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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매각 변심에 부당인사 의혹까지…남양유업 또다시 오너리스크에 휘청

남양유업이 또다시 '오너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최근 매각 번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홍원식 회장이 육아 휴직을 낸 여성 팀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기 때문이다. 잇따른 논란에 남양유업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의 부당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02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 모 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2015년에 육아 휴직을 냈다. 그런데 최씨가 육아 휴직을 내자 회사는 아무런 통보 없이 보직해임을 했다는 게 최 씨 측 주장이다. 1년 뒤 복직한 최 씨는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그를 경기도 고양 물류센터로 발령내고 1년도 안 돼 출퇴근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남양유업은 인사발령이 업무상 필요했고, 생활상 불이익도 없었으며 협의 절차도 거쳤기에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회장이 최 씨에게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가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홍 회장은 녹취에서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 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등의 말을 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사태에 이어 최근 유제품 불가리스 효과 과장 논란, 매각 번복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홍 회장의 지분 매각 계획 번복 등으로 극심한 혼돈에 빠진 상태다. 홍 회장은 지난 4월 불가리스 과장 홍보 사건 이후 불거진 불매 운동 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 은퇴 발표, 지분 매각 계획까지 내놨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돌연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매각 계약을 뒤집었다. 매수자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사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밀 유지 사항도 어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자 한앤코 측은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미루고 무리한 요구들을 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분쟁은 법정으로 가게 됐다. 매각 계획 발표 후 지난 7월 2일 장중 최고 81만3000원까지 올랐던 남양유업 주가는 매각 계획 철회 등 총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40만원대 후반까지 주저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오너발 악재가 이어지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매각 관련 소송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정상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0 07:00
축구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유럽 수퍼리그 후폭풍

출범 선언 직후 좌초한 유러피언 수퍼리그(ESL)의 후폭풍이 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참여 클럽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고, 탈퇴 선언 팀은 거액의 위약금 압박에 시달리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수퍼리그 출범 당시 함께 한 12개 구단은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29) 소속팀 토트넘 등 12개의 유럽 최정상급 축구 클럽은 19일 공동 선언문을 내고 “기존 유럽 클럽 축구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그(ESL)를 창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비판과 압박에 시달리다 이틀 만에 줄줄이 참가를 철회했다. 현재 ESL에 잔류한 팀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세 팀뿐이다. UEFA는 ESL 탈퇴 순서에 따라 차등 징계한다는 입장이다. 체페린 회장은 “가장 먼저 실수를 인정한 잉글랜드 6개 팀과 그다음 탈퇴한 3개 팀, 그리고 여전히 ESL에 잔류한 팀에 대한 징계 수위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ESL 잔류 구단의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탈퇴 구단도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니다. 스페인 아스는 23일 “ESL에 동참한 12개 구단 모두 사전에 리그 참가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를 어길 경우 3억 유로(4050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1조 8000억원의 천문학적 부채를 진 토트넘에 4000억원의 추가 채무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맨유는 ESL 참가 번복 직후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져 구단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아일랜드 아이리시 미러는 “ESL 참가 무산에 실망한 글레이저 가문이 40억 파운드(6조2000억원)에 맨유 구단을 매각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8억 파운드(1조2000억원)에 맨유를 인수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7 08:40
경제

질적 성장 나선 이재현 CJ 회장…외식 사업 대수술

CJ그룹의 사업 재편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는 외식사업 부문인 CJ푸드빌이 ‘대수술’에 들어간 형국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았다. 안진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뚜레쥬르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3개월 만에 번복한 것이다. CJ푸드빌의 행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코로나19 이후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 회장은 최근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그룹의 사업 재편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고, 그룹은 주력 사업이 아닌 외식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양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CJ는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를 겨냥했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실현,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기업인 슈완스컴퍼니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881억원)에 인수했고,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 기업인 DSC로지스틱스를 2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CJ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작업이 중단됐다. 인수합병과 해외 진출 추진을 위해 파견됐던 지주사의 인력들도 대거 계열사에 재배치됐다. CJ는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CJ푸드빌의 외식 사업이 체질 개선의 최우선 대상이 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경영권 매각 이후 현재 자사 매출의 50% 차지하고 있는 뚜레쥬르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파리바게뜨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는 알짜 사업이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뿐 아니라 빕스와 더플레이스 등 다른 사업까지도 ‘패키지 딜’로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산업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CJ푸드빌의 행보는 더 과감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 매각 자금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시드머니가 되거나 핵심 사업 재편을 위한 유동성 자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식품·물류·문화라는 세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가정간편식 등 식품 사업군에 무게를 두고 있어 외식 사업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 CGV조차도 인수자만 나타난다면 얼마든지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CJ의 분위기다. CGV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특수목적법인으로 묶어 지분 28.57%를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매각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1 07:00
경제

검찰,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총수일가에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편법 승계를 위해 총수 일가 소유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박 부사장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이다. 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 심리로 열린 박 부사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김인규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1년을, 김창규 상무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하이트진로 법인에는 벌금 2억원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2018년 기준 자산 총액 5조6000억원인 하이트진로 지배권 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범행이고, 수사과정에서 자백하고도 재판 때 입장을 번복했다"며 "박 부사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박 부사장 측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다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 부사장은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며 "법을 더욱 잘 지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누를 끼친 것은 송구하나 공정거래법 위반 의도는 없었다"며 "앞으로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등 공정거래법과 관련해 어떠한 불필요한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호소했다. 박 부사장 등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부사장 등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맥주캔 제조·유통 과정에 박 부사장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 등으로 43억원 상당의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 기기를 제조해 하이트진로에 납품해오던 중소기업으로 박 부사장이 5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하도급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11억원을 우회 지원해 서영이앤티가 100%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유리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이트진로에 79억5000만원 등 총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박 부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2월 진행된 소송에서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격인 14억원 보다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공정위의 결론에 대해서는 "부당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부분에 대한 시정명령은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여러 개의 위반 행위 중 일부만이 위법하고, 일부 위반 행위를 기초로 과징금액을 산정할 잘가 없을 때는 과징금 납부 명령 전부를 취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09 15:20
연예

김준수 "먹튀? 정말 아니다..수치심과 상처" 심경고백

가수 김준수가 제주 토스카나 호텔 매각과 직원 임금 체불 등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준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저는 단 한번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 이익을 취득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먹튀 였고 공공의 돈을 취득한 사람 처럼 순식간에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해명해 보아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라며 '아니였음 됐지. 그러니까 그런 이슈를 왜 제공하냐고 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그런 사실이 절대 없는데 제가 받은 수치심과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지요'라고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토스카나 호텔 매각과 관련해 세금 감면 후 이익만 남긴 채 호텔을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동시에 직원들의 임금을 여러 차례 체불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김준수 측은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임금 체불’ 등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이 아닌,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경영압박 당시 일부 지연은 있었으나, 체불사항은 없었다. 또한 매각 대금의 일부 금액으로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며, 퇴직급여 및 해고급여를 산정해 전액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준수의 글 전문. 저는 오늘 있었던 기사를 번복 하고 해명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듯 맥락을 짜 맞추어 저를 사기꾼으로,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왜 저는 공인이란 이유로 "어쩔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 입니다. 2-3년 전 제가 공사비 지불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저는 긴 법정공방을 벌였고 진실게임이 끝났지만 그 당시 저에게 손가락질한 사람들은 제가 승소를 했건 진실이 밝혀졌건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저는 14년 아이돌 가수로 활동 했고, 내일 모레는 제 일생에 또 다른 의미의 군 복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1년 9개월 잠시 연예계를 떠나니 눈감고 귀닫자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문득 이것은 명예훼손을 넘은 인격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슈퍼카를 소유하고 좋은 집에 사는 배경에는 비도덕과 부당이익이 있었을거라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단 한번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 이익을 취득한 적이 없습니다.꿈의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호텔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고 운영 하면서 비전문가 경영진들에게 맡겨 두다 보니 여러가지로 힘든 일도 많이 겪었고 호텔 경영으로 이익이 생기진 않았습니다.예 제가 호텔 소유자로 경영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끊임 없는 연예 활동으로 가진 제 개인 소득을 호텔 경영에 보탰습니다. 직원들 월급은 지키기 위해 개인 부동산이나 재산을 처분 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이 꿈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결코 저는 부당이익을 취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한 바 없습니다. 도 관계자 분들도 제 매각의 배경을 알고 있고 또 수 년간 제주를 위한 갖가지 일정과 프로젝트에 동참 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사는 반대였죠. 저는 먹튀 였고 공공의 돈을 취득한 사람 처럼 순식간에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해명해 보아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니였음 됐지. 그러니까 그런 이슈를 왜 제공하냐고 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그런 사실이 절대 없는데 제가 받은 수치심과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지요. 호텔을 통해 수익도 없었고 저는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제가 개인적으로 번 가수로서의 소득도 모두 호텔로 들어갔지만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제가 매각을 결정한 것은 전문 경영인과 함께해 이 호텔과 직원들이 더 좋은 미래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전역 한 후에 증명 되겠죠. 하지만 또다시 아무도 관심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그래서 이 글이 부질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훗날 제 진실을 마주한 순간 그래 저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지.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지. 라고 외쳤던 제 지금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박정선 기자 2017.02.07 20:29
스포츠일반

[기자의 눈] ‘제 2의 우리캐피탈’ 사태 미연에 방지해야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드림식스 남자 프로배구단을 정상적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우리카드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이순우 신임 회장이 "배구단을 운영할 여력이 없다"고 폭탄발언을 한지 6일 만이다. 이로써 드림식스 배구단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인수 백지화 선언과 번복으로 우리카드의 배구계 내 신뢰는 추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우리카드가 배구단 인수를 포기할 경우 KOVO에 내야 하는 위약금 60억원에 부담을 갖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약금을 내면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경영진의 결정이 배임 행위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인수를 최종 결정하면서 "KOVO와의 계약을 존중하고 다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단 인수한 뒤 다시 구단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우리카드가 민영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배구단 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를 인수하는 기업이 배구단 운영에 난색을 표하면 지난 2011년 벌어진 우리캐피탈 사태의 재연을 피할 수 없다. 당시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은 드림식스 배구단 운영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드림식스는 주인을 잃은 채 KOVO 관리 구단으로 두 시즌을 보내야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몫이었다. 드림식스 선수들은 안정적인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우리카드가 인수 포기 움직임이 보일 때 드림식스 주장 송병일은 "우리캐피탈 사태 때 아픔을 다시 겪을까 무섭다. 선수들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카드의 인수 결정이 발표되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병일은 27일 언론을 통해 이순우 회장에게 배구단 인수 결정에 대한 감사의 자필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KOVO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이사회는 우리카드의 인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뿐이었다. 우리카드가 의무적으로 배구단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KOVO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진정성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우리카드가 배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할지는 미지수다. 언제 또다시 말을 바꿀지 모르는 실정이다. 하지만 배구단 운영 의지가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과감한 투자와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추락한 이미지를 바꿀 기회는 충분하다. 당장 다음 달 우리카드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KOVO컵 대회가 좋은 무대다. 선수들은 열심히 뛸 준비가 됐다. 우리카드의 실천만 남았다. 유병민 yuballs@joongang.co.kr 2013.06.27 20:42
야구

'공수표 남발' 신상우 총재의 현대 문제 해결, 이번엔 믿고 싶다

이번에는 정말 믿어도 될까.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911월 현대 문제 해결&#39을 들고 나왔다. 신 총재는 27일 오후 가진 &#39400만 관중 달성 감사 기자간담회&#39에서 "오는 11월까지는 현대를 다른 이름으로 바꿀 것이다.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1월 까지는 현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한 개 기업과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 있다.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발표한 신총재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목소리였다. "원래 추진했던 기업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농협은 현대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신총재는 그동안 현대 문제 해결에 대해서 이날 기자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었다. 1월초 신년 기자회견, 2월2일 KBS 1라디오 &#39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39 인터뷰(현대문제를 2월20일까지 타결 짓겠다) 5월25일 평화방송의 출연(7개 구단 공동운영 전환 가능성 있다) 6월1일 기자간담회(농협, 현대 인수 재추진 가능성 높다)때도 마찬가지였다. 신총재는 7월 현대 문제 해결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결과는 &#39공수표&#39였다. 이렇듯 결과적으로&#39거짓말&#39이 돼 팬들과 야구인들을 기망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어물쩍 넘어갔다. 역시 정치인 출신답게 자랑거리만 알리고 자신이 정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모른척 해버렸다. 그런데 또 다시 &#3911월 현대 문제 해결&#39을 들고 나온 것이다. 농협 인수 때도 섣부른 일처리로 인해 결국 무산이 되버렸던 아픈 경험이 있었던 신총재가 다시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은 인수 기업과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는 뜻과 다름 아니라고 본다. 설마 신총재가 똑같은 실수를 두번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사 물흐르듯 흐르지는 않는다. 계약이라는 것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어도 하루 아침에 이를 번복,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판을 위해서 이번 만은 제발 신총재의 자신감 있는 발표가 &#39진실&#39이 되기를 바란다. 만약 또 다시 거짓말이 될 경우, "매각이 실패한다면 프로야구판의 파국을 의미한다"고 신총재 스스로 말했다. 그럴 경우 신총재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석희 기자 ▷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김시진 감독 ▷ 신상우 KBO 총재 “현대 인수 희망하는 기업 있다” 2007.09.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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