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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방출 후 휴스턴으로 옮긴 GG 5회 수상 외야수,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 쏘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워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스펜스의 커브를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 소속이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1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휴스턴의 3연패 탈출을 이끈 한방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6-3으로 승리,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헤이워드는 골드글러브만 5차례 수상한 MLB 대표적인 외야수다. 2015년 말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2452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208 6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로 부진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나서면서 헤이워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결국 다저스는 칼을 빼들었다. 8월 말 헤이워드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헤이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헤이워드의 잔여 연봉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주전 우익수 카일 터커의 부상에 대체 자원 채스 맥코믹의 부진으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은 잔여 시즌 일수에 비례한 최저 연봉으로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다만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9:53
NBA

애틀랜타, 3% 확률 뚫고 NBA 신인 1순위 지명권 확보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가 '3%의 확률'을 뚫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NBA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웨스트에서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행사를 진행, 애틀랜타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가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건 1975년 이후 49년 만이자 구단 사상 4번째 경사다.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36승 46패로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그친 애틀랜타의 1순위 당첨 확률은 3%였다.2023~24시즌 정규리그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4위 워싱턴 위저즈가 가장 높은 14%였다. 두 팀을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 애틀랜타는 현재와 같이 14개의 탁구공을 기계 안에 넣는 '복권식 추첨'이 도입된 1985년 이후 5번째로 낮은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팀으로 기록됐다. 이 부문 1위는 1.52% 확률을 뚫어낸 1993년 올랜도 매직(1.52%이었다. 당시 올랜도는 크리스 웨버를 지명한 뒤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는 가드 앤퍼니 하더웨이와 트레이드했다.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희비도 갈렸다. 워싱턴은 2순위 지명권을 받았지만, 디트로이트는 5순위까지 밀렸다. 전체 3·4순위는 각각 휴스턴 로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돌아갔다. 휴스턴에는 이전 거래에서 브루클린 네츠로부터 얻어낸 지명권이 3순위에 걸리는 행운이 찾아왔다.'킹'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빅터 웸반야마가 등장했던 지난해,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얻었던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도 4순위 지명권을 얻어 전력을 강화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유력한 1순위 지명자로 거론되는 선수는 호주프로농구(NBL)에서 뛰는 알렉상드르 사르다. 지난해 1순위 웸반야마처럼 프랑스 출신인 사르는 신장 2m16㎝의 빅맨으로, 높이와 기동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올해 NBA 드래프트는 내달 27일 개최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4:30
메이저리그

웃을 수 없는 이적 첫 SV…헤이더, 최근 3G 연속 실점, 피안타율 0.41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헤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이더는 앞선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연속 실점했는데 텍사스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00, 피안타율은 0.417에 이른다.8일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9회 말 첫 타자 와이엇 랭포드의 좌익수 방면 짧은 타구를 채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폭투에 이어 저스틴 포스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에제퀴엘 듀란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듀란의 타구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매끄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인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조 에스파다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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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7연승? 휴스턴은 7연속 CS 팀…디펜딩 챔피언 저력, 원점 된 ALCS

7연승의 기세도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어 온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압도할 순 없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PS)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과 2차전 2연패를 당했으나 3차전과 4차전 연승으로 순식간에 동률을 이뤘다.2차전까지만 해도 시리즈 기세는 텍사스를 향한 듯 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부터 5전 전승을 거두고 달려온 텍사스는 시리즈 1차전과 2차전도 압도하며 7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때는 휴스턴이 치열한 경쟁 끝에 지구 우승을 거뒀으나 가을야구는 다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2017년 이후 매년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이 기간 모두 ALCS에 올랐으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거둔 휴스턴의 저력은 7연승 팀 정도에는 꺾이지 않았다. 전날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린 힘이 4차전에도 발휘됐다. 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텍사스를 압도했다. 텍사스는 왼손 투수 앤드류 히니를 선발 투수로 냈으나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휴스턴은 1번 타자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로 단숨에 석 점을 뽑았다. 무사 2·3루 기회 때 알렉스 브레그먼의 대형 3루타는 히니를 침몰시키는 결정타였다.승부사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결국 빠르게 히니를 내리고 데인 더닝으로 불을 끄려 했다. 휴스턴을 상대로 2승 2패를 당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보치 감독이었다. 실제로 더닝은 후속 이닝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회까지 경기를 지켜냈다.더닝이 막는 동안 텍사스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쳤고,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조시 영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이번 PS 가장 뜨거운 타자인 코리 시거가 결국 동점포를 터뜨리면서 경기는 3회 3-3 원점으로 돌아갔다.그러나 동점 이상은 쫓아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시거의 동점포 후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휴스턴 벤치가 선발 호세 어퀴디 대신 빠르게 라인 스타넥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스타넥은 미치 가버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병살타로 텍사스의 기세는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휴스턴 타선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4회 마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의 볼넷, 마우리시오 듀본의 상대 실책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요단 알바레스가 1사 후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리드를 만들었다.휴스턴은 곧바로 쐐기타까지 쳤다. 호세 어브레이유가 코디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좌중간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가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7-3 리드를 굳힌 휴스턴은 계속 텍사스 불펜을 두들겼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WS에서 만나 휴스턴을 상대로 우승을 가져갔던 윌 스미스가 등판했으나 채즈 맥코믹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 8회에는 알투베가 마틴 페레즈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알바레스가 적시타를 쳐 두 자리 수 득점을 채웠다.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텍사스 '원정 불패'를 이어갔다. 올해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휴스턴의 성적은 8승 1패에 달한다. 두 팀은 21일 같은 곳에서 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3:11
메이저리그

'가을 승부사' 보치, 이번에도 통했다…'PS 7연승' 텍사스, 디펜딩 챔피언에 2승 선점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의 힘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포스트시즌(PS) 7승 무패 파죽지세를 이어갔다.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MLB PS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차전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 2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2승 무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MLB PS 역사상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한 팀의 시리즈 승률은 84.2%(89회 중 75회)에 달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로 한정하면 88.6%(35회 중 31회)였다.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대표 강타선답게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텍사스는 1회부터 타자일순으로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공략했다.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 후 로비 그로스먼의 빗맞은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가져갔다.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 조시 영도 연타를 추가했다. 3회에는 조나 하임이 좌월 솔로포를 기록, 단숨에 승기를 굳혔다.다만 더 달아나질 못했고, 그 사이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도 저력을 발휘해 추격했다. 휴스턴은 2회 요르단 알바레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텍사스는 4회 시거가 강한 타구를 쳐냈으나 휴스턴 중견수 채즈 맥코믹이 호수비로 잡았다. 호수비 후 휴스턴의 추격이 더해졌다.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이 솔로포를 더했다. 반면 텍사스는 6회 1사 3루 기회 때 시미언의 타구가 3루 정면으로 향하면서 불운한 병살타까지 나왔다. 다시 휴스턴이 추격했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브랜틀리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쫓았다.휴스턴의 맹추격에도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한 점의 리드는 지켰다. 6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 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다만 이후 휴스턴이 다시 추격했다. 휴스턴은 8회 말 알바레스가 다시 터졌다. 텍사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추가, 한 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가을 승부사' 브루스 보치 감독이 다시 나섰다. 지난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맡았던 보치 감독은 당시 2010, 2012, 2014까지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흔들리는 채프먼 대신 마무리 호세 르클럭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르클럭은 2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8회를 실점 없이 마쳤고, 9회에도 뜬공 2개와 3루수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두 팀은 하루 휴식 후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3차전을 치른다. 위기에 몰린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우위를 점한 텍사스는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가 나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7 09:00
메이저리그

투타니는 2피홈런·타타니는 2삼진...최악의 하루 보낸 MLB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부진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1번 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 위에선 6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실점하며 흔들렸고, 타석에선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투타니(투수 오타니)’는 1회 말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야수 실책으로 2루 진루를 내줬다. 강타나 요르단 알바레즈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했고, 타자에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까지 맞으며 기세를 내줬다. 5회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갑자기 흔들렸다. 페냐에게 볼넷, 알바레즈에게 안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6회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스 맥코믹에게 안타를 맞은 뒤 코리 절크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6이닝을 채웠지만, 팀이 0-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1번 타자로 나선 ‘타타니(타자 오타니)’도 침묵했다. 1회 초 좌익수 뜬공, 주자 2명을 놓고 나선 3회는 삼진을 당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6회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에인절스의 추격 발판을 만드는 볼넷 출루를 해냈지만, 9회도 범타로 물러났다. 팀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에인절스는 2-6로 패전, 시즌 29패(30승) 째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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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추격·동점 적시타...2G 연속 멀티 히트로 3할 타율 회복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3할 타율을 회복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소속팀 에인절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오타니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2타수 1안타에 그치며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전날(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쳤고, 이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95에서 0.301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헌터 브라운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1·2루에서 타선 두 번째 타석에선 브라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너클 커브를 콘택트 스윙으로 인플레이를 만들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보냈다. 주자 1명의 득점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서 브라운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스코어가 이어진 8회 말 1사 1루에서 타자 브랜든 드루리가 바뀐 투수 라파엘 몬테로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5-4로 앞섰다. 후속 타자 맷 타이스가 희생플라이까지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카일 터커, 제레미 페냐, 채스 맥코믹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으로 2연패를 끊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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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시네뷰] ‘이니셰린의 밴시’ 타인을 위한 ‘열린 방’ 하나 쯤은

최근 ‘손절’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단어의 어원은 주식시장에서 쓰이던 ‘손해(損害)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는 데서 나온 것이었지만, 순우리말 '손(手)을 끊는다‘로 바뀌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요즘 불편한 관계는 유지하기보다 쉽게 손절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렇게 한다고 행복해지느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절친이었던 두 사람이 관계를 끝내기 위해 말로만 손을 끊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손가락을 끊어버리는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각본상까지 수상한 ‘이니셰린의 밴시’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편집상 등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한 영화에서 배우 부문 후보가 네 명이나 나온 것으로 봐도 연기 면에서는 의심할 바가 없는 영화다. 재기 넘치는 영국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마틴 맥도나가 연극으로 상연됐던 원작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블랙코미디다. 이 영화는 영국이 물러난 후 일어난 아일랜드 내전 시기, 평온하고 아름다운 가상의 어느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를 치며 우유를 팔아 살아가는 파우릭(콜린 파렐)이 평생 절친이었던 콜름(브렌든 글리슨)에게서 갑자기 그들의 우정을 끝내자는 절교를 선언받게 되면서 서로에게 놀라운 결과를 초래하는 이야기다. 매일 펍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그들의 관계가 악화되자 조용했던 섬마을 사람들 모두가 당황스러워한다. 심지어 파우릭의 여동생 시오반(케리 콘돈)도 콜름을 찾아가 파우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권유하는가 하면, 파우릭은 그와 친한 말썽꾸러기 도미닉(배리 키오건)에게도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콜름의 태도는 점점 더 완강해질 뿐이다. 도대체 갑자기 왜 태도가 돌변했는지를 캐묻는 파우릭에게 바이올린 연주자이며 작곡을 하는 콜름은 “그냥 자네가 지루해서 싫어졌어”라면서 이제 남은 생을 작곡과 연주에만 몰입하려고 하니, 시시한 대화나 나누는 관계를 유지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말한다. 이해가 안 된다며 자꾸만 집에 찾아오는 파우릭에게 콜름은 자꾸 경고를 무시하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자신의 왼손 손가락부터 잘라버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 영화는 많은 상징을 담고 있다. 작품성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한 마디로 불친절한 영화다. 우선 콜름이 관계를 손절하고자 하는 이유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타인이 의사를 분명히 했는데도 본인이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자꾸 콜름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파우릭에게도 공감하기 쉽지 않다. 영국의 지배에서 독립하기 위해 아일랜드인들이 목숨을 다해 힘을 합쳐 싸웠는데, 1932년 경 영국이 물러나자 아일랜드 내전이 발생한 상황이 시대 배경인 것으로 보아 어제의 형제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의 알레고리(풍유)로 보인다. 어쩌면 이처럼 공감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사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밴시’는 죽음을 부르는 아일랜드 전설 속 마녀다. 이 영화에는 마녀 같은 존재인 맥코믹 부인(쉴라 플리톤)이 수시로 등장하며 사람들의 일을 예견하는 것처럼 보인다. 제목에 ‘밴시’가 있는 것은 우리 모두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끌려 간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어가는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이며 작가인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은 닫힌 방에 들어가 고립돼 있는 세 사람이 서로의 갈등이 극에 달해 “타인들은 지옥이야”라고 외치는 말로 유명하다. 이 영화에는 성모상이 가끔 화면에 등장하기도 하고 성가가 OST로 사용되는 등 가톨릭 인구가 많은 아일랜드의 종교적 분위기가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닫힌 방’에서처럼 타인들이 지옥임을 강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가슴 한 켠에 자신과는 다른 타자를 이해하는 ‘열린 방’을 마련하면서 성숙해져 가는 것은 아닐까.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3.16 06:30
메이저리그

2017 코레아·스프링어 지운 2022 페냐·맥코믹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창단 5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주역은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였다. 코레아는 WS 2차전 연장 10회 초 쐐기포, 5차전 7회 말 투런 홈런을 쳤다. 스프링어는 4~7차전 모두 홈런을 날리는 등 5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휴스턴은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하며 이후 4년(2018~2021) 동안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WS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그사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스프링어와 코레아가 차례로 팀을 떠났다. 스프링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코레아도 지난 시즌 종료 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전만큼 강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건재했다. 2019년 이후 장타력이 줄었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23홈런을 치며 재기했고, 지난 시즌 우전 우익수를 꿰찬 카일 터커도 30홈런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냈다. '쿠바산 거포' 호세 알바레스는 홈런 커리어하이(37개)를 경신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106승을 거두며 AL 최다승을 기록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꺾고 WS에 진출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NL) 챔피언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WS에서도 먼저 4승(2패)을 거두며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빅리그 데뷔 1~2년 차 제레미 페냐와 채스 맥코믹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레아가 이적한 뒤 휴스턴 주전 유격수를 맡은 '슈퍼루키' 페냐는 정규시즌 타율 0.253 22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 최초로 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PS에서도 펄펄 날았다. 양키스와의 ALCS에서 타율 0.353 2홈런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로 선정됐고, WS에서도 타율 0.400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MVP 2관왕에 올랐다. WS 분수령이었던 5차전에서 1회 초 선취 타점, 4회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 이후 25년 만에 WS MVP를 수상한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중견수로 나선 2년 차 맥코믹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휴스턴이 3-2로 앞선 5차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J.T 리얼무토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과 충돌하며 잡아냈다. 필라델피아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호수비였다. 맥코믹은 ALCS 3차전에선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5-0으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레아와 스프링어는 입단 4년 차에 빅리그에 데뷔,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했다. 그 두 선수는 모두 팀을 떠났지만, 페냐와 맥코믹이 그 자리를 메우고 새 시대를 예고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끊임없이 새 얼굴을 발굴하고 정상급 선수로 만드는 휴스턴의 육성 능력도 다시 한번 빛났다. 안희수 기자 2022.11.08 09:30
메이저리그

'팀 노히트 노런' 휴스턴, 필라델피아 꺾고 WS 원점 만들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WS 4차전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찬 하비에르와 불펜진의 호투로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내며 5-0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승 1패로 붙은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타선에 홈런 5개를 맞고 0-7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무패 행진으로 WS 제패에 다가섰지만, 필라델피아의 거친 기세에 밀렸다. 그러나 고비였던 4차전에서 승리하며 반격 태세를 갖췄다. 선발 투수 하비에르는 정규시즌 11승 9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투수다. 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앞선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에 하이에르는 구세주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4회까지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3차전에서 이번 PS 첫 영봉패를 당했던 휴스턴 타선도 부응했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채스맥코믹, 후속 호세 알투베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를 상대로 연속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신인 유격수 제레미페냐가 강습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호세 알바라도로 교체했다. 그러나 요르단 알바레스가 그에게 사구를 얻어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나선 알렉스 브레그먼이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싱커를 공략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2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휴스턴은 카일터커가 희생플라이, 율리구리엘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앞섰다. 하비에르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막아냈고,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7회, 라파엘 몬테로가 8회를 실점 없이 지웠다. 5-0 스코어가 이어진 가운데 나선 라이언 헤슬리가 필라델피아 '거포 라인' 브랜든마쉬·카일 슈와버·리스 호스킨스·J.T 리얼무토와의 승부에서 무실점으로 버티며 시리즈 두 번째 승리와 팀 노히트 노런을 확정했다. 2022 MLB WS가 리셋됐다. 5차전은 4일 오전 9시 3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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