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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서라도 줄겠죠” 피프티 피프티법, 업계 관계자들이 말한 ‘템퍼링 타파’ [줌인]

“피프티 피프티법은 국내 중소기획사들에 현실적으로 꼭 필요합니다. 겁나서라도 ‘템퍼링’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정치권에서 불거진 피프티 피프티법에 대해 국내 중소가요기획사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한 중견 가요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 간 공정거래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공정거래법이 생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피프티 피프티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템퍼링을 이유로 소송을 갔을 경우에도 증빙할 수 있는 증거나 비교해야 할 부분들이 명확치 않다. 그 기준이 없고 처벌 형태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템퍼링이) 더욱 활개를 쳤다고 본다”고 짚었다.지난 달 29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연예계의 ‘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행위, 이른바 ‘템퍼링’과 관련 중소기획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중문화예술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중소 기획사가 안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하 의원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표적인 무형 자산이며 이를 보호해주고자 발의를 하게 됐다”며 “현재 발의안에 대해 문체부가 내부 검토 과정에 있으며 최종 동의되면 문제없이 입법될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입법 취지에 근거해서 표준계약서를 다시 세부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불러온 나비효과다. 미국 빌보드에서 유례 없는 성과를 낸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 어트랙트는 이들을 흔드는 외부세력이 있다며 템퍼링 문제를 제기했다. 비록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여전히 불씨는 꺼지지 않았으며, 탬퍼링 문제에 대한 공론화는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에 이어 엑소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 등이 전속 계약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템퍼링 문제가 계속 불거져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연예기획사 표준전속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만든 약관을 기반으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 차례 개정했으나 일부 용어만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 표준전속약서가 과거 연예인이 회사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져 지금의 엔터 산업 환경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악용해 기존 전속계약을 깨뜨리기 쉬운 구조가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복수의 유명 트롯 가수들과 일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트롯 팬 플랫폼 회사 소속인 최혁수 팀장은 “표준전속계약서 자체가 아티스트가 소속사에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게 대표적으로 ‘정산’, ‘건강 관리’, ‘지원 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들 모두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의 정확한 권리를 명시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계약을 한 뒤 아티스트가 악의적으로 불만을 품고 말을 교묘히 바꿔버리면 소속사는 영락없이 갑질한 소속사로 둔갑되기 싶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아티스트 측의 말바꾸기에 소속사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계약 당시 합의된 내용에도 ‘강압적’, ‘강요’라는 표현으로 소속사의 탓으로 돌리는 게 요즘 업계 현실”이라며 “피프티 피프티법처럼 소속사를 위한 기본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최승호 부사장 역시 ‘피프티 피프티법’ 발의안에 대해 동의했다. 최 부사장은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동등한 파트너십 위치 아닌가. 그런데 과거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려다 보니 아티스트만을 우선시하는 제도가 이어져 왔다. 이는 현제 엔터 시장에 맞지 않는다”며 “피프티 피프티법처럼 법적으로 확실한 장치를 설정해서 위약에 처벌도 더 세게 실행돼야 한다. 지금은 형평성이 아티스트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주먹구구로 운영되며 소속사 갑질 문제가 수시로 불거졌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엔터 산업은 투명성을 강조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권리도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다만 엔터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이제 아티스트 권리 보장과 함께 소속사의 정당한 권리 찾기도 보장돼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중소기획사들을 위해선 안전장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도 탬퍼링 문제에 대해 대책을 모색 중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국회 전체회의에서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여러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며 “사태를 공정성이란 잣대로 주목하고 있으며 상황을 검토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과연 피프티 피프티가 쏘아올린 탬퍼링 문제가 한국 엔터 산업을 보다 공정하게 바꾸는 계기가 될지 기대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01 06:05
연예

베리굿 조현 말바꾸기 끝에 결국 해체 [전문]

그룹 베리굿이 활동 종료 소식을 전했다. 12일 베리굿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는 스타위브 엔터테인먼트에 인수 합병되었음을 알린다"면서 멤버 조현만이 스타위브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리굿 활동도 종료된다. 다른 멤버 세형에 대해서는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를 앞둔 세형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그대로 계약 만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면서 "그동안 베리굿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베리베리'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베리굿은 지난 2014년 '러브레터'로 데뷔했다. 세형과 조현 모두 중간 투입 멤버로 팀을 지켜왔다. 조현은 최근 연기자로 전향한 후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베리굿 해체를 말했다가 번복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은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는 스타위브 엔터테인먼트에 인수 합병되었음을 알립니다.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베리굿 멤버 조현, 세형과 거취와 관련해 서로에게 최상의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진중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조현은 스타위브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게 됩니다. 앞으로 조현은 스타위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를 앞둔 세형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그대로 계약 만료하기로 상호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걸그룹 베리굿 활동에 참여해준 세형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걸그룹 베리굿의 활동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베리굿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베리베리'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리굿을 떠나 각자의 길을 가게 된 베리굿 멤버들의 앞날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13 11:09
연예

[이슈IS] 박규리, 클럽 방문에 말바꾸기 입장까지...비난 봇물

마스크를 기부하며 잘 견뎌내자던 박규리가 정작 본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고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박규리는 11일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박규리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꽃 관계자는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박규리는 깊은 반성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규리가 마스크도 끼지 않고 클럽에서 춤을 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확진자 기사가 나온 날 구청 연락을 받기 전에 자진 하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바로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규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마스크는 입장시 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규리의 클럽 내 춤추는 영상 등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다른 의견이 나오자 에이전트 측은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박규리가 입장을 내는 과정에서도 말바꾸기를 한 점, 또 박규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는 것 같이 SNS 게시글을 올린 점 등 떄문에 대중들은 더 공분하고 있다. 박규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만장 마스크를 기부했고 지난달엔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올리며 집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인증샷을 올린 바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5.12 10:38
생활/문화

고동진 사장 노트8 가격 말바꾸기에 네티즌 "말을 하지 말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고가에 대해 말을 바꿔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고 사장은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1자를 안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지금 사업자와 마지막 조율 중"이라며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는 노트8의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고 사장은 뉴욕 언팩 행사 이후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고 사장의 말에 100만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던 국내 소비자들이 크게 반겼다. 노트8이 100만원이 넘으면 전작인 갤럭시노트7(98만8900원)보다 비싸지며 해외 출고가와는 비슷한 수준이 된다. 노트8은 64GB 모델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929달러(104만원 상당), 영국 869파운드(125만7000원 상당), 독일 999유로(133만원 상당) 등으로 100만원이 넘는다. 네티즌은 고 사장에 대해 '말이라도 하지 말지'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하지 않았을텐데 실망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트8 성능이 좋아졌지만 100만원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다"며 "요즘 스마트폰을 2년 이상 쓰지 않는데…"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9.01 15:58
연예

[피플IS] 유승준의 국내 컴백은 영영 불가능해야 할까?

유승준의 국내 컴백은 영영 불가능한 걸까?1997년 '가위'로 데뷔한 유승준은 이젠 대한민국에선 무존재감의 가수다. 하지만 90년대 가요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도 유승준이다. '가위'를 시작으로 '열정''나나나''비전''찾길 바래''사랑해 누나' 등 히트곡은 MBC '무도-토토가' 레전드 못지않다.하지만 지금은 그가 90년대 받았던 사랑 이상의 미움을 받고 있다.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유승준 본인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성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군 입대 문제가 걸렸다. "성실하게 병역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아름다운 청년'의 말바꾸기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깊은 배신감'까지 공유했다. 들끓는 민심에 정부는 출입국 관리법에 의해 그를 영구적으로 입국 금지 시켰다. '과잉 법적용 문제'도 대수는 아니었다. 미국 시민권자가 된 스티브 유에게 선처는 필요치 않았다. 지난해 초에 유승준의 입국 금지가 해제됐다는 보도에도 병무청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 기만죄'는 그 만큼 무거웠다.그리고 13년이 흘렀다. 그 간 유승준은 2003년 6월, 딱 한 번 장인상을 이유로 입국을 허락 받았을 뿐이다. 2012년엔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출연해 "보고싶습니다. 다음에 꼭 한국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지만 된서리만 맞았다. 이후에는 웨이보로 꾸준하게 가수 복귀를 소망하고 있다. '우리 웨스트사이드(유승준 팬클럽) 완전 짱. 나는 영원히 너희를 사랑해. 고마워 많은 시간동안 나를 지지해줘서. 기다려'라는 글을 올렸다. 얼마 전에는 '여러분 제 새 노래 원하시나요? 원한다면 응원해 주세요. 천천히 컴백 가수의 느낌을 찾고 있어요. 오랫동안 노래를 안 했거든요. 연습할 마이크도 구입했어요. 새 출발?'이라는 글을 썼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컴백은 중국에서의 복귀를 말할 거다. 하지만 아직 한국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유승준의 복귀 문제를 이야기할 때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다른 연예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다. 하지만 유승준의 죄질을 다른 연예인들과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 도박을 했건, 마약을 했건, 심지어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려도 자기 자신 만을 파멸로 이끈다. 그렇기에 복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숙 이후엔 방송이 허락되곤 한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많은 연예인들이 자숙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군대 문제로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연예인들일 거다. 브로커를 써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가 발각돼 복무한 연예인들이 꽤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금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승준은 무려 13년째 질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거다. 우여곡절 끝에 유승준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실패에 그칠 확률이 더 크다. 그렇다면 그 스스로 여론의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건 어떨까. 무조건 국내 입국을 막고, 컴백을 원천봉쇄하는 것보다 대중 냉대를 겪게 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게 하는 게 더 가혹하고 성숙한 회초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엄동진 기자 2015.01.06 09:23
축구

말바꾸기vs적용규정... 이재명 시장과 연맹의 대립각 2R

성남FC 구단주 이재명(50) 성남시장의 상벌위원회 회부 날짜가 결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회의실에서 상벌위를 연다고 3일 발표했다. 위반 내용은 구단 관계자(이재명 시장)의 SNS 발언으로 인한 K리그 명예 실추다. 연맹은 상벌규정 17조 1항(프로축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을 적용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내용이 담긴 공문을 성남에 발송했다.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성남이 올 시즌 오심으로 피해를 본 몇몇 사례를 언급하며 '빽 없고 힘 없는 성남시민구단의 설움' '부정부패하고 불공정한 나라 운영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처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 '승부조작 등 부정 행위가 얼마나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실제로 경험했다'고 했다. 8월17일 부산과 홈경기를 짚어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오기)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부당하게 페널티킥이 선언돼 경기 흐름이 끊겨 지고 말았다'고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연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시장의 상벌위 회부를 결의했고 이 시장도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하게 맞섰다. 2라운드로 접어든 이 시장과 연맹의 대립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Q&A를 통해 알아봤다. Q : 이재명 시장은 명예 실추가 아니라 판정 비판으로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하지 않았나.A :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규정 36조 5항(인터뷰에서는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 부정적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 공식인터뷰 뿐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될 어떠한 경로를 통한 언급이나 표현에도 적용된다)을 연맹이 부당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정 비평 절대 금지 성역은 없애야 할 악습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벌위에 당당히 출석해 성역 폐지를 요구하고 그래도 강행되면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기자들이 "상벌위에 회부된 이유가 판정 비평 만은 아니고 근거 없이 리그 명예를 훼손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연맹을 통해 그렇게 (판정 비평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명예 훼손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그렇게 해석했느냐. 해석은 자유다. 알아서 하시라"고 입을 닫았다. 반면 연맹은 이날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 "어떤 경로로도 상벌위 사유에 대해 성남이나 이 시장에게 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Q : 이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나. A : 연맹 공문를 검토한 뒤 대응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략 예측은 가능하다. 이 시장은 연맹이 말바꾸기를 한다는 주장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3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연맹이 지금은 또 살짝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심판 비판 금지) 주장이 어떻게 시간·장소 제약 없이 영구적으로 금지할 수 있느냐. 게임 끝나고 인터뷰에서 한 얘기도 아니고 몇 달 지난 다음에 지적한 건데 그걸 왜 막느냐. 제 말이 일리가 있지 않느냐"며 "그러자 연맹이 이번에는 언제 그런 거(심판 비판) 얘기했느냐, 그거 말고 명예훼손이다. 또 이렇게 바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문제가 있어서 징계한 게 아니고 징계를 하기로 해놓고 자꾸 이유를 찾아내고 있는 거다. 이거 안 되니까 또 이거 해봐야지 이러고 있는 것 같다.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진행자가 "이 시장이 반론을 했더니 연맹이 또 다른 이유를 대고 있다는 말씀이시냐"고 묻자 "그렇다. 저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Q : 연맹이 말을 바꾼 것인가. 이 시장이 심판 판정을 비판한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인가.A : 아니다. 연맹 경기규정 36조 5항은 '각 클럽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되며 위반할 시 상벌규정 제 17조 1항을 적용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돼 있다. 즉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도 포괄적인 범위에서 보면 프로축구의 명예 실추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올 초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직후 "벌금을 내야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하겠다"며 작정하고 판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 감독은 상벌위에 회부돼 벌금을 냈다. 당시에도 연맹은 '경기규정 36조 5항을 위반했고 이를 위반할 시 상벌규정 17조 1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이 상벌위에 출석하면 판정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부터 프로축구의 명예 실추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Q : 이 시장도 벌금을 내나.A : 규정상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구단에 내리게 돼있다. 경고부터 제재금,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중립지역)에서 홈경기 개최, 무(無)관중 홈경기 개최, 승점감점 등을 받을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03 18:59
축구

[취재파일] 이재명 구단주의 '말바꾸기' '물타기' 묵과해선 안된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말 바꾸기, 물타기 아닌가요?"스포츠계에 오래 몸담은 프런트가 혀를 끌끌 찼다.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50) 성남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이 시장은 성남의 클래식(1부) 잔류냐, 챌린지(2부) 강등이냐 운명이 걸린 29일 부산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성남이 올 시즌 FA컵 정상에 올랐는데 정규리그에서는 강등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의문을 품으며 그 원인으로 "잘못된 경기 운영"을 들었다. 오심으로 피해를 본 몇몇 사례도 직접 언급했다. "빽 없고 힘 없는 성남시민구단이 당한 설움" "부정부패하고 불공정한 나라 운영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처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 "승부조작 등 부정 행위가 얼마나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실제로 경험했다"고 적나라하게 비판했다.8월 17일 부산과 홈경기를 콕 짚어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시장의 착오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역시나 부당하게 페널티킥이 선언돼 경기 흐름이 끊기더니 지고 말았다"고 썼다. 이에 모 구단 사장은 이 시장을 향해 "구단주가 할 말과 안 할 말도 구분 못하나. 이건 음모론이다. 또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바람을 잡으려는 공갈과 협박이다"고 분개했다.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 기사가 쏟아지자 이 시장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목을 쳐도 그저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그래야지 따지면 안 된다는 게 스포츠기자들 입장이군요" "구단은 심판 판정에 끽소리도 하면 안 된다는 건데 구단을 축협 왕조의 노비들로 보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고 고쳐야 되는 겁니다"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성은' '축협 왕조' '노비' 같은 단어에 축구계를 바라보는 이 시장의 잣대가 녹아있는 듯해 거슬린다. 하지만 이 논의는 차치하고 경기 후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는 것을 막는 규정이 왜 있는지 이 시장에게 배경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일부 감독, 구단 관계자는 패하거나 안 풀린 경기의 이유를 툭하면 심판 탓으로 돌리곤 했다. 일단 기자들 앞에서 "판정이 잘못됐다"고 억지를 부리고는 정확한 판정임이 증명되면 "그런 말 안했는데 보도가 과장됐다"고 빠져나가는 것이다.실제로 오심은 없었는데 판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불신이 쌓인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말 바꾸기' '물타기' 행태다. '구단을 노비로 봐서'가 아니라 이런 폐해를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일본 J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성남은 29일 부산을 1-0으로 누르며 당당히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글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겐 (매 게임이) 생사가 걸린 문제였고 (판정으로) 억울한 면도 있었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문제가 있다면 은폐하지 않고 구단이 나서서 드러내 지적하고 고쳐야한다. 승부조작이라고 표현했던 건 옛날 일을 얘기하는 것이다. 지금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물론 오심은 최소화해야 한다. 성남이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면 구단주로서 아픈 심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글은 단순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위가 아니었다. 상대 팀 구단주까지 거론하며 오심이 의도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고 드러내 고쳐야 하지만 이 시장처럼 대응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 이 시장은 승부조작에 대해서도 분명 "부정 행위가 얼마나 한국 체육계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실제로 경험했다"고 써놓고는 "옛날 일을 얘기하는 것이다"고 슬그머니 발을 뺐다. K리그 승부조작이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은 몇 년 전이다. 성남은 당시 시민구단도 아니었다. 이 시장이 경험했다는 승부조작은 성남시가 운영 중인 다른 종목을 말하는 걸까. 그렇다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것을 뻔히 알면서 K리그 전날 승부조작 운운한 것은 상당히 경솔한 처사다.프로축구연맹과 축구계는 이번 일을 유야무야 넘겨서는 안 된다. 다른 구단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우리도 의도적 오심에 피해를 봤다"고 분위기를 조성한 뒤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면 "사실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슬쩍 넘어가는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발언이 규정 위반인지 따져보고 절차에 따라 징계를 내려야 한다. 그의 말처럼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고 고쳐야 하는 것이니까.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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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부끄러울 뿐”

div> 방송인 김준희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불만을 터뜨렸다.김준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바꾸기. 책임회피. 생명보다 중요한 규정·규칙. 태어나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부끄러울뿐이다'라는 글을 남겼다.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남길 글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희의 이 같은 글에 네티즌도 한 마디씩 거들며 동의하고 있는 중.앞서 가수 이정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라며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이라며 '빛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X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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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부끄러울 뿐”

방송인 김준희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불만을 터뜨렸다.김준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바꾸기. 책임회피. 생명보다 중요한 규정·규칙. 태어나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부끄러울뿐이다'라는 글을 남겼다.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남길 글로 예상되고 있다. 김준희의 이 같은 글에 네티즌도 한 마디씩 거들며 동의하고 있는 중.앞서 가수 이정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라며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이라며 '빛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X쳐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4.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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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디워2’ 감독 안하겠다”…말바꾸기?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영화 '디워2'의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심형래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디워2'의 감독은 다른 사람이 맡는다. 제작만 내가 맡는다"며 " '디워2'가 제작에 들어갔다. 프로듀싱 작업 들어가서 2주전에 CG감독도 만나고 미팅도 다 끝냈다. 국내배급은 CJ가 맡는다. 개발비도 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는 "'디 워2'인 '디 워- 미스테리즈 오브 더 드래곤(D-War: Mysteries of the Dragon, 2016)가 2016년 8월 1일 개봉한다고 명시되며 감독은 전편 연출가인 심형래가 맡는다"고 전했다. 또한 심형래는 6일 방송된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디워2'로 영화 감독으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해 돌연 말을 바꾼 이번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심형래는 '디워2' 제작 반대 여론에 대해 "포털 댓글 하나하나 보는데 예리한 지적을 많이 하더라. 옛날에는 화가나고 열받았는데 이제는 참고 한다"며 "앞으로도 댓글을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심형래는 1990년대 영화감독으로 변신,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총제작비 700억원을 들인 영화 '디워'로 할리우드에 입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영구아트'의 폐업과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에 따른 피소 등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2013년에는 개인 파산 신청까지 냈다. 이와 관련해 심형래는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제일 먼저 갚아야 한다. 내가 받게 되는 감독료에서 제일 먼저 변제를 해주고 시작할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디 워2'는 1969년 냉전시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을 위해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비행사 스티브·앨빈· 휴버트 3명이 탑승한 우주선을 소련보다 앞서 발사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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