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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벗을게요, 구독해요" 돈 되는 팬 구독 플랫폼의 그림자

슈퍼카 오너들의 직업을 묻는 유명 틱톡커 다니엘 맥이 24만 달러(약 3억3000만원)의 맥라렌 GT에 올라타는 여성에게 마이크를 갖다 댔다. 회계사라고 한차례 거짓말을 한 이 여성은 잠시 머뭇거리다 포기한 듯 "온리팬스한다"고 실토했다. 72달러(약 10만원·20% 할인)를 지불하면 3개월 동안 그의 온리팬스에 등록된 2000개에 가까운 이미지와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미성년자는 절대 봐서는 안 되는 낯 뜨거운 콘텐츠가 대다수다. 슈퍼카 모는 19금 크리에이터 등장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팬 구독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다.대표적인 플랫폼이 영국 페닉스 인터내셔널이 2016년부터 운영하는 온리팬스다. 대놓고 '창작자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인 구독 플랫폼'을 표방한다. 덕분에 포르노그래피 못지않은 콘텐츠들이 판을 친다.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면 잠겨있던 수위 높은 콘텐츠의 잠금이 풀린다.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에게 친구처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따로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유료 콘텐츠도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은 페닉스 인터내셔널에게 기회였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 추세에 매출이 2019년 4990만 달러(약 678억원)에서 2020년 3억5800만 달러(약 49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2022년에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찍었다. 온리팬스는 구독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준 후원금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피트니스 크리에이터인 브라이스 아담스가 매년 640만 달러(약 87억원)를 벌어들인다고 전했다.국내의 대표적인 팬 구독 플랫폼으로는 프랭크스토어와 티피씨인터넷이 각각 제공하는 팬트리와 라이키가 있다.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내는 방법은 온리팬스와 유사하지만 팬과 크리에이터의 건전한 만남을 지향하는 것이 차이다. 그래서 제재 기준이 명확하다. 음란물 동영상이나 혐오 콘텐츠, 과도한 신체 노출을 포함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심의 규정에 의거해 판단·조치한다. 이에 아이돌 출신 배우를 비롯해 치어리더, 유명 스트리머, 예술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물론 국내 플랫폼에서 성인을 겨냥한 콘텐츠를 올리는 크리에이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TV·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한 BJ는 1개월 구독권을 약 1만원에 판매 중이다. 각 신체 부위와 복장, 유사 성행위 콘셉트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성인들을 위한 음지 놀이터'라고 소개한다. 자신의 개인 방송 게시판에 아찔한 사진을 올려 홍보하다 경고를 받은 적도 있다.국내 플랫폼도 론칭 직후 대박이처럼 광고 의존도가 높은 1인 방송과 SNS 대신 주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팬 구독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이동하면서 국내 시장도 몸집이 커지고 있다.프랭크스토어는 팬트리를 내놓은 지난 2021년 4억4474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 곧바로 3억3552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억6935만원에서 113억6249만원으로 342.2%가 뛰었다. 10명의 직원이 이뤄낸 성과다.2019년 라이키를 론칭한 티피씨인터넷은 매출이 2020년 10억9000만원에서 2021년 19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14억3000만원으로 주춤했다. 매출만큼 적자를 기록했다.그래도 서비스 초기 500명에 그쳤던 크리에이터는 올해 9월 4000명으로 늘었고, 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전체 회원 중 55%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에서 활약하는 한 유명 치어리더는 라이키에서 12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0.1%인 120명이 가장 저렴한 멤버십(월 3만원)을 결제했다고 가정해도 매달 300만원 이상은 통장에 꽂히는 셈이다.이 치어리더는 월 5만원과 10만원의 멤버십도 구성했다. 금액이 올라갈수록 1대 1 무료 채팅과 SNS 미공개 콘텐츠, 전용 이벤트 등 혜택이 추가된다.포스트에는 간간이 구독하지 않은 팔로워도 볼 수 있는 사진이 올라오지만 대부분 구독을 해야 볼 수 있다.팬트리와 라이키는 여기에 영상 통화 기능까지 더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이런 서비스를 처음 접한 직장인 강 모 씨(39)는 "들어본 적 없다. 세상이 진화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팬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는 크리에이터 경제 규모가 올해 2500억 달러(약 340조원)에서 2027년 4800억 달러(약 652조원)로 두 배가량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스럽게 팬 구독 플랫폼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더 자극적으로…"음지화 우려" 문제는 부작용이다.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하며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유료 강의를 하는 등의 선순환 작용도 있지만,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찍기 위해 국내 크리에이터가 온리팬스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인터넷 방송업계 관계자는 "아직 매출이나 이용자가 팬 구독 플랫폼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며 "점점 음지화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온리팬스만 놓고 봤을 때 방심위의 시정 요구 건수는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0건으로 소폭 올랐다가 2022년 2건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15건으로 집계됐다. 팬 구독 플랫폼의 확산 분위기에도 의외로 들쑥날쑥한데,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방심위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이라도 국내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가 음란물을 올리는 행위는 불법"이라면서도 "불법 촬영물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찍어서 돈을 버는 구조라 신고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와 소비하는 팬 모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까지 6개월간 온리팬스와 같은 유료 구독형 서비스의 불법 성 영상물 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경남청이 2021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검거한 32명(구속 6명)의 범죄 수익은 29억3000만원에 달했다.당시 경찰은 "유료 구독형 서비스 내 불법 성 영상물 제작·유통 범죄를 엄하게 다스리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환수해 선량한 성 풍속 확립 및 미성년자 성 착취 범죄 사전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3 07:00
산업

롯데 신동빈 vs 신세계 정용진, '리오프닝 2라운드' 경쟁 막 올랐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2022년 일상회복 시기 1라운드 경쟁에서 신세계가 판정승을 거뒀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마트의 영업이익 등 다양한 지표에서 롯데에 앞섰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수한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해 농사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3년 리오프닝 2라운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전세 역전 유통기업 순위, 야구도 정용진 부각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성수기인 설 명절에 접어들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2023년 계묘년 경쟁도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1년 중 설날은 추석과 함께 가장 큰 대목이라 롯데와 신세계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세계의 이마트는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마트의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1월 9일까지 2022년 설 때보다 14.1%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설 선물 사전예약 매출이 25% 신장했다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업계 1위로 알고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쓱닷컴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롯데가 지켰던 유통 1위 자리는 신세계로 넘어갔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일상회복으로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 1~3분기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19.3%로 백화점 중에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13.7%로 선방했다.대형마트의 경우 다소 고전했지만 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의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8.7% 감소했다. 적자의 늪에 빠졌던 롯데마트는 작년 1~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420억원으로 이마트에 비해 떨어진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이마트가 1.3%로 롯데마트 (0.9%)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SSG랜더스 야구단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 기간(작년 11월 18~20일)에 매출 대박을 쳤다. 쓱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고, 목표치인 140%를 넘겼다.매출 신장에 고무된 신세계그룹은 ‘쓱세일’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쓱닷컴은 올해 첫 번째 ‘쓱세일’ 행사를 지난 9~15일에 열었다. ‘뷰티 쓱세일’에서는 1만여개 이상의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온라인 관계사인 지마켓과 W컨셉에서도 쓱닷컴 행사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쓱세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이마트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2.8%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의 유통 분야 조사에서도 신세계가 롯데를 따돌리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는 489억1000만 달러(63조8000억원)로 2021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유통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롯데는 249억300만 달러(30조9000억원)로 12위를 기록하며 2021년 11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가 9위로 신세계에 앞섰지만 2021년 이후 전세 역전이 이뤄진 상황이다. 롯데는 백화점·마트, 신세계는 이커머스·라방 부푼 기대신동빈 회장은 ‘뉴롯데’를 선언하면서 유통 분야에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수혈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유통 명가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롯데는 코로나19의 ‘보복 소비’ 성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백화점매출 1위 신세계 강남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부터 연 매출 2조원을 넘기고 있다.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몰 사업권을 인수했고, MZ세대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확충한 게 실적 확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석촌호수 러버덕과 포켓몬 전시 등으로 롯데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롯데몰이 합쳐지면서 숫자가 더해진 부분이 있다”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기준과 다르고,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더해진 매출이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와 신세계 모두 올해도 오프라인 유통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의 ‘시간 묶어두기’ 전략을 통해 매출 신장을 겨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먹거리 분야에서 마트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 시기처럼 성장률이 크지 않겠지만 뒷걸음질 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쇼핑 분야에서는 신세계가 롯데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신세계도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다음 세대 소비자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신세계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지마켓(7.9%)과 쓱닷컴(3.1%)을 합쳐서 11% 수준이다. 점유율 20%를 넘은 쿠팡(20.8%), 네이버(20%)와 빅3를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반면 롯데는 롯데온의 점유율이 1.7%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점유율 변동이 전혀 없다. 현재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52조원 이상 규모로 커졌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소매판매액) 규모는 지난해 1~3분기에 400조원을 넘은 408조38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를 합치면 연간 530조원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2012년 230조원 규모에서 2.3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5년 최대 2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쓱닷컴의 라방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는 롯데홈쇼핑 외 아직 이렇다 할 ‘라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상회복으로 인해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야구단의 경우 SSG랜더스가 지난해 우승을 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롯데가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실탄을 마련하는 등 흥미로운 ‘유통 야구대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6 06:58
생활/문화

[삼성전자 주총] 한종희 부회장 "코로나 팬데믹에도 호실적…주주·임직원 덕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 지난해를 돌아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 여건이 무척 어려웠지만, 주주들의 관심과 임직원, 협력사의 헌신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80조원,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네오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또 "DS(반도체)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중심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EUV(극자외선) 공정의 양산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공장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이를 통해 2021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746억 달러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CE(가전)와 IM(모바일) 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미래 지향적 인사 제도 정착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6 09:47
생활/문화

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2분기 호실적…영업이익 8.1조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에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이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IBK투자증권의 7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이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이끌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요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장 폐쇄 등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6월 들어 매장 재개장으포 판매가 살아나며 우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은 무선·가전사업부 모두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 덕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7 09:53
경제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감소&영업손실 기업 '무려 71%'

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1%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성장연구소는 2일 2009년∼2019년 2000대 상장사 경영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규모는 1541조원으로 전년(1554억원)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0대 기업 매출 규모는 2009년 1212조원에서 2012년 1524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4년 1494조원, 2016년 1426조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과 2018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또 다시 소폭 감소했다. 매출 외형이 감소한 것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5.1%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5.9%에서 2010년 7.5%로 높아졌다가 2013∼2014년 5.2% 수준이었다. 2017년(8.6%)과 2018년(8.8%)에 9%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급락했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영업이익 규모는 79조원으로 전년보다 42.3%나 줄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99조원)보다 47.8% 감소한 52조원이다. 최근 10년 중 2013년(42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영업 손실을 본 기업이 71%(1419곳)에 달했다. 기업 10곳 중 7곳 꼴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60.3%(1205곳)였다.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206곳으로 전년보다 11곳 늘었다. 종근당, 대웅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사들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2 12:10
야구

챔스필드 분쟁 속에 유명무실해진 스포츠산업진흥법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진작하기 위하여 프로스포츠 육성에 필요한 시책을 강구할 수 있다.”지난해 8월 4일 시행된 스포츠산업진흥법의 핵심 내용이다. 정부와 국회는 스포츠를 ‘산업’으로 인식하고 스포츠 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법률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프로 구단에 공공 체육 시설을 25년까지 사용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현재 KBO 리그에서 25년 장기 임대로 운영되는 야구장은 두 곳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다. 두 구장 모두 구단 모기업이 시설비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25년 운영권을 부여받았다.2014년 개장한 챔피언스필드가 첫 사례다. 처음에는 이상적인 모델로 각광받았다. 지방자체단체는 거액이 소요되는 구장 건설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구단과 모기업은 장기 계획 아래 구장을 근거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얻었다. 지역 야구팬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하지만 최초 모델인 챔피언스필드의 25년 운영권은 지금 분쟁 중이다. 지역 시민단체는 25년 장기 임대가 ‘특혜’라는 입장이다. KIA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 가뜩이나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기업의 스포츠 투자에는 제동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광주광역시는 기아차의 ‘양보’만 바랄 뿐 이렇다 할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특혜' 여론을 주도하는 광주 지역 시민단체는 '참여자치21'이다. 참여자치21은 2009년부터 광주시 야구장 관련 이슈를 제기해 왔다. 시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참여자치21이 공식적으로 챔피언스필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건 2012년이다. 2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참여자치21은 처음으로 챔피언스필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성명서의 제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아자동차(주) 신설 야구장 투자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뤄져야'다. 참여자치21은 "기아차가 2010년 하반기 신설 야구장 건립에 300억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 광주시민들은 환영했고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투자를 두고 광주시민들은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모기업이며, 지역민의 성원 속에 광주에서 성장한 우리 지역의 대표적 상징 기업인 기아차의 광주에 대한 기여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여기에서 챔피언스필드 운영권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립 지점이 읽힌다. 시민단체는 기업의 야구장 투자를 '사회 공헌'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선 기업이 야구장을 운영해 수익을 얻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이는 2016년 스포츠산업진흥법의 개정 취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광주시와 기아차가 참여하는 야구장손익평가위원회는 챔피언스필드 25년 사용수익권에 대한 가치 평가를 했다. 기아차는 182억원 적자, 광주시는 23억원 흑자로 각각 평가했다. 광주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TF는 기아차가 건설비로 투자한 300억원에 30억원 플러스 알파를 사회 공헌 기금으로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의 평가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기아차와 KIA 구단은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수입 이상을 운영비로 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야구단 운영을 '사회 공헌'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이런 주장도 가능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52조원인 대기업이다. 하지만 프로야구를 '산업'으로 본다면 기아차와 KIA가 수용하기 어렵다. 스포츠산업진흥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체육 시설을 연고 프로스포츠단과 우선 수의계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일반 입찰로 사용·수익자를 정하도록 돼 있었다. 프로스포츠단에 공공시설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KBO 관계자는 "스포츠산업진흥법이 개정됐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에서 프로야구를 산업으로 파악하는 시각은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가 광주시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프로야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광주시에서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따를 것이다. 프로야구단 경영 조건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훈전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은 "광주구장 문제는 결국 지역에서 KIA 타이거즈를 프로야구단이 아니라 대기업 활동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프로야구단이 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공공재적 성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다. 프로야구단이 연고 지역과 주민에 더 밀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광주시와 기아차는 31일 제5차 야구장손익평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광주광역시가 해묵은 숙제에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민규 기자 2017.03.30 06:00
연예

제살깍은 갤럭시폰…삼성전자 2분기 실적 최악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7조2000억원, 매출 5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45%, 9.5%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2분기(6조4616억원) 이후 처음이다. '어닝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꼽히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6조원이 넘던 것이 4조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이 너무 많이 팔려 신제품 매출을 잠식하는 '갤럭시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깎기식 시장잠식)' 효과가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3'는 2012년 5월 말 출시돼 50여일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가 팔렸으며 100일 만에 2000만대 넘게 판매됐다. 올 3월말 국내에 선보인 '갤럭시S5'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100만대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낳았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판매가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IM부문 실적 악화에 대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이 늘어나고 원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IM 사업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블릿PC도 보조금 효과가 적고 수요가 부진해 판매 감소가 예상보다 커졌다. 또 5~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 늘어나면서 7~8인치대 태블릿PC 수요가 잠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와 스마트폰·태블릿 재고 감축을 위한 추가 마케팅 비용 미미, 반도체 메모리 사업의 성수기 효과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7.08 15:47
경제

삼성전자, 2년만에 어닝쇼크

['삼성전자' '어닝쇼크']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통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24.45% 감소한 수치다. 2년만의 어닝쇼크다. 어닝쇼크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경우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무선사업부문의 재고 축소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3분기엔 마케팅 비용 발생이 상당 부분 축소돼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및 유럽 시장 내 업체간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해 2분기 물량이 줄었다.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위해 마케팅 비를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비수기 영향과 4G LTE 확산을 앞둔 3G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수요 약세가 지속돼 유통 채널의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08 11:01
연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조2000억원...지난해보다 24%↓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 24% 감소한 수치다.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줄었고 영업이익은 15% 빠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각 증권사로부터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4일 기준)인 8조1239억원을 훨씬 밑돌아 ‘어닝쇼크’수준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7.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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