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스포츠일반

마사회, '말 복지 세부 가이드라인' 2종 발표

올해로 경마시행 100주년을 맞아 한국마사회가 동물복지와 생명존중 가치 실현을 위한 ‘말 복지 세부 가이드라인’ 2종을 새롭게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완성된 가이드라인 2종은 각각 ‘퇴역경주마 복지’와 ‘더러브렛종(경주마) 교배 및 번식 분야 복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전국의 말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되며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말 복지 증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2019년 경마·동물·복지·법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말복지위원회’ 운영을 시작으로 ‘한국마사회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경주퇴역마관리TF’ 등 사내 전담조직을 구성해 말 복지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회는 보다 실효성 있는 말 복지 실현을 위해 말산업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 12월 분야별 세부 가이드라인 2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경주마의 생애 주기 단계에 맞춰 설계된 두 개의 세부 가이드라인은 ‘경주퇴역’ 단계와 ‘교배·번식’ 단계를 거치는 말들의 생명존중을 위해 관계자들이 준수해야 할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퇴역마 복지 가이드라인’은 관리 책임의 빈틈이 생기기 쉬운 ‘경주마의 은퇴 시점’에 적용되는 복지 기준이다. 경주마는 마주 개인의 소유재산이기 때문에 경주퇴역 이후의 용도변경 및 관리처분을 강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마사회는 마주 및 관계자들에게 복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보다 생명존중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마문화를 보급해 퇴역경주마들의 마생을 윤리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행체의 책임 역시 강조한다. 가이드라인은 '경주퇴역마의 용도전환교육', '훈련 및 관리시설 안내', '말 이력관리' 등 한국마사회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더러브렛종 교배 및 번식 분야 복지 가이드라인’은 말의 생애주기 중 교배와 번식 과정에서 말의 안전과 인도적 배려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이드라인에는 교배에 투입되는 말들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고 불필요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준수 사항들이 명시됐다. 구체적으로 생산관계자의 책임과 의무사항, 씨수말·씨암말·망아지의 단계적 관리 사항, 교배 프로세스 확인사항 및 환경 제공 기준 등 구체적인 사항이 담겨있다. 송철희 마사회 회장직무대행은 “말산업의 발전에 있어 동물복지는 기본이 되는 중요한 가치”라며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서 국내 말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4 06:17
생활/문화

'코로나 블루' 극복…승마 체험 어때요

달력이 5월을 향하며 날씨가 따뜻해지자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승마는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이색 스포츠이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 운동이다. 승마를 45분 동안 하면 약 350kcal가 소모된다. 이는 약 2시간의 조깅을 한 효과와 비슷하다. 동시에 말을 타고 걷는 그 자체로 근육이 단련된다. 몸의 중심을 잡고 말을 타는 동안 하체와 허리의 코어근육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아리 등 온몸을 쓰게 되기에 안 쓰던 근육들을 자극한다. 승마는 다이어트에도 좋고, 근력 향상에도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단체·실내운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에 승마의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승마라는 운동 자체가 기승한 말과의 1대 1 교감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기승자들과 부대끼거나 소통할 일이 많지 않다. 승마강습은 평보(천천히 걷는 걸음)-속보(빠르게 걷는 걸음)-구보(달리는 걸음)의 순으로 진행된다. 초급자들의 경우 강습 시 단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각자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 떨어져서 진행한다. 안전을 위해 코치 1인당 최대 5~6마리로 진행돼 다른 스포츠보다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후 속보나 구보로 강습이 진행될수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코치와 1대 1 강습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승마를 진행하는 장소 역시 실외 승마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의 ‘2020년 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68개소 승마시설 중 436개소가 실외 마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균 면적은 약 9524㎡다. 또 전국 223개소가 보유한 실내 마장 시설 역시 평균 1497㎡로 국제 규격의 풋살장의 약 2배 면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즉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타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접촉을 통한 온기와 정서적 안정을 반려동물에게 구하려는 노력도 있다. 말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 중 분노, 두려움, 즐거움, 행복 등 다양한 자율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대뇌변연계가 가장 발달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교감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종합 승마 플랫폼 서비스 ‘말타’는 손쉽게 승마장 체험·강습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주변 승마장을 검색할 수 있고, 승마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나 승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강습과 말 사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그린승마존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116개소의 그린승마존이 우수 승마시설로서 국내 말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3 13:16
생활/문화

코로나 여파로 말산업 직격탄…첫 적자 경영 비상등

말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2월 중후반부터 4월 9일까지 경마의 휴장 연장으로 1조1000억원의 매출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등 적자 경영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전쟁 등 경마가 불안정하게 개최되던 때를 제외하면 첫 적자를 눈앞에 두게 된 셈이다. 경마산업, 승마산업, 말 생산업 등 말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말산업 실태조사(2019년 2월)에 따르면 말산업의 경제 산출 규모는 3조4125억원에 달하고, 약 2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경마 산업은 말산업 전체 산출 규모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말산업 발전의 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3일 임시휴장에 돌입한 이래 휴장 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하루 평균 8만5000여 명이 찾던 과천, 부산·경남, 제주 경마공원과 30개 지사에는 적막만이 가득하다. 초유의 한 달 휴장으로 마사회의 경영과 경마 상금이 주 소득인 기수, 조교사, 관리사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경마 상금을 주된 수입으로 삼고 있는 관계자들은 1110여 명이다. 경마를 정상 시행하면 한 달 평균 200억원가량의 경마 상금이 발생하는데, 경마 중단으로 상금을 받을 수 없어 수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마일 근무하는 근로자 5000여 명 또한 휴업상태로 휴업수당을 받고 있다. 경마일 경비·환경미화 근로자들도 줄어든 일거리 덕에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경마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달보다 30% 적은 월급을 받아들게 됐다. 생산농가는 경마 중단으로 인해 3월 초 예정된 경매가 무기한 연기되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마사회의 경매 낙찰 경주마 우대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번 경매에는 지난해 133두보다 많이 늘어난 168두의 말들이 경매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매가 연기되면서 자금 경색 위기에 처한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경매 상장마의 약 50%가 낙찰되고, 평균 낙찰가를 약 4000만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생산농가로서는 35억원 가량의 매출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우수한 국산마 생산을 위해 과감히 투자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3월 경매 무산으로만 약 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자협회 김창만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경주마 생산농가의 피해도 막대하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만 온라인 발매가 막혀 있는데 경마 정책은 단순히 한쪽 면만을 보지 말고 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말산업에 적신호가 켜지자 국가 곳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경마매출액 중 73%는 구매자들에게 환급되고, 16%가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로 납부된다. 2019년 마사회의 매출액은 7조3572억원으로 그 중에서 레저세 7357억원, 지방교육세 2943억원, 농어촌특별세 1471억원이 납부됐다. 그러나 경마 중단으로 세수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0 06:01
연예

[김문영 칼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불법 사행 행위 근절 위원회법으로 개정돼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고려대학교에 의뢰해 이뤄진 ‘제2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결과 불법도박의 규모는 2008년 제1차 조사의 53.7조 원에 비해 2012년 제2차 실태조사에서는 75.1조 원으로 추정됐다. 종류별 규모를 살펴보면 불법하우스도박이 19.3조원(25.7%), 불법사행성게임장이 18.7조원(24.9%), 불법인터넷도박 17.1조원(22.8%), 사설 경마·경륜·경정 9.9조원(13.2%), 사설스포츠토토 7.6조원(10.1%), 사설카지노 2.4조원(3.3%) 등이다. 두 차례 실태조사의 큰 차이는 1차 조사에서는 합법사행산업에서 금지·제한하는 불법도박 유형에 한해 조사하였으나, 2차 조사에서는 불법도박의 범주를 확대하여 19.3조 원(25.7%)으로 규모가 가장 큰 불법하우스도박을 새로 추가하였다. 보다 정확한 규모추정을 위하여 불법도박의 유형 추가 및 새로운 기법에 따른 유형 구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중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불법인터넷도박과 사설스포츠토토는 합산 규모가 24.7조원에 달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도박 중 사설 경마, 경륜, 경정은 대부분 단일한 운영자가 요일을 달리하며 3가지 업종 모두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운영자와 이용자가 객장 등의 공간에 함께 모여 진행되던 기존 행태에서 벗어나 운영자가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용자들의 베팅을 접수받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감위는 이러한 불법도박을 감시하기 위하여 지난 해 11월 경찰관 및 공무원으로 구성된 ’불법사행산업 감시·신고센터‘를 발족하였다. 감시·신고센터는 경찰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불법도박에 대한 신고접수, 현장 확인 및 감시, 수사기관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서울과 평택, 오산 등지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불법사설경마장 및 사행성게임장에 대한 감시·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감위의 불법도박 단속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려면 합법 사행산업 규제에서 벗어나 불법사행행위 단속으로 역할과 기능을 완전하게 탈바꿈시켜야 한다. 사감위가 규제하고 있는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경마, 카지노업, 경륜과 경정, 복권은 모두 각 산업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법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옥상옥으로 사감위법을 만들어 과도하게 규제함으로써 풍선효과로 인해 불법행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토토)은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카지노업은 ‘관광진흥법’과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경마는 ‘한국마사회법’으로, 경륜과 경정은 ‘경륜 경정법’으로, 복권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으로 관장하고 있다. 각 법은 해당 산업의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여 부정과 비리에 대응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감위법을 만들어 각 합법사행산업을 규제하는 것은 옥상옥으로 인한 엄청난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특히 사감위의 합법사행산업 규제 중에서도 중요 규제 정책이 경마에만 과도하게 집중되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도 안고 있다. 즉 스포츠토토와 로또복권 등은 경마보다 사행성이 월등하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등 전 7000여개 소에서 판매되지만 마권은 경마공원과 30개의 장외발매소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또 스포츠토토와 로또는 컴퓨터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마권은 잘 되던 온라인 판매방식을 일거에 폐지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말산업육성법은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마산업을 죽이면서 한편에서 말산업을 육성하는 어이없는 모순이 존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2013.06.14 14:21
연예

[승마] ‘말산업 실태조사’ 계기로 산업육성 장기 비전 세워야

말산업육성법 제6조 ‘말산업 통계 및 실태 조사’에 따라 국내 말산업 전반에 대한 실태 분석과 업종 분류에 관한 1차 연구가 5월16일 말산업연구소의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조사의 배경 및 목적은 말산업육성법 제6조에 따라 말의 생산·육성·유통·소비·연관산업 등 전 과정을 포함한 체계적 통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말산업 관련 농가와 사업체 실태 조사 및 국민 승마인구 조사로 나눠져 지난해 하반기인 8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말농가와 사업체의 기본 정보(조직 형태, 종사자 수)와 사업 실적 등과 관련된 재무 현황, 승마장 이용자 수 그리고 시설 규모와 말 보유 두수, 자격증 보유 현황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말산업의 직접 산출액 규모는 총 2조4547억 원, 간접 산출액은 8931억 원으로 전체 규모는 3조3478억 원에 달한다(부가가치 규모 2조 3442억 원 별도). 이 가운데 경마 부문이 81%를 차지해 말산업의 주요 재원이 경마산업임이 증명됐다. 국내 말산업 총 종사자 수는 18,364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0년 12,069명에 비해 3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사업 실적은 형편없었다. 승마시설의 63%가 손해 집단으로 기록됐으며 생산농가 또한 55%가 손해 집단으로 집계돼 열악한 경영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승마장 이용자 수는 약 42만 명으로 추정됐으나, 1회성 단발 이용자가 64%(35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승마장 영업 형태 결과를 보면 자마회원(26.5->34.7%)과 회원제(24.3->27.5%) 회원은 2010년에 비해 늘어난 반면 체험 및 관광 승마(35.3->21.9%)는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마장 가운데 체육시설로 등록한 곳은 44.9%로 농어촌형(30%)보다 많았고 미신고한 곳도 10.5%에 달했다. 승마장 미신고 이유로는 △법적 시설 기준 충족 부족(43.5%) △시설 설치 불가능 지역 위치(29%)가 절대적이어서 고의적으로 미신고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말 관련업과 관련된 조직 형태를 보면, 개인 사업체가 61.6%, 회사 법인이 33.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 및 육성, 유통과 관련된 기반 산업 분야에서는 개인 사업체 비율이 85%대를 넘어서고, 소비와 연관 산업 분야에서는 5~60%로 떨어져 기존 축산 업계의 형태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시설 현황 조사에서는 승마장의 58.3%는 실내마장조차 갖추지 못했고, 34.4%는 원형마장도 없다고 응답했다. 승마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계절 승마를 즐길 수 있고 초보 기승자를 위한 시설 기반이 중요한데 마장 설치 법령 등이 까다롭다보니 임시 마장을 사용하거나 실외 마장만 사용하는 인프라 낙후 현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생산 농가는 본 마사나 간이 마사조차 없다는 응답이 각각 15.1%와 58.1%나 있어 사육과 육성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말의 사육과 보유에 관한 현황에서 두드러진 점은 말의 품종과 연령 그리고 보유 형태별 사육 현황이다. 응답 농가와 승마장은 서러브레드(43.9%)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한라마를 포함한 제주 교잡마(38.6%) 보유도 높게 나타나 보유 말 품종이 단조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승마장에서는 보유 말의 과반수가 6~10세인 점, 또 74.9%가 자가 생산이나 위탁이 아닌 ‘구매’로 말을 수급해 경주 퇴역마 활용과 순치 투명한 말 유통이 시급한 문제임을 방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조사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6월부터 조련과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복합 승마장 건설을 지원하고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전문 양성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통계는 정책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번 실태조사가 말산업육성 정책수립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2013.06.07 15:55
생활/문화

농어촌 승마 시설 운영…새 일자리 ‘7000개’ 만들어

말산업육성법 본격 시행과 시행령 및 시행규칙 공포로 국내 말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경마 중심이었던 말산업이 말산업육성법 시행 후 어떻게 변화할지 살폈다.◇이제는 말이 대세 이 법의 시행으로 관광지나 동물원에 가야 만나볼 수 있었던 말을 소·돼지 등과 같은 국가의 기간 축산자원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또 농식품부 장관은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는 곧 제도적으로 말산업의 체계적·지속적 발전을 국가에서 담보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말산업의 통계·실태조사와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 종합 정보 시스템 구축, 말산업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말산업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 커앞으로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2015년까지 약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말 사육 마릿수가 현재의 2만8000마리에서 5만 마리로 늘어난 것을 가정한 수치로, 말 3마리가 늘어나면 일자리 1개가 창출되는 셈이다. 새롭게 발생하는 일자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에게 문호가 개방될 예정이다. 말산업육성법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통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양성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국가자격제도로 관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FTA 후 농어촌 신규 소득원 기대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농어촌에서 소규모로 승마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농어촌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운영되는 관광 체험형 승마시설은 초기 비용투자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나 돼지, 닭 등 주로 식용을 위해 대량 사육되는 가축과 달리 말은 전염병(AI, 구제역 등)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지자체 대표 산업 자리매김 앞으로 말산업의 유기적 결합과 성장여건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말산업 특구가 지정될 예정이다. 특구 내 말사업자는 세금감면, 국공유재산 사용특례 인정 등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FTA 시대의 새로운 녹색산업인 말산업을 유치해 세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말산업 특구 지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학교서 승마도 배우고, 키도 쑥쑥 말산업육성법 시행을 계기로 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체에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승마의 양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청소년 승마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승마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키 성장과 신체교정, 정서안정 등에 탁월하다는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청소년 승마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교육청 등과 연계해 청소년이 인근 승마장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체육 승마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학교 승마 동아리 창단?게임중독 청소년 재활승마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승마를 대표적인 청소년 체육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자료=KRA한국마사회 2011.10.14 17:17
생활/문화

[경마] 이제는 말이 대세…“말산업 이렇게 달라진다”

말산업육성법이 본격 시행돼 수많은 말 관련 일자리와 즐길거리가 생길 전망이다. 찾아가는 승마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말산업육성법 본격 시행과 시행령 및 시행규칙 공포로 국내 말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 그동안 경마 중심이었던 말산업이 말산업육성법 시행 후 어떻게 변화할지 살폈다. 이제는 말이 대세다 이 법의 시행으로 관광지나 동물원에 가야 만나볼 수 있었던 말을 소·돼지 등과 같은 국가의 기간 축산자원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또 농식품부 장관은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는 곧 제도적으로 말산업의 체계적·지속적 발전을 국가에서 담보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말산업의 통계·실태조사와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 종합 정보 시스템 구축, 말산업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말산업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 등 말산업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 앞으로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2015년까지 약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말 사육 마릿수가 현재의 2만8000마리에서 5만마리로 늘어난 것을 가정한 수치로, 말 3마리가 늘어나면 일자리 1개가 창출되는 셈이다. 새롭게 발생하는 일자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에게 문호가 개방될 예정이다. 말산업 육성법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통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양성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국가자격제도로 관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부부가 나란히 말을 타며 여가를 즐기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FTA 이후 농어촌의 새로운 신규 소득원으로 기대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농어촌에서 소규모로 승마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농어촌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운영되는 관광 체험형 승마시설은 초기 비용투자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나 돼지, 닭 등 주로 식용을 위해 대량 사육되는 가축과 달리 말은 전염병(AI, 구제역 등)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 앞으로 말사업의 유기적 결합과 성장여건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말산업 특구가 지정될 예정인데, 특구내 말사업자는 세금감면, 국공유재산 사용특례 인정 등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FTA 시대의 새로운 녹색산업인 말산업을 유치해 세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말산업 특구 지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학교에서 승마도 배우고, 키도 쑥쑥말산업 육성법 시행을 계기로 한국마사회는 경마 시행체에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승마의 양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설 계획인데, 청소년 승마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승마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키 성장과 신체교정, 정서안정 등에 탁월하다는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청소년 승마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연계해 청소년이 인근 승마장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학교 체육 승마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학교 승마 동아리 창단, 게임중독 청소년 재활승마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승마를 대표적인 청소년 체육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자료=KRA한국마사회 2011.09.23 14:21
생활/문화

[승마] 승마장, 82개 증가 …교관 모자라 인기 예상

KRA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으로 본격적인 승마보급이 시작되면서 승마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할 목적으로 승마교육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검증된 승마교관 인력을 양성하고자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한국마사회장 명의의 민간자격인 승마지도사는 승마, 승마지도, 말의 관리(보건관리 및 장제를 포함) 등 초·중급 승마교관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전문 강사인 셈인데 승마장 증가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유망한 미래직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이론과 기승술 겸비한 전문교관현재 승마교관과 관련된 자격은 ‘경기 지도자’와 ‘생활체육지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마지도사 자격이 생겨난데는 이유가 있다. 경기 지도자 자격자는 선수출신으로 전문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 수가 매우 적어 일반 승마장에서 이들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일반인이 취득 가능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은 스포츠이론 위주의 연수로 양성돼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말에 대한 이해 및 마사관리 능력에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승마지도사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선수 및 비선수 출신 승마교관을 양성, 전국 승마장에 자격을 갖춘 전문 교관진을 확대·보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유자격교관 보유 승마장 크게 부족최근 국민소득 증가와 한국마사회의 집중적인 승마보급으로 승마장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자격을 갖춘 교관을 보유한 승마장은 부족한 실정이다.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승마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마장의 수는 2008년 190개에서 2010년 272개로 82개가 늘었으나, 생활체육3급 이상 유자격 교관을 보유한 승마장은 2008년 158개에서 2010년 185개로 27개 늘어나는데 그쳤다.▶승마지도사 자격시험 어떻게 시행되나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향후 원활한 승마지도자 인력을 공급하고자 2009년 12월 ‘생활승마교관 및 민간자격등록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0년 7월 생활승마교관 기본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모의검정을 실시했고, 모의검정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 2011년 4월에 '승마지도사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으며 올 7월 제1회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시행하게 됐다. 제1회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은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2011년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 사무실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필기시험은 7월 14일(토), 실기시험은 7월 21일(토)에 시행된다. 시험과목은 필기시험 3과목(마술학, 마학, 말보건관리)과 실기시험 2과목(마장마술, 말관리실무)이며 경기지도자 2급 이상 자격소지자에 대해서는 실기시험이 면제된다.▶국가공인 자격으로 추진한국마사회는 자격증 취득자 채용승마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자격시험 관련 교재 보급을 통한 일반인 응시기회 확대, 말산업 포털사이트 내 자격취득자 구인·구직 코너 마련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자격기본법상의 ‘민간자격’으로 등록하는 한편 국가공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박경원 차장은 말산업육성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승마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승마지도사 자격시험 시행은 부족한 승마전문인력의 공급을 늘려 승마가 전국민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자격시험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승마지도사 자격이 빠른 기간내에 민간등록 및 국가공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원근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6.03 15:44
생활/문화

[승마] 말산업 육성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주요 내용▲(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말산업의 지속적·체계적 발전을 위해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정책의 기초자료 확보)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말산업에 대한 통계·실태조사,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말산업 육성 전담기관 지정 및 전문인력 양성)말산업육성 전담기관을 지정하여 말산업의 연구 및 그 이용 등에 관한 기능을 수행하게 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자격제도 도입) 말산업 육성의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관련 자격제도(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 도입▲(말의 수급·가격안정 및 유통 활성화) 말의 이용 상황에 따른 원활한 수급 및 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말의 수급조절, 자조금 조성 지원, 말시장 개설 및 말 유통 활성화 등 시행▲(농어촌형 승마시설)말 농가의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운영근거를 마련하고, 이용자가 시설·안전기준을 지키도록 하며,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경우 체시법의 적용을 배제▲(해외 진출 지원) 말과 말 관련 상품에 대한 수출 경쟁력 촉진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홍보 및 국제 교류사업 지원, 전담기관의 해외사업장 설치 운영▲(말산업특구 지정)말사업의 유기적 결합과 성장여건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말산업 특구 지정 근거 마련 ◆말산업육성법 제정 일정ㅇ 말산업본부 및 법제정 추진 전담부서 신설(20009. 1. 1)ㅇ 말산업육성법 관련 국회 토론회 개최(7.15)ㅇ 법 제정(안) 대표발의 예정 의원실 제출(9. 21)ㅇ 농식품부와 법안 내용 협의·조정(11. 5~6)ㅇ 말산업육성법 발의안 확정 및 찬성의원 서명 추진(11. 26)ㅇ 말산업 육성법안 각각 국회 제출(12. 9) -조진래의원 대표발의 : 당시 농식품위 소속의원 전체 공동발의 -김우남의원 대표발의 : 김우남 의원 등 14인ㅇ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상정 및 법률안심사소위 회부(2010. 2.22)ㅇ 대통령 주재 정부부처합동 국가고용전략회의(7.15) - 관광·레저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과제로 선정ㅇ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 심사(8.25) -2개 법안과 정부의견을 반영한 위원회 대안으로 채택ㅇ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전체회의 상정 의결(9. 8), 법사위 회부(9. 9)ㅇ 체계·자구심사 후 법제사법위원회 의결(12. 7)ㅇ 본회의 의결(2011. 2.18) -투표의원 199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 2011.02.25 15:13
생활/문화

[승마] 탄력 받은 말산업, 지역·농가 발전은 기본…체육 시간에도 승마 배울 수 있대요

말(馬)산업, 날개를 달았다.KRA한국마사회는 최근 열린 제297회 임시국회에서 말산업육성법이 여야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지 2개여만이다. 이로써 국내 말산업은 법적기반을 확보, 농촌의 신 소득사업 창출과 함께 국가경제 발전 및 국민여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말산업이란.말산업은 '말(馬)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관한 산업'을 말한다. 말은 다른 가축과는 달리 레저·관광·스포츠 등과 연계해 다양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생산·육성·유통 및 소비단계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말 산업국가인 미국의 경우 920만마리의 말이 육성되고 있으며 이와관련된 고용인구는 143만명, 경제기여 효과는 12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승마 강국인 독일에는 승마인구 170만명, 승마장 7600개로 말이 국민들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프랑스나 영국에서도 말 관련 일자리만 7만개에 달하는 등 이미 선진국에서 말산업은 녹색 산업으로 자리매김했거나 상당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말 산업은 크게 낙후돼 있다. 국내 말 사육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2%에 불과하며 승마장과 승마인구도 각각 290여개, 2만5000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다른 축종과는 달리 생축(生畜)을 활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축산법 등 기존 법률에서는 체계적, 제도적인 지원이 어려웠다. 고기나 젖, 알, 가죽 등 가축에서 생산된 축산물에 대한 가격안정과 수급조절, 유통개선이 주요 목적인 축산법으로는 말을 이용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말산업, 무엇이 달라지나말산업 육성법이 통과됨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말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말산업에 대한 통계·실태조사,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 종합정보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 이와함께 말산업 연구와 말 이용방안 등을 고민하는 전담기관을 운영해야 하며, 체계적인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 다음은 말산업 육성법이 가져올 변화들이다.▲말은 국가의 중요 축산자원=단일 축종으로는 국내 최초로 특별법이 제정됨으로써, 말은 소·돼지 등과 같이 국가의 기간 축산자원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는 곧 제도적으로 말산업의 체계적·지속적 발전을 국가에서 보장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말산업의 통계·실태조사와 말 등록기관 지정, 말산업 종합 정보 시스템 구축, 말산업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말산업의 육성정책을 뒷받침하며, 말을 명실상부한 국가 축산자원으로 관리하게 된다. ▲말 3마리를 키우면 일자리 1개가 늘어난다=업계는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2015년까지 약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말 사육 마릿수가 현재의 2만8000 마리에서 5만 마리로 늘어날 것을 가정한데 따른 수치다. 새 일자리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에게 문호가 개방될 예정이다. 말산업 육성법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통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양성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말조련사·장제사·재활승마지도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국가자격제도로 관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농어촌에서 소규모로 승마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농어촌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운영되는 관광 체험형 승마시설은 초기 비용투자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나 돼지, 닭 등 주로 식용을 위해 대량 사육되는 가축과 달리 말은 전염병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말사업의 유기적 결합과 성장여건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말산업 특구가 지정될 예정이다. 특구 내 말사업자는 세금감면, 국공유재산 사용특례 인정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FTA 시대의 새로운 녹색산업인 말산업을 유치해 세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말산업 특구 지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체육 시간에 승마를 배울 수 있어=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법 통과를 계기로 단순한 경마 시행체에서 말산업 전담기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승마의 양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설 계획인데, 청소년 승마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승마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키 성장과 신체교정, 정서안정 등에 탁월하다는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청소년 승마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연계해 청소년이 인근 승마장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체육 승마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학교 승마 동아리 창단, 게임중독 청소년 재활승마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승마를 대표적인 청소년 체육으로 육성할 예정이다.▲한국마사회 주도적 역할 담당=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법 의결에 따라 제반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말산업 육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을 비롯해, 말산업 육성법과 상치되는 일부 한국마사회법 시행령 개정도 신속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말산업 연구소 설립,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 전문자격제도 도입 설계 등 굵직굵직한 주요 사업의 추진도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류원근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2.25 15: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