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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위법 여부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영풍·MBK파트너스에 맞서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순환 출자 고리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도 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사실 관계 확인, 자료 요청, 의견 청취 등 통상적 사건 처리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이 100% 지분을 보유한 호주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 전날 늦은 오후 고려아연 최씨 일가 등이 보유한 영풍 지분 중 10.33%를 575억원에 인수했다.이에 고려아연에서 자회사 선메탈홀딩스, 손자회사 SMC, 영풍, 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가 만들어졌다.고려아연은 A사가 단독 또는 자회사·손자회사를 거쳐 다른 B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경우, B사가 가진 A사의 지분은 의결권이 없어지는 상법을 활용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 이사 수 제한 등 경영권 방어에 꼭 필요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영풍·MBK의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고려아연과 SMC 측 입장이다.SMC 측은 "MBK·영풍이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제련 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SMC뿐만 아니라 호주 내 정·재계 및 지역 사회에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해 온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최씨 일가로부터 약 3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영풍·MBK는 즉각 반발했다. SMC가 사업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데도 모회사 회장의 이익을 위해 주식을 매입한 것을 업무상 배임죄로 보고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과 SMC의 주요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고 공정위에 신고했다.영풍·MBK 측은 "SMC는 영풍 주식 매수로 연평균 투자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현금(575억원) 유출만 발생했을 뿐 사업상 아무런 이득이 없는 반면, 최윤범 회장은 해외 계열사를 불법적으로 동원해 그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유지하는 막대한 이익을 도모해 SMC와 개인의 이익이 상충하는 가장 극명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꼬집었다.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 속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지만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한기정 위원장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국내 계열사에 대한 상호 출자와 순환 출자는 원칙 금지된다"면서도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어 해외 계열사가 개입된 경우 규제 대상으로 인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7 15:26
산업

한화그룹 '뛰는 조선 위에 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헤쳐 모여

한화그룹이 방산 사업을 등에 업고 비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 분야의 지배구조 재편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연초 ‘트럼프 효과’로 뜨거웠던 조선업보다 방산업이 더 주목을 끌면서 후계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다. 덩달아 날아오르는 한화 방산주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2024년 매출 11조26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5%, 190.2%나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업체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계열사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아니었다면 한화는 지난해 실망스러운 그룹 성적표를 받았을 거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존 버팀목이었던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 등의 영업손실이 크게 불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아니었으면 실적 측면에서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고 안도의 숨을 내뱉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 건설 부문은 지난해 각각 3000억원과 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공행진으로 한화그룹 전체가 모처럼 웃고 있다. 방산 부문 재편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룹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기존 기존 34.7%에서 42.0%로 늘어났다. 지배력 강화와 실적 상승이 부각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50만원까지 뚫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기준 53만3000원까지 올랐고, 시총 규모가 24조3000억원으로 한화그룹 계열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30만원대로 출발해 올해의 주가 상승률이 63%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는 이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을 최초로 선보이고,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갖춘 ‘통합 방공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방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조선업에 더해 미국의 방산업 수혜가 더해지며 한화오션은 올해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의회가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과 동맹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덕분에 연간 20조원 규모의 MRO(보수·수리·정비) 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호재로 한화오션의 주가는 7만원을 뚫고 8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7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08%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한화도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4만2700원까지 오른 ㈜한화는 올해 주가 상승률 59%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방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올해 주가 상승률도 51%에 이른다.후계자 김동관 지배력 강화 한화그룹은 방산 사업 통합, ㈜한화와 한화건설의 합병 등 사업 재편을 진행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심이 되는 방산 부문 통합이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3000억원을 투입해 한화오션 지분 7.3%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4개사로 분산됐던 한화오션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됐다. 지분 42%로 올라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 추가 인수로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글로벌 톱티어로서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인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졌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33.9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을 비롯해 우주항공,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통해 김동관 부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종합 방산기업으로 성장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 부각되면서 이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의 영향력도 커졌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3형제는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로봇·반도체 장비를 담당하는 것으로 굳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22.6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김 부회장과 김 사장, 김 부사장은 각 5.43%, 2.14%, 2.17%의 ㈜한화 지분을 갖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지분 분배가 끝나야 경영 승계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사업 재편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 없다. 사업과 환경에 따라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라며 “김승연 회장이 여전히 건재하기에 경영 승계는 아직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7 07:00
생활문화

금강조경, 자원, 자재 정보 공유로 새 패러다임 열어

민간/공공 건설/조경 현장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할증 자재로 인한 자원 낭비(연간 6조 원)와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관련 정보 부족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경 전문기업 (주)금강조경(대표 홍예준)이 개발한 자원/자재 정보 공유 및 자재 알림 플랫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예준 대표는 30년간 목조 건축 시공, 조경 식재공사 및 시설물 설치공사업에 종사했던 부친의 뒤를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자원/자재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금강조경을 설립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자재 알림 플랫폼은 건설 공정 도중 또는 완공 후에 사용 가능한 상태로 남게 되는 자재(최소 10%가량)를 매칭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필요한 곳에 연결해주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할증 자재 발생량, 할증 자재 공급처/수요처에 대한 현황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자재 정보를 건설사들과 공유하고 공급처와 수요처를 매칭시켜주는 것이다. 자재 알림 플랫폼은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되므로 조경/건축 시공 현장에서 여러 이유로 발생되는 콘크리트/시멘트/모래 등 자재를 유통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커뮤니티를 통해 사업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협력과 상생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며 발생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 및 처리하는 자원 순환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금강조경은 그 동안 강원 지역 여러 건설사들과 협업, 국립대와 산·학·연 조성으로 자재 알림 플랫폼을 활용하여 강원 지역에서 발생되는 폐자재를 자원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런 노력 덕분에 ‘2024 ICT이노베이션스퀘어확산사업 창업경진대회’에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상(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업체는 수목 지주대가 구비된 수목 관수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미 개발 완료된 조경 서비스 플랫폼(가꿈) 프로토타입에 대한 소비자 반응 조사 후 베타 버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폐자재 보관 공간을 마련코자 산지 매입을 준비한다는 홍 대표는 “앞으로 나무그림은 산지 및 조경농원에 있는 수목과 ICT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 구축과 관광정원 체험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참여형 자원 순환 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공적,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2.14 17:50
산업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임종훈 결단 촉각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형제 측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백기’만 남은 상황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도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4인 연합’ 측 우위로 재편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사봉관 사외이사가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등기이사 수가 종전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사임한 두 이사는 형제 측 인사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5대 5 균형을 이뤘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3 구도로 ‘4인 연합’ 우위로 재편됐다.한미사이언스가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4인 연합 측이 7명 이상의 이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사임하면 8대 2 구도로 개편될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4인 연합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했다. 21.86%를 보유한 형제측을 압도한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확실한 우위에 서면서 1년 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는 합의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4인 연합’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1월 한양정밀과 킬링턴 유한회사는 임종윤 이사의 지분 5%를 매입했다. 지분 매도로 임종윤 이사의 지분율은 11.79%에서 6.79%로 줄어들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7.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도 재편을 계기로 송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의 4인 연합은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데 박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종훈 대표가 경영권 분쟁 종식에 합의할 경우 지난해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종식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과 임종윤 이사는 상호 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도 했다. 4인 연합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1년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2.12 11:00
산업

유통 오너가 배당금 증가했는데 1위 롯데 신동빈 줄어든 이유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업계 오너가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성과를 낸 데다 주주들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로 하면 오너가들도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285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롯데지주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000여만원 등 모두 284억8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신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2.5% 줄었다. 신 회장은 2023년 결산에선 4개사에서 325억6000여만원을 받았으나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수령액이 줄었다.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폐쇠 기준일은 다음 달 31일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매입을 마치면서 지난해보다 늘어난 159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000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911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000만원 등 모두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이는 지난해 94억7000만원에서 9.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늘렸기 때문이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000여만원을 배당받는다. 다만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5.02.12 09:27
금융·보험·재테크

'부당대출'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 첫 재판…변호인 "인정 안해" 입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전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앞서 손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됐다.첫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 사실(기소한 범죄 혐의 사실)을 설명하고 피고인 측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부인하는지 입장을 밝힌다. 하지만 이날 공판에서는 손 전 회장 측이 검찰로부터 수사기록 열람·등사 허가를 받지 못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다만 손 전 회장 변호인은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소사실을 다 자백하고 인정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 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로 지난달 21일 불구속 기소 됐다.그는 이 대출금으로 김씨와 함께 부동산을 매입한 뒤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김씨로부터 고가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금 가운데 433억원(83.7%)은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다음 공판은 4월 1일 열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1 16:27
스타

[왓IS] ‘이혼 소송’ 박지윤, 최동석 시부모 거주 아파트 처분? “동의無”vs”향후 재산 분할 대상”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최동석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최동석 부모가 거주 중인 아파트를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임의 증여했다. 최동석 측은 박지윤이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고 주장했으며, 박지윤 측은 은닉 목적이 전혀 없었고 향후 재산 분할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10일 박지윤과 최동석 측에 따르면 박지윤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회사 제이스컴퍼니에 지난해 12월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서울 동대문구 D아파트를 무상 증여했다. 해당 아파트는 최동석의 부모가 거주 중인 곳으로, 최동석이 가압류를 걸은 곳이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지난 2020년 각각 2억 3000만 원, 1억 5000만 원을 부담해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으며 소유권은 박지윤에게 있다. 이와 관련해 최동석 측은 일간스포츠에 “소유권이 이전됐다는 사실을 등기를 통해 알았다”며 “재판 과정 중에 박지윤이 소유권을 이전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를 수락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에 박지윤 측은 “이혼 소송이 계속되면서 가압류 등으로 자금 융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동산을 정리하려 했던 것”이라며 “(D 아파트를 포함해) 부동산 보유와 처분 내역은 재판부에 이미 서면으로 전달됐고,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해당 부동산은 재산 분할 대상에 문제 없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윤 측은 “(D 아파트를 포함해) 부동산 담보 대출 이자, 종합 부동산세를 계속 납부했고 두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 양육비, 생활비 등을 홀로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최동석 측은 “박지윤에게 몇 차례 양육비를 지급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반박했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박지윤이 양육권과 친권을 확보한 상태이며, 재산분할을 두고 소송 중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0 19:01
연예일반

전지현 측 “세무조사, 비용 처리 해석 차이…2000만원 추가 납부” [공식]

배우 전지현이 세무 조사 및 추징금 납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소속사 이음해시태그 측은 10일 “전지현은 2023년 세무 조사에서 모든 주요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다만 세무사와 국세청 간의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소속사 측은 “이에 따라 약 2000여만 원의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 통상적인 세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정”이라며 “이번 추징금은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함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매체는 국세청이 최근 2년 사이 국내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여기에는 전지현이 포함돼 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전지현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거액의 추징금을 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국세청 조사 2국에서 진행했으며, 부동산 매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은 지난 2007년 86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상 5층 규모 상가를 2021년 235억원에 매각, 149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올렸다. 2022년 9월에는 서울 성수동 펜트하우스를 130억원에 남편과 공동 매입한 바 있다.한편 전지현은 현재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공개를 앞두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0 16:52
산업

배터리·화학업계, 침체로 ‘울상’인데 회사채 시장 ‘방긋’ 아이러니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탄핵정국, 미국의 관세 전쟁 등으로 국내 증시와 기업공개(IPO)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와 ‘트럼프 리스크’로 배터리·화학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렇지만 회사채권 시장에서는 화학과 배터리 업종이 활기를 띠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흐름과 달리 회사채 시장에서는 배터리와 화학 기업의 강세가 드러나고 있다. 배터리업계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석유화학, SK케미칼, LG화학, 한화에너지 등이 회사채 흥행으로 무난히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총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3조7450억원이나 몰렸다.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450억원, 3년물 4000억원에 1조5700억원, 5년물 2000억원에 7600억원, 7년물 500억원에 7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되면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는데 투자금을 순조롭게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운영(1600억원), 채무상환(1250억원), 타법인증권취득(515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혼다JV, 북미 현대차JV 등 북미 신규 공장 5곳의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증자 자금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1조원 규모 첫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작년 1조6000억원의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산업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인정받아 AA 등급을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단일 발행 기준 최대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업종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등으로 올해도 침체가 지속되는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회사채 시장만큼은 호황이다. 불황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화학 업체들은 부채 상환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대체로 회사채 발행 카드를 쓰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최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0억 모집에 3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경쟁률 2대 1을 넘어섰다. LG화학도 지난 1월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 결과 1조675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이로 인해 LG화학은 당초 계획했던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회사채를 2배 증액해 발행했다. LG화학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만기 회사채 상환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도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SK케미칼의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7520억원이 몰렸고, 한화에너지의 1000억원 모집에 70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한솔케미칼의 경우 목표액인 500억원보다 13배나 많은 6610억원이 몰려들었다. 화학 업계의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와 은행들이 국내 증시 침체와 불경기 등으로 투자할 곳 마땅치 않자 자산이 안정적이고, 부채가 크지 않은 대형 화학기업의 채권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0 08:4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작년 순익 3조860억원…전년 대비 23% 증가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 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4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22년 기록한 3조3240억원이다.그룹의 전체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8조742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킨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전년(1조948억원) 대비 41.9% 증가하며 그룹 성장 크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WM·IB)·비은행 부문의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그룹 CET1 비율은 12.08%다 지난해 4분기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0.4%p 감소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0.13%p 상승했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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