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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김민재 첫 벤치' 이유 밝혔다…"시차적응도 못 하고 강행군, 휴식 필요했을 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그저 휴식이 필요했을 뿐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투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 RB 라이프치히전 2-1 승리 직후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시차 적응도 못한 채 투입되는 등 무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에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대신 교체로 출전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까지 미리 예고했던 상황.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신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구축했다.자연스레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지게 된 배경은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투헬 감독이 단순한 ‘휴식 차원’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의문도 쉽게 풀렸다. 실제 투헬 감독이 설명한 대로 김민재는 아시안컵 강행군 이후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헬 감독이 시차 적응 등을 언급하며 김민재의 휴식 필요성을 언급한 이유였다.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해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며 “(김민재의 휴식 필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고른 김민재는 내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한편 김민재가 교체로 투입된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라이프치히를 꺾고 공식전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1분 케인의 선제골 이후 후반 25분 동점골을 실점하며 또 한 번 궁지에 몰리는 듯했지만, 추가시간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김민재의 공백 속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5개의 선방을 펼치며 맹활약한 가운데, 다이어는 소파스코어와 폿몹 평점에서 7~7.2점, 더리흐트는 6.6~6.9점의 평점을 각각 받았다. 후반 막판에야 투입된 김민재는 10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하고, 1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바바리안풋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격인 '카이저'로 선방쇼를 펼친 노이어 골키퍼를 선정했는데, 이처럼 골키퍼의 활약이 주목을 받은 건 그만큼 앞선 수비진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김명석 기자 2024.02.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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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 시나리오 나왔다…한국, 조 1위 오르면 맞대결 성사 [아시안컵]

이변은 없었다.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를 2위로 마쳤다. 이제 남은 건 한국의 조별리그 E조 최종 순위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두 우승 후보이자 영원한 라이벌 간 맞대결이 조기에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다.전반 6분 만에 우에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일본은 후반 7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어시스트를 받은 우에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43분엔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이로써 일본은 승점 6(2승 1패)을 기록, 이라크(3승·승점 9)에 이어 D조를 2위로 통과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승점 3(1승 2패)으로 3위다. 만약 이날 인도네시아가 이겼다면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은 71.2%에 달하는 볼 점유율에 슈팅 수에서도 14-3으로 크게 앞섰다.큰 반전 없이 일본이 D조를 2위로 통과하면서 대회 결승전이 아닌 16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첫 번째 조건도 채워졌다. 남은 조건은 한국의 조별리그 E조 1위 등극 여부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통과하면, 당초 결승에서나 펼쳐질 것으로 보였던 한일전은 16강 외나무다리에서 조기에 펼쳐지게 된다. 일본이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자연스레 각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면 대회 토너먼트 대진에 따라 결승 이전엔 만날 가능성이 없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은 만큼 대망의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아시안컵 최고의 흥행카드였다.그러나 일본이 지난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대회 전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도 베트남에 4-2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진땀을 흘린 데 이어, 이라크에 무릎을 꿇으면서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결국 일본이 D조 1위가 아닌 2위로 통과하면서 토너먼트 대진에도 큰 변수가 생겼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한일전이 16강에서 조기에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16강 한일전을 위한 남은 조건은 한국의 조별리그 E조 1위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는 미리 구성된 대진표에 따라 E조 1위와 D조 2위(일본)가 격돌한다. 한국은 최종전을 앞둔 현재 E조 2위에 올라 있는데, 최종전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 대진 등을 고려하면 1위 통과 가능성, 즉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조별리그 E조 최종전 대진은 25일 오후 8시 30분 한국과 말레이시아(알자눕 스타디움), 요르단과 바레인(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의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중간 순위는 요르단, 한국(이상 승점 4) 바레인(승점 3) 순이다. 한국은 요르단에 득실차에서 2골 뒤져 2위에 처진 상태다.한국의 최종전 상대인 말레이시아는 이미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로 격차도 워낙 크다. 경고 변수 등을 지우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설령 핵심들이 대거 빠진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전력이 월등히 우위라는 평가다. 만약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진다. 만약 말레이시아에 지고, 요르단도 바레인에 지면 득실차에 따라 한국이 조 3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무승부 이하에 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한국의 말레이시아전 승리를 전제로 따져볼 건 요르단과 바레인전 결과다. 만약 선두 요르단이 바레인을 이기지 못하면 한국이 승점 7을 기록, 요르단과 바레인을 제치고 조 1위로 오르게 된다. 16강 한일전 성사도 확정된다.한국도, 요르단도 나란히 승리하면 두 팀은 승점 7로 동률을 이룬다. 아시안컵은 승점이 같으면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지만, 앞서 한국과 요르단이 2-2로 비긴만큼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져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미 득실차에서 요르단에 2골, 다득점에서 1골 뒤진 만큼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예컨대 요르단이 바레인을 1-0으로 제압하면,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승리해야 1위로 오를 수 있다.관건은 요르단의 바레인전 승리 여부다. 한국의 말레이시아전 승리는 유력한 데 반해 요르단이 바레인을 잡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FIFA 랭킹에서는 바레인이 86위, 요르단은 87위로 요르단이 한 계단 더 낮다. 바레인이 아직 16강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 대신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요르단과 바레인전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결국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등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 분위기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한국이 1위에 오를 확률을 약 56%로, 요르단과 바레인의 1위 확률은 각각 약 38%와 6%로 내다봤다.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신 한국이 E조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오르면 F조 1위와 격돌하게 된다.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E조 3위로 16강에 오르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김명석 기자 2024.01.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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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라인업, 똑같은 교체까지…클린스만 전술·전략은 어디에

자만일까, 한계일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바레인전에 이어 요르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가 '혼쭐'이 났다. 경기 흐름을 상대에 내준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전술 변화는 없고, 교체 카드마저 바레인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꺼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벤치에서조차 묘책이 나오지 않으니, 결과는 ‘진땀’ 무승부였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로 격차가 컸고,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결과는 승점 1이었다.출발만 좋았다. 전반 9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뒤늦게 공세를 펼치며 반전을 노렸으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분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며 대회에 나서고도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승리를 놓쳤다.요르단에 대비한 맞춤 전략도, 지난 바레인전 경기력에 대한 반성도 없던 결과였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바레인전과 사실상 똑같은 라인업을 가동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HD)가 골문을 지킨 게 유일한 변화였다. 최전방에선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호흡을 맞췄고 이재성(마인츠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에선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다.화려한 공격진이야 변화를 줄 여지가 적었지만, 특히 수비라인을 그대로 유지한 건 다소 의외였다. 왼쪽 측면 수비를 맡은 이기제의 경우 지난 바레인전에서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맞이하며 최대 불안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7분 만에 이기제를 뺄 만큼 스스로도 패착으로 인정했는데, 이날 다시 한번 이기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설영우의 왼쪽 배치 등 대안이 있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그를 대표팀에 선발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요르단은 양 측면 공격이 강하고, 그중에서도 ‘유일한 유럽파’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포진한 오른쪽 측면 공격, 상대 입장에선 왼쪽 측면 수비 지역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선택이었다. 마침 지난 바레인전에서 한국이 약점을 드러냈던 포지션이 왼쪽 측면이니, 요르단은 전반 내내 집요하게 알타마리를 앞세워 한국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요르단의 공격 비중이 오른쪽(한국 왼쪽 수비)이 무려 50%, 중앙은 25.9%, 왼쪽은 24.1%였을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이었다. 결국 한국은 이른 선제골 이후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역전골 실점 역시 공교롭게도 그 지역에서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전북 현대)을 투입하는 대신 설영우를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바레인전과 똑같은 대응, 똑같은 패착 인정이었다.비단 선발 라인업뿐만 아니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중 전술적으로도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포진한 중원이 상대에 크게 밀린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인범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사실상 중원엔 박용우 홀로 남는 장면이 많았다. 자연스레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역전골 실점 역시도 텅 빈 중원에서 시작됐다. 이미 연속골을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긴 뒤에야 후반 시작을 앞두고 중원 구성에 변화가 이뤄졌다. 바레인전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이 상대에 꽁꽁 묶인 상황에서도 별다른 전술 변화 등 없이 이강인의 개인기량에만 의존하려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경기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도 교체 카드마저 큰 틀에선 다르지 않았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김태환과 홍현석(KAA 헨트)을 하프타임에, 오현규(셀틱)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후반 중반에 각각 넣었다. 추가시간엔 박진섭(전북)을 투입했다. 지난 바레인전과 비교해 달라진 교체카드 활용은 김영권(울산) 대신 오현규가 기회를 받은 게 유일했다. 더구나 바레인전은 3-1로 앞선 상황, 요르단전은 1-2로 뒤진 상황에 대부분 교체가 이뤄졌는데도, 정작 꺼내든 카드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벤치의 전술·전략이 큰 변수를 만들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이니 답답한 흐름만 이어지는 모양새다. 약점에 대한 고민은 없고, 경기 중 대응마저 부족하니 상대팀 입장에서도 한국을 대비하기엔 비교적 수월할 수밖에 없다. 벤치 대응이라는 변수는 신경 쓸 필요 없이, 한국 선수 개개인의 능력만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도 되기 때문이다. 바레인전 이강인처럼 선수 개개인의 재능이 터지면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겠으나, 요르단전처럼 핵심 선수들이 주춤하니 팀 전체가 흔들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문제는 토너먼트를 오르면 오를수록 상대 선수들과의 기량 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결국 감독의 몫이라는 점이다. 지난 여정, 특히 실전 무대인 아시안컵 2경기를 돌아보면 64년 만의 우승 가능성 역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FIFA 랭킹 87위 상대로 진땀 무승부에 그치고, 2경기를 치르고도 여전히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결과도 뒷받침한다. 벤치의 적절한 대응 없이 그저 선수들의 기량에만 의존하면 우승을 향한 도전도 그만큼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클린스만 감독이 상대 허를 찌를 만한 반전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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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도 미얀마에 '5-0 대승'…중국은 태국 원정서 역전승(종합)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팀들도 나란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필두로 황희찬(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꾸린 한국은 전반에는 단 1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6만여 홈팬들 앞에서 골 잔치를 벌였다.전반 내내 공세를 펼치고도 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과 골대 불운 등이 겹쳐 골을 넣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4분 이강인의 패스를 조규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깨트렸다.후반 들어 황희찬의 헤더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환상적인 중거리포,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막판엔 이강인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5-0 대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이어 열린 C조 경기에선 중국이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중국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23분 사라흐 유엔(BG 빠툼 유나이티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선제 실점 6분 만에 우레이(상하이 하이강)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9분 왕상위안(허난FC)이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역전골로 장식하며 적지에서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이로써 아시아 2차 예선 C조는 큰 이변 없이 한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5로 선두, 중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1로 2위로 출발했다. 그 뒤를 태국(승점 0·득실차 –1) 싱가포르(승점 0·득실차 –5)가 잇고 있다. C조는 FIFA 랭킹 순으로도 한국(24위) 중국(79위) 태국(112위) 싱가포르(155위) 순이다.당초 한국이 압도적인 1강 속 중국과 태국이 조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이 태국 원정에서 우선 승점 3을 획득하면서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예선 B조의 일본 역시 홈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고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일본은 일본 스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해트트릭과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추가골을 더해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7연승 과정엔 독일(4-1) 튀르키예(4-2) 캐나다(4-1)전 승리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아시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FIFA 랭킹 10위권대(18위) 팀이기도 하다.이밖에 호주는 제이미 맥클라렌(멜버른 시티)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방글라데시를 7-0으로 대파했고, 이란도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멀티골 등을 더해 홍콩을 4-0으로 완파했다. 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네팔을 4-0으로, 베트남은 필리핀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한국인 감독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 원정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김명석 기자 2023.11.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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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들고 당당히 클린스만호 합류…정우영 'AG 득점왕' 기세 잇는다

이번엔 클린스만호다.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득점왕의 기세를 A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정우영은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대표팀에 합류했다. 8골을 터뜨리며 황선홍호의 AG 금메달을 이끌고 귀국한 다음날이다.정우영은 당당히 주머니에서 AG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울산 현대) 홍현석(KAA 헨트) 등 다른 AG 금메달 멤버들도 이날 입소했는데, 금메달을 직접 꺼내 자랑한 건 정우영이 유일했다.정우영은 AG에서 홀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품었다. 한국 선수의 AG 득점왕은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이 높았다.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정우영이 해결사로 나선 황선홍호는 거침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단 한 경기도 연장 승부 없이 전승 우승의 대기록도 남겼는데, 그 중심에 ‘득점왕’ 정우영이 있었다.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 4경기 선발(22경기 교체 투입)에 그쳤던 정우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꾸준한 출전 기회는 정우영의 반등 포인트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김은중 전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에선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는 정우영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더라”며 웃었다. 김은중 감독도 “(정)우영이가 자신감이 이런 게 많이 떨어져 있었다.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됐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그걸 또 증명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과 정우영은 지난 김학범호 등에서 연을 맺은 바 있다.정우영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지난 3월에만 소집됐다. 6월, 9월엔 클린스만호가 아닌 AG 대표팀으로 향했다. AG이 끝났으니 이제는 이제는 오롯이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정우영을 곧바로 A대표팀으로 부르며 AG에서 보여준 기세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대표팀 2선 경쟁은 만만치 않다.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더라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우영에겐 도전의 무대다. 그러나 지난 AG에서 보여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A대표팀 연착륙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 감독은 “AG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날 클린스만호는 10월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소속팀 일정으로 10일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격돌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10.10 07:51
국가대표

일본축구는 또 '4골" 폭발…독일 이어 튀르키예도 완파 'A매치 4연승'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무섭다. 독일을 4-1로 완파한 데 이어 이번엔 튀르키예마저 4-2로 제압했다. 유럽팀 상대 2연승 포함 최근 A매치 4연승, 이 과정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2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체제카 아레나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4골을 터뜨리 4-2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일본이 20위, 튀르키예는 41위다.앞서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은 또다시 유럽팀과의 평가전에서 4골을 몰아 넣으며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A매치에서도 일본은 엘살바도르에 6-0, 페루에 4-1로 각각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 득점은 무려 18골이다.특히 지난 독일전 멤버를 대부분 가동해 기세를 이어간 게 아니라,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주고도 또 한 번 대승을 거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만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을 뿐 나머지 선발 자리를 모두 교체했다. 그럼에도 선발 11명 중 8명이 유럽파로 구성됐다. 지난 독일전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유럽파였다. 일본은 후루하시 교고(셀틱)를 최전방에 두고 나카무라 게이토(랭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토 아츠키(우라와 레즈)와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토와 마치다 고키(우니온 SG) 다니구치 쇼고(알 라얀)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나카무라 고스케(포르티모넨스). 일본이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도안의 패스를 받은 이토 아츠키가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28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구보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나카무라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나카무라는 10분도 채 안돼 멀티골까지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이 시작됐고, 마이쿠마가 내준 패스를 마무리했다. 전반 36분 만에 일본은 튀르키예에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그나마 튀르키예는 전반 막판 오잔 카바크(호펜하임)의 만회골과 후반 16분 베르투그 일디림(스타드 렌)의 추가골을 더해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33분 이토 준야(랭스)가 역습 상황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유럽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4골을 터뜨리는 등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일본은 기분 좋게 10월 자국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일본은 10월 13일 북중미 신흥강호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엔 튀니지와 격돌한다. 튀니지는 일본 원정에 앞서 클린스만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상대다. 김명석 기자 2023.09.13 04:45
국가대표

황당 편파판정·소림축구에도 이겼다…황선홍호, 중국 원정서 3-1 완승

중국의 거친 파울도, 중국 심판의 황당한 편파판정도 현격한 수준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적지에서 완파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에 3-1 완승을 거뒀다.이날 한국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없이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린 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들어 한국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특히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파울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에만 송민규(전북 현대)가 두 차례나 쓰러져 고통을 호소해야 했을 정도였다. 급기야 후반엔 엄원상(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심지어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진의 황당한 편파 판정에도 시달렸다. 실점 장면 직전 공이 골라인을 한참 벗어난 뒤 크로스가 올라왔는데도 그대로 실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이른바 소림축구와 편파판정에도 굴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현지 적응 등을 위해 중국과 평가전 2연전을 치르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35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송민규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호연(광주FC)과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FC서울)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지켰다.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도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이 방향을 살짝 바꿔 상대 골문을 위협한 이후 전반 중반까지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그나마 전반 중반을 향하면서 조금씩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송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마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결실을 맺진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오히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선수들이 시달려야 했다. 송민규는 뒤에서 태클을 가한 상대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고, 고영준도 무릎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은 중국 선수에게 경고 1장을 주는데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공격자원이 크게 바뀌었다. 정우영은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6분부터 릴레이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봉수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건넸고,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3분 뒤엔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의 환상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순식간에 3골 차로 벌어지자 중국 심판의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반격에 나선 중국이 측면을 돌파하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선 뒤 크로스가 올라왔고, 결국 문전에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심판은 그대로 중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주·부심 모두 중국인이었고, VAR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후 엄원상이 상대와 충돌한 뒤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엄원상은 그대로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멀티골뿐만 아니라 최근 소속팀 울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터라 쓰라린 부상이었다. 엄원상이 교체된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중국이 격차를 좁히려 애썼으나 한국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대로 정우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도 추가골로 좀처럼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태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중국이 압박을 앞세워 추격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중국의 거친 파울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6.15 20:51
해외축구

이강인·황인범 동시 ‘러브콜’…나폴리 영입 리스트 올랐다

김민재(27) 소속팀 나폴리 영입 리스트에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과 이강인(22·마요르카)이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은 이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황인범이 마침내 유럽 빅리그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린다.이탈리아 투토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과 마요르카의 트레콰르티스타 이강인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일마티노를 인용해 보도했다.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나폴리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비한 영입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민재, 빅터 오시멘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로운 영입 후보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나폴리가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적 선수들도 주시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우선 마요르카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 된 이강인은 앞서 AT 마드리드와 EPL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팀이긴 하나, 스페인 무대에 머무를 수 있는 강팀 AT 마드리드나 세계적으로 더 주목을 받는 EPL 무대 입성 선택지가 있는 만큼 나폴리 이적이 선택지로 떠오를지는 미지수다. 대신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황인범을 향한 나폴리의 관심이다. 황인범은 K리그에서 뛰다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그리스 등 그동안 유럽 빅리그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이적 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입 리스트에 포함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일이다.특히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 3골 4도움 등 팀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꾸준한 활약은 나폴리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전성기에 돌입하는 황인범의 나이까지 고려하면 빅리그 입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나폴리 이적설이 반가운 이유다.한편 매체는 나폴리가 이강인과 황인범 등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등 일본 국적 선수들과 캐일럽 와일리(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케이드 코웰(산호세 어스퀘이크) 등 미국 선수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5.10 16:48
국가대표

손흥민 능력 극대화시킨 '프리롤'…클린스만 공격축구 핵심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선언한 ‘공격 축구’ 핵심은 결국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는 건 이전 사령탑들의 공통된 고민이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이른바 ‘프리롤’로 해답을 찾았다.손흥민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풀타임 출전,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초반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2-2 무승부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이견 없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클린스만 감독이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데다, 손흥민에게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과연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거의 모든 경기를 보고 있으며, 손흥민의 ‘빅 팬’”이라고 기대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처음 꺼내든 손흥민 활용법은 ‘프리롤’이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손흥민을 소속팀에서처럼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는 그를 왼쪽에 포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은 4-2-3-1 전형의 2선 가운데에 섰다. 양 측면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05)이 포진하는 형태였다.포메이션상 위치만 가운데였을 뿐 손흥민은 전방위에 걸쳐 공격을 이끌었다. 원톱 조규성(전북 현대)보다 앞에서 뛸 때도 있었고, 좌우 측면까지도 넘나들면서 폭넓게 움직였다. 기존처럼 왼쪽 측면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상대 진영 곳곳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가진 능력들을 극대화시키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도였다. 측면에 포진하면 손흥민의 강점인 공간 침투 기회가 줄고, 그만큼 특유의 슈팅을 선보일 기회도 많지 않았다. 또 다른 강점인 공격의 활로를 뚫는 날카로운 패스 기회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전술적인 제약을 풀어주며 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냈다.손흥민은 ‘멀티골’로 답했다. 전반 10분 만에 클린스만호의 첫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의 패스를 차단한 뒤, 아크 오른쪽에서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공 처리를 위해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첫 골을 터뜨린 위치는 손흥민이 평소에 뛰던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클린스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손흥민은 왼발과 오른발로 전반에만 멀티골을 완성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찰칵 세리머니’를 잇따라 선보였다.골장면만이 아니었다. 후반 역습 상황에서는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볼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막판 오현규(셀틱)와는 문전에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빚어낸 위협적인 장면들이었다.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콜롬비아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고, 그 중심에는 단연 전방을 자유롭게 누빈 손흥민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맡겨 공격 축구의 핵심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골을 넣는 건 항상 기분이 좋다. 그는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으로, 앞으로도 계속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36, 37번째 골을 넣어 한국 선수 A매치 개인 최다 골 3위로 올라섰고, 프리킥 통산 득점도 최다 기록(5골)을 세웠다. 또 아시아 제외 다른 대륙팀을 상대로 역대 최초 3경기 연속골이라는 진기록도 더했다. 손흥민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통해 A매치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03.27 07:01
축구

정우영, 새 홈구장서 프라이부르크 1호골

정우영(22)이 새 홈 경기장에서 SC프라이부르크 첫 골을 터트렸다. 정우영은 17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끝난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9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빈첸초 그리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우영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프라이부르크는 홈구장이었던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을 떠나 이날부터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을 썼다. 정우영은 새 홈경기장에서 팀 1호골을 신고했다. 지난 8월29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2골을 터트렸던 정우영의 시즌 3호골이다. 정우영은 3-4-3 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5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횔러의 슛은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정우영은 후반 30분까지 뛰며 슈팅 4개를 쐈다. 앞서 전반 32분 에밀 포르스베리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골로 1-1로 비겼다. 프라이부르크는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를 이어갔다. 한편 독일 마인츠 이재성(29)은 이날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42분 정확한 헤딩 패스로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골을 도왔다.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올 시즌 마인츠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마인츠는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후반 9분, 후반 추가시간)을 허용해 1-3로 졌다. 마인츠는 3승1무4패를 기록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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