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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제35회 뚝섬배 우승은 역시 ‘즐거운여정’

4월 2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35회 뚝섬배(G2)에서 ‘즐거운여정’(한국 4세 암말 회색,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우승을 차지했다. ‘즐거운여정’은 대상경주 7승째. 2위는 마찬가지로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강서자이언트’가, 3위는 전년도 뚝섬배 우승마 ‘라온더스퍼트’가 각각 차지했다.경주 초반 가장 바깥쪽 게이트인 12번에서 출발한 ‘즐거운여정’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지 않고 3위권으로 자리를 잡은 ‘즐거운여정’은 3코너를 지나 곡선주로에 접어들며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결승선 전방 300미터 지점에서 선두를 탈환, 이후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와의 차이는 4마신(약 10미터). 결승선을 약 40미터 남겨둔 지점부터 우승을 예감한 후 서승운 기수의 별다른 추진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압승이었다.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김영관 조교사는 “마방 식구들이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관리했고, 서승운 기수도 새벽,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말과 함께 교감해주었다”며 우승의 공로를 말관리사와 기수에게 돌렸다. 또한 “‘강서자이언트’도 지난번 보다 더 잘 뛰어주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서승운 기수는 “출발번호 추첨 결과 가장 외곽인 12번을 받아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경주중에 말들의 무리에 갇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외곽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준비과정을 밝혔다. 아울러 “우선적으로 말의 상태를 봐야겠지만, 다음 경주는 KNN배(G3)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전승(全勝) 우승을 조준했다.시리즈 제2관문인 뚝섬배 종료 결과, ‘즐거운여정’이 승점 80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승점 400점으로 ‘강서자이언트’가 추격하고 있다. ‘즐거운여정’은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6월 2일 KNN배(G3)에서 5위 이내에 들기만 하면 2024년 퀸즈투어 S/S 시리즈 정상에 올라서는 아주 유리한 상황이다.2012년부터 시작된 퀸즈투어 시리즈를 전승으로 우승한 말은 ‘감동의바다’(2014년)와 ‘실버울프’(2회 : 2017년, 2019년)의 두 마리에 불과하다. 과연 사상 세 번째 퀸즈투어 전승 우승마는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안희수 기자 2024.05.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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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말 관계자 다승 및 첫 승 달성 포상행사 열려

3월 23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말관계자 다승달성 포상행사가 열렸다. 이번 포상은 작년 12월에서 올해 3월까지 다승과 첫 승을 달성한 3명의 말관계자에 대해 이루어졌다. 그 주인공은 통산 500승을 각각 달성한 박재우 조교사와 유승완 기수, 그리고 감격의 첫 승을 거둔 김성현 기수이다. ■ 박재우 조교사(50조, 2011년 데뷔, 통산 3,956전(510/439/385), 승률 12.9%, 대상경주 7회 우승)1987년 말관리사로 경마와 인연을 맺은 후 2011년에 조교사로 데뷔했다. 데뷔 다음 해부터는 꾸준히 두 자리 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스포츠서울배(L)에서 ‘창세’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했으며 현재까지 대상경주 7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12월 23일 제4경주에서 ‘스톰브레이커’(한국 수 3세)로 통산 500승을 거두었고, ‘스톰브레이커’는 4월 7일 KRA컵 마일에 출전등록을 마쳐 금년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유승완 기수(2007년 데뷔, 통산 5,497전(510/444/535), 승률 9.3%, 대상경주 14회 우승)2007년에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기수로 성실한 자세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기수. 올해 1월 13일 제5경주에서 ‘왈츠의여왕’(한국 암 3세)으로 통산 500승째를 수확했다. 작년에는 연간 승률 15.2%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세계일보배(L)를 ‘인디언블루’와 같이 우승하며 현재까지 대상경주 14승을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대상경주 1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실버울프’의 주전 기수로 맹활약했으며, 최근에는 폭발적인 추입을 보여준 ‘라라케이’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성현 기수(2024년 데뷔, 통산 31전(1/1/4), 승률 3.2%, 대상경주 우승 없음)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여 년을 준비한 기수이다. 2013년 기수후보생 시절 낙마사고로 인해 후보생에서 탈락. 그 후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에 부산경남 말관리사로 다시 말과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낮에는 말들을 관리하고 밤에는 기수 면허시험을 준비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작년 기수 면허시험의 유일한 합격자로 금년에 기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데뷔 후 3개월만인 지난 3월 16일 제8경주에서 ‘스프링워터’(한국 수 5세)로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안희수 기자 2024.03.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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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사 데뷔 앞둔 함완식 기수, 아홉 수 징크스 깨고 800승 달성

함완식 기수가 아홉 수 징크스 없이 곧장 개인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지난 11일 서울 7경주에서 1승을 올리며 799승에 안착한 함완식 기수는 800승을 코앞에 뒀다. 다음 날인 12일 서울 4경주에서 곧바로 우승하며 800승 쾌거를 이뤘다.이날 서울 4경주에 출전한 함완식 기수는 ‘원평버드’와 호흡을 맞췄다. 경주 초반부터 2위로 선두권을 유지하며 접전을 벌이다가 마침내 1위마를 제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1998년에 데뷔한 함 기수는 6324회의 기승을 하며 승률 12.7%, 복승률 25.6%의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경주 트로피도 11번이나 들어 올렸다. ‘경주로의 신사’라 불리는 그는 별명답게 주변 동료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연한 경주전개로도 유명하다.꾸준한 노력과 동료를 배려하는 경기매너를 증명하듯 함 기수는 2015년 ‘영예기수’에 이름을 올렸다. 기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인 ‘영예기수’는 우수한 성적뿐 아니라 성실성, 페어플레이 정신 등의 자질과 품성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능하다.함 기수는 “조교사님이 말의 컨디션이 좋아 앞선을 노려보라고 한 작전이 잘 적중했다”며 “600, 700승은 아홉수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800승은 아홉수 없이 잘 넘어가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또 800승은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과 팬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조교사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그는 “기수로서 남은 시간 동안 한 마리, 한 마리 더 열심히 타자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간절하게 진심을 담아서 기승하고 있다”며 “기수 때처럼 조교사로서 열심히 활동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근심반, 기대반”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함 기수의 800승 달성 순간과 소감은 한국마사회 KRBC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한국마사회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로에서 안전의식 고취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실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안전문화실천에 동참하기 위해 마사회 임직원과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트랙라이더) 등 경주마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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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조교사 4인방' 김동균·박천서·우창구·전승규의 소망

2023 계묘년 새해에 토끼띠 조교사 4인이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1975년생인 김동균 조교사(52조)는 올해 3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조교사로 데뷔하기 전까지 기수로 활약한 그는 2001년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 우승을 포함하여 총 189회 우승을 거뒀다.2012년 조교사 데뷔 후에는 승승장구하며 데뷔 8년 만인 2020년에 200승 달성으로 기수시절 성적을 추월했다. 12일 현재 그의 통산전적은 295승으로 300승까지 단 5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그는 “작년 연말에 조금 부진해 아쉽게 300승을 못 이뤘다. 우선 300승 올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소망을 밝혔다. 올해 기대되는 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작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한 블랙머스크가 작년 말에 조금 컨디션이 저조했었는데, 올해 다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3세마 중에는 토호스카이가 갈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뚝섬 시절부터 활약한 한국경마의 산증인인 박천서 조교사(54조)는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는 1963년 계묘년에 태어나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가 시작됐다.박 조교사는 뚝섬경마 시절인 1981년, 기마수 1기로 경마공원에 첫 발을 디뎠다. 기마수란 말을 손질하고 운동시키며 마방을 청소하고 사료를 공급하는 등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현재의 말관리사라고 보면 된다. 그는 “교토삼굴, 즉 영리한 토끼가 굴을 세 개 판다는 한자성어처럼 위기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 목표는 30승으로 잡고 더욱 분발해서 궤도에 오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우창구 조교사(5조) 역시 1963년 계묘년 출생이다. 그는 1984년에 기수로 데뷔해 조교사로 전향하기 위해 은퇴할 때까지 무려 770승을 거뒀다. 그랑프리, 대통령배, 뚝섬배를 포함해 총 15번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그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조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그는 “데뷔 후 2016년까지 서울마주협회장배 등 대상경주 우승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 성적이 조금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웠다”며 “올해는 계묘년 생인 저의 해인만큼 좋은 기운이 느껴지고 심적으로 위안이 된다. 작년에 2세마들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3세가 되는 올해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1963년 동갑내기 전승규 조교사(25조)는 현재 통산승률 15.3%로 서울 조교사 중 2위를 달리고 있다.2017년 조교사로 데뷔한 그는 “기억에 남는 경주를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 대상경주를 많이 못 나가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대상경주에도 도전해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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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마 국제상금 규모 확대…경마품질 향상 목표

한국마사회가 6일 시행되는 계묘년 첫 경주를 앞두고 2023년도 경마시행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마시행 기본방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마산업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정상화 진입에 따라 경마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경마품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우선 경마가 완전히 정상화됨에 따라 서울‧부경의 경마일수를 96일에서 98일로 늘렸고, 전체적인 더러브렛 경주수도 5% 정도 확대했다. 또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및 해외교류 특별경주를 신설하는 등 올해 대상‧특별경주는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50개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그레이드(Grade) 격 대상경주의 순위상금도 인상했다. G1, G2, G3경주는 총상금을 10억, 7억, 5억원으로 각각 확대했다. 국내 최고등급 경주인 코리아컵(IG3) 국제경주의 경우 총상금 규모를 10억원에서 16억원으로 대폭 상향할 전망이다.코리아스프린트(IG3)도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인상된다. 이런 국제경주 상금규모 확대는 더욱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경주마 생산‧환류 활성화를 통한 산업 지속성 확보 정책을 강화했다.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우수 암말을 우대해 국산 최고 암말 선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3세 이상 암말을 대상으로 한 ‘퀸즈투어’ 시리즈를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리즈로 나눈다. FW 시리즈는 국산마 한정 경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지 혼합 경주였던 ‘경상남도지사배’ 또한 국산마 한정 경주로 전환한다.경마품질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들도 추진한다. 시리즈 챌린지를 재개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리즈 챌린지란 ‘트리플크라운’ ‘쥬버나일’ 등과 같은 시리즈 본선과 조건이 유사한 일반경주를 챌린지 경주로 지정해 다득점 순으로 각 시리즈별 우선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 5월에는 ‘코리아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과 연계한 국제개방경주 개최로 일본과 홍콩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풍성한 고객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경마 관계자 상생 및 경주품질 개선을 위한 경마인력체계 개편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작년 시범 도입한 경주마 조교전문계층(트랙라이더)의 경우 올해 대상자 전원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조교전담기수 면허도 신설했다.그동안 기수나 말관리사가 조교 업무에 참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교전담기수라는 전문계층이 이를 전담하게 된다. 이외 개방형 면허제를 단계적 도입하고 기수 1차 양성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경마인력을 전문화‧개방화한다.김홍기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경마산업 유지 및 경마 정상화에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경마발전 과제들을 추진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ㅂ 2023.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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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 복지관으로 리모델링 본격화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가 복지관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약 40만평의 부지에는 경주로와 관람대는 물론 1300여두의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560여명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 개최를 위해 서울경마공원은 뚝섬에서 현재의 과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경주로와 관람대는 물론 경주마와 관계자들을 위한 시설들도 함께 경마공원에 마련됐다. 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들의 업무 편의와 복지증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988년부터 36년간 활용해온 말관리사 숙소를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복지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관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장내 합숙소를 인근의 외부 숙소로 이전해 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관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복지 및 업무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말관리사 노조와 함께 합숙소 용도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마사회는 차량 25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사택에 말관계자 합숙소 입주물량을 확보하고 이주를 지원했다. 서울조교사협회도 합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말관리사들이 개인 거주지를 마련토록 지원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7월 전 관계자들의 합숙소 이전이 완료됐고 1차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말관리사 숙소 1층은 150여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수준의 식당으로 확장되며 여유로운 규모의 사우나와 탈의실, 세탁공간이 마련된다. 2층은 운동재활실과 탁구장, 소회의실이 들어서며 기존 1층 일부를 사용하던 노조 사무실과 회의실이 확장되어 들어선다. 합숙소로만 사용되던 3층은 강당과 로봇 경주마 기승실, 체력단련실 등 운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합숙소 용도전환사업은 단순히 말관계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외부와 단절된 합숙소를 장기간 거주 시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불명확해지는 등 폐쇄적인 조직문화 양산이 우려돼 이를 개선하자는 내·외부의 의견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 더 큰 목적이다. 이를 위해 경마 시행체인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부터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관리사노조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말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설계 및 설립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수립 완료할 것이며 이를 통해 2023년에는 새롭게 탈바꿈한 복지관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 등에도 경주마 관계자 합숙소 용도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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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사 데뷔 문병기 "소통 잘 하는 조교사로 성장 꿈꿔"

한국마사회가 1일부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조교사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첫 팀을 꾸린 주인공은 21조의 문병기 조교사다. 1968년생인 그는 1991년 말관리사로 데뷔해 지금까지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 온 경마공원의 ‘성실맨’이다. 10일 조교사로 첫 경주 데뷔를 앞두고 있다. 경마에 발을 디딘 건 지인의 소개로부터 시작됐다. 말관리사로 근무를 시작해 조교보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말을 관리했다. 말에 대한 애정은 열정이 되어 조교사의 꿈도 품게 됐다. 지난 달 은퇴한 임봉춘 전 조교사가 문병기 조교사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임 전 조교사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일한 동료이자 선배다. 그는 “임 전 조교사의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본받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한 조언보다는 그냥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문 조교사는 '학구파'다. 그는 말 조련사와 승마지도사 자격도 취득했다. 끊임없는 학구열로 말과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자격증 시험을 통해 채웠다. 그는 “공부가 본인의 열정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인생에서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자체가 좋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말관리사로서의 경험 역시 소중한 자산이다. 그는 “말관리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말 컨디션이나 질병 관리, 인적 관리 같은 분야에서 말의 성격이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후배들에게도 말 조련사, 승마 지도사와 같은 관련 분야 공부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이후 조교사로 진출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선진 경마를 배우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는 외국인 조교사가 개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마방에 지원하기도 했다. 첫 데뷔를 앞둔 그는 ‘선더플래시’와 함께 첫 승에 도전한다. 21조 마방에서 ‘미르베스트’도 잠재력이 큰 말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존중과 배려를 무기로 소통을 잘하는 조교사로 성장하고 싶다. 올해는 크게 욕심 내지 않아도 말한테 정성을 쏟다 보면 나름의 성적이 나오지 않겠느냐. 늦게 조교사로 데뷔했지만 경마 팬들에게 진짜로 정말 사랑받는 조교사가 되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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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승 박대흥·1만전 지용철…100년 발자취 5인 조교사 은퇴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25일 서울경마공원 야외 시상대에서 김점오·박대흥·서정하·임봉춘·지용철 조교사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100년의 경마 역사에 기여해온 베테랑 조교사들이 다음 100년의 역사를 써나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명예롭게 은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지용철·김점오 조교사는 각각 1986년, 1987년에 데뷔해 뚝섬 경마장(1954~1989) 시절부터 조교사 경력을 쌓아온 경마 현장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25일 경주 중 서울 제1경주부터 제5경주는 특별히 각 조교사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주로 명칭을 부여해 시행됐다. 김점오 조교사(17조, 데뷔 1987년, 8691전 792승, 대상경주 13회 우승, 2015년 올해의 공정대상 수상)는 4번의 도전 끝에 기수 양성소에 입소해 기수 후보생 5기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기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87년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해 경마장 생활만 올해로 만 49년째다. 코리안더비 1회 대회에서 ‘우승예감’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기수, 조교사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박대흥 조교사(18조, 데뷔 1997년, 7124전 1016승, 대상경주 18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3회)는 올해 1월 한국경마 역대 세 번째로 1000승을 일구며 전설로 남게 됐다. 그는 “여러 사람이 1000승을 기대하고 응원해줬는데, 그게 잘 안되다가 1000승을 이루니 울컥했다”며 “지금까지 생활했던 경마장에서의 마지막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명문가문’을 꼽았다. 2007년, 2008년 대통령배 2연패를 이룬 말이다. 서정하 조교사(43조, 데뷔 2004년, 2852전 162승, 대상경주 2회 우승)는 어릴 때 승마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5년 한국마사회 승마교관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입사 첫해부터 기수후보생 교육을 맡아 일하며 경마 커리어의 발판을 쌓게 됐다. 조금 늦었지만 2004년에 조교사로 개업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서 조교사는 2009년 ‘플로리다삭스’와 첫 대상경주 우승을 했을 때를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았다. 그는 “시작이 늦어서 정착까지 시간이 남보다 많이 걸렸지만 남의 큰 발자국 옆에 새끼 발자국이라도 남겨서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임봉춘 조교사(21조, 데뷔 2002년, 5306전 425승, 대상경주 6회 우승)는 2002년 조교사로 개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 ‘내츄럴나인’이 들어오면서 승승장구했다. 내츄럴나인은 중간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아 경주마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묵묵히 내조하며 격려한 아내에게 “고맙고, 수고했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용철 조교사(49조, 데뷔 1986년, 1만2509전 933승, 대상경주 25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2회)는 역대 최초 1만 번의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마장과의 첫 인연은 뚝섬 시절이던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말관리사로 입사했고, 1975년 기수로 데뷔했다. 일간스포츠배 1회, 스포츠서울배 1회 등 각종 초대 경주에서에서의 우승했고, ‘포경선’과 함께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 조교사는 “2013년 최고의 명마로 뽑힌 ‘지금이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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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국민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 위한 혁신안 본격 추진

한국마사회가 국민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마사회 혁신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관계자 인명사고와 잇단 윤리·청렴 문제 발생,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어느 때보다 위상이 저하된 상황이다. 사회적 쇄신 요구와 경영위기 속에서 마사회는 시민단체·경마관계자 등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마사회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원회는 경마관계자 4명(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시민단체 3명, 외부전문가 2명, 정부 1명, 마사회 1명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은 상생적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 생명·안전 최우선의 경마현장 조성,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 말산업 저변 확산, 마사회 조직구조 혁신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로 이뤄졌다. 주요 세부 과제로는 그간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장외발매소의 단계적 이전·폐쇄, 마사회의 독점적 권한 분산과 경마제도 운영의 개방성 확대, 경마관계자의 참여권 보장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한 경마운영 체계 구축, 경마 현장 종사자 근무여건 개선과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말복지센터 신설·말보호강령 제정 등 동물복지 확대, 불법도박사이트 근절을 위한 감시·제도적 기능 강화, 국산 경주·승용마 선순환 생태계 구축, 마사회 운영 투명성·효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구조와 인사제도의 개편 등이 포함됐다. 이외도 경마산업 건전 발전을 위한 경마 관련 과세 체계 개편, 경마제도 조정 등 정부 건의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도 담겼다. 이번 혁신작업과 연계해 한국마사회의 사명 변경 등 경마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미래 경마산업의 방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국민 설문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혁신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세부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단체, 경마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과제 점검기구를 설치해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혁신 방안을 마련한 혁신협의회는 "혁신안의 조속한 이행을 통해 마사회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마사회 혁신 방안은 경영 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마침표"라고 강조하는 등 직접 이행 경과를 점검해 혁신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2 05:45
스포츠일반

앞날 우울하지만 신예 승부사·유쾌한날들·벤칼프린세스 달린다

한국마사회 경마공원에는 신마의 바람이 불고 있다. 7, 8월은 후기육성을 마친 2세 경주마가 경마장에 들어와 경주마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시기다. 신예 경주마들은 이제 막 2~3경기를 치르며 자질을 뽐내고 있다. 오는 5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2세마들을 위한 특별경주 ‘루키 스테이크스(1200m)’가 열린다. 승부사(수, 2세, 정호익 조교사, 국5, R32, 1전 1승)는 510kg에 달하는 거구에 스피드까지 갖췄다. 데뷔전에서 초반 선행능력과 막판 지구력까지 보여주며 경마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000m의 최단거리이긴 하나 근성 있는 추입까지 보여줬다. 3마신 차 승리였다. 59초 6이라는 좋은 주파 기록으로 단숨에 레이팅 32를 부여받으며 국산 5등급으로 올라섰다. 유쾌한날들(수, 2세, 박재우 조교사, 국5, R32, 2전 1승·3위 1회)은 튀어나가듯 출발대를 나서는 출발 능력이 인상적이다. 같은 2세마들과 겨룬 데뷔전에서 역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2위였던 벤칼프린세스와는 4마신 차, 경주 기록은 1분 0초대였다. 두 번째 경기는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경주를 선두로 전개했다. 4코너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막판 추입을 허용하면 3위에 머물렀다. 뛰어난 순발력이 증명하듯 부마는 지난해 리딩 사이어 ‘한센’이다. 벤칼프린세스(암, 2세, 서인석 조교사, 국5, R32, 2전 1승·2위 1회)는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데뷔전에서는 출발 후 150m 지점에서 약간의 주행방해를 받았다. 4코너를 5위로 진입했으나 결승전 200m 직전부터 치고 나오는 추입력으로 2위를 거머쥐었다. 우승은 놓쳤으나 추입력과 근성으로 경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경주에서도 2위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2위마와의 거리를 벌리며 6마신의 낙승을 거뒀다. 부마 ‘카우보이칼’은 씨수말 전환 후 한국 경마에서 12두의 1등급 경주마를 배출했다. 이들은 내년 경주마로서 첫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3세마가 된다.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경주마들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경주마로 낳기 위해 생산자들이 정성을 다했고, 그 바통을 마주와 조교사, 말관리사, 기수들이 이어받아 기르고 있다. 그러나 내년 한국경마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지속성 유지와 경마 관계자 생계유지를 위해 사내 유보금으로 무고객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무고객경마는 내년이면 벌써 3년 차에 들어선다. 정상경마가 멈춘 지도 3년차다. 꾸준한 경주 출전을 통해 능력을 배양해야 할 ‘신입 경주마’들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게 될지도 불투명하다. 지금처럼 무고객경마가 지속될 시 삼관경주 역시 시행이 어려운 현실이다. 삼관경주는 최고의 3세마를 가려 국산마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경마의 미래 주춧돌을 놓기 위해서라도 경마 정상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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