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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뺨 때린 충격 행태, 결국 공개 사과까지…”이런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세네갈)가 팀 동료 수비수 마이클 킨(잉글랜드)의 뺨을 때린 행동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게예는 25일(한국시간)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먼저 팀 동료 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팀원, 직원, 팬들, 그리고 구단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같은 날 게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 중 동료인 킨을 때렸다. 전반 13분 맨유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슈팅을 내준 뒤 게예와 킨이 언쟁을 벌였다. 게예는 킨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킨의 뺨을 때렸다.이 장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주심은 곧장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날 에버턴은 게예의 퇴장에도 전반 29분 터진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지만, 마냥 달가울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팀 동료끼리 훈련장이 아닌 실전 경기에서 싸우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사태가 커지는 일은 왕왕 있어도, 이번처럼 경기 중 동료를 때리는 행위는 매우 드물다.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이번 일을 두고 “기록으로 남아 있는 2000~01시즌 이후 EPL에서 팀 동료와 충돌해 퇴장당한 3번째 사례”라고 짚었다. 앞선 두 사례는 2005년 뉴캐슬 리 보이어와 키런 다이어, 2008년 스토크 시티 리카르도 퓰러와 앤디 그리핀의 충돌이었다.게예는 “이번에 일어난 일은 내가 누구인지, 나를 대변하는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감정은 고조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36세 베테랑 미드필더인 게예는 과거 애스턴 빌라,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다. 세네갈 대표팀 일원으로도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한 이름값 있는 선수다.
32세 센터백인 킨은 맨유 유스 출신이며 여러 팀을 돌다가 2017년부터 에버턴에서만 뛰고 있다. 그는 이번 일 이후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11.25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