로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대기표를 끊었다. 챔피언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는 랭킹 1위 아르만 사루키안(28∙아르메니아)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를 걸로 예상된다. 랭킹 2위인 올리베이라는 이 경기 승자와 벨트를 두고 주먹을 맞댈 것으로 보인다.올리베이라는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35승 10패 1무효, 챈들러는 23승 9패로 바뀌었다. 2010년부터 UFC에서 싸운 올리베이라는 옥타곤에서만 23승(10패 1무효)을 쌓았다.올리베이라가 첫 라운드 1분 30초 지난 시점에 기습 테이크 다운으로 챈들러를 넘어뜨렸다. 올리베이라는 챈들러를 깔고 앉아서 서브미션을 노렸다. 챈들러는 계속 깔려 있었고, 1라운드는 그대로 끝났다.2라운드 초반부터 올리베이라의 강한 카프킥이 들어갔다. 올리베이라가 챈들러를 옥타곤 구석에 몰아놓고 때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챈들러의 펀치는 올리베이라의 가드에 걸렸다.또 한 번 올리베이라가 테이크 다운으로 챈들러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톱 포지션을 점유한 올리베이라는 엘보우로 챈들러의 안면을 두드렸다. 2라운드 역시 누워서 끝났다.챈들러도 3라운드부터 카프킥과 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올리베이라가 어퍼컷으로 단숨에 기세를 올렸고, 이번에도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올리베이라는 백 포지션에서 초크를 시도했으나 챈들러에게 탭을 받아내진 못했다.4라운드도 올리베이라 주도하에 그라운드 공방이 이뤄졌다. 챈들러는 5라운드 초반에 뒷손을 맞히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진 그라운드 상황에서 주먹과 엘보우를 쏟아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올리베이라가 일어서면서 다시금 남은 시간은 그라운드 수업이 이뤄졌다.김희웅 기자 2024.1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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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돌아온 ‘58세’ 타이슨 “나는 행복하다, 또 싸울 거냐고?…”

돌아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패배에도 만족을 표했다.타이슨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식 복싱 매치에서 폴에 만장일치 판정패했다.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19년 5개월 만에 정식 경기로 돌아온 타이슨은 경기 후 “나는 행복하다”며 웃었다.타이슨은 초반 두 라운드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었다. 폴은 활발한 풋워크를 살려 타이슨의 안면과 보디를 두드렸다. 타이슨은 상대 폴에 관해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알았다”며 “아주 좋은 선수이며 절대적으로 존중받을 만하다”며 칭찬했다.이번 경기는 타이슨에게 ‘도전’이었다. 사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링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그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할 뿐”이라고 전했다.또 싸울 거냐는 질문을 받은 타이슨은 “글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다.이날 타이슨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그걸 핑계 삼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타이슨은 경기 내내 자기 글러브를 깨문 것에 관해 “내 습관이다. 나는 깨무는 버릇이 있다”고 설명했다.타이슨은 이번 패배로 프로 복싱 전적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를 기록했다. 폴은 12전 11승(7KO) 1패를 쌓았다. 경기 후 폴은 “마이크 타이슨, 정말 영광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타이슨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이슨은 아이콘이다. 그와 싸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고 존중을 표했다.8라운드를 꽉 채운 폴은 “나는 그를 조금 다치게 하려고 했다. 그가 나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며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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