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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방시혁의 하이브 vs 민희진의 어도어, 48일간 치열한 공방 타임라인 [줌인]

◇3월31일 뉴진스 부모들→어도어, 뉴진스 표절 문제 시정 메일:뉴진스 부모들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신인 그룹 000의 뉴진스 표절 문제 등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어도어에 보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해당 메일이 민희진과 어도어 경영진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4월3일 어도어→하이브, 뉴진스 부모들 메일 토대로 1차 문제 제기: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엄마들의 메일을 포함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메일을 4월3일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보냈다. ◇4월16일 어도어→하이브, 2차 메일..하이브→어도어, 1차 메일에 답변:어도어는 이날 앞선 문제 제기에 대한 답이 없다며 다시 메일을 발송했으며, 하이브는 000의 뉴진스 표절은 사실무근이라며 1차 메일에 대한 답변을 어도어에 보냈다. ◇4월22일 하이브→어도어 2차 메일에 답변, 오후 어도어 감사 돌입과 동시에 언론 공개:이날 오전 하이브는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메일을 발송하고 오후에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현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이 있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곧 공표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오후 해당 감사가 000의 뉴진스 표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일어난 것이란 취지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4월25일 하이브, 중간 감사 결과 발표→뉴진스 어머니들, 하이브 경영진과 미팅→민희진 기자회견→하이브, 민희진 고발:하이브는 이날 오전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의혹 등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뉴진스 멤버 3명의 어머니가 박지원 하이브 대표 및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 오후 3시에는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이 기자회견 직전 하이브에서 민 대표가 무속경영을 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며, 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허가를 청구했다. ◇4월30일 하이브, 임시주주총회 허가 청구 심문기일..어도어 “5월10일 이사회 개최”: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어도어 측은 “5월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5월 7일 민희진, 서울중앙지법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어도어 이사회 소집에 앞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대주주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려도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전략인 것. ◇5월 9일 하이브, 어도어 스타일리스트 팀장 감사:하이브는 오후 7시부터 횡령 등의 혐의로 어도어 스타일리스트 팀장을 5시간 여 동안 감사를 진행했다. ◇5월 10일 어도어 이사회 개최·스타일리스트 감사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이날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했다. 이에 앞서 어도어 측은 전날 진행된 하이브의 어도어 스타일리스트 팀장의 감사 절차와 과정을 문제 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5월 14일 하이브, 금감원에 어도어 경영진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 조사요청: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대표와 S 부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의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정행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금강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이브는 S부대표가 지난달 15일 보유 중이던 하이브 주식 950주 전량을 매도한 사실을 미공개정보 활용이라며 봤으며, 민 대표 등이 이를 모의했다며 함께 고발했다. 또한 하이브는 자사를 대상으로 매수·매도 리포트를 내는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도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A씨가 지난달 17일 하이브 투자를 위해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와 미팅 전 어도어 경영진과 별도의 미팅을 주선하는 등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등에 대한 자문을 해줬다는 게 하이브 측 주장이다.◇5월 16일 어도어, 해당 애널리스트 관해 반박 입장문 발표:어도어는 “해당 애널리스트는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며 “미팅의 경우 ‘국내 K컬쳐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들 미팅’ 프로그램 스케줄 중 하나였을 뿐이다.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한 것 뿐”이라며 흠집내기를 그만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하이브는 “민희진의 거짓말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명확하게 가려지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5월 17일 어도어 제기,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오전 10시 2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어도어 측이 제기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열린다. 오는 31일 열릴 민희진 대표 해임안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요청한 만큼, 하이브와 어도어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법원에서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릴 때까지 2주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7 06:00
연예일반

SM “카카오 매각설, 경영진 교체 사실무근” [공식]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카카오의 매각설과 경영진 교체설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SM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가 카카오와 소통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당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공동 성장을 추구하고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긴밀한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카카오의 SM 매각설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2024년 1월 29일자 공시를 통하여 사실이 아님이 공시되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SM 입장 전문.2023년 11월경부터 당사와 관련하여 제기된 여러가지 언론보도에 대하여 근거 없는 억측과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당사의 기업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아래의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입장을 간략히 밝힙니다.1. Kreation Music Rights("KMR")의 투자 건KMR은 SM 3.0 전략에서 밝힌 투자에 대한 중점 사항 중 하나인 퍼블리싱 사업 및 멀티 레이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주체로 2023년 출범한 회사입니다. 과거 SM은 전세계 작가들과 관계를 맺고 음악 제작을 해왔으나, SM 3.0 체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CTGA(Culture Technology Group Asia)라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100% 개인 회사가 작가들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SM은 지난 25년간 SM에 축적된 전세계 작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M 그리고 더 나아가 전체 K-Pop 생태계에 경쟁력 있는 음악을 공급할 수 있는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KMR을 설립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KMR은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의 육성 및 음악/콘텐츠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퍼블리싱을 통해 공급되는 좋은 음악과의 시너지를 추구함으로써 SM의 멀티 레이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이와 관련하여 KMR은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국내외의 유력 퍼블리싱 회사들 그리고 레이블들에 대한 투자/인수 건들을 다각도로 탐색해 왔으며, 그중 소속 아티스트가 3인인 회사로부터 500억원대의 인수딜을 제안받는 등 여러 인수 후보들의 제안을 검토하였습니다. 다만, KMR이 시행하는 첫 투자라는 측면에서 딜 사이즈의 적절성 및 단시일내 가시적인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고 이러한 측면에서 더허브, 텐엑스를 인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더허브는 음악 퍼블리싱 업체로서, 그 인수가액은 퍼블리싱 업체 평가에 적용되는 Market Approach에 의한 평가 방법(NPS:Net Publisher's Share, 매출에 작가분배금을 차감한 순매출에 Multiple을 곱하여 산정)을 적용하여 산정되었으며 이는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사례들 및 최근 3개년의 성장 추세에 비추어 적정한 수준이었습니다.텐엑스는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의 일환으로 실행한 투자로, 아티스트 및 콘텐츠 제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텐엑스의 소속아티스트 김우진은 SM의 연습생 출신이자 스트레이키즈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으며, KMR은 아티스트 김우진이 향후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DCF(Discounted Cash Flow) 평가 방법을 통해 적정 수준에서 텐엑스 인수(영업양수도)를 결정하였습니다. KMR은 텐엑스 인수를 통해 향후 아티스트 김우진을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레이블을 보유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한 제작 역량을 퍼블리싱 사업과 연계하여 국내외의 다양한 프로듀싱 서비스 사업 등을 또한 추진할 예정입니다.2. 카카오 감사위원회의 조사카카오의 감사위원회는 2023년 12월 초순경부터 카카오의 연결재무제표 작성과 관련하여 당사에 다량의 자료 제출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주요 임원에 대한 PC 포렌식 요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요청사항의 범위나 방식 등에 관하여는 적지 않은 의문과 아쉬움이 있었으나, 당사는 정확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였습니다.3. 카카오의 SM 매각설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카카오의 SM 매각설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2024년 1월 29일자 공시를 통하여 사실이 아님이 공시되었습니다. 또한, 당사 경영진 교체설과 관련하여 여러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당사가 카카오와 소통한 바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공동 성장을 추구하고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긴밀한 사업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05 14:25
금융·보험·재테크

두나무 "유진투자증권 인수 검토한 적 없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일 제기된 유진투자증권 인수설을 일축했다.이날 두나무 측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며, 당사는 증권사 인수를 검토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두나무가 증권형 토큰(STO) 사업 진출을 목표로 유진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했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유진그룹과 오너 일가 지분 30% 이상을 약 500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유진투자증권 역시 공시에서 "당사는 회사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1 16:10
산업

쿠팡 "쿠팡이츠 매각 사실무근…법적 대응한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쿠팡은 13일 "일부에서 제기한 쿠팡이츠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쿠팡은 쿠팡이츠 매각과 관련한 어떠한 것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에서 쿠팡이 최근 몇 개월간 쿠팡이츠 매각을 타진해왔고,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년 5월 론칭한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고속 성장을 했다. 그러나 쿠팡이츠가 최근 배달 라이더들에 대한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 라이더 수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시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계속해서 투자하기 힘든 여건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활성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702만명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434만명에 그쳤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같은 기간 2074만명에서 2152만명으로 80만여 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MAU란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연내 흑자 전환을 위해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더디자 체질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번 매각설도 같은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쿠팡은 쿠팡이츠의 매각설이 사실이 아니며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쿠팡 측은 "쿠팡이츠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위해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 및 언론을 대상으로 허위사실과 거짓 루머를 퍼트리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3 15: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다음 시즌 돌아오겠다’ 약속 못 지키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매각설로 농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오리온 구단은 최근 데이원자산운용과 농구단 인수·인계 건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매각 협상 중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연고지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매각과 관련한 계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오리온 구단과 협의 중인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7승 27패로 5위에 올랐고,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꺾고 4강 PO에 진출했다. 4강 PO에서는 서울 SK에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앞서 오리온과 매각설이 거론됐던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관계사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데이원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소유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 약 96%를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가 가졌다. 또한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의 지분 100%를 30일까지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에 따라 구단을 매각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팬들의 분노를 일으킨 건 오리온 구단의 태도였다. 올해 초부터 구단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구단은 “사실무근”이라고 일관된 태도를 취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PO에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매각 내용이 세간에 노출됐다. 선수단 내 크고 작은 변화도 있을 전망이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팀 간판선수인 이승현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벌써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이 사장급 임원으로 내정됐다', '중앙대 출신이 감독으로 선정됐다'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데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구단은 SK와 벌인 4강 PO 탈락 후 홈팬들 앞에 ‘다음 시즌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약속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4 04:59
경제

"남양이 또 남양했다"…남양유업 인수합병 결국 법정싸움 비화

남양유업 인수·합병(M&A)을 둘러싼 갈등이 끝내 소송전으로 치닫게 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M&A 거래에서 계약 불발이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한앤코가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황인 만큼 남양유업 M&A는 법정 분쟁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홍원식 회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한앤코에 남양유업 SPA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계약 해제 책임을 한앤코에 돌렸다. 계약 체결 전 쌍방 합의 내용 이행을 요구한 것을 한앤코가 왜곡했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이어 “계약이행 기간 중임에도 한앤코 측이 협의는커녕 부당한 가처분 신청마저 냈다”며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해 ‘노쇼’라고 저를 비방한 일체의 과정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홍 회장은 특히 “57년을 일궈온 남양유업을 쉽게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며 한앤코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약속은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며 "매수인(한앤코)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앤코는 이날 즉각 반박 자료를 냈다. 남양유업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계약은 계속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앤코가 법원에 신청한 남양유업 주식 매각 가처분 신청이 이날 인용됐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이 다른 매수자에 회사를 매각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앤코는 말 바꾸기를 했다는 홍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한앤앤 관계자는 "오히려 홍 회장 측이 가격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부탁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홍 회장 등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홍 회장과 한앤코가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 계약의 파기 책임은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소송전으로 치달은 상황이 한앤코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이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6주 연기하고 거래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남양유업의 요구 사항이 계약상 근거가 없다면 한앤코가 법리 다툼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별도로 양측간 치열한 분쟁이 펼쳐질 경우 홍 회장의 회장직 유지가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 4일 홍 회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회장직 사퇴와 자식에 경영권 승계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홍 회장은 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무산되면서 홍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 이후 대국민 사과로 약속했던 회장직 사퇴와 경영권 승계 포기는 유야무야하게 됐다"며 "결국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남양유업 오너 일가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 역시 "다시 불매운동을 시작해야겠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애초에 매각할 생각이 없었던 게 맞다"며 "또 국민을 속였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국 반성한다고 눈물을 흘린 건 거짓이었다"며 "남양이 또 '남양'했다는 말밖엔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2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임직원 939명, 평균 연봉 1억1200만원…씨티은행의 운명은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획과는 달리 시작부터 진통이다. '전체 매각(통매각)'을 우선 추진하고 복수의 금융회사가 전체 또는 부분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가장 중요한 '고용 승계'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서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에 다니는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 수는 939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고, 평균 근속연수(18년 3개월)도 주요 시중은행들(15∼16년)보다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이 일찍이 폐지한 퇴직금 누진제(근속연수에 비례해 퇴직금을 쌓는 제도)도 존재한다. 즉, 직원들의 퇴직금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려했던 대로 직원들의 높은 임금에 발목이 잡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씨티은행은 부분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노조와의 대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씨티은행 "단계적 폐지도 고려"…고객 혼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출구전략으로 단계적 폐지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르면 7월 출구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씨티은행 측은 "현재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수된 인수 의향서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입찰대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최종 입찰대상자들의 상세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씨티은행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꾼 데 있다. 씨티은행이 밝힌 단계적 폐지란 소매금융 부분의 통매각, 부분매각 등에 실패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접는 것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통매각을 우선 추진한다고 알린 바 있다. 자산관리(WM)·신용카드·대출 등 소매금융 사업을 한 데 묶어 팔겠다는 것이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 역시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가능성도 선택지로 열어 두겠다고 발표하면서, 씨티은행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고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판 상품을 이용해야 할지, 펀드를 해약해야 할지 갈피를 정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씨티은행 매각을 두고 "500만원 남기고 전부 다른 계좌로 이체했다" "씨티은행에서 대출받았는데 철수하면 어떻게 되느냐" "씨티은행에서 펀드를 해약했는데 직원이 상당히 예민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경직돼 있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씨티은행을 이용하는 한 30대 고객은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출장 등이 많아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를 계속 사용해왔는데 갑자기 철수한다니 고민이다"며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승계' 가장 큰 산…HSBC 절차 밟을까 씨티은행의 단계적 폐지 검토 언급에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사회 다음날인 4일 은행장실을 찾아 항의했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직원의 고용 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에 있어서는 협력하겠다"면서도 "만약 고객 피해와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부분매각이나 청산 방식을 택한다면 대대적인 전면전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노조가 이해한 씨티은행의 발표는 매각할 수 있는 사업부문은 쪼개서 매각하고, 나머지 매각이 안 되는 사업부문은 구조조정, 자산매각, 영업점 폐쇄 등 단계적 폐지 절차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또 7월 중 윤곽을 제시하겠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최종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 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통매각을 해야 고객, 직원, 은행 모두 윈윈이다’라는 노동조합과 금융당국, 국회, 노동계의 공통된 요구에 대해 은행 측에서 적극적인 검토조차 없이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카드 사업부문만 해도 근무 직원이 400명 내외인데 고작 100명만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씨티은행 노조는 8일 규탄 집회 개최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측에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집회에서 진창근 위원장은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소비자금융 부분매각·철수 결정을 철회하고, 실직위기에 처한 직원들의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5일째 은행장실 앞 철야 말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당초 예정했던 오는 21일에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향후 매각과 관련한 실사와 입찰 등의 절차에서 매수 의사를 드러낸 상대방에 철회를 요구하는 행동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오는 이야기가 매각 가격 1조~2조원 수준에 인건비도 높아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요즘 모바일뱅킹이 늘면서 은행들이 영업점 인력보다는 IT 인력을 흡수하는 추세인데, 씨티은행을 인수할 경우 이와 반대로 가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은 지난 2012년 한국 사업을 청산했던 HSBC와 비교한다. 당시 전 직원 고용 승계에 따른 입장 차이로 HSBC는 지점 매각에 실패했다.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는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한국 내 11개 지점을 매각하기로 했다. 인수자는 KDB산업은행이었고, 당시 민영화를 계획 중이던 산업은행이 이를 검토했으나 '고용 승계'를 무리한 조건으로 판단해 최종 결렬됐다. 이에 HSBC는 결국 사업 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와 비교하면 씨티은행은 HSBC보다 자산 규모와 지점 수가 더 많다. 즉, 인수자가 씨티은행 전 직원을 승계하려면 막대한 퇴직급여를 지출해야 한다. 유력 잠재 매수자로 거론됐던 현대카드는 "의사 없음"을 표명했고, 최근 인수전에 참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OK금융그룹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대 금융지주 역시 씨티은행의 전체 또는 WM·카드 부문 인수에 대해 "인수 의사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보통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지금으로써는 굵직한 금융사가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으니 분리 매각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9 07:00
경제

흔들리는 오비, 기회 잡은 하이트…성수기 국산 맥주 '희비'

여름철 성수기, 국산 맥주 기업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위 오비맥주는 잇따른 매각설과 출고가 인하로 인한 도매상과 갈등, 노조 파업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 하이트진로는 내놓는 신제품마다 호평받으며 이른바 '되는 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하이트진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도매상 반발·매각설·노조 파업…내우외환 오비맥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은 국산 맥주의 최대 기회로 평가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강하게 일면서 일본 맥주 판매 감소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비맥주는 시장 호재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카스의 출고가 인하 전략이 시장의 반대에 부딪힌 데다, 매각설도 돌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41% 인하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오비맥주는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를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렸다.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의 가격도 최대 41% 낮췄다. 하지만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오비맥주의 출고가 정책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에 출고가가 인하된 카스 병맥주 가격이 지난 4월 인상 전 가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은 8월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창고에 쌓아 둔 재고까지 할인된 가격에 맞춰 팔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유승재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국장은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도매상들의 경우 기존에 비싸게 주고 산 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는 자사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통 거래에 혼선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가격 할인 정책을 두고 일본 맥주로 인한 외부적 요인 이외에도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라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터에 카스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며 "도매상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지난 4월 출고가 인상과 6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 할인가 적용까지 올해만 하더라도 3차례나 가격 변동이 있던 셈"이라며 "출고가 변동 이슈에 맞춰 사재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매각설 역시 오비맥주에는 악재 중 하나다.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약 12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오비맥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요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AB인베브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에 인수 타진 의사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온다. 지난달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B인베브가 한국과 호주, 중남미 지역 자산과 자회사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AB인베브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호주 사업 부문을 113억 달러(약 13조원)에 매각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설에 기름을 부었다. 오비맥주 측은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AB인베브가 호주 사업 매각 이후 추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호주 사업 부문을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 이후로 자산을 더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오비맥주는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여름 성수기 매출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일본 맥주 빈자리 채우는 테라…함박웃음 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주춤한 틈을 타 하이트진로는 '맥주 명가' 부활의 기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신제품 '필라이트'와 '테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뭘 해도 되는 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4월 25일 출시한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며 올 초 5억 캔 판매를 돌파했다. 오비맥주가 올 초 '필굿'을 출시했지만 이미 2년여 간 시장을 독점해 온 필라이트는 시장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지난 3월에는 레귤러 맥주 '테라'를 출시, 3개월여 만에 1억 병을 넘어서며 '맥주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포지션을 하이트를 대체할 레귤러 맥주로 잡았다.'하이트' 브랜드의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신규 브랜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하이트 매출 감소분을 테라가 메우지 못하고 전체 맥주 매출 파이만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라가 실패하면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테라가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테라와 필라이트의 성장세가 기존 맥주(하이트·맥스)의 판매 감소세를 웃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문가들은 올해 테라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이트와 테라가 선전하면서 30%대까지 떨어졌던 맥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올해 맥주 공장 가동률을 50%선까지 끌어올린다면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맥주 부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소주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진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 72일 만인 지난달 6일 판매량 1104만 병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 달 만에 달성했고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년 연속 뒷걸음질쳤던 하이트진로의 실적이 올해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5년 1조90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소폭 감소해 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340억원에서 지난해 904억원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1조9000억원대를 회복하고 내년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소주 신제품 인기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 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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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아이유 "실사용중인 건물" 반박에도 투기 혹은 투자 논란ing

가수 아이유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건물 내부를 공개하고 일각의 투기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지난 7일 아이유가 GTX 수혜지역을 매입했고 23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아이유는 즉각 반박하며 "매각 계획도 없으며 실사용중인 건물"이라고 선을 그었다.1차 입장에도 부정적 여론은 계속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아이유가 과천 땅을 46억 원에 매입했고 그 땅이 GTX 노선 확정으로 시세가 올라 69억 원이 됐다. 약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아이유가 어떻게 알고 금싸라기 땅을 매입했는지 조사해달라. 정부가 노선을 확정한 것은 2018년 12월인데 정책 진행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다시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와의 상의 끝에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인터넷 상에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떠돌고 있는 부지 사진은 아이유와 전혀 무관한 공간"이라며 "본가와 10분 거리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생활 침해 우려를 무릅쓰고 내부 사진을 공개했으나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같이 언급된 재계 인사들의 투기 의혹보다 아이유에만 대중적 관심이 쏠리는 상황 속에, 아이유 측은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 2019.01.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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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측 "투기 주장 사실무근…허위사실 확산 차단"[전문]

아이유 측이 투기 의혹과 관련, 직접 사진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했다. 법적 대응까지 고려했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카카오엠 측은 7일 "아이유의 건물 및 토지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인터넷 상에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떠돌고 있는 부지 사진은 아이유와 전혀 무관한 공간"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유는 작년 초 본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과천시 소재 전원 주택 단지 내 건물을 매입했고, 해당 건물은 본래 상업, 사무 목적으로 완공된 근린 시설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유 본인이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작업실로도 제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티스트와의 상의 끝에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뮤지션들의 보금자리인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아이유가 수혜를 입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이유가 경기 과천시에 매입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투기 의혹이 일어 뜻하지 않게 논란에 휩싸였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이하는 아이유의 소속사 측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 입니다.금일 보도된 아이유 관련 내용에 따른 소속사 공식입장을 전달드립니다.먼저, 아이유의 건물 및 토지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결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현재 인터넷 상에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떠돌고 있는 부지 사진은 아이유와 전혀 무관한 공간입니다. 아이유는 작년 초 본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과천시 소재 전원 주택 단지 내 건물을 매입하였고, 해당 건물은 본래 상업, 사무 목적으로 완공된 근린 시설 건물입니다.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유 본인이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작업실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상의 끝에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쪼록 신중히 내린 결정인 만큼 아티스트 본인뿐 아닌 아이유의 가족, 아이유가 아끼는 뮤지션들의 보금자리인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덧붙여,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매매 계획이 없으므로 일각의 투기관련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또한 최초 보도된 해당 건물의 매각 추정가 역시 일각의 추측일뿐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임을 강조드립니다.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전언과 이에 따라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는 온라인 내 각종 악성루머들에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반면에 해당 지역이 매우 조용한 주택가이므로 단지 내 주거 중이신 주민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매우 조심스럽고 우려스러운 입장이기도 합니다.이에 따라, 당사는 금일 중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각종 루머와 악의성 게시글, 팬 분들이 신고 메일로 보내주신 채증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으며,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임을 말씀 드립니다.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 부득이하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며, 늘 아이유에게 보내주시는 믿음과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9.0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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